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크리스텐센은 1997년 저작 The Innovator’s Dilemma: When New Technologies Cause Firms to Fail(한글 번역서는 1999년 발간)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산업을 사례로 와해성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기존 기업을 도태시키는 과정을 매우 흥미롭게 재구성해서 보여주었다. 그에 따르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음과 같은 동일한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기존 기업들이 현재의 제품 사이클 내에서 더 좋은 성능의 고가 제품을 개발하려고 경쟁할 때, 단순한 기능을 가진 저가 제품이 등장해서 일부 소비자에 국한된 저가 시장을 공략하다가 이 제품의 성능이 점차 좋아지면서 주류 시장까지 잠식하게 되어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먼저 신기술이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파괴적인 혁신인 경우(1-2분면), 신규 진입자에게 이 신기술을 발전시킬 역량도 있다면 새로운 산업 지형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지만(1분면), 그런 역량이 없다면 새 산업 지형의 가치사슬에서 주변부 역할에 머물게 될 것이다(2분면). 새 산업 지형에서 플랫폼 기업과 주변부 기업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또한 같은 성격의 파괴적 혁신에서 기존 기업이 신기술을 발전시킬 역량이 없다면 기존 기업은 도태될 것이지만(2분면), 기존 기업이 신기술을 발전시킬 역량도 있다면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1분면). 그러나 후자의 경우, 즉 파괴적 혁신 속에서도 기존기업이 신기술을 수용해서 그것을 발전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보통은 기존기업이 핵심 경쟁력으로 지닌 기존 기술이 신기술에 의해 대체되기 때문에 기존기업들은 기술의 진부화를 겪으면서도태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신기술의 속성 중 신기술이 발전하고 그 가능성을 충분히 발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와 관련되어 있다. 첫 질문에 대한 답이 신기술의 속성 중 기술이 세상에 제공하는 것과 관련 있다면,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거꾸로 세상이 기술의 발전을 위해 제공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할 수 있다. 신기술이 열어 놓은 새로운 산업 지형에서 승자로 등극하는 기업은 이 신기술을 가장 잘 발전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일 것이다. 우리가 다룬 4가지 사례 중 인지컴퓨팅, 사물인터넷, 핀테크가 지닌 공통점은 모두 대규모의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인지컴퓨팅 기술은 머신러닝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가 중요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해야 질병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와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핀테크 분야에서는 대량의 고객 정보 분석을 통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혁신 전략 관점에서 미래 산업 지형의 변화를 전망한다면, 신기술로 인해 산업의 어떤 요소들이 변화될 것이고, 이러한 변화를 추동하거나 제약하는 요인들은 무엇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 즉, 신기술로 인한 산업 지형 변화의 내용, 변화를 추동하는 요인과 제약하는 요인,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이 분석 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들은 기술변화와 산업 동학(technological change and industry dynamics)에 대한 고전적인 논의가 다루는 중심적인 주제들이다. 즉, 신기술의 등장이나 불연속적인 기술변화를 매개로 새로운 지배제품(dominant design)이 나타나고 신산업이 형성되는 것, 이 과정에서 기존 기업이 도태되고 신규 진입자가 강자로 부상하는 것, 제품 사이클이 진행됨에 따라 제품혁신은 줄고 공정혁신이 늘어나며 산업구조는 다수의 경쟁 체제에서 소수의 과점 체제로 굳어져가는 것,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나 제품 사이클이 시작되면 이런 현상이 처음부터 다시 반복되는 것 등이 모두 기술혁신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주제들이었다.
이와 같은 종류의 전망 작업이 가지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전망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이다. 과거의 산업적 변화에 대한 연구는 이미 일어난 일을 분석하기 때문에 사례가 산출해낸 정량적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이러한 데이터들이 객관성의 근거가 되어 준다. 그러나 미래의 산업적 변화를 전망할 때는 이러한 정량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전망은 여러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연구자 개인의 직관적 판단에 근거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미래연구나 기술예측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 그룹의 시나리오 워크숍이나 델파이 같은 설문조사 방법론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여러 사람들의 직관을 모아서 주관성을 최소화하려는 것일 뿐 워크숍이나 설문조사에 참여한 개인들의 직 관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이러한 사례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분석 틀에서 제시된 분석 범주들은 신기술로 인해 산업 지형이 변화할 때 ‘변화하는 것’과 이것에 ‘영향을 주는 것’의 범주들을 대체로 다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틀이 조금 더 수정될 수는 있겠지만 큰 틀은 유효하다는 것을 4가지 사례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례들의 다양성은 분석 틀에서 설정된 분석 범주들이 변화의 내용을 추적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로서 기능할 뿐임을 보여준다. 즉, 분석 틀에서 제시된, 제품, 공정, 서비스, 수익모델, 산업구조(주도기업, 가치사슬, 산업 경계 등), 기술, 법/제도, 시장/소비자 등의 범주들은 어떤 분야의 변화를 전망할 때 하나씩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항목들일 뿐이다. 따라서 실제 분석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할 때는 주로 변화하는 영역과 영향요인들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세부 목차를 구성해서 개별 사례의 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의 기여는 이러한 변화가 기술이 지니는 속성-역량파괴적 vs. 역량강화적-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산업 내에서 이루어지는 조직적 변화를 기술의 속성과 연관지어서 설명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기술과 조직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것은 기술혁신 연구의 기본적인 관점인데, 이는 본 연구와 같이 미래의 기술적 변화를 전망하는 연구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즉, 새로이 등장하는 신기술이 향후 산업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를 예상할 때, 가장 중요한 근거는 바로 해당 신기술의 특성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신기술이 제공하는 특징적인 기능은 조직적 변화의 방향과 폭을 결정해준다. 이런 점에서 기술의 특성과 조직적 변화는 일종의 논리적 연관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주로 기술의 특성과 조직적 변화 사이에 존재하는 논리적 연결 고리를 찾아서 미래의 산업 지형 변화를 전망하려고 한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인지컴퓨팅, 사물인터넷, 핀테크 분야가 지닌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인지컴퓨팅, 사물인터넷, 핀테크 세 가지 사례의 공통점을 찾아 기술한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각 기술 분야가 언급된 문장을 추출한다.
- 인지컴퓨팅, 사물인터넷, 핀테크가 지닌 공통점은 모두 대규모의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인지컴퓨팅 기술은 머신러닝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가 중요하고
-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해야 질병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와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 핀테크 분야에서는 대량의 고객 정보 분석을 통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세 사례의 공통점을 직접적으로 명시한 문장을 핵심 근거로 선택한다.
- 인지컴퓨팅, 사물인터넷, 핀테크가 지닌 공통점은 모두 대규모의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공통점을 바탕으로 대규모 데이터 보유 여부와 플랫폼 역할, 산업 주도권의 상관관계를 정리한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대규모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 발전과 산업 주도를 이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인지컴퓨팅, 사물인터넷, 핀테크가 지닌 공통점은 모두 대규모의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 인지컴퓨팅 기술은 머신러닝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가 중요하고
-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해야 질병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와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 핀테크 분야에서는 대량의 고객 정보 분석을 통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대규모의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기술을 발전시키고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