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공간과 다름없이 운영체제와 사업구조도 “완결된 계획을 세워두고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제안하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함께 바꾸어 나가는 체제”를 고수한다. 모두의학교팀 임지회 주임은 이를 ‘마스터 프로세스 체제’로 소개한다. 모든 것이 완결된 마스터플랜이 아니라, 마스터 프로세스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함께 더 나은 체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핵심이다. 마스터 프로세스 운영체제는 실행위원회와 자문위원회, 자원봉사자(시민)로 구성된다. 실행위원은 운영 및 사업 과정에 따라 도출되는 새로운 목표, 또는 문제가 발생할 때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도움을 주는 전문가들이다. 10명 내외로 매년 주제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구성원들로 선정한다. 분야는 시민활동가, 퍼실리테이터, 지역사회 관계자 등 다양하다.
이 과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주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사항에 맞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건축가와 주민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 마스터플래너(주민활동가)를 2년 임기제의 지자체 공무원으로 채용한 것이다. 2013년 9월, 구청에 채용된 마스터플래너는 주체별 의견조율과 주민협의체 구축 및 활동을 지원하였고, 준공이 다가올 즈음에는 도서관마을 활성화를 위한 주민활동 사업(도서관마을학교 등)을 1년 내내 지원했다.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도서관을 건립하자는 생각은 주민이 직접 도서관을 운영하는 모델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민간위탁을 운영의 방침으로 잡았고, 이러한 행정의 뜻을 확인한 주민들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2013년 6월 마을엔도서관, 에코상상사업단, 은평두레생협, 문예콘서트, 어린이도서관연구회 등 5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은평도서관마을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은평도서관마을협동조합은 7개 주민 동아리와 청년활동가, 은평구청(마을공동체팀, 도서관진흥팀, 건축팀)과 함께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도서관 건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도서관의 필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도서관 관련 동아리 활동, 우수도서관 활동 등을 전개하며, 도서관과 마을을 연결하기 위해 애썼다. 그 과정이 매끄러웠던 것만은 아니다. 행정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끙끙댔고, 때론 주민활동가와 공공도서관 직원으로서 역할에 혼돈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점도 많았다. 이미 탄탄히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 있어 2015년 개관 후 마을과 도서관은 바로 긴밀하게 결속할 수 있었다. 은평도서관마을협동조합은 이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변모했다.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의 첫 사례로, 2020년 1월 현재 춘천담작은도서관, 송파구립도서관이 각각 협동조합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 증평군립도서관은 2014년 4월 개관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917㎡ 규모의 군립도서관이다. 도서 6만 4,000여 권, 비도서 4,055점을 보유한 이 도서관이 특별한 이유는 첫째 도서관만이 아니라 영화관, 전시관, 천문대, 평생학습관 등 도서관 복합화 시설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시설을 복합화하고, 주차장을 인근 농협주차장과 공동 활용하여 직간접으로 예산을 절감했다. 둘째는 도서관만이 아니라 인근의 김득신문학관, 청소년 문화의 집(건립중)을 포함하는 일종의 ‘문화타운’으로 조성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증평군민만이 아니라 인근 청주와 진천, 괴산, 음성 주민들에게도 문호를 개방,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게 한 ‘공유’의 정신이다. 증평군립도서관은 복합화 시설에 걸맞게 책을 읽고 공부하는 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영유아 창의수업, 어르신 문해교육, 인문학 특강 등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이 생기기 전, 이 지상공간은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무료급식소와 자전거주차장 등으로 활용했던 곳이다. 10년 가까이 계속된 무료 급식과 방치된 자전거들은 그 주변 지역 슬럼화를 가속화하는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의정부시는 도서관을 지어 주민들에게 생활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를 보고 있다. 가재울도서관은 예산 효율성을 높인 모범사례로도 꼽힌다. 전철역 아래 쓰지 않는 지상공간을 활용하여 일반 공공도서관 건립예산의 1/4 수준인 19억원의 예산만 들여 도서관을 건립할 수 있었던 것. 공공도서관을 짓는 데 필요한 부지를 매입하는 게 아니라 철도 하부 국유재산 임차로 부지매입비의 99%를 절감했고, 건축비도 60%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능역(옛 의정부북부역) 전철 역사 아래 자투리공간에 공공도서관이 탄생했다. 2017년 12월 11일 개관한 가재울도서관은 지하철 역사 아래 생긴 전국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지상 2층, 연면적 1,908㎡에 130석 규모다. 1층은 도서관과 북카페 등 독서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한쪽에는 어르신, 지역청소년 및 지하철 출퇴근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를 운영할 수 있는 40석 규모의 강의실도 있다. 1층 자료실에는 1만 7,000여 권의 도서가 갖춰져 있고, 2층에는 12만 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보존서고가 있다. 개관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450여 명이 찾는 생활SOC 거점이 되었다. 작은 도서관 하나 없는, 슬럼화되어 있던 가능역 권역에 공공도서관이 생기면서 주민들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침체되었던 주변 상권도 생기가 돌고 있다.
