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한국 소비자들의 경우 대부분의 모바일 문화 소비가 하나의 SNS 안에서 이루어지는 양상을 띠는데 이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소비를 위해 앱과 앱 사이를 오가는 것에 대한, 상당한 저항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소셜 웹이 일종의 갇힌 구조를 가진 공간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콘텐츠 소비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의 소셜 웹과 그 바깥의 세계가 링크로 느슨하게 연결되기보다는 소셜 웹 외부의 콘텐츠들이 완전히 소셜한 형태로 변형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더불어 집단 동조성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한국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성이나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검열하는 상황도 관찰되었다. 이들은 사회적 시선과 문화취향에 대한 판단을 강력하게 의식하는 가운데 다른 사람의 인정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콘텐츠에만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행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소셜 웹에서 콘텐츠의 다양성이 저해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양상들을 종합했을 때 모바일 소셜미디어의 확산은 문화콘텐츠를 연성화, 획일화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하여 살펴볼 때, 모바일 기기 자체의 콘텐츠 구현 능력 및 데이터 전송기술의 지속적 발달을 통해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이용이 활성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시에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이용 또는 소비의 증가가 PC 사용의 추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PC는 모바일에 앞서 커뮤니케이션, 정보검색을 비롯하여 음악, 동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 이용에 있어서 핵심적인 수단이었기 때문에 모바일 기반에서의 콘텐츠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내지는 모바일 기반에서 무엇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있어 필수인 고려사항이다. 단순히 모바일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PC 사용량이 감소하였다는 방식의 접근만으로는 모바일 기반의 콘텐츠 소비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바일 기반의 콘텐츠 이용이 PC와 어떤 차이점을 보이며 사회적 환경 내지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보다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주목해야 할 지점은 온라인 문화매개자들이 생산하는 대중취향의 사교적 비평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문화생산과 소비의 경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지현·이상길, 2011). 그 예로 블로거들은 문화산업과 소비자 간의 매개역할을 하면서 예술계, 영화판에서 전문가-아마츄어-일반 대중으로 이어지는 문화콘텐츠 관련 정보 확산의 위계적 구도에 변화를 야기했다. 최근에는 일반 대중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문화콘텐츠의 확산 양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들도 이루어졌다. 예컨대 김예란(2012)은 유튜브에 업로드 되어 있는 K-POP 리액션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뮤직비디오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영상으로 만들어 업로드 하는 리액터(reactor)들이 인위적으로 피동적인 수용자의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능동성 혹은 수동성이라는 양분화된 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나아가, 저자는 웹을 떠다니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 중 특정한 콘텐츠에 시청자들이 주목할 때 해당 콘텐츠가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되는 오늘날 문화 시장의 작동 원리를 ‘주목경제(attention economy)’라는 용어를 빌어 설명했다(Terranova, 2012).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주목 경제를 작동시키는 동인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큰 함의를 가진다. 20대의 87.5%, 30대의 74%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공간에서 자신의 취미 및 여가활동을 비롯한 자신의 일상적인 활동을 기록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한국인터넷진흥원, 2014c), 오늘날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올리는 영화 클립, 뮤직 비디오, 웹툰, 재미있는 동영상 등은 더 많은 콘텐츠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자신의 문화 소비 활동을 소셜 웹에 게시하는 이용자들의 활동이 모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점차로 소셜화, 모바일화 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은 오늘날 문화 소비에 영향을 주고 이를 구조화하는 환경이 되고 있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일반 개개인이 소셜 웹 공간에서 문화 소비에 대한 발화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의 발화가 전지구적인 대중문화 생산 소비 공유의 구도에 차이를 만들 가능성 역시 고려해 볼 수 있다.
