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건강과 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너도나도 건강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면서 몸에 좋다는 약도 챙겨 먹고, 또 새해에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사람들은 보통 성장기와 성숙기를 거쳐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점점 더 건강과 안전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만큼 건강을 잃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며, 행여 사고라도 당한다면 이를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고 느껴 안전에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우리 국토와 도시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국토, 건강한 도시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안전하며, 많은 문제들로부터 회복력(resilience)이 강한 국토와 도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만큼 많은 문제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TV와 신문지상에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우리나라는 커다란 사건, 사고의 아픔 속에 국민 모두가 놀라고 힘들어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폐쇄공간에서 살아가던 복제인간이 스크린이 아닌 실재의 밖으로 나가서 본 서울은 영화 ‘제5원소’(1997)에서처럼 수직적이고, ‘블레이드 러너’(1982)에서처럼 어두운 동시에 푸른빛이 돌고 있다. 인물들이 위치한 곳은 고층빌딩의 어느 한 지점, 내려다보이는 것이 강변도로와 주변의 건물들임을 추정할 수 있는 차들의 움직임이 멀리 보일 뿐, 이곳이 서울임을 입증하는 어떤 랜드마크도 없다. 2144년에서 100년 후 물에 잠길 것이라는 영화 속 네오서울은 사실 어떤 장소성도 없는 하나의 공간일 뿐이다. 똑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이곳이 2144년 네오베이징이라면, 네오도쿄라면, 아니 네오쿠알라룸푸르나 네오싱가포르라면 무엇이 달라질까? 이 이야기가 이런 도시들이 아니라 서울이기에 어떤 의미가 발생하는가? 네오서울은 전체주의적인 힘이 지배하는 미래의 세계 속에서 저항이 조직되고 반란이 일어나는 곳인 동시에 후세에까지 자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메시아적인 장소다.
미디어 속 서울의 이미지는 이렇듯 밝고 긍정적이지 못하다. 부서지고, 폭발되고, 파괴되는 장소다. 서울 시가지의 모습이 시각적으로 특별해서일까. 한국의 이미지가 하이테크와 관련되어 있는 동시에 남북 대치상태로 인해 실질적인 전쟁 가능성의 장소라는 인식에서일까. 아니면 이러한 극단적인 한국에 대한 이해가 교차되어서일까. 무슨 이유에서든 ‘어벤져스2’, ‘콜 오브 듀티’, ‘World War Z’에서 서울과 한국은 전쟁터이고, 그것도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전쟁에 장소만을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이 얼마나 허구적이면서도 역사적 진실을 반영하고 있는가? 구한말 이후 한반도에서 있었던 전쟁에서 한국인이 완전한 주인공인 적이 없었다는 현실이 내러티브가 전혀 다른 할리우드의 미디어 속에서도 여전히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인이 볼 수 있었던 최근 영화 중 서울이 앞에서 언급한 배경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의미 있는 곳으로 재현된 영화를 사례로 서울의 이야기를 발전시켜보자.
한강은 주권국가 속에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미군이 포름알데히드를 대량 방출하고, 그로 인해 생겨난 괴물이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는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인체에 유해한 강력 살충제를 살포하는 권력의 공간이다. 이곳 은 또한 경제파탄으로 40대 남자가 투신하는 공간인 동시에 둔치의 깡통건물에서 한 가족이 생계유지를 위해 장사하는 곳, 형제 고아가 숨어들어 먹고살 길을 찾는 곳, 시민들이 해바라기를 하는 평온한 휴일 오후 물속에서 튀어나온 괴물이 백주대낮 죽음의 질주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 근대사의 권력관계가 만들어 놓은 괴물에 대해 한국 정부는 공포를 조장하고, 힘없는 시민을 통제하는 것 외에 무력하기 이를 데 없다. 영화 속에서 현서가 전화로 살아 있음을 알렸을 때, 아이를 구하러 나서고 결국 괴물을 죽이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에서처럼 영웅적인 개인이나 국가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주변인인 아이의 엉성한 가족이다. 그것도 고성능 현대무기가 아니라 화염병과 화살과 죽창을 연상시키는 도로표지판을 사용해서. 화염병은 즉각적으로 1980~1990년대의 서울 시내 거리시위를 연상시키고, 죽창은 수많은 농민봉기와 민중의 희생과 힘을 소환하는 강력한 소품들이다.
