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범죄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이다. 사실 대부분의 범죄피해와 가해는 서로 중첩되어 있으며, 범죄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존 연구는 범죄피해가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그 관계가 높음을 제시하고 있다(Lauritsen, Sampson Laub, 1991; 기광도, 2004; 정원철, 아영아, 2006; 박순진, 2009). 사이버공간에서 그 관계는 어떠할까? 인터넷사용의 증가로 사이버범죄가 주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사이버범죄피해의 가해에 대한 영향에 대한 국내연구는 아직 없다. 그러한 점에서 이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범죄피해 경험이 사이버범죄가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그리고 왜 그런지를 일반긴장이론(Agnew, 1992)에 근거하여 그것을 검증하려고 한다. 일반긴장이론에서는 일상에서의 긴장이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고, 그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다고 보는데, 범죄피해는 그러한 긴장의 하나로 과연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여 범죄가해로 결과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Merton(1938)의 아노미이론에 기반한 기존 전통긴장이론은 하층의 범죄를 설명하고자 했고 부의 성공이라는 문화적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구조적 제약에서 오는 긴장을 범죄의 원인으로 다뤘다. 하지만 전통긴장이론이 경험적으로 지지를 못받게 되자 이후 연구들은 긴장을 사회구조적으로 접근하던 방식에서 긴장의 개념을 계층과 무관하게 일상에서 경험하는 긴장으로 확대하고 그것을 범죄의 원인으로 제시하였다. Agnew(1992)는 그 대표적 논의로 일반긴장이론을 제시하면서 긴장을 세 차원으로 나누어 제시하였는데, 첫째, 목표달성의 실패는 열망과 기대의 격차, 단기적 목표와 실제 성취의 격차, 부정의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긴장이며, 둘째, 부정적 자극의 발생은 학대 및 괴롭힘, 범죄피해 등에 직면하며 발생하는 긴장, 셋째, 긍정적 자극의 소멸은 친구나 가족의 사망 및 이별, 질병, 이혼 등으로 인하여 겪는 긴장으로, 이러한 세 차원의 긴장을 범죄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일반긴장이론은 긴장과 범죄의 관계에서 부정적 감정을 범죄의 매개요인으로 제시하여, 일상생활에서 긴장이 발생하면, 화와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범죄피해의 가해에 대한 영향은 그동안 일반긴장이론의 연구에서 제기되어 검증되었고(Agnew, 2002; Baron, 2004; Hay & Evans, 2006; Moon, Blurton & Mucklusky, 2008), 그러한 논의는 비록 적었지만 사이버공간에도 적용되어 Hinduja와 Patchin(2007)은 사이버상의 괴롭힘 연구에서 범죄피해자는 보복의 동기로 가해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이후에서도 제시하면서(Patchin & Hinduja, 2011), 그 주장을 일반긴장이론에 근거하였다. 국내에서도 학교폭력이나 집단괴롭힘을 주제로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다는 논의가 이루어졌지만(김예성, 김광혁, 2008; 이성식, 전신현, 2011; 조윤오, 2012), 사이버범죄피해가 사이버범죄가해로 연결되는지의 연구는 아직 없다. 다만 조윤오(2013)는 사이버공간에서 사이버불링 피해를 경험하면 오프라인 청소년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제시한 바 있고, 이성식과 전신현(2011)은 오프라인 현실에 피해를 당하게 될 때 사이버공간을 이용하여 익명으로 상대에게 가해를 하게 된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그런데 일반긴장이론은 대표적인 통합이론으로서 여러 다른 이론들을 통합하려고 했으며, 긴장이나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 사람들 모두가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으며, 일정한 조건이 충족될 때만 범죄를 저지른다는 주장을 했다. 여기서 조건적 조절변인으로 사용되는 요인들로는 일반이론(Gottfredson & Hirschi, 1990)의 낮은 자기통제력이나, 차별접촉이론(Sutherland, 1947)의 비행친구와의 차별접촉, 사회통제이론(Hirschi, 1969)의 부모애착, 학업관여, 신념 등의 사회유대요인이 대표적이다(Agnew, 2006). 즉 일상긴장으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 사람들이 낮은 자기통제력 성향을 가지거나, 비행친구와 사귀거나, 낮은 사회유대를 가질 때에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는 주장을 했는데 어느 정도 그 주장은 지지되어 왔다(Agnew, 1992; Mazerolle & Maahs, 2000; Agnew, 2006).
