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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마주하기 전쟁과 평화를 통한 정치심리학적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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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Y_201703300306158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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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통일연구원
발행연도
2015
KDC
340
답변 불가 (is_impossible)
False
문맥 (context)
국제질서의 구조적 변화의 대립구조 가운데 재현되고 있는 동아시아의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적개심은 남북 분단 70년을 맞이하고 평화통일이라는 숙명적 과업을 안고 있는 한국에게 큰 외교적 딜레마를 주고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수조건(necessary condition)은 남북한 당사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양국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필수조건은 중 ‧ 미‧ 일 파트너들의 공생의 비전을 향한 협력과 지지구조의 충분조건(sufficient condition)이 없이는 도달하기 어렵다. 한국은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남북 관계 개선 뿐 아니라 동아시아 무대에서도 전략적이며 건설적인 갈등 중재자 역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한국이 어떻게 역사의 상흔이 짙게 남아있는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건설적인 중재자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어떻게 동아시아가 서로를 잠재적 위협으로 보지 않고 진정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협력적 공생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동아시아 국가들이 화해(和解)를 성취하지 못하게 하는 갈등의 저변에 관련해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는 글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 중 심리학자인 바믹 볼칸(Vamik D. Volkan)의 적과 마주하기: 전쟁과 평화를 통한 정치심리학적 여정은 현실주의적 국제정치학의 패러다임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국제관계의 역사적 적개심과 같은 ‘비합리적’ 감정의 기능이 어떻게 현실정치 안에서 갈등관계로 출몰하는지를 통찰하고 있다. 볼칸은 그의 저서에서 해결되지 않는 채 남아있는 역사적 트라우마는 현재의 국가들의 국가정체성을 형성하며, 또 과거의 기억에 기초한 ‘선택된 트라우마(chosen trauma)’는 세대를 뛰어넘어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위기상황에 봉착하게 될 때 과거의 갈등대상국이었던 특정국에 대한 의도, 동기, 목적에 대한 단서로, 그것을 위협요인으로 인지하며 재현된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갈등구조의 근원적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그의 정치심리학적 분석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볼칸은 국제관계 정치학자들 가운데도 잘 알려져 있는 (정치)심리학자이다. 그는 심리학자로써, 1977년 미국 국무부가 외교문제를 보다 잘 해결하기 위해 지원하며 발족한 트랙Ⅱ 외교(second track diplomacy)인 외교심리분과 미국 심리학 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Committee on Psychiatry and Foreign Affairs) 프로그램과 다양한 분쟁조정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이집트, 터키, 세네갈, 보스니아, 쿠웨이트 등 세계 여러 분쟁지역에서 분쟁 당사국들의 평화와 화해를 이루어 내도록 일해 왔다. 볼칸의 적과 마주하기는, 그간에 그가 분쟁조정자(facilitator)로써, 분쟁 당사국들의 정책가, 외교관, 학자, 정치가들과 오랜 공식 또는 비공식적 분쟁조정 과정을 통해 얻은 풍부한 심리학적 관찰과 경험을 보고하고 있다. 볼칸은 그의 이론을 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이스라엘-이집트 관계, 동서독 관계, 세르비아-발칸 관계, 터키와 사이프러스와 쿠르드인들과의 관계에서의 사례를 통해 펼치고 있다. 감정은 국제정치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 특별히, 갈등국가 사이에서 감정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볼칸은 저서의 제목을 적과 마주하기로 칭하였다(의역). 원제는 Enemies on the Couch로 직역은 “소파에 앉아있는 적”이다. 이것은 마치 자신의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인 거실에 원하지 않는 적을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그림 속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감정의 교류를 연상케 한다. 가장 불편한 적을 가장 편안한 공간인 거실에 초대하는 것이다. 이것은 볼칸이 그동안 여러 분쟁국 당사자들과 감정의 일희일비(一喜一悲)를 경험한 트랙Ⅱ 외교의 한 장면과 같다. 볼칸은 국제분쟁 조정에 있어서 감정의 영역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 ․ 이집트․ 이스라엘 간의 비공식(off the record)협상 모임에 대한 솔직한 일화를 다루고 있다. 국제분쟁의 조정(mediation)의 과정 가운데 감정의 영역은 매우 중요하다. 각국의 대표들은 자신의 국가에서 존경 받는 상당한 지성인임에도 불구하고 협상과정에서 화를 내기도 하며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이들은 협상테이블에 나올 때 저마다 상대방(the Other)을 곧 적(enemy)으로 간주한다. 그들은 문제를 두고 겉으로는 타협할 의지를 비추기도 하지만 이들의 ‘정신적 실재(psychic reality)’안에서는 “누구의 슬픔이 더 큰가?”, “누가 더 피해를 받았는가?”에 대한 피해의식, 적대감과 불신 등의 복잡한 감정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부정적 감정의 장벽은 서로를 멀어지게 하며 결국 협상의 결렬로 이어지게 한다. 