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국제화에 대한 선행연구들도 이와 같은 다양한 국가 혹은 기관의 각기 다른 반응 양상과 그 원인에 대해 논하고 있다. 먼저 Knight(2004)는 고등교육 국제화를 국가적 차원과 기관적 차원으로 나누어, 각각의 차원이 고등교육 국제화의 개념을 정의하는 방식과 그에 따라 달라지는 접근 방식 및 동인(rationales)을 고찰하고 양자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시사하는 고등교육 국제화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탐색하였다. 이어 Altbach & Knight(2007)는 지역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고등교육 국제화 추세를 간략히 일별하면서 국가와 대학 차원의 고등교육 국제화 정책의 동기와 그 현실이 서로 상이함을 보여주었다. 국제화의 여건과 환경이 상이한 지역과 기관들이 사용하는 국제화 세부 전략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은 다양한 지역에서 이루어진 국가 및 기관 차원의 연구를 통해 이미 널리 알려졌고, 최근에는 이러한 시각에서의 국제화 연구가 국제화 현상이 특히 심화되고 있는 아시아 개도국 지역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Huisman & Van der Wende(2005)는 이와 같은 접근방식을 통해 유럽 대학들의 다양한 국제화 방식을 분석하여 매우 흥미로운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연합(EU) 소속 대학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화 현상이 모든 국가에 걸쳐 동일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특징과 대학들의 조직적 특성들로 인해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세계화(globalization)’, ‘유럽화(Europeanization)’ 등 세 가지 연관 개념 중 하나 혹은 복수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Burnett & Huisman(2010)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소재 4개 대학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 대학이 국제화 압력에 대응하는 양상과 원인, 그리고 그 과정에서 대학의 조직 문화가 조직적 대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했다. 이들은 국제화 정책을 맡은 주요 보직 교수들에 대한 면담 결과를 분석하여, 대학의 조직 문화에 내재된 기업적 문화(entrepreneurial culture)의 정도에 따라 국제화에 대한 대학의 대응이 보다 전략적 성격을 띤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국제화는 1995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가속화되었다. 대외적으로는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더불어 (고등)교육 서비스가 협상 목록에 포함되면서 공공재로 인식되던 (고등)교육이 교역가능한 서비스의 일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고, 대내적으로는 1988년 올림픽 개최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또한 1995년 발표된 5.31 교육개혁안을 기점으로 규제 철폐와 시장 원리의 도입을 강조하는 신자유적인 정책기조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학생, 연구자의 자유로운 교류와 고등교육 서비스 시장개방 등 고등교육 국제화 추진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 정부 역시 1997년 한국 경제를 강타한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고등교육 국제화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외환위기하에서 교육수지 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그 동안의) 보내는 유학에서 오는 유학’으로 정부의 정책기조를 전환하게 되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들이 자신들의 전반적인 국제화 교육환경을 재점검하고 질적 향상을 도모하게 만드는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2000년대 들어 고등교육 국제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들이 영어와 우수한 고등교육 산업을 무기로 하여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주도하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까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에 가세하여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IMF 외환위기가 터진 1990년대 말부터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2012년 11월에는 ‘Study Korea 2020 프로젝트 추진계획(안)’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수를 20만 명까지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고(교육과학기술부, 2012),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등교육 국제화와 관련된 각종 지표들은 그 동안 국내외 주요 언론의 대학 평가 뿐만 아니라 BK 21(Plus), WCU, 교육역량강화사업, 수도권 및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주요 평가지표로 포함되어 일선 대학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러한 정부의 국제화 정책은 주요한 내용이 재정지원사업 평가에 지표로 포함되면서 대학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BK 21 (Plus) 사업과 같은 주요 정부 재정지원사업 다수가 대학들의 국제화 성과를 주요 평가요소로 포함하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역량 인증제 역시 대학의 국제화 수준에 따라 유학생들의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BK 21 사업은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오랜 기간 동안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연구의 국제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예컨대,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 게재 논문에 대해 국내 학술지 출판 논문보다 2~3배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국제학회 참석 및 편집진으로의 활동 등 국제적 연구 교류 협력을 강조하는 평가기조를 유지함으로써, 현재 국내의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BK 21 사업의 평가 원칙을 (전부 혹은 최소한 부분적으로) 교원 업적 평가 규정에 