또한 기존 연구에서는 사회유대요인들로 주로 부모와의 애착이나 학업관여의 영향이 성별로 어떻게 다른지에 관심을 가졌다(Alarid et al., 2000). 하지만 사이버범죄의 경우는 현실에서의 부모와의 유대나 학업관여 요인들은 기존 연구들에서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그러한 사회유대요인들보다 또 다른 요인인 개인의 도덕적 신념에 주목하기로 하는데 그 영향력에 대한 성별차이에 관한 연구는 일부 연구(Simons, Martin & Stephen, 1980)이외에 많지는 않지만, Jang과 Johnson(2005)은 왜 여성이 긴장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범죄 가능성이 낮은지를 설명함에 있어 종교성과 같은 도덕적 신념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것이 남성에서보다 더 작용한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한편 비행친구와의 차별접촉의 영향력도 많은 연구에서 그 차이가 일관되지 않게 제시되고 있는데, 남녀 모두에게 유사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연구와(Alarid, Burtion & Cullen, 2000; Daigle et al., 2007),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연구(Smith & Paternoster, 1987; Piquero, Gover, Macdonald & Piquero, 2005),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강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연구(Heimer, 1996) 등이 제시되고 있다. Morash와 Moon(2007)은 부모와의 긴장의 영향력에 있어 비행친구와의 접촉의 조건적 효과를 남녀별로 살펴보았는데, 그 영향력이 유사하지만 남성의 경우보다는 여성의 경우에서 다소 더 컸다는 결과를 제시했고, 그와 같은 결과는 다른 연구에서도 제시되고 있다(Botchkovar & Hughes, 2010).
일반긴장이론의 통합적 논의대로라면 범죄피해와 긴장으로 모두가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으며 일정한 조건이 충족됐을 때에 한해서 범죄를 저지른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주요 조절변인으로는 낮은 자기통제력, 비행친구와의 차별접촉, 사회유대요인이 대표적이며 자기통제력이 낮을 때, 비행친구와 접촉할 때, 사회유대가 낮을 때 범죄피해가 범죄가해에 영향을 줄 것인데, 이들의 작용에서도 성별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낮은 자기통제력은 성별에 관계없이 범죄에 있어서 주요 원인이 되며, 실제로 최근까지의 연구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주요 원임임을 밝힌 연구들이 다수 존재한다(Higgins & Tewksbury, 2006; Daigle, Cullen & Wright, 2007; Shekarkhar & Gibson, 2011). 하지만 낮은 자기통제력의 영향력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그 영향력이 더 크고(Burton, Cullen, Evans, Alarid & Dunaway, 1998; 이성식, 2014),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그 영향력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Tibbetts & Herz, 1996)도 있다.
범죄피해를 포함하여 일상긴장의 경험이 범죄가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녀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데, 사실 그 관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높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성역할사회화의 차이로 일상긴장을 경험하고 부정적 감정을 느끼더라도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 그러한 남녀의 차이는 긴장으로부터의 부정적 감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기도 한데, 남성은 긴장의 원인을 외부에 귀인하고 화와 같은 공격적 감정을 보이고 그것을 외부로 표출하지만, 여성은 긴장을 내면화하여 우울해하거나 그 원인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Broidy & Agnew, 1997; Broidy, 2001; Piquero & Sealock, 2004). 이처럼 남성은 화, 여성은 우울이라는 서로 다른 감정의 반응을 경험하게 되고 그것이 범죄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주장된다.
