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전문예술단의 문화예술활동뿐만 아니라 군중문화사업을 예전처럼 지속하기 어려웠지만, 예술소조종합공연 등은 계속된다. 중앙단위의 행사(예술소조공연, 문학통신원, 현상모집)는 지속되는데 이것은 「조선중앙년감」에서 확인가능하다.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 이듬해인 1995년에도 다양한 형태의 문학작품 공모, 예술축전, 선전대 활동이 활발히 진행됐고, 1996년부터는 ‘고난의 행군’ 정신이란 이름 아래 다양한 군중문화사업이 진행됐다. 「조선중앙년감」은 동일한 포맷―문학작품 공모, 예술소조축전, 선전대 공연―으로 군중문화사업을 정리하는데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차이가 거의 없다. 중앙단위에서는 이처럼 군중문화사업이 지속되지만, 학교예술소조활동은 예전과 다르게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해진다. 주민들의 문화참여는 급속히 줄어들게 되는데, 이것은 「로동신문」에서 학생의 악기연주와 관련된 기사를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1990년대의 기사량은 1980년대보다 반 이상 줄어든다.
문화유산 관련 신규법령인 <문화유산보호법> 제정(2012. 11.)으로, 북한은 기존 정책대상인 유형문화재(유적, 유물)뿐 아니라 언어, 구전문학, 무대예술, 사회적 전통 및 관습, 명절, 전통, 수공 예술, 민속놀이 같은 무형문화재를 정책대상으로 삼는다. 이 법률의 가장 큰 특징은 ‘문화유산’과 ‘비물질문화유산’ 개념의 사용이다. 예전에 사용되던 ‘문화유물’이 ‘물질문화유산’이 되고, ‘비물질문화유산’에는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언어, 고전문학, 무대예술, 사회적 전통과 관습, 각종 예식과 명절행사, 자연과 사회에 대한 지식, 경험, 전통적인 수공예물, 의학, 민족요리, 민속놀이 같은 것”이 포함된다. 이것은 현상적으로는 문화유산정책 강화, 심층적으로는 민족문화를 활용한 애국주의 강화 추세를 보여준다. <문화유산보호법>은 2015년 7월 <민족유산보호법>으로 대체된다. 아직 법률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조선신보」에 따르면 2015년 7월 2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종전의 문화유산보호법의 효력을 없애고 민족유산보호법을 새로 채택, 발표”했는데, “<민족유산보호법>은 모두 6개의 장에 62개의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구려고분’ 세계유산 등재(2004),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가입(2008), <문화유물보호법>의 수정(2009, 2011) 등이 대표 사례다. 김정은 집권기의 <문화유산보호법> 제정(2012), <민족문화유산보호법> 제정(2015),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2014), 김장문화의 인류무형유산 등재(2015)는 이 같은 흐름의 연속이다. 이처럼 김정은 시대의 민족문화․전통문화정책은 1980년대 후반부터 북한사회의 주요 담론인 ‘조선민족제일주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위한 문화정책과 근본적 차이는 없다. 곧 문화유산정책에서도 여전히 혁명전통의 우선순위를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잡지 「민족문화유산」에서 하나의 장(章)으로 ‘백두산 3대장군과 민족문화유산’이 2012년 4호까지 수록돼 있음에서 확인 가능하다. 「민족문화유산」의 소제목 ‘백두산 3대장군과 민족문화유산’은 문화유산분야에서 김일성 민족주의, 김정일 사상 제일주의, 그리고 김정은 세습의 정당성을 보여준다.
모란봉악단을 통해 새로운 형식과 새로운 내용 일부 보여주기는 1990년대 초반 제작된 영화 <민족과 운명>과 유사하다. <민족과 운명: 로동계급편> 제작(1994~1998) 이전의 다부작 영화 <민족과 운명>은 “외국 도시, 외국의 생활상을 그대로 노출한다……<민족과 운명>은 이국적 생활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첫 번째 영화다. <이름없는 영웅들> 같은 영화(1979~1980, 20부)에서 잠깐 보여준 외부세계가 <민족과 운명>에서는 자세하게 그려진다. 이점에 주목하여 <민족과 운명>을 개방에 따른 자본주의에 대한 일종의 ‘예방주사’로 인식할 수 있다.” 이 같은 외부문화를 선택적으로 보여주는 경향은 음악분야에서도 나타난다. “<보천보전자악단>(1983), <왕재산경음악단>(1985), 특히 <보천보전자악단>은 정치사상적 노래뿐 아니라 사랑 노래, 민요, 외국 노래까지를 연주하여 호응도가 높았다.” <민족과 운명: 로동계급편> 이전의 <민족과 운명>은 현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북한이 혁명전통을 새로운 문화의 틀을 통해 보여주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관객이 혁명전통보다 처음 보는 외국 문화, 남한문화에 주목하면서 북한은 사회주의․유일사상체계에 충실한 <로동계급편>을 제작하게 된다.
