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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의 수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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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047966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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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047966808_21
발행기관
月印
발행연도
2007
KDC
000
답변 불가 (is_impossible)
True
문맥 (context)
이 긴 인용문에서 서술자는 “우리 소설가가 알 바 아니다.”와 같이 자신을 소설가로 칭하고 있다. 이런 서술자가 스스로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는 것은, 앞서 살핀 전지적 능력을 가진 서술자를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서술 행위의 주체는 앞서 제시한 전지적인 서술자를 다시 객체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객체로 제시된 서술자는 하나의 주체로 기능하면서 발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다. 우선 서술자는 “우리”라고 지칭되는 “현대 한국의 시민”이라는 독자를 설득시키며, 자신의 판단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여염집 부녀에게 수청을 강요한 것만 가지고도 폭정이 자명한 것이 아니냐고 하기 쉬우나 그것은 우리 생각이다.”는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서술자는 자신의 판단과는 다른 입장을 가질 수도 있는 독자를 자신의 담론 속에 개입시킨다. 이런 서술의 특징은 바흐친이 말하는, 말의 제3유형에 속한 ‘은닉된 논쟁’에 해당한다. 은닉된 논쟁은 타인의 말이 대화의 응답으로서 예상되는 반박에 대한 대응이나 타자의 반론에 대한 응답으로서 실현되는 담론이다. 바흐친은 “반론의 고려는 대화적 말의 구조 속에서 특수한 변화를 야기시키며 그 말을 내부적 사건으로 만들며 말의 대상 자체를 새로이 밝혀 주고 거기에서 독백적인 말로는 전달시켜 줄 수 없는 새로운 측면을 열어준다.”고 하였다. 은닉된 논쟁 속에서는 이렇게 독자와 서술자간의 대화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독자도 하나의 주체로서 서술자의 추론 과정을 따르도록 요구된다. 이러한 서술자의 전략은 판단의 결과만 제시되는 이야기의 변형과는 달리 판단의 근거가 제시되어 있어 독자들이 이에 대해 반론을 펼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준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말이 대상 속에서 다른 말과 마주치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말은 “응답을 지향하며, 따라서 그것이 기대하는 응답의 심대한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말의 수용행위는 아직 말해지지는 않지만 앞으로 응답으로 나올 말로서, 언술 주체의 활동 산물인 문학적 말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모든 수사적 형식들은 그 문장 구조상 독백적인 형식을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듣는 사람과 그의 응답을 상정”하게 된다. 이렇게 서술자의 말은 두 방향을 향하고 있다. 서술자는 서술의 대상인 이야기에 관여하는 동시에 독자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담론을 구성한다. 따라서 서술자의 ‘중개’란 대상과 독자 사이에서 행해지는 활동이 된다. 실제 작자와 거리를 가진 서술자는 등장인물과 독자에 대해서도 거리를 통어하며, 재현되는 대상과 독자 간에 담론을 구성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사람, 존경하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의 성공이나 실패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강력한 욕망을 가질 수 있다. 이와 같은 흥미는 실제적 가치라 명명된다. 춘향전의 독자는 춘향, 몽룡을 선한 인물로 생각하며, 변학도를 악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는 확연히 구분된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이 성공하고 악이 패배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춘향뎐>을 읽는 독자들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우선 <춘향뎐>을 읽으면서 지적, 인지적 가치를 간단히 총족시키기란 매우 어렵다. 서술자가 올바른 해석을 내려주지도 않거니와 사실들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또, 이 텍스트에서 의미하는 ‘인생의 진리’란 무엇인가 라는 흥미의 추구 역시 실패하고 만다. 춘향이가 살았던 시대를 어둠이라고 하였으면, 그 어둠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둠은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 것인지 텍스트에서는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서술자는 “그 어둠인즉슨 남원의 성춘향이 그토록 사랑하면서 그토록 두려워한 바로 그 어둠인지 어쩐지 혹은 그 어둠의 어느마한 부분인지는 필자로서도 물론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라고 어둠의 극복은커녕, 어둠에 대한 해명마저 포기한다. 여기서 서술자가 상정하고 있는 독자는 춘향전을 권선징악적으로 판단하여, 변학도는 악하고 주인공은 선하며, 결국 주인공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대중 문학의 도식적 구조를 <춘향뎐>에서 기대하는 사람들이고, 단지 현대 한국 시민의 생활 감정만을 가지고 과거를 판단하는 독선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현대의 가치만을 기준으로 삼아 과거를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현대 한국의 시민 생활이 관에 의한 침해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이와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서술자 자신이기도 하다. 서술자는 예상되는 독자를 ‘우리’라고 칭하면서 이야기의 가능세계를 함께 구성하도록 요구한다. 여기서 서술자는 상상의 독자와 함께 토론을 수행하여 가능세계를 구성해 나아간다. 따라서 독자는 이제 더 이상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완전하고, 이미 결정된 세계를 드러낼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저자의 상을 변경시켜야 하며, 같은 지평 위에 있는 동시대인으로서 과거의 인식에 한계를 가질 수 없는,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인 서술자를 수용해야 한다. 