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신화가 무르익던 1990년대. 설 연구사는 실력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공정한 컴퓨터의 매력에 빠졌다. 농생명 빅테이터와의 만남은 대학원에 생물정보학을 전공한 교수님이 부임하며 시작됐다. “교수님이 생물정보학 전문가는 연봉이 10억원이라 했어요. 그 말에 생물정보학을 택했죠.(웃음)”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생물정보 분야 생태계가 형성되기 전이었다. “알고 보니 교수님이 말한 연봉 10억원은 외국의 경우더라고요.”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은 은행 등 다른 업계로 눈을 돌렸지만 그는 농생명 분야의 중요성을 알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생물정보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시뮬레이션과 실물 실험이 가능한 농촌진흥청의 문을 두드렸다. “제가 한 일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분들이 해주신 말씀을 우리 시스템과 정책·전략 수립에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설 연구사는 아이디어가 고갈되거나 문제에 봉착하면 브레인스토밍이나 워크숍, 비전문가 등과의 소통을 통해 답을 찾곤 한다. 함께하는 시간과 비례해 신뢰는 쌓이고 시너지는 커졌다. 예전에는 무슨 일을 하겠다고 말씀드리면 ‘가만히 있어라’고 했던 분들이 지금은 앞장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다.
농촌진흥청은 내부에서만이라도 연구 정보를 공개해 중복 연구를 방지하고 후속 연구에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먼저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했다. “연구자들에게 정보를 등록하는 행위 자체를 성과로 인정해 주고 빅테이터 관리와 활용에 따른 기대효과를 홍보했어요. 또 나빅의 인프라를 이용하고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과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해 줬습니다.” 나빅이 연구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인 2012년 겨울, 빅데이터 등록과 관련해 농생명 정보의 표준형태와 등록방법이 익숙하지 않았던 연구자들은 설 연구사에게 문의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저와 연구원 1명이 하루에 100통 넘는 전화를 3달 넘게 받았어요. 빗발치는 전화로 모든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지만 연구자들과 통화하며 자연스럽게 고객의 불편을 파악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찾았죠.” 거짓말처럼 나빅에 정보가 모이기 시작했다. 설 연구사는 “당시는 전문 콜센터 상담원보다 더 힘들었지만 지금의 사용자 친화형 나빅이 완성되는 계기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금까지 앞만보고 달려왔다면 지난해 참여했던 정부 3.0 경진대회는 나빅이 진정 누구를 위한 연구 이고 서비스인지 고객에 대한 정의와 궁극적인 목표 등을 되짚어 보고 미래를 재설계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현미 도정 후 버려지는 쌀겨(미강)의 비만 억제 효과가 밝혀져 식품 소재로 활용이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충북대학교 이준수 교수 연구팀과 쌀겨에서 건강기능 성분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그 추출물의 비만억제 효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고지방 식이, 고지방 식이+저농도 쌀겨 추출물(10㎎/㎏/1일), 고지방 식이+중간농도 쌀겨 추출물(20㎎/㎏/1일), 고지방 식이+고농도 쌀겨 추출물(50㎎/㎏/1일)을 6주 동안 먹인 뒤 몸무게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체중 증가율이 고지방 식이군은 약 43.5%, 고농도의 쌀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은 약 33.2%로 큰 차이가 났다. 이는 쌀겨에 들어있는 생리 활성 성분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충북대학교와 공동으로 ‘미강 유래 비검화물을 포함하는 항비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LWT-Food Science and Technology 61(2015) 발표했다.