영화 ‘괴물’에서 양궁 선수였던 배두나는 이 영화에서 복제인간인 ‘손미451’ 역을 맡았다. 반군의 장교 장해주의 도움으로 복제인간의 운명에 대해 알게 된 손미는 죽음을 무릅쓰고 복제인간 전체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처형되는데, 미래의 다른 시점에서 손미신이라는 경배의 대상이 되어 다시 등장한다. 지구에 ‘사건’이라고 언급되는 묵시록적인 비극이 있은 후 106번째 겨울이라는 시점에서, 손미는 외계의 식민지로 통하는 길목에 그 신상이 위치하는 구원의 여신이다. 복제인간의 자유획득을 종용했던 2144년 네오서울에서 손미의 연설은 성스러운 텍스트로 회자되고 있다. 백인 배우가 분장한 장해주의 얼굴은 전혀 한국적이지 않고 백인들의 상상력 속 아시아인 혼혈의 모습을 닮았지만, 배두나의 등장은 이 장소가 미래의 서울이라는 설정에 영화적인 그럴 듯함(vraisemblance) 를 확보해준다.
최근 지역에서 관계상실의 시대, 익명의 도시에서 긍정적인 변화와 사회시스템의 혁신을 꾀하는 다양한 시도를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20세기 자본주의 경제가 야기한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에 따른 치유책으로, 자원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상생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재화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빌려 쓰거나 나누어 쓰는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와 작은 구매력을 모아 큰 구매력을 만드는 협력적 구매(collaborative procurement)가 대표적인 모습이다. 근간에는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인터넷과 SNS는 이를 확산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를 도시정책에 반영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2012년 ‘공유도시’를 선언한 이래 나눔카, 공유주차장, 도시민박, 주거공유 등 다채롭고 다양한 차원의 공유경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복잡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제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공유경제 스타트업(공유플랫폼) 현황’에서 보듯이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도 공유경제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물품, 교통수단에서부터 사람, 일, 공간, 정보, 서비스 등과 같은 무형의 것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에 기반한 사회적 나눔의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다음에서는 이러한 공유경제플랫폼의 대표적인 국내 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쏘카’는 카쉐어링 플랫폼이다.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들이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자동차를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 사용거리와 자동차의 종류에 따라 비용이 다르며, 렌트카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쏘카는 24시간 중 자동차가 실질적으로 이용되는 시간이 채 5시간도 안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동차 과잉생산과 그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 유지비용 감소 등을 해결하여 환경적인 건전성을 도모하는 것과 더불어, 자가용 이용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사회문화적인 혁신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동해 바닷가에 인접한 영덕을 두고 조선시대 문장가인 홍여방(洪汝方)은 “땅은 동쪽의 바닷가에서 끝나고, 산은 고을(州)과 함께 둘리웠다”라는 시를 남겼고, 이원(李原)은 “하늘 남쪽으로 멀리 온 손(客)이 되어, 바다 위로 외로이 선 성(城)에 오르네. 구름 걷히니 저녁의 산은 푸르고, 비 개이니 가을 해는 맑도다. 기나긴 흐름은 남쪽 길을 돌고, 훌륭한 나무는 안마당에 있네. 지금은 변경(邊境)이 잠잠하니, 거문고 타는 소리로세”라 고 노래했다. 강구항에서부터 드높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가다가 만나는 마을이 ‘창포말’이다. 창포(菖蒲)리는 본래 영덕군 동면 지역으로 붓꽃이 많이 피는 갯가가 되므로 붓개 또는 창포라고 하였고, 창포 북서쪽에 있는 등성이는 천제(기우제)를 지냈던 곳이다. 하지만 세월 속에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고 지금은 창포말 등대가 세워져 그곳을 지나는 길손들을 붙잡고 있는데, 이색적인 것은 영덕의 대표 관광자원인 대게를 형상화해서 만든 창포말 등대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연구원 국토관리·도시연구본부는 지난 2월 3일 (화)~6일(금) 강화군 각 읍·면사무소에서 ‘2030 강화군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제2차 읍·면주민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제2차 간담회는 강화군 7개 읍·면을 순회하며 각 지역의 현황 및 잠재력, 애로사항, 추진사업 등을 논의하는 회의로 진행하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경현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화군 장기종합발전계획의 의미와 각 읍·면별 현황 및 잠재력을 발표하고 논의주제를 설명하였다. 회의는 다양한 의견에 대한 공유가 가능하도록 소그룹으로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이는 구체적이고 현장감있는 협력적 계획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화군 각 읍·면을 대표하는 주민대표 113명과 함께 강화군 실무 담당자와 국토연구원의 김명수 연구위원, 박초롱 연구원, 이태웅 연구원 등이 참석하였다.
