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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의 수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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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047966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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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047966808_27
발행기관
月印
발행연도
2007
KDC
000
답변 불가 (is_impossible)
True
문맥 (context)
이와 같은 현상은 현대 사회에서 결혼과 성이 중시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랑, 결혼, 성이 개개인의 삶으로 통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화의 주인공들에 대해서도 수용자들은 ‘연애하고 싶은 남자 주인공’과 ‘결혼하고 싶은 남자 주인공’을 나누어 생각할 정도로 연애와 결혼은 별개의 문제이다. 또, 2002년에 개봉된 영화인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도 결혼은 조건과 능력이 좋은 사람과, 연애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며, 성은 결혼한 사람과도 연애하는 사람과도 즐기는 여주인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결혼, 사랑, 성은 개인에게 각각 협상 가능한 대상이며, 개인이 어느 정도 자의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범주가 된 것이다. 이렇게 순정만화는 일반적으로 낭만적 사랑을 그린 텍스트라고 받아들여지지만 기실은 낭만적 사랑이라는 문화적 관념이 재편 혹은 해체되고 있음을 징후적으로 보여주는 텍스트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순정만화에서는 정서적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여성 주인공이 감정과 관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성숙해 가는 내용을 주로 그리고 있다. 이는 순정만화의 여성 주인공이 보살핌의 미덕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성은 여성적 정체성의 반영으로도 파악된다. 여성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입각하여 규정하며, 여성 자신의 업적은 타인을 돌보는 능력에 비춰서 평가하는 성향이 순정만화의 여성 주인공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순정만화에서는 이렇게 보살핌의 미덕을 갖춘 여성이 등장하여 여성이 바라는 이상적 남성을 완성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순정만화의 서사적 줄거리를 따를 읽을 때에는 ‘백마 탄 왕자’가 평범한 여성을 구원하는 것이지만, 정서적 측면에 초점을 두어 독해를 할 때에는 오히려 여성이 남성의 결함을 채워주며 감정적 생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덧붙여, 모습만으로는 금발처럼 보이는 머리, 긴 팔과 매끈한 다리와 큰 키, 십등신은 되어 보이게 하는 ‘조막만한 얼굴’을 가진 ‘꽃미남’, ‘꽃미녀’에 대하여 ‘서구적인 신체형’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그들에게서 전혀 성적인 매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성 주인공의 팔, 다리는 여성의 것만큼 매끈하며, 털이나 근육 같이 남성성을 보여주는 기호들은 모두 제거되어 있다. 일종의 해석공동체이기도 한 또래 여성 집단을 떠났음에도 여전히 여성 만화를 여가로서 즐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성 만화의 수용자로서 정향된 독해 능력과 취향이 여전히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을 한 지금도 가끔 남편과 함께 만화 대여점을 찾기도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코너에서 책을 고르며, 서로가 읽은 만화에 대해서는 진지한 담화를 나누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의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는 하나의 사례이지만 순정만화 읽기는 어느 정도 훈련을 필요로 한다는 것과 순정만화가 청소년기 여성들의 또래 집단에서 의사소통의 자원으로 기능한다는 것, 또 남성에 비하여 순정만화에 대한 여성의 관심이 많으며, 호감도가 높다는 것 등을 드러내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순정만화 독자 특성을 고려할 때, 순정만화와 여성 독자와 의 관련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순정만화는 여성 청소년들의 감정 생활에 대해 다른 어떤 대중 매체보다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순정만화에서 그려지는 사랑 이야기는 여성 청소년들의 정서적인 생활에 개입하여 자신이 사랑하게 될 대상의 이상을 제공하며, 어떻게 연인과 정서적인 교류를 갖는지, 자신의 사랑의 서사에 어떠한 결말을 써나가야 할지 알려주는 일종의 지침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낭만적 사랑의 관념은 현재의 순정만화에서 그대로 지속되는 것만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유일한 애정의 대상과 결혼을 통해 영원한 결합을 꿈꾸는 낭만적 이상은 대체로 유지되나 그 내부에서는 변화의 징후가 감지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변화가 낭만적 사랑이라는 문화적 관념을 질적으로 변화시켜 나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변화의 징후를 중심으로 논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순정만화에서도 주인공들이 이상화되기는 하지만, 보살피는 여성상이 부각되었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는 여성이 감정적 삶의 영역에서 남성들보다 우수한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순정만화는 사건 위주의 서사적인 줄거리 속에 ‘관계와 감정에 대해 성숙해 가는 여성 주인공의 내면의 흐름’이라는 또 다른 줄거리를 갖고 있다. 순정만화는 감정의 만화이다. 애정소설과 마찬가지로 남녀주인공에게 닥치는 사건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것보다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이 순정만화의 미덕이다. 