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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위한 현장포럼 자율·자치·분권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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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118869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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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118869462_2
발행기관
국가교육회의
발행연도
2020
KDC
370
답변 불가 (is_impossible)
False
문맥 (context)
매크로 프로그램(자동실행 프로그램)의 등장은 그러한 미래가 진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엄중한 신호가 아닌가 싶다. 이번 코로나 국면에서 유명 인터넷 강사들의 수강 신청이 급증하는 사이, 학교 온라인 수업에는 매크로가 등장했다. 여러 창을 한꺼번에 열어 놓으면, 자동으로 클릭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 수업 현장에 이용된 것이다. 이 사건을 두고, 학생들의 기본 자질이 부족하다거나 공교육의 질이 사교육을 못 따라가서 벌어진 일이라는 식의 판단은 매우 단선적인 진단에 불과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금의 교육 제도가 아이들을 부정 수강자로 내몰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온라인 수업과 사교육 인터넷 강좌를 단순 비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교육이 온전히 지식의 전달로 수렴될 수 있는가?, 교육의 공공성은 과연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온라인은 교육 생태계를 더욱 강팍하게 만드는 공간이 되고 말 것이다. 입시가 교육의 본질이라면 온라인 수업은 이른바 강의의 신이라 불리는 1타 강사와 최고의 디지털 기술자로 구성된 디지털 에듀테인먼트 시장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들 1타 강사들도 머지않은 미래에 AI 강사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겠지만 말이다. 한편으로, 다소 결이 다른 층위이긴 하나 학습자들이 양산하는 차별과 혐오의 언어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 수업이 막 도입되던 시기, EBS 쌍방향 수업 채팅방이 욕설과 음담패설로 도배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중에는 강사의 외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충격적인 내용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 모두가 익명의 공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사실이 별로 이슈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정도이다. 우리가 디지털 시민교육에 얼마나 무감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정작 ‘디지털 시민교육’은 제대로 받아본 적 없는 아이들. 모두를 경악시켰던 ‘N번방’ 사건은 온라인의 코로나 19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두의 평등은 온라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러한 면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교육은 공교육이 개척해 나가야 할 새로운 영토일 것이다. 원격 수업을 수업 시수로 인정한다는 교육부의 발표는 3월 25일에 있었다. 발표일로부터 원격 수업까지 학년에 따라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이 안 되는 기간이었다. 하지만 수동적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기존의 단순 방학 연기 상황이 끝나자 학교는 자발적인 움직임들로 점차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우선 교사들은 원격 수업의 구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각종 과잉 보안 규제(상용 이메일, 카톡, 밴드, 구글 사용 금지 등)의 제한을 푸는 것과 원격 수업을 위한 WIFI 환경 구축 등 20년 전 NEIS가 개발된 시기의 업무 환경에서 크게 나아지지 못한 학교의 전산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했다. 동시에 생소한 각종 온라인 툴에 적응하고 자기 학교의 상황에 맞는 시스템을 찾기 위해 학교 및 지역 내에서의 자율적 연수를 열면서 그 흐름이 폭발적으로 확장되었다. 전국 단위의 교사 공개 단톡방 및 밴드 등이 활성화되면서 원격 수업과 관련된 노하우 및 현장 상황 등이 공유되고, 그것을 다시 자신의 학교나 지역에 적용하는 동시다발적이고도 전국적인 자발적 학습 공동체들이 구현되었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원격 수업과 관련된 연수와 협업, 노하우 공유에 그치지 않고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례들도 나타났다. 초등교사들은 급박하게 개설된 긴급 돌봄교실 운영에 적극 참여하여 학생들의 학습 지원에 나섰다. 더 나아가 언어의 장벽이 훨씬 커진 다문화 학생의 원격 수업 소외를 염려한 경남과 서울의 실천교육교사모임 교사들은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사회적협동조합과 연계하여 ‘더빙스쿨’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러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의 원격 수업 지원 컨텐츠를 제작 보급하기도 했다. 학교 현장이 이렇게 다양한 양상으로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과업이 등장했고, 그것이 교사집단 내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큰 공감대를 얻었으며, 그것을 익힐 수 있는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교육부를 정점으로 하는 기존의 통제 중심의 관료주의적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셧다운’ 되며 ‘여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일시 멈춤이 역설적으로 교사들이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준 것이다. 예측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교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침을 기다릴 시간도 주춤할 시간도 없이 해내야 하는 것들이 밀려왔고, 지침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기에는 매일 급박한 상황의 연속이었기에 우리는 수많은 일을 협의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했다. 지침보다 선제적으로 방안을 찾아내어 도리어 지침을 만들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온·프라인 수업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어 아이들을 지원할 것인지?’, ‘우리 아이들에게 적절한 온라인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등에 대해 우리 학교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우리 학교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을 찾고 함께 실천하며 서로를 도왔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은 교육적 상상력을 발휘하며 기발하고 유쾌하게 학교의 실정에 맞는 방법들을 찾아냈다. 