‘물꼬박사’는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탄생했다.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었는데 물이 새지 않도록 하는 수밀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 김 대표가 선택한 소재는 아크릴. 기구 설계업체와 세운상가 등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부품을 구입하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으며 5개월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실용신안 등록까지 마쳤지만 상용화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또 2년이 걸렸다. 이 제품이 농가에 보급되기 위해서는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해 본 농민들의 평가가 필요했다. 결과는 대만족. 실제 2014년 시제품 시험운영에 참여한 시흥시쌀연구회 이준성 회장은 “장마철 물꼬 작업은 상당히 번거롭고 힘든 일인데 물꼬박사를 사용해 보니 노동과 시간을 아끼고 안정적으로 수위를 조절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북시흥농협 류욱 조합원은 “물꼬박사 덕을 많이 봤다. 무엇보다 장마철에 자주 들락거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었고, 물꼬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육수는 고기로 낸 국물을 의미한다. 보통 육수하면 우리나라 음식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기 쉬운데 실상 세계 공통으로 쓰이는 요리의 기본이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육수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의 감칠맛을 더해주고 영양적으로도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현대 육수의 개념으로 보면 소고기 뿐 아니라 속칭 ‘육해공’의 수많은 식재료가 모두 육수의 재료이다. 육수를 사용하여 감칠맛을 이끌어낸 우리 음식들로는 밥, 죽, 면 등의 주식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식인 밥과 함께 먹어 영양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는 반찬거리가 되는 찬품에서도 육수의 역할은 실로 지대하다. 이를 이용한 바지락 칼국수, 평양냉면 등의 주식에서부터 나주곰탕, 소꼬리곰탕, 감자탕, 황태해장국, 냉잇국, 배추된장국, 부대찌개, 두부전골 등의 국물요리는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부여 농가맛집 ‘나경’을 찾아 석성리로 가는 길. 논두렁 한 가운데 자그마한 황토색 기와집이 눈에 띈다. 한식대첩2 우승자의 식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외관이다. 흔히 있을법한 ‘한식대첩2 우승’ 현수막도 하나 걸려있지 않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영숙 대표가 환한 얼굴로 맞아주었다. “식사는 하고 오셨슈?” 정겨운 충청도 사투리로 안부 인사부터 건넨다. 이 대표가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 건 17년 전이다. 이 대표는 향긋하고 맛 좋은 표고버섯의 매력에 빠져 직접 재배를 시작했다. 또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궁중요리, 사찰음식 등을 배웠다. 올리브TV ‘한식대첩2’의 출연 제안을 받은 것도 이때였다. 이 대표는 정갈하고 소박한 밥상으로 심사위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간 여러 가지 한식 조리법을 배웠는데 결국은 다 예전 우리 할머니, 어머니가 하시던 방법이더라고요. 옛 방식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죠.” 종갓집 5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나 어린시절 부엌 심부름을 도맡아 해야 했던 이 대표는 ‘나중엔 꼭 식모를 두고 살리라’고 다짐하곤 했었단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더 배워둘걸’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슬로우 푸드에 대한 관심이 많잖아요. 우리 옛 음식이 슬로우 푸드에요.”
제주도 작은 마을의 생활개선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작지만 탄탄하고 알찬 구성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해차롱의 시작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중요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회원 모두 금능 지 역에서 농사를 짓는 농사꾼인 동시에 자녀를 키우는 젊은 어머니들이다. ‘우리 아이에게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은 ‘그렇다면 직접 만들어보자’는 결심으로 이어져 어머니들을 하나로 모이게 했다. 때 마침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진행한 ‘소규모 가공시설 사업’에 참여하면서 해차롱의 탄생에 날개를 달았다. 금능생활개선회 양민숙 대표는 “소규모 가공시설 사업은 제주 서부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한 선인장축제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축제장에서 국수 판매 부스를 열심히 운영했는데, 그 모습을 인상 깊게 바라본 서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공모사업을 추천했다”며 생활개선회 결성 스토리를 밝혔다. 해차롱은 회원들 각자가 400만원씩 출자해 제조 시설 등을 마련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보자는 해차롱의 결심은 가공시설 사업을 통해 한 단계 발전했다.
