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세계화 세력들과 대학 세계랭킹을 책정하는 기업들은 최고의 대학이라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지나치게 편협한 잣대만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고등교육정책 부처 및 주요대학들은 “세계수준대학(World Class University)”은 곧 세계랭킹이 높은 대학이라 인식하게 되었다. 나의 저서인 ‘선도대학: 세계랭킹에서 국가적 적합성으로의 패러다임 변화’ 및 그 후속작인 ‘새로운 아시아 선도대학 구상’에서 국가적 선도대학 개념을 최신화하고 이의 책임과 활동, 학술문화 등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성공적인 대학들을 살펴보았다. (두 번째 책에서 Stephanie K. Kim과 염민호가 공저한 챕터 한국의 상황과 선도대학 모델의 적용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이들의 연구를 간단히 살펴볼 것이다.)
선도대학 모델은 대부분의 국제적 담론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수준대학이라는 다소 애매한 패러다임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제시한다. 대학 스스로 혹은 국가나 지방정부에 의해 국가 및 지역 적합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인정받은 대학들의 문화를 지원하는 야심찬 목표를 두고 있다. 선도대학이라는 이름은 가장 생산적이고, 지역사회에 적합한 기여를 하는 대학들의 역할과 목표는 역사상 그 어떤 시점보다도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의 공공연구대학 및 몇몇 비영리 사립대학들의 목적의식, 재정기금, 프로그램, 이해당사자들의 기대치 등은 50년전 심지어는 20년 전과 비교해 봐도 굉장히 다르다. 선도대학 모델은 현대 대학의 급진적 대체가 아니라, 사회에 적극적이고 훌륭하게 기여하는 대학이라는 아이디어로 재구성해 보자는 것이다. 대학들이 스스로의 역할과 학술문화를 다시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목표를 재구성하여 혁신하는 한편 사회 현실에 보다 적합한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는 생명력과 목적의식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목표에 연구 생산성을 강조하던 국제적 흐름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고, 대학의 생산성 및 더 큰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요소 중 하나로 규정하였다. 선도대학의 궁극적 목표와 세부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현재의 세계 혹은 국가 대학 해킹은 대학의 새로운 지식창출 세부목표만을 고려한다. 전세계의 다양한 대학들이 이미 이러한 세부 목표들을 수행하고 있으나, 선도대학의 현대적 재탄생과 관련하여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세부목표에 대한 간단한 개요를 작성하여 ‘선도대학이 되는 경로는 무엇인가?’ 또는 ‘이미 선도대학이라면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한 간단한 참조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세계로 넘어가는 것이 논리적이고 순차적인 경로이다. 지름길이라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 생산성 데이터를 기준으로만 결정되는 세계수준대학(WCU)은 선도대학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도대학은 세계수준대학이 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대학의 공공성과 진취성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수준 높은 연구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재정은 여전히 정부가 정한 연구성과 표준에 맞추는 대학의 능력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명확한 역할 차별화도 필요하지만 특히 국립대학에게는 재정의 명확한 차별화에 성공해야 효과적 운영이 가능하다. 이는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인 누리사업(NURI, New University of Regional Innovation)의 부활을 포함할 수도 있는데, 누리사업에서는 서울 이외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이 특화분야를 개발하도록 하여 지역산업 및 지역의 노동력 수요와 연계하는데 집중한다. 최근 한국의 고등교육 개혁은 대부분 세계적 수준의 대학교가 되기 위한 무분별한 열망에 기초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한국정부는 특별재정지원계획을 통해 고등교육 분야의 방향설정을 이끌어왔다. 마찬가지로 정부는 국립대학들이 좀 더 총체적이고, 의미 있으며, 실현 가능한 선도대학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p.102)
미래 산업들과 기존 산업의 혁신들은 첨단영역에서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체계적인 연구기반에서 창출된 지식과 고급기술자들에게서 나온다. 연구의 질이 중요한 것이며 교육 또한 문제해결에 기반을 두는 양질의 인력양성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양적 확대가 질적 발전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공과 세부전공의 강조가 융합하는 학습체제와 학문체제의 경향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고 포괄하는 체제로 발전해야 한다. 일정한 규모와 질 관리를 통해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할 역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사립대학의 경우 단기적인 시장수요를 대응하거나 일개 대학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요와 장기 비전에 대응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 따라서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국가차원의 기획과 사회적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이를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 우수한 대학원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유인체제(재정적, 학문적, 고용상의 유인체제)가 필요하며, 연구와 대학원 과정의 품질 관리를 위한 제도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