교사들은 이 짧은 기간 동안 격렬하게 주인 된 삶을 살았다. 주인으로 산다는 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초유의 상황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책임감 있는 어른의 삶을 살아냈다. 선생님들이 아프고 힘든 이유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힘들어서도 방역을 담당하게 되어서도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서도 아니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며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우리 교육의 이유는 평가와 입시로 귀결되었다. 등교 개학이 시작되자마자 제대로 학급을 세우고 관계를 맺기도 전에 평가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미비, 시민교육의 부재라는 우리 교육의 문제 역시 수면에 떠올랐다.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교육의 민낯을 확인했다. 교육의 현실을 직면한 교사들은 학교와 교사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혁신학교 9년 차인 응곡중은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실천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일상화되어 있다. 올바른 방향이 올바른 방법을 찾게 해준다는 것을 응곡중 교사들은 혁신학교 경험을 통해 학습했기에 ‘온라인 수업 방향 찾기’, ‘우리가 하고 있는 수업 나누기’, ‘따뜻한 등교 맞이 방안’ 등을 주제로 방법이 아닌 비전을 공유하며 그렇게 이 위기를 함께 견뎠다. 또한 4월 이전에도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 중 일부 시간을 시수로 인정하는 시·도 교육청 혹은 학교의 권한이 있었다면(입시의 공정성 문제로 고등학교는 어려웠다면, 그로부터 자유로운 초등학교에서라도), 교사들이 그 시간을 학생들이 원격 수업에 접속하는 것을 안내하거나 학생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활용하며 보다 내실 있는 교육 활동을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등교’를 피드백 수단으로 허용하는 방식까지 열어두며 지역별 혹은 학교별로 등교 및 원격 수업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하였다면 현장 교사들은 지침을 기다리며 임시적인 학사 운영을 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이후 상황을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자율권은 학력 격차 보완에도 보다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진도 나가기 수업이 아닌, 원격 학습으로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소그룹 등교를 통해 고차원적인 사고 활동이나 핵심적인 수행 활동에 참여하는 플립 러닝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었고, 학습 결손과 격차를 보완할 개별 등교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원격 수업 상황에서 학교 현장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주요 원인 세 가지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원격 수업 상황에서 학교 현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 원인을 문맥에서 찾아 세 가지로 정리해야 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학교 현장이 활발히 움직인 이유에 대해 언급된 문장을 추출한다.

    • 학교 현장이 이렇게 다양한 양상으로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과업이 등장했고, 그것이 교사집단 내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큰 공감대를 얻었으며, 그것을 익힐 수 있는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교육부를 정점으로 하는 기존의 통제 중심의 관료주의적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셧다운’ 되며 ‘여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원인으로 지목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선별한다.

    •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과업이 등장했고, 그것이 교사집단 내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큰 공감대를 얻었으며, 그것을 익힐 수 있는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 기존의 통제 중심의 관료주의적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셧다운’ 되며 ‘여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추출된 근거를 종합하여 원인을 분류한다. 1) 새로운 과업의 등장과 공감대 형성, 2) 이를 수행할 역량 보유, 3) 관료주의적 시스템의 일시적 셧다운으로 인한 여백 발생으로 통합한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하여 정리한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학교 현장이 이렇게 다양한 양상으로 활발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과업이 등장했고, 그것이 교사집단 내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큰 공감대를 얻었으며, 그것을 익힐 수 있는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교육부를 정점으로 하는 기존의 통제 중심의 관료주의적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셧다운’ 되며 ‘여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과업이 등장했고, 그것이 교사집단 내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큰 공감대를 얻었으며, 그것을 익힐 수 있는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 기존의 통제 중심의 관료주의적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셧다운’ 되며 ‘여백’이 생겼다는 것이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1.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과업의 등장과 그것이 교사 집단 내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는 큰 공감대를 얻은 점 2. 새로운 과업을 익힐 수 있는 역량이 있었던 점 3. 교육부를 정점으로 하는 기존의 통제 중심 관료주의적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셧다운'되며 생긴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