수용자는 이미 익숙한 도식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될 것을 기대하지만, 그 기대의 충족이 너무 빨리 이루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춘향이야기의 전체 구도에서도 춘향이와 몽룡의 결합은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 과정은 반드시 우여곡절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변학도가 등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부 구성에 있어서도 예정된 수순의 이야기의 도식적 진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도 춘향전의 흥미를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춘향과 몽룡의 만남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손 치더라도 수월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어긋나기도 하고 지연되기도 해야 수용자의 기대는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수용자는 만남 자체보다는 만남을 고대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춘향가는 이와 같은 즐거움을 증폭시키기 위한 장치를 곳곳에서 구사하고 있는데, 몽룡이 춘향이 그네 뛰는 모습을 보고, 춘향의 정체를 방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방자의 말장난으로 지연되는 부분이나 몽룡이 직접 춘향에게 찾아가지 않고, 중간 매개자인 방자를 동원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그러한 예이다. 특히 방자가 춘향에게 찾아가는 장면에서 춘향과 방자가 실랑이하는 모습은 만남을 늦추기 위한 효과적인 장치로 기능한다. 인용된 부분에서는 아무리 방자가 갑자기 불러 그네에서 떨어졌다 하더라도 가인(佳人)인 춘향이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험한 욕이 보인다. 마치 이 장면은 전체 서사와는 동떨어져 말의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된 부분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상스러운 욕이 오가면서 방자와 춘향 사이에 험악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는데, 춘향이 방자에게 이끌려 쉽사리 몽룡에게 나아갈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수용자는 이미 만남이 예정되어 있음을 알기에 방자와 춘향의 말놀이와 다양한 욕의 재미를 여유있게 즐긴다. 한참의 실랑이가 이어진 후 결국 방자의 협박으로 춘향은 몽룡의 앞에 나아간다. 몽룡과 춘향이 마주 앉아 나누는 대화는 별 내용 없이 생년월일과 집을 확인하는 데에서 그치며 큰 진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처럼 만남 그 자체보다는 그 과정의 재미를 증폭시키는 데에 관심을 갖는 연창자는 지연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몰입을 유도하고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춘향전의 서술자가 언급한 '어둠'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텍스트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질문은 서술자가 언급한 '어둠'의 구체적인 실체가 무엇인지 텍스트 내에서 찾아 답변할 것을 요구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문맥에서 '어둠'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서술자의 발언 및 그에 대한 설명을 추출한다.

    • 춘향이가 살았던 시대를 어둠이라고 하였으면, 그 어둠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둠은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 것인지 텍스트에서는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 서술자는 “그 어둠인즉슨 남원의 성춘향이 그토록 사랑하면서 그토록 두려워한 바로 그 어둠인지 어쩐지 혹은 그 어둠의 어느마한 부분인지는 필자로서도 물론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라고 어둠의 극복은커녕, 어둠에 대한 해명마저 포기한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서술자가 '어둠'에 대해 해명을 포기했다는 내용과 어둠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내용이 핵심 근거이다. 질문이 요구하는 '어둠의 실체'에 대한 정보는 누락되어 있다.

    • 그 어둠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둠은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 것인지 텍스트에서는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 어둠에 대한 해명마저 포기한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텍스트는 '어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서술자 스스로도 그 실체가 무엇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명시하며 해명을 포기했음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문맥 내의 정보를 결합하더라도 어둠의 실체를 확정할 수 없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질문에서 요구하는 '어둠의 실체'는 텍스트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며, 오히려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만이 명시되어 있으므로 답을 구성할 수 없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어둠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규정된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춘향이가 살았던 시대를 어둠이라고 하였으면, 그 어둠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둠은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 것인지 텍스트에서는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 서술자는 “그 어둠인즉슨 남원의 성춘향이 그토록 사랑하면서 그토록 두려워한 바로 그 어둠인지 어쩐지 혹은 그 어둠의 어느마한 부분인지는 필자로서도 물론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라고 어둠의 극복은커녕, 어둠에 대한 해명마저 포기한다.
  • 그 어둠의 실체가 무엇인지, 어둠은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 것인지 텍스트에서는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 어둠에 대한 해명마저 포기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에서는 서술자가 '어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음을 언급하지만, 그 어둠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서술자조차 해명하기 어렵다고 명시하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질문이 요구하는 어둠의 구체적인 실체는 텍스트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