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외환위기 이후 우리사회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 중 하나는 스펙 쌓기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진학률은 70.8%에 이르고, 2013년 대학원 석 박사과정 입학률 역시 2.8%로서 OECD 평균보다 0.1%p 높은 편으로 나타나 사회로 진출하는 고등학력 청년의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1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9.2%로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 5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취직 준비가 대입보다 더 어려웠다는 응답이 85.4%에 달하기도 하였다. 이에 청년들은 대학졸업장이 취업의 충분조건이 아니라고 여기고, 취업에 보다 유리한 자격을 갖추기 위하여 외국어 및 전공 관련 자격증 등 스펙 쌓기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취업을 위한 현실적인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사교육 연구는 주로 초 중 고 단계의 학생을 중심으로 실시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대학생의 취업 사교육이 급증함에 따라 고등교육 단계에서 사교육 참여에 대한 관심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우선, 김안국 외(2010)는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에 관한 연구에서 전문대학 1,000명,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2학년 이상 2,000명을 5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과 학교 규모를 고려하여 층화 표집한 후 취업준비 실태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전문대 학생의 20.0%, 4년제 대학생의 27.7%가 취 창업을 목적으로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히, 4년제 대학생의 경우 영어 관련 사교육 참여율이 가장 높았는데, 영어 관련 연간 사교육비는 전문대학 69.51만 원, 4년제 대학 71.34만 원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4년제 대학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비수도권보다 수도권 소재 대학생들이 사교육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었고, 사회, 교육, 자연, 인문, 예체능, 공학, 의학계열 순으로 사교육 참여 경험이 많았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하여 한 취업포탈 사이트에서 대학생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5.7%가 학기 중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 중 영어 공인시험 점수 획득을 위한 사교육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응답한 점에 주목할 수 있다.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영어 점수 획득이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사교육이 취업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배호중과 안준기(2011) 역시 영어 사교육이 구직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졸업 후 첫 직장의 임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반면, 박성재(2006)는 영어 능력과 중소기업 취업 간 유의한 관계가 없다고 하였고, 길혜지와 최윤미(2014)도 영어 능력이 미취업 대비 취업할 확률, 비정규직 대비 정규직으로 취업할 확률, 중소기업 대비 대기업에 취업할 확률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한국고용정보원(2016)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600명과 기업 인사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첫 직장을 얻고 직장에 잘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구직역량이 무엇인지 조사한 바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2004년 당시 중학교 3학년, 일반 고등학교 3학년, 실업 고등학교 3학년 각 2,000명을 대상으로 KEEP 조사 체계를 마련하고, 이들이 대학생이 된 후 취업 사교육 경험여부, 기간, 비용, 비용부담자, 도움 여부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조사하고 있다. 2013년에는 4년제 대학생의 52.3%가 영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었고, 이 중 51.8%의 대학생이 학원수강이나 인터넷 동영상 강의, 개인(그룹)지도, 전화 영어 등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의 영어 사교육 참여 기간은 평균적으로 연간 10.2주이며, 일주일 평균 참여 일수는 4.1일, 하루 평균 참여 시간은 2.5시간, 비용은 346천 원이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에서 2007년 당시 만 15~29세를 대표하는 표본 10,206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청년패널조사(YP2007)에서도 대학생의 영어 사교육 경험을 영어시험과 영어회화로 나누어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에 취업 사교육을 경험한 응답자 중 37.5%가 공인영어시험 점수 획득을 목적으로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고, 영어회화 관련 사교육에도 10.2%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취업 사교육 중 영어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47.7%에 이르고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영어 사교육 수요를 크게 사교육 참여 여부와 사교육비 지출 규모로 설정하고,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개인과 대학수준에서 영어 사교육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개인수준에서는 성별, 사회경제적 배경, 고등학교 시기 사교육 경험, 학점, 학년, 전공계열을, 그리고 대학수준에서는 대학 소재지, 대학교육 만족도를 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성별은 영어 사교육 참여 및 비용 지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어 왔다. 어학연수를 포함하여 영어 사교육 참여 확률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높았으나, 지출 비용은 남학생이 더 많다는 결과와 여학생이 더 많다는 결과가 모두 존재한다. 또한 부모 학력 및 가구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안정적일수록 영어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백병부와 황여정(2009)은 대졸자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취업 사교육비(어학연수 비용과 학원수강비)뿐만 아니라 일자리 만족도에도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배호중과 안준기(2011) 역시 부모 학력이 높고 가정형편이 좋을수록 대학생의 취업 사교육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영어 사교육 수요와 관련하여 사교육 참여 여부 및 연간 사교육비를 종속 변수로 설정하였다. 여기에서 영어 사교육이란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하는 학원 수강, 인터넷 동영상 강의, 개인(그룹)지도, 전화 영어 등을 포함하며, 대학 정규 교육의 일환으로서 수강하게 되는 강의나, TV 시청, 라디오 청취 등과 같이 무상으로 이루어지는 영어 교육은 제외한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선행연구를 토대로 개인수준 변수 8개와 대학수준 변수 2개를 영어 사교육 수요를 예측하기 위한 설명 변수로서 분석 모형에 포함하였다. 이 때, 대학생들은 졸업 이후 보다 나은 일자리를 갖기 위한 경쟁적인 투자 목적뿐만 아니라, 재학 중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어 사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구체적으로 ‘취업 준비도’는 졸업 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적 성격의 수요와 상관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대리 변수로서, 취업 준비도가 높은 대학생은 취업 준비의 일환으로 영어 사교육 수요 또한 높을 것으로 가정되었다. 그리고 ‘수업태도’와 ‘대학 교육과정 만족도’는 선행연구에 비추어 볼 때 학업 보충적 성격의 사교육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대리 변수들이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04년 이후 매년 수집․관리하고 있는 KEEP 중3 코호트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KEEP은 우리나라 청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교육 경험과 진학, 진로, 직업세계로의 이행 등을 파악하여 교육 정책 수립에 있어 유용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학 재학기간 중 영어 사교육 경험 여부, 기간, 비용, 도움 여부 등을 비교적 상세히 조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 문제를 검증하는 데 적합한 분석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연구를 위해 2008학년도 수능을 치르고 4년제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의 1학년 2학기부터 4학년 1학기까지 3시점 응답 자료를 주로 활용하되, 고등학생 시절 사교육 관련 응답도 함께 분석하였다. 