세상에는 참 이상한 벽(癖)들이 많다. 도벽(盜癖), 주벽(酒癖), 화벽(花癖), 수석을 모으는 벽, 우표를 모으는 벽, 책을 모으는 벽, 그림을 모으는 벽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벽들이 있다. 내게는 어떤 벽이 있을까? 책은 내 삶의 근원이나 마찬가지니 그건 아닐 것 같다. 그런데 차를 타고 가다가도 운치 있는 길만 나타나면 차를 세우고 내려서 걷고 싶어 안달이 나는 것을 보면 행벽(行癖)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나는 왜 걸을까? “‘걷는 것’과 ‘사고하는 것’은 두 가지 형태의 동일한 개념이다.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다. 걷기를 선호하는 사람은 생각하기를 선호한다고.” 토마스 베른하르트(Thomas Bernhard)의 말이다. 나도 그의 말에 공감하긴 하지만, 나는 나를 만나기 위해서 걷는다. 우리나라에는 걷고 싶은 길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추천하 라면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 동해 바닷가를 따라 걸어서 북한의 두만강 녹둔도까지 이어지는 일명 ‘동해트레일’이다. 지난해 열여드레를 걸어서 통일전망대까지 가던 중 삼척 부근에서 미국인 관광객을 만난 적이 있다. 그에게 어디를 가느냐고 묻자, 되돌아온 것은 “한국의 바닷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무작정 걷고 있다”라는 대답이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공유경제의 개념과 이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방식 두 가지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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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공유경제의 정의와 구체적인 실천 방식 두 가지를 찾아 기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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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공유경제'와 관련된 정의 및 방식에 대한 문장을 추출한다.
-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20세기 자본주의 경제가 야기한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에 따른 치유책으로, 자원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상생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와 작은 구매력을 모아 큰 구매력을 만드는 협력적 구매(collaborative procurement)가 대표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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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공유경제의 정의를 담은 문장과 두 가지 대표적 방식을 명시한 문장을 선택한다.
- 자원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상생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와 작은 구매력을 모아 큰 구매력을 만드는 협력적 구매(collaborative procurement)가 대표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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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정의와 두 가지 방식을 결합하여 질문에 대한 답변 구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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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공유경제는 자원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상생경제로의 전환이며, 방식으로는 협력적 소비와 협력적 구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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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최종 답변을 정리한다.
근거 (evidence)
-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20세기 자본주의 경제가 야기한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에 따른 치유책으로, 자원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상생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와 작은 구매력을 모아 큰 구매력을 만드는 협력적 구매(collaborative procurement)가 대표적인 모습이다.
- 자원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상생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공유경제는 자원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하는 상생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와 협력적 구매(collaborative procurement)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