그러나 오프라인과 다르게 사이버공간은 익명성, 비대면성 등의 특성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기 용이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부정적 감정을 내면화하지 않고 그것을 해소하고 외부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성식(2004)은 오프라인 현실비행의 경우에는 남성이 긴장으로, 그리고 우울보다는 화로 인해 비행을 더 하게 되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남성이외에 여성도 긴장으로 비행을 하며, 여성은 우울을 경험해도 사이버비행으로 표출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범죄피해의 가해에 대한 영향력에 있어서 이성식과 전신현(2011)은 오프라인 현실에서는 집단괴롭힘 피해를 당할 시 남성은 직접적으로 가해할 가능성이 높고 여성은 낮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남녀가 서로 다른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여도 모두 피해시 가해를 할 수 있어 남녀의 차이가 크지 않음을 제시했다.
본 연구는 사이버범죄피해가 사이버범죄가해에 미치는 영향을 일반긴장이론을 통하여 검증하며, 남녀별로 그 영향과 매개변인 및 조절변인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본 연구의 예측대로 남녀 모두에서 사이버범죄피해가 사이버범죄가해에 직접적으로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현실의 경우와 달리 사이버공간에서는 여성도 범죄피해를 당할 경우 범죄가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긴장이론의 논의와는 다르게 사이버범죄피해 경험은 부정적 감정을 통해 매개효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다만 사이버범죄피해가 아닌 다른 일상긴장요인들은 일반긴장이론의 논의대로 부정적 감정을 통해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주로 화, 여성은 우울을 경험하는 것으로 성별차이를 나타냈다. 일반긴장이론의 통합적 논의대로 살펴본 사이버범죄피해와 조절변인과의 상호작용효과의 경우 남성의 경우 사회통제이론의 도덕적 신념과 사이버범죄피해가 유의미한 상호작용효과를 나타낸 반면에, 여성의 경우 일반이론의 낮은 자기통제력과 사이버범죄피해가 유의미한 상호작용효과를, 그리고 차별접촉이론의 비행친구 변인과 사이버범죄피해가 유의미한 상호작용효과를 나타내어 남녀별로 차이가 있음을 제시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일반긴장이론의 관점에서 사이버공간이 오프라인 현실과 비교하여 여성의 범죄 가해 양상에서 어떠한 차이를 만드는지 설명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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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일반긴장이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과 사이버공간에서 여성이 긴장(범죄피해)을 경험했을 때 나타나는 범죄 가해 양상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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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오프라인에서의 여성의 특징과 사이버공간에서의 특성을 각각 추출한다.
- 여성은 긴장을 내면화하여 우울해하거나 그 원인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 사이버공간은 익명성, 비대면성 등의 특성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기 용이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부정적 감정을 내면화하지 않고 그것을 해소하고 외부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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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오프라인에서의 여성의 낮은 가해 가능성 원인과 사이버공간에서의 가해 가능성 증가 원인을 핵심 근거로 선택한다.
- 여성은 긴장을 내면화하여 우울해하거나 그 원인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 사이버공간은 익명성, 비대면성 등의 특성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기 용이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부정적 감정을 내면화하지 않고 그것을 해소하고 외부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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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오프라인에서는 여성이 긴장을 내면화하여 우울을 느끼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익명성과 비대면성 덕분에 부정적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며 가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논리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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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오프라인과 사이버공간의 차이점을 명확히 정리하여 답변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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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여성은 긴장을 내면화하여 우울해하거나 그 원인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 사이버공간은 익명성, 비대면성 등의 특성상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기 용이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부정적 감정을 내면화하지 않고 그것을 해소하고 외부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오프라인 현실에서는 여성이 긴장을 경험할 때 이를 내면화하여 우울해하거나 자책하는 경향이 있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사이버공간은 익명성과 비대면성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여성이 부정적 감정을 내면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로 표출하며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