그러나 건립예산이 없어 도서관은 지어지지 못한 채 몇 해가 흘렀다. 2012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운영조례가 만들어지면서 활로가 생겼다. 주민들은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책마을 조성’ 사업으로 2012년 9월 1일 주민참여예산 19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주민참여예산을 활용하여 개별로 조성할 예정이었던 만화도서관(5억원), 청소년 힐링캠프(11억원) 시설을 도서관에 통합하여 건립하는 것으로 합의를 이뤄 총 35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어린이시청각도서관’ 사업 역시 통합하기로 하여 1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여 총 65억원(토지 및 건물 구입비 제외)으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참고로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이러한 예산조성 과정의 사업들로 인해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만화 특화 도서관, 마을자료실, 청소년 전문 사서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있는 청소년자료실 등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가재울도서관이 일반적인 공공도서관 건립 예산에 비해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방법 두 가지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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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가재울도서관의 예산 절감 방법 두 가지를 문맥에서 찾아 기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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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가재울도서관의 예산 및 부지 활용과 관련된 정보를 추출한다.
- 전철역 아래 쓰지 않는 지상공간을 활용하여
- 공공도서관을 짓는 데 필요한 부지를 매입하는 게 아니라 철도 하부 국유재산 임차로 부지매입비의 99%를 절감했고, 건축비도 60%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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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예산 절감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부지 매입 방식과 건축비 절감 요소를 선택한다.
- 철도 하부 국유재산 임차로 부지매입비의 99%를 절감했고
- 전철역 아래 쓰지 않는 지상공간을 활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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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국유재산을 임차함으로써 부지 매입비를 절감하였고, 전철역 아래 지상공간을 활용하여 건축비 등을 절감했음을 결합한다.
- 공공도서관을 짓는 데 필요한 부지를 매입하는 게 아니라 철도 하부 국유재산 임차로 부지매입비의 99%를 절감했고, 건축비도 60%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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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첫째는 철도 하부 국유재산을 임차하여 부지 매입비를 절감한 것이고, 둘째는 전철역 아래 쓰지 않는 지상공간을 활용하여 건축비를 절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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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두 가지 방법을 정리하여 답변을 생성한다.
근거 (evidence)
- 전철역 아래 쓰지 않는 지상공간을 활용하여
- 공공도서관을 짓는 데 필요한 부지를 매입하는 게 아니라 철도 하부 국유재산 임차로 부지매입비의 99%를 절감했고, 건축비도 60%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철도 하부 국유재산 임차로 부지매입비의 99%를 절감했고
최종 답변 (final_answer)
1. 공공도서관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철도 하부 국유재산을 임차하여 부지 매입비를 절감함. 2. 전철역 아래 쓰지 않는 지상공간을 활용하여 건축비를 절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