건강하게 싹을 틔운 해차롱의 에너지는 금능 지역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제주도에서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해차롱을 이끌고 있는 16명의 젊은 농업인들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회원 들이 거주하는 각 마을 부녀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3월 5일부터 열린 제18회 제주들불축제에서 운영한 홍보부스는 회원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긍정적인 소비자 호응으로 해차롱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부 터 시작한 ‘해차롱 프리마켓’은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다. 해차롱은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도 아직 없다. 제대로 된 홍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한 프리마켓이었지만 행사장을 가득 메울 만큼 사람들이 몰리면서 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액세서리나 수공예품을 주로 판매하는 다른 프리마켓과 달리 해차롱 프리마켓은 회원들이 기른 신선한 농산품과 가공품, 음식을 판매한다.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 휴장을 마치고 해차롱 프리마켓은 3월 28일부터 재개장한다.
9월의 콩고는 건기였다. 메마른 도로에서 피어나는 자욱한 먼지와 하수구의 매캐한 냄새는 이곳이 진정 난민촌임을 피부로 깨닫게 했다. 킨샤사 국제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는 태어난 지 3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버스, 좌석이라고 부르기도 미안한 나무판자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 보는 하얀 눈동자들과 함께했다. 그렇다, 이곳이 바로 아프리카다. 개발도상국 생활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내가 생활했던 기간에는 숙소가 막 완공되어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 속했다. 대학 시설에 전기를 최우선적으로 배급하는 정부 시책의 혜택을 누리며 전기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치안 문제, 식사, 기후, 말라리아라는 복병까 지 나타나면서 이곳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절실히 깨달았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수도 문제였다. 저수조를 비롯한 수도 시설 사용이 불가능해 근처 수도국에서 노란색 25ℓ 물통 8개를 가지고 매일 물을 길어와야만 했다. 건기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가장 길게는 14일 동안 머리를 못 감았던 그때를 어떻게 견뎠나 싶다. 1기생들의 눈물겨운 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물의 소중함을 직접적으로 깨닫는 동시에 현지인들의 위생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 KOPIA 2기의 미션은 작물 재배 적응성 실험 및 현지 인프라 구축이었다. 현지 토질을 고려해 뒷마당에서 국내 종자 및 현지 종자 적응성 실험을 진행하였고, 관사 준공을 위 한 세부적인 시설 보완 작업을 도왔다. 소장님의 배려와 권유로 나는 11월 무렵부터 한국어 학당을 맡게 되었다. 대학 내 위치한 사무소라 학생들의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에, 국격 제고 차원에서 현지인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는 아마도 이전에 다녀갔던 1기생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불어 비전공자인 내가 2달간 배운 불어로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일 텐데 학생들은 그런 나와 KOPIA 센터를 잘 이해해 주었고 수업에도 성실히 참여해 주었다. 그렇게 현지인들과 더 친숙해질수록 개발 현장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농업이나 식량 안보, 농업 경제 등은 평소 나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어 아는 것이 없었던지라, 처음에는 이 모든 과제들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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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충북대학교 이준수 교수 연구팀의 실험 결과, 고지방 식이군과 비교했을 때 고농도의 쌀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의 체중 증가율은 어떠한 차이를 보였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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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실험 결과에서 고지방 식이군과 고농도 쌀겨 추출물 섭취군의 체중 증가율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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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실험군별 체중 증가율 수치를 문맥에서 추출한다.
- 체중 증가율이 고지방 식이군은 약 43.5%
- 고농도의 쌀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은 약 33.2%로 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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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비교 대상인 두 집단의 수치를 선택한다.
- 고지방 식이군은 약 43.5%
- 고농도의 쌀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은 약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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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두 수치의 차이를 계산하여 비교한다. 43.5%에서 33.2%를 빼면 약 10.3%의 차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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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고농도 쌀겨 추출물 섭취군의 체중 증가율이 고지방 식이군보다 약 10.3%p 낮게 나타났음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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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수치를 포함하여 명확하게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체중 증가율이 고지방 식이군은 약 43.5%
- 고농도의 쌀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은 약 33.2%로 큰 차이가 났다.
- 고지방 식이군은 약 43.5%
- 고농도의 쌀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은 약 33.2%
최종 답변 (final_answer)
고지방 식이군의 체중 증가율은 약 43.5%였으나, 고농도의 쌀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은 약 33.2%로 나타나 약 10.3%p의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