이는 KEEP의 조사 체계를 고려한 것인데, KEEP에서는 사교육을 포함한 교육 훈련 참여에 대해서는 전년도 2학기부터 당해 연도 1학기까지 2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입생 초기에는 대입 재수를 위한 사교육을 받을 수 있기에 사교육 수요의 성격이 다소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학년 2학기부터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둘째, 292명을 균형 패널자료로 재구조화한 후, 영어 사교육 참여 결정 요인을 탐색하기 위하여 패널 프로빗 모형을 적용하고, 영어 사교육비 지출 규모 결정 요인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패널 토빗 모형을 적용하였다. 그 결과 공통적으로 ‘여학생’과 ‘직전 연도에 참여한 영어 사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영어 사교육 수요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월평균 가구소득’ 과 ‘예체능 계열’은 영어 사교육비 지출에만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선행연구 결과와 대부분 일치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김정숙(2009), 김지하 박지은 (2008), 성지미 안주엽(2012)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하여 영어 사교육 참여율이 더 높다고 하였고, 김지하 박지은(2008)은 지출 비용 또한 여학생이 더 높음을 밝힌 바 있다. 배호중과 안준기(2011)는 가정 형편이 좋을수록 사교육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그러나 대학 생활이나 교육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영어 사교육에 미치는 유의한 영향을 보고한 선행연구와는 달리, 이 연구에서 대학생의 수업태도나 대학 교육과정 만족도는 영어 사교육 수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 요인에 해당되지 않았다.
여섯째,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일수록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하여 영어 사교육 참여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민혜리(2003)는 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생의 평균 어학학습 비용은 139.7만 원으로, 비수도권의 평균 비용인 96.8만 원보다 규모가 크다고 보고하였다. 김동일 외(2011) 역시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일수록 서울 외 소재 대학 재학생보다 사교육 참여에 대한 승산이 1.7배 높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대학교육 만족도 역시 대학생의 사교육 참여와 지출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어 왔다. 김지하와 박지은(2008)은 4년제 대학생의 영어, 제 2외국어, 전공학습을 위한 사교육 수요를 탐색하였는데, 그 결과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문적 지원적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사교육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대학생의 대학생활 만족도가 낮을수록 사교육에 참여할 확률이 높아지며 대학생활 만족도가 높은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일수록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이 적었다. 반면, 정지선과 김훈호(2009)의 연구에서는 영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중에서 대학 만족도가 높은 학생의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나, 졸업 후 노동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사교육이 존재함을 보였다.
한편, 고등학교 시절의 영어 사교육 참여 자체는 대학 재학 중 영어 사교육 참여 및 사교육비 지출을 결정하는 유의한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사교육 참여를 통해 얻게 된 만족감이 이후 영어 사교육 참여와 사교육비 지출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에 해당하였다. 이는 대학교육 이전 단계에서부터 영어 사교육에 대한 효용감을 낮추어야 장기적으로 대학생의 경쟁적인 영어 사교육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2018학년도부터 도입될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균형 있는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이 영어 수업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사교육 경쟁을 점차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결과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첫째, 이 연구는 균형 패널 분석을 위하여 2008학번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이후 3년 동안 한 번도 휴학하지 않은 4년제 대학생만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즉, 재수생이거나 군 입대 및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이유로 휴학을 한 대학생들은 분석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불균형 패널 분석을 통해 분석 결과를 보다 일반화할 필요가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대학생의 영어 사교육 참여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언급된 가구소득의 구체적인 금액 기준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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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질문은 영어 사교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가구소득'의 구체적인 수치적 기준(금액)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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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가구소득과 영어 사교육 참여의 관계를 언급한 부분을 추출한다.
- 부모 학력 및 가구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안정적일수록 영어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월평균 가구소득’ 과 ‘예체능 계열’은 영어 사교육비 지출에만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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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가구소득이 사교육 참여 및 지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명시되어 있으나, '안정적'이라는 표현 외에 구체적인 금액이나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 부모 학력 및 가구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안정적일수록 영어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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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문맥 내의 여러 정보를 결합하더라도 가구소득의 '안정적'인 상태를 정의하는 구체적인 금액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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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금액 기준'은 문맥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답을 도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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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는 최종 답변을 생성한다.
근거 (evidence)
- 부모 학력 및 가구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안정적일수록 영어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월평균 가구소득’ 과 ‘예체능 계열’은 영어 사교육비 지출에만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은 가구소득이 안정적일수록 영어 사교육 참여율이 높아진다는 상관관계는 설명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소득을 정의하는 구체적인 금액 수치는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외부 지식이나 추가적인 통계 자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