캘리포니아가 이렇게 훌륭한 체제를 구축한 방법과 이유는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고등교육 모델로 구축되기까지의 스토리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체제의 높은 효율성으로 납세자의 비용을 낮추면서도, 고등교육 접근성 및 졸업률은 20세기 거의 내내 미국에서 선두였다. 캘리포니아는 2년제 CCC, 석사학위 수여가 가능한 지역대학인 CSU 및 박사과정을 갖춘 양질의 멀티 캠퍼스 연구대학인 UC가 학생 능력을 통한 학점은행과 편입학으로 연계되는 응집된 체제를 창조하였다. 1920년경 태동한 이 체제는 학생들에게 CCC(초기에는 전문대학이라 불림)에서 UC로의 편입기회를 주기 시작하며 더욱 강화되었다. 1960년에는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해 기존 고등교육 모델을 강화하는 “고등교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평생교육 관점에서 고등교육기회의 보편적 접근을 제공하는 제도와 체제가 필요하다.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수학할 능력만 된다면 누구든 양질의 평생학습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고등교육을 통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현재의 방송통신대학을 국립의 온라인 교육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대학들이 대학의 1-2학년 강좌를 여름 겨울학기나 시민대학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핀란드 등 북유럽 모형). 둘째는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 모형이다. 대학의 역량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입학자격을 얻지 못했을지라도 프로그램의 이수에 필요한 보충학습을 전제로 원하는 모든 이에게 각종 (비)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범주정원(study place)을 주는 것이다. 기타 일반 대학들은 일종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지역 산업과 관련된 재훈련 및 향상훈련으로 직업교육에 그 방점을 두어야 하고, 따라서 철저한 지역 밀착형이어야 한다. 제조업 중심 지역이라면 더더욱 빠르게 진화하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대응으로 평생직업훈련 기능이 더욱 중요해진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선도대학 모델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세계수준대학(WCU) 패러다임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선도대학 모델의 목표를 파악하고, 기존의 세계수준대학(WCU) 패러다임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한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세계수준대학(WCU)의 특징과 선도대학 모델의 목표 및 특징을 문맥에서 추출한다.
- “세계수준대학(World Class University)”은 곧 세계랭킹이 높은 대학이라 인식하게 되었다.
- 선도대학 모델은 대부분의 국제적 담론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수준대학이라는 다소 애매한 패러다임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제시한다.
- 사회에 적극적이고 훌륭하게 기여하는 대학이라는 아이디어로 재구성해 보자는 것이다.
- 연구 생산성을 강조하던 국제적 흐름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고, 대학의 생산성 및 더 큰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요소 중 하나로 규정하였다.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WCU는 세계랭킹과 연구 생산성에 치중하는 반면, 선도대학은 사회적 기여와 국가/지역 적합성을 중시한다는 핵심 근거를 선택한다.
- “세계수준대학(World Class University)”은 곧 세계랭킹이 높은 대학이라 인식하게 되었다.
- 대학 스스로 혹은 국가나 지방정부에 의해 국가 및 지역 적합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인정받은 대학들의 문화를 지원하는 야심찬 목표를 두고 있다.
- 연구 생산성을 강조하던 국제적 흐름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고, 대학의 생산성 및 더 큰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요소 중 하나로 규정하였다.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WCU가 세계랭킹과 연구 생산성이라는 편협한 잣대에 집중한다면, 선도대학은 이를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하나의 요소로 보며 국가 및 지역사회에 적합한 기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함을 통합한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선도대학 모델은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연구 생산성을 궁극적 목표가 아닌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재정의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세계수준대학(World Class University)”은 곧 세계랭킹이 높은 대학이라 인식하게 되었다.
- 선도대학 모델은 대부분의 국제적 담론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수준대학이라는 다소 애매한 패러다임에 대한 대안적 접근을 제시한다.
- 사회에 적극적이고 훌륭하게 기여하는 대학이라는 아이디어로 재구성해 보자는 것이다.
- 연구 생산성을 강조하던 국제적 흐름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고, 대학의 생산성 및 더 큰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한 요소 중 하나로 규정하였다.
- 대학 스스로 혹은 국가나 지방정부에 의해 국가 및 지역 적합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인정받은 대학들의 문화를 지원하는 야심찬 목표를 두고 있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선도대학 모델은 세계랭킹을 중시하는 세계수준대학(WCU) 패러다임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에 적극적이고 훌륭하게 기여하는 대학을 지향한다. WCU가 세계랭킹과 연구 생산성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선도대학 모델은 국가 및 지역 적합성을 갖춘 대학의 문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연구 생산성을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 대학의 생산성 및 더 큰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요소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