두 번째는 물리적 통제다. “외부 영상물 시청․유통․보관은 <형법> 183 조(퇴폐적인 문화반입, 유포죄), 제155조(적대방송 청취, 적지물 수집, 보관, 유포죄)에 따라 ‘사회주의 문화를 침해한 범죄’다. 그리고 이를 어길 시에는 노동단련형 2년 이하에 처해진다.” 2015년 8월에는 양강도 혜산에서 남한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1998, KBS 2TV)를 복제하여 유포한 가정주부 3명이 사형됐을 정도다. 세 번째는 모란봉악단처럼 대중성을 지닌 작품(내용)과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2012년 7월 6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시범공연을 한 모란봉악단은 ‘동시대성’과 ‘대중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연단과 다른 측면이 있다. 동시대성은 “다른 나라의 것도 좋은 것은 대담하게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고” “주체적 입장에 확고히 서서 우리의 음악예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김정은의 말에서 보듯이 외부문화의 일부 수용을 의미한다. 이전의 보천보전자악단과 비교하여 모란봉악단은 “거의 모든 악기를 전자악기로 편성”하여 북한이 강조하는 “현대화 담론인 ‘최첨단’과 상통”한다.
문화가 사상교양의 수단인 북한에서는 체제 자체가 변하지 않는 한 외부문화, 특히 남한문화를 개방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부분적으로 외부문화의 형식과 내용을 제한하여 보여준다. 대표 사례가 모란봉악단이다. 김정은은 여러 차례 모란봉악단을 새로운 시대의 사례로 든다. 9차 예술인대회(2014. 5. 16~5. 17.)에 보낸 김정은의 서한 <시대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주체적 문학예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자>에서는 ‘혁신적인 창조기풍’, ‘기성의 형식과 틀을 벗어난 혁신적 안목’, ‘새것을 만들어내는 참신하고 진취적인 창조열풍’을 언급한다. 「로동신문」은 9차 예술인대회가 끝난 2014년 5월 19일자에서 모란봉악단이 충격을 주었으며, “새로운 주체100년대 문학예술혁명의 기수이며 전위대오”, “주체문학예술건설의 새 시대를 대표하는 혁명적인 창조기풍”이며, 주민들이 원하는 “격동적인 시대의 요구에 맞고 자기들의 투쟁과 생활의 길동무가 될 수 있는 참신한 문학예술작품”이라고 밝힌다.
대중성은 서구 팝음악 양식을 이미 중국을 통해 받아들여 서구 대중음악을 경험한 북한 주민에게 어필하려는 시도다. 많이들 언급한 모란봉악단의 파격적 의상, 미국영화 ‘록키’ 주제가 및 디즈니애니메이션 OST 연주(2012) 등은 모란봉악단의 새로운 형식을 통해서 동시대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첫 번째(수령에 대한 충실성), 두 번째(억압적 통제)와는 다르게 외부문화의 형식과 ‘일부 내용’을 받아들인 결과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란봉악단이 연주하는 곡목의 가사(내용)는 “수령․당에 대한 충실성”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경향은 2013년 신년음악회 이후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조선인민군 제5차 훈련일군대회’(2015. 4. 24.~ 4. 25.) 참가자를 위한 모란봉악단 공연(4. 27.~ 4. 28.)에서 선보인 10여 곡의 신곡의 내용은 대체로 <가리라 백두산> 같은 백두산 혁명신념과 국가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조한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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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모란봉악단이 2012년에 연주한 곡들 중 미국 영화 '록키' 주제가 외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 외에 또 어떤 곡들을 연주했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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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질문은 모란봉악단이 2012년에 연주한 곡 목록을 요구하며, 특히 '록키' 주제가와 디즈니 OST 외에 추가적인 곡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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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모란봉악단의 연주와 관련된 정보를 추출한다.
- 모란봉악단의 파격적 의상, 미국영화 ‘록키’ 주제가 및 디즈니애니메이션 OST 연주(2012) 등은 모란봉악단의 새로운 형식을 통해서 동시대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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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모란봉악단의 2012년 연주 사례를 언급한 문장을 선택한다. 해당 문장에는 '록키' 주제가와 디즈니 OST가 명시되어 있으나, 그 외의 구체적인 곡 제목은 나타나 있지 않다.
- 미국영화 ‘록키’ 주제가 및 디즈니애니메이션 OST 연주(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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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문맥 내에서 2012년 연주 사례로 언급된 것은 '록키' 주제가와 디즈니 OST뿐이다. 질문이 요구하는 '그 외의 곡'에 대한 정보는 문맥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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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문맥은 2012년의 특정 연주 사례를 예시로 들고 있을 뿐, 모란봉악단이 그해에 연주한 전체 곡 목록이나 다른 곡의 명칭을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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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답하기 위한 정보가 문맥에 없으므로 답변 불가능 판정을 내린다.
근거 (evidence)
- 모란봉악단의 파격적 의상, 미국영화 ‘록키’ 주제가 및 디즈니애니메이션 OST 연주(2012) 등은 모란봉악단의 새로운 형식을 통해서 동시대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 미국영화 ‘록키’ 주제가 및 디즈니애니메이션 OST 연주(2012)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은 모란봉악단이 2012년에 '록키' 주제가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를 연주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으나, 그 외에 연주한 다른 곡들에 대한 정보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문맥에 없는 외부 지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