같은 맥락으로, 이러한 감정의 실재를 이해하고 분쟁 당사국의 고정관념과 편견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의 장벽을 풀어낸다면 캠프 데이비드와 같이 협상은 평화적 상호공존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정신적 실재’를 이해하는 것은 분쟁을 종식하고 화해의 길목으로 가기 위해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다. 1978년 9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단독 평화교섭을 추진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메나헴 베긴 총리와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을 함께 초청해 이루어진 13일간 비공식적 모임이었다. 이 모임에서 각국의 대표들은 함께 화내기도, 울기도 또 웃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베긴 총리는 마지막까지 어떤 평화협정에도 응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고 회의장은 좌절감으로 가득했다. 마지막 전날 베긴 총리는 카터와 사다트 대통령에게 자신의 손자에게 줄 사인을 부탁했다. 카터 대통령은 베긴 총리의 손자 이름을 물었고, 곧 베긴 총리의 숙소를 방문했다. 베긴 총리는 카터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자신의 손자 이름을 봤을 때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손자 세대인 이스라엘의 많은 젊은이들이 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괴로워했다. 이 사건 이후에 베긴 총리의 평화협정에 대한 감정(mood)이 바뀌었고, 이때 카터 대통령은 사다트 대통령과 함께하는 만찬을 제안했다. 만찬은 즐거운 분위기 가운데 진행되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곧 양국이 공식적 협정을 싸인 하도록 이어졌다. 예컨대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와 미국의 국무성이 공격을 받았을 때 이 사건은 보통 미국인들이 이슬람 근본주의와 이슬람 문명을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데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9 ‧ 11 테러는 미국의 국가안보 영역의 패러다임과 미국이 지향하던 사회적 가치까지 바꾸었다. 대외적으로, 부시 행정부는 공세적 현실주의(offensive realism)에 의거해 선제적(preemptive) 테러리즘 궤멸을 국가안보 핵심 어젠다로 채택했고, 한 달 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2003년에는 사담 후세인의 알카이다와 연계와, 대량살상무기 보유, 폭정의 명분으로 이라크로 전쟁으로 대 테러전을 전개했다. 국내적으로 9 ‧ 11 테러와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는 자유주의를 고수해온 미국 사회에 ‘선 안보 후 자유’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 부시 행정부는 테러리스트 추적을 위해 테러행위가 의심되는 모든 개인의 이메일, 컴퓨터 데이터, 전화 통신의 감청이 허용하는 애국법(Patriot Act)을 개인의 자유와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과 미국 사회의 반향에도 불구하고 발효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바믹 볼칸이 언급한 '선택된 트라우마(chosen trauma)'는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바믹 볼칸의 이론 중 '선택된 트라우마'가 재현되는 메커니즘을 파악해야 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텍스트에서 '선택된 트라우마'에 관한 정의와 작동 방식을 추출한다.

    • 과거의 기억에 기초한 ‘선택된 트라우마(chosen trauma)’는 세대를 뛰어넘어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위기상황에 봉착하게 될 때 과거의 갈등대상국이었던 특정국에 대한 의도, 동기, 목적에 대한 단서로, 그것을 위협요인으로 인지하며 재현된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트라우마가 재현되는 조건과 구체적인 양상을 담은 문구를 선택한다.

    • 세대를 뛰어넘어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위기상황에 봉착하게 될 때
    • 과거의 갈등대상국이었던 특정국에 대한 의도, 동기, 목적에 대한 단서로, 그것을 위협요인으로 인지하며 재현된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선택된 트라우마는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며,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과거의 적대국을 위협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단서로 작용하여 재현된다는 점을 결합한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선택된 트라우마는 세대를 초월하여 정치, 사회, 군사적 위기 시 과거 갈등 대상국을 위협 요인으로 인지하게 함으로써 재현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추론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과거의 기억에 기초한 ‘선택된 트라우마(chosen trauma)’는 세대를 뛰어넘어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위기상황에 봉착하게 될 때 과거의 갈등대상국이었던 특정국에 대한 의도, 동기, 목적에 대한 단서로, 그것을 위협요인으로 인지하며 재현된다
  • 세대를 뛰어넘어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위기상황에 봉착하게 될 때
  • 과거의 갈등대상국이었던 특정국에 대한 의도, 동기, 목적에 대한 단서로, 그것을 위협요인으로 인지하며 재현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과거의 기억에 기초한 '선택된 트라우마'는 세대를 뛰어넘어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위기상황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갈등 대상국이었던 특정국에 대한 의도, 동기, 목적을 파악하는 단서로 활용되며, 이를 위협 요인으로 인지함으로써 재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