반영하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2014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및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에서도 고등교육 국제화 부문을 국가지원 유형으로 설정하고 있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국제화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국내외 언론기관 등의 대학평가가 고등교육 국제화 추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들의 홍보와 신입생 유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국내 외 언론기관 등에 의한 대학 평가의 주요 영역 중에 국제화 영역이 포함됨에 따라 상하위권 대학을 막론하고 대학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최소한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국제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해외 평가 중에는 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THES)에서 발표하는 World University Rankings와 중국의 상해교통대학에서 발표하는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가 국내 언론사 평가 중에서는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가장 대표적인 대학평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국제화를 중요한 영역으로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영역은 교육여건/재정, 교수/연구, 평판도/사회진출도 영역과 함께 평가의 4대 영역을 구성하고 있으며, 세부 지표로는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및 다양성, 교환학생 비율, 영어강좌 비율 등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제화 추세에 대한 대학들의 조직적 대응에 대한 연구들이 점차 활발해 지고 있다. 이병식(2006)은 4년제 115개 대학들의 설문조사 자료에 기초한 양적 분석에 더하여, 국제화 우수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 소재 3개 대학과 지방 소재 5개 대학(8개 모두 사립대학)들의 기획처장, 교무처장, 국제교류처장 등에 대한 면담을 실시, 국제교류 현황과 국제화 교육과정, 대학 지원활동, 행정가 인식 및 풍토 등을 조사하였다. 이 연구는 개별 대학들 내에서 벌어지는 국제화 정책의 운영 방식 및 내부적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했지만 대학의 국제화 정책에 대해 혼합 연구 방법을 시도한 실증적 연구라는 점에는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최준규(2008)는 구성원들이 인식하고 있는 고등교육 국제화의 개념과 동기를 4년제 대학 10개교를 대상으로 2000년도와 2008년도를 비교하여 제시하고 있는데, 대학의 국제화는 전반적으로 교육과정의 관점에서 이해되고 있으며 국제화의 개념과 동기는 대학구성원의 대학내 역할, 전공분야, 대학 유형 등 대학 문화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우리나라 고등교육 국제화가 1995년을 기점으로 가속화된 대내외적 요인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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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1995년을 기점으로 한국 고등교육 국제화가 가속화된 원인을 대외적 요인과 대내적 요인으로 구분하여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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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1995년과 관련된 대외적 상황과 대내적 상황을 추출한다.
- 대외적으로는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더불어 (고등)교육 서비스가 협상 목록에 포함되면서
- 대내적으로는 1988년 올림픽 개최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또한 1995년 발표된 5.31 교육개혁안을 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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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가속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구체적인 사건과 그로 인한 인식의 변화를 선택한다.
- (고등)교육이 교역가능한 서비스의 일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고
- 규제 철폐와 시장 원리의 도입을 강조하는 신자유적인 정책기조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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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대외적 요인으로는 WTO 출범에 따른 교육 서비스의 교역 가능성 인식을, 대내적 요인으로는 5.31 교육개혁안에 따른 신자유적 정책 기조 확산을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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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대외적으로는 WTO 출범으로 교육이 교역 가능한 서비스로 인식된 점과, 대내적으로는 5.31 교육개혁안을 통해 규제 철폐 및 시장 원리 도입이 강조된 점이 국제화의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음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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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요인들을 정리하여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대외적으로는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더불어 (고등)교육 서비스가 협상 목록에 포함되면서
- 대내적으로는 1988년 올림픽 개최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또한 1995년 발표된 5.31 교육개혁안을 기점으로
- (고등)교육이 교역가능한 서비스의 일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고
- 규제 철폐와 시장 원리의 도입을 강조하는 신자유적인 정책기조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최종 답변 (final_answer)
대외적으로는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함께 교육 서비스가 협상 목록에 포함되면서 교육이 교역 가능한 서비스라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대내적으로는 1995년 5.31 교육개혁안을 기점으로 규제 철폐와 시장 원리의 도입을 강조하는 신자유적 정책기조가 확산되면서 국제화 추진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