애정소설과 비교하였을 때, 순정만화에서는 주인공의 정서 변화 중 만나서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밀도 있게 그려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로 인해 서사의 진행은 상당히 느려진다. 춘향전의 경우, 춘향과 몽룡이 만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백년가약을 하고 첫날밤을 가진 것에 비하여, 순정만화에서는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기까지 서사 진행이 매우 느리다. 연애 감정을 지속시키는 느린 서사 진행을 위해서 여자 주인공은 소위 ‘왕둔치’가 되는 것이 유리한데, 자신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거나 사랑에 빠진 남성 주인공의 심리를 엉뚱하게 파악하여 오해를 하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면서 계속적으로 감정의 드라마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순정만화가 만남과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중시하다 보니 이들이 이별이나 시련을 겪으면서 성숙해가는 과정이 춘향전만큼 극적이게 그려지지는 못하는 것도 애정소설과 비교하였을 때의 특성으로 들 수 있다. 순정만화에서는 첫눈에 반해 상대방에게 완전히 빠져드는 맹목적인 ‘열정적 사랑’이 없다. 아무리 꽃미남으로 그려져도 여주인공들은 처음부터 남성 주인공에게 빠져들지 않는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저 사람에 대한 내 감정은 어떤 것인가’ 등등을 생각하며, 남성 주인공의 주변에 있는 여성을 그의 연인으로 오해를 하기도 하고, 여성 조연들의 충고에도 귀를 기울이며 끊임없이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엇비슷한 오해와 이해를 되풀이하는 과정을 거쳐 처음에는 자신의 세계에 갇혀 타인과 관계에 대해 민감하지 못하던 ‘왕둔치’인 여성 주인공이 점차 관계와 감정의 세계를 알아가게 된다. 일상적인 느낌을 잘 포착하며,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가로 평가되는 강경옥의 만화는 이와 같은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라비헴폴리스>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만화지만, 그 주인공의 감정은 현재의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하이아와 리안은 기존의 관계를 버리고 연인이라는 관계로 들어가기까지 수많은 감정의 단련을 거친다. 고전 텍스트와 다양한 상호교섭의 상황은 춘향전이 ‘만들어진 전통(invented tradition)’ 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적층문학으로서 춘향전은 이와 같이 자신의 수용을 창작 텍스트로 형성하는 적극적인 수용자를 포함한 당대의 수용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수용되면서 수용자의 이데올로기적인 의미화 실천의 재료가 되어 왔다. 이러한 춘향전의 수용 상황은 학습 주체에게 춘향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교육 방법에 대한 반성을 야기한다. 춘향전을 포함한 고전 문학 교육은 고전인 ‘타자’를 복원하는 과정과 아울러, 현재의 자신도 타자성을 인식하고, 과거의 텍스트와 대화적 관계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 하며, 이러한 목표는 고전 문학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다. 지식은 결국 자기 지식이어야 하며, 고전 텍스트의 비평 행위에서 현재의 자신에 대한 입장을 점검할 수 있을 때, ‘의미 있는 타자’라는 고전의 존재 이유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강경옥의 만화 <라비헴폴리스>의 주인공인 하이아와 리안이 연인 관계가 되기 위해 거치는 감정의 단련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들을 통해 이루어지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질문은 강경옥의 만화 <라비헴폴리스>의 주인공인 하이아와 리안이 연인이 되기까지 겪는 구체적인 사건(감정의 단련 과정)을 요구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문맥에서 <라비헴폴리스>와 주인공 하이아, 리안에 관한 정보를 추출한다.

    • <라비헴폴리스>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만화지만, 그 주인공의 감정은 현재의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것이다.
    • 이 작품의 주인공인 하이아와 리안은 기존의 관계를 버리고 연인이라는 관계로 들어가기까지 수많은 감정의 단련을 거친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주인공들이 감정의 단련을 거친다는 사실은 명시되어 있으나, 그 단련이 어떤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세부 내용은 누락되어 있다.

    • 이 작품의 주인공인 하이아와 리안은 기존의 관계를 버리고 연인이라는 관계로 들어가기까지 수많은 감정의 단련을 거친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문맥은 <라비헴폴리스>가 주인공의 감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며, 주인공들이 감정의 단련을 거친다는 점만 언급할 뿐, 그 단련의 구체적 내용이나 에피소드는 제공하지 않는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정보는 문맥 내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답을 확정할 수 없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근거 (evidence)
  • <라비헴폴리스>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만화지만, 그 주인공의 감정은 현재의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것이다.
  • 이 작품의 주인공인 하이아와 리안은 기존의 관계를 버리고 연인이라는 관계로 들어가기까지 수많은 감정의 단련을 거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은 <라비헴폴리스>의 주인공들이 연인이 되기까지 감정의 단련을 거친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으나, 그 단련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사건이나 에피소드는 명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문맥 외부의 정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