위의 인용문들이 보여주듯이 모바일 소셜미디어 사용 경험은 첫째, 흥미 위주의 가벼운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에 따른 것이었다. 모바일 소셜미디어 사용 경험에서 재미와 무료할 때 시청각적 자극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들째, 모바일 소셜미디어에서 생산 소비 유통되는 콘텐츠 중 상당 부분은 일상성이 테마인 콘텐츠였다. 전통적인 의미의 콘텐츠가 상업적으로 패키지화된 콘텐츠라면, 모바일 소셜미디어의 콘텐츠들은 이용자들이 먹고 마신 음식, 음악 감상 경험, 영화관람 경험 등에 대한 일상적 전시라고 볼 수 있다. 이용자가 콘텐츠 생산에 관여하게 되면서 음악을 듣고 영상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감상을 댓글로 남기는 일상적 기록과 그에 대한 발화의 흔적 자체가 콘텐츠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셋째, 모바일 소셜미디어 사용 경험은 일상성이 집단적으로 소비되는 흐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참여자들은 친구들이 업데이트하는 정보들로 피드가 시시각각 갱신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접속하지 않은 시간 동안 생성된 새로운 콘텐츠들을 따라 잡기 위해 소셜미디어 사용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었다. 이들은 끊임없이 갱신되는 소셜 웹상의 정보 흐름을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문화 소비 정보가 유통되는 공간으로서 소셜 웹을 바라보는 참여자들의 인식은 양가적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페이스북이 사회 연결망 속에서 검증되고 시장의 자본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정보들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믿음과 페이스북이 항상 유용한 정보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에 스스로의 취사선택과 판단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양가적으로 얽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셜 웹의 경험은 이용자 개개인의 문화 소비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참여자들이 여전히 소셜미디어를 문화콘텐츠를 접하는 주요 통로로 사용하고 있으며, 소셜 웹에서 유통되는 문화 관련 정보를 지인들에 의해 검증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콘서트에 다녀왔어”, “내가 들은 음악이 좋아” 등의 내용으로 소셜 웹에 게시된 지인들의 발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개된, 간접적인 문화콘텐츠 소비 경험이 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되는 문화콘텐츠 관련 정보는 전문가가 아닌 나와 비슷한 일반 이용자들의 문화 소비 경험에 기반한 진정성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고 이는 소셜 웹에서 유통되는 정보에 대한 공신력을 더해주고 있었다.
기존 논의들은 소셜미디어로 매개된 관계가 선택적인 자기전시와 매개된 상호작용 의례의 연출을 통해 유지되는 특징을 가진다는 사실을 지적해 왔다(윤명희, 2013). 이용자들 역시 페이스북이 감정적 관여도가 불명확하고 그 의미가 다소 탈각된 공허한 “좋아요”를 기반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이용자들이 자기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다 부각시키거나 이상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자아의 모습을 실제 자신의 모습으로 연출하는 경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식하고 있었다. 나아가 이들은 소셜 웹 공간에서 친근하고 내밀한 표현들이 오고가지만 실상은 모든 이용자들이 나의 자기표현 및 사회적 상호작용의 양상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절반은 공적인 성격을 띤다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있었다. 때문에 한국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댓글을 달거나, 게시 글을 자신의 담벼락으로 공유해가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신○○). 참여자들은 문화콘텐츠에 대한 선호 표현이 스스로에 대한 틀 짓기 효과를 낳지 않을지, 자신의 글이 타인에게 원치 않은 피드로 취급받게 될지에 대한 부분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한국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성이나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발적 검열의 원인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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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한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개성 표현을 자발적으로 검열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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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한국 이용자들의 행동 양상과 관련된 문장을 추출한다.
- 더불어 집단 동조성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한국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성이나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검열하는 상황도 관찰되었다.
- 이들은 사회적 시선과 문화취향에 대한 판단을 강력하게 의식하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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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검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심리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을 선택한다.
- 집단 동조성에 대한 압박감
- 사회적 시선과 문화취향에 대한 판단을 강력하게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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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집단에 맞추려는 압박감과 타인의 시선 및 판단에 대한 의식이 결합하여 자발적 검열로 이어진다는 인과관계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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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이용자들이 집단 동조 압박을 느끼고 사회적 시선과 문화적 취향에 대한 판단을 강하게 의식하기 때문에 검열이 발생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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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더불어 집단 동조성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한국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성이나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검열하는 상황도 관찰되었다.
- 이들은 사회적 시선과 문화취향에 대한 판단을 강력하게 의식하는 가운데
- 집단 동조성에 대한 압박감
- 사회적 시선과 문화취향에 대한 판단을 강력하게 의식
최종 답변 (final_answer)
한국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집단 동조성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며, 사회적 시선과 문화취향에 대한 타인의 판단을 강력하게 의식하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이나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검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