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박물관 또는 박물관학(Museology)영역에서 박물관의 사회적 기능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 한 것은 ’신박물관학’(The New Museology)(Vergo, 1989)의 개념이 등장한 이후라고 볼 수 있다. ‘신박물관학’은 과거의 박물관학이 박물관 행정과 재정, 보존기술과 방법 등과 같은 박물관 방법론에 집중하여 박물관의 목적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고 보고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논의해야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이 개념 등장 배경으로 과거의 문화유산의 보관공간으로 여겨진 박물관이 거대한 외형을 지닌 건물로서 국가 또는 지역의 특정 장소의 ‘정체성’ 또는 ‘문화적 상징’으로 위치하게 된 1980 년대 박물관 건축 붐을 꼽는데(Lumley, 1980), 박물관이 더 이상 개인 컬렉션의 확장적 의미, 또는 국가 유산의 보관소로서의 특수한 시설이 아닌 사회의 변동에 따라 변화하는 취향과 가치를 지니는 임무를 가진 공간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게 되었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기존의 역사학 또는 고고학적인 유물론에 입각하여 소장품 수집과 보존, 연구가 중점을 이루었던 박물관의 기능은 1980년대 이후로 새로운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신박물관학’(The New Museology)은 이러한 전환의 시기의 확장되어가는 박물관들이 더이상 역사학과 고고학의 발현장(場)으로 위치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서 독립적 가치 찾기 위한 이론적 배경으로서 작용하게 되었다. 또한 박물관을 더 이상 국가의 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사회 문화적 현상 안에서 작용하는 문화적 매개체로서 그 역할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와 박물관의 존재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모색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박물관이 ‘사회문화적 맥락’(socio-genesis of museum)에서 논의될 수 있는 배경에 대하여 ‘유물의 가치와 의미’, ‘접근성’ 그리고 ‘정치·경제적 논리’를 중심으로 다음의 대표적 신박물관학자들의 주장을 통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신박물관학’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은 학계는 물론 박물관 현장, 국제박물관협회(ICOM)을 통해서 확산되어왔다. 특히 ‘신박물관학’에서 말하는 박물관의 사회적 기능은 기존 박물관의 기능 변화는 물론 새로운 박물관의 출현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각 국가별 박물관의 발전양상,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상황에 따라 그 양상이 달리 나타나게 됨에 따라, 박물관은 초기 공공박물관이 생겨나기 시작한 19세기 초는 물론 신박물관학이 논의되었던 시기보다 훨씬 더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또는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그 안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 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박물관을 이용하는 방문자 또는 관람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박물관이 다뤄야하는 이슈로 등장하게 되었다.
반면 이와 같은 박물관을 통한 문화적 격차 해소 문제 해소 정책의 추진은 영국을 중심으로 박물관학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박물관이 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마련하게 되었다. 즉, 영국의 ‘박물관을 통한 사회적 포용 정책 추진’ 은 1980년대 문화의 접근성 확대에 대한 국가의 지원과 공공지원에 대한 당위성 논의가 발생되면서 전통적인 의미의 박물관이 아닌 새로운 그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 확대 차원에서 의미 있는 기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거의 찬란한 유산 위에 군림하던 유럽의 대형 박물관들이 1980년대 이후 ‘박물관 현상’으로 불릴 만큼 양적으로 확대된 박물관들과의 경쟁은 물론 자체 재정 운영의 한계를 타계하기 위하여 ‘신박물관학’을 통해 스스로의 사회적 존립의 근거를 이론적으로 찾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 신박물관학의 논의가 북유럽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성화되었던 ‘에코뮤지엄’을 제외하고는 실체를 갖지 못하는 담론에 머무름에 따라 구체성을 띄지 못하였다.
반면, 영국에서의 ‘사회 포용적 활동’을 위한 박물관 정책은 영국이라는 국가적 범위에서는 문화정책의 부분으로서 정치적 결정에 추진 또는 폐기될 수밖에 없었지만, 국가를 넘어서 박물관의 영역에서는 신박물관학의 이론적 담론을 실제화 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즉, 정책영역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박물관의 운영 전략으로서 ‘사회적 기능’을 중심으 로 박물관 운영의 재편에 대한 미래적 모습을 제시하는 ‘포용적 박물관’의 개념을 등장시키게 된 것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서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한 사회적 배제(social exculsion)의 해결방안으로서 빈곤과 같은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요소를 고려해야한다는 논의는 더 이상 서유럽 국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확장되고 있는 문화에 대한 관심과 복합적 형태의 문화시설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대표적인 문화기관으로서 박물관의 사회적 실천으로서 ‘포용적 가치’의 확산을 이끌어 내었다고 볼 수 있다.
커뮤니티에 대한 논의는 이미 신박물관학과 함께 ‘커뮤니티형 박물관(에코 뮤지엄)’으로 논의된 바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포용적 박물관에서 논의되는 ‘커뮤니티’는 상기의 토착 문화에 대한 보존 또는 전승의 의미를 넘어선다. 오히려 여기서 논의되는 ‘커뮤니티’는 내 주변의 것들을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내 이웃과 주변의 다양한 연결된 서비스들, 학교와 도서관, 행정적 공간과 같은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공간으로서 나와 가장 가까운 ‘커뮤니티’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개념에 기초했을 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커뮤니티 속에서 ‘포용적 박물관’은 새로운 지식의 전달의 공간이 아닌 지식의 재발견(reconnaissance) 또는 인식전환의 장소로 나의 사회적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공동체적 장소가 된다.
이러한 커뮤니티에 대한 기존 확장된 개념으로 ‘포용적 박물관’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접근성’에 기초한 공공 서비스의 제공이 될 것이다. ‘공공’의 목적을 지닌 박물관의 사회적 기능에 기초로 할 때, 박물관은 관람료 정책, 박물관의 운영시간 등은 이전 보다 그 기준을 세우는 데에 수월해질 수 있다. 박물관은 지키는 사람(인력)과 박물관을 이용하는 사람의 구분이 불분명해질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물리적 접근성’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게 된다. 물리적, 정서적 접근성을 감안했을 때, 커뮤니티를 통한 정서적 접근성 개선과 함께 박물관에 물리적 제약 없이 방문할 수 있는 형태로서 ‘포용적 박물관’이 위치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의 규모에 따라 커뮤니티와의 연계적 기능이 차등적으로 이뤄진다고 했을 때, 정서적 접근성의 해소는 박물관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에게 이해될 수 있도록 조율되는 것 역시 정서적 접근성을 낮추는 ‘포용적 박물관’으로서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신박물관학(The New Museology)이 등장하기 이전의 과거 박물관학은 주로 어떤 측면에 집중하였으며, 신박물관학은 이에 대해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하였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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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과거 박물관학의 집중 분야와 신박물관학이 제시한 새로운 방향성을 비교하여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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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과거 박물관학의 특징과 신박물관학의 핵심 논의 내용을 문맥에서 추출한다.
- 과거의 박물관학이 박물관 행정과 재정, 보존기술과 방법 등과 같은 박물관 방법론에 집중하여 박물관의 목적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고 보고
-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논의해야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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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과거의 방법론 중심적 성격과 신박물관학의 사회적 역할 재검토라는 두 가지 핵심 근거를 선택한다.
- 박물관 행정과 재정, 보존기술과 방법 등과 같은 박물관 방법론에 집중
-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논의해야한다는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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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과거에는 기술적/행정적 방법론에 치중하여 목적을 다루지 못했으나, 신박물관학은 이를 넘어 사회적 역할로 논의를 확장했다는 논리로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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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과거 박물관학은 행정, 재정, 보존기술 등 방법론에 집중했으나, 신박물관학은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제시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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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완성한다.
근거 (evidence)
- 과거의 박물관학이 박물관 행정과 재정, 보존기술과 방법 등과 같은 박물관 방법론에 집중하여 박물관의 목적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고 보고
-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논의해야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 박물관 행정과 재정, 보존기술과 방법 등과 같은 박물관 방법론에 집중
-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논의해야한다는 방향성
최종 답변 (final_answer)
과거의 박물관학은 박물관 행정과 재정, 보존기술과 방법 등과 같은 박물관 방법론에 집중하여 박물관의 목적을 다루지 않았다. 반면, 신박물관학은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논의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