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다음으로 네트워크 구축(network-weaving)을 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관계형성 당사자들은 다른 행위자를 공공외교 프로그램의 주체이자 객체로서 끌어안고 받아들이면서 자신들의 양자적 관계를 확장시킨다. 네트워크의 중심(node)인 공공외교 기획가(public diplomacy entrepreneurs)는 네트워크 안팎에서 대화 및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네트워크 내에서 의제를 설정하고, 설정한 이슈에 대해 관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협력적 공공외교의 세 번째 핵심 요소는 협력의 당사자들이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공동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이다. 관계와 네트워크는 당사자들의 공통적 속성과 특징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공고해진다. 따라서 공동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은 협력 당사자들을 하나의 집합체(collective)로 묶는 접착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둘째, 특히 포럼을 주관하고 조직하는 입장에서는 포럼의 어젠다를 설정하고 발신할 수 있다. 어젠다가 국제적 관심과 반향을 불러 일으킬 여지가 클수록 포럼 조직자의 어젠다 설정(agenda setting)과 설정된 어젠다의 특정 부분을 부각시키는 프레이밍(agenda framing)은 보다 큰 공공외교적 의미를 갖는다. 포럼외교의 세 번째 특징은 회의체를 통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며, 이는 특히 포럼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이 유지될 때에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특정 포럼이 지속성을 가질 경우 이는 국가간 교류를 심화하고 확대하는 장으로 기능할 수 있고 제도화된 정부간 또는 민간 소통의 채널로서 역할 할 수 있으며, 국가간 협력뿐만 아니라 갈등을 관리하는 매체가 될 수 있다. 특정 어젠다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모인 포럼의 해당 분야 참석자들이 포럼을 통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럼을 떠나서 새롭게 자신들의 교류관계를 확립할 경우 이는 포럼을 통해서, 포럼으로부터 파생된 국제교류 영역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의 공공외교는 1990년대 후반 이래 대중문화 자산,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중문화 상품을 자산으로 하는 한류(Korean Wave)가 선두에서 끌어가고 있는 이른바 ‘경작 모델’로 특징화될 수 있다. 이는 경작기가 일궈놓은 밭에 농부가 씨를 뿌리듯, 한류가 한국에 대한 아시아인, 그리고 세계인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이렇게 유발된 관심을 다른 형태의 후속 소프트 파워나 소셜 파워 자산으로 심화시키고 지속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공외교의 한 분야로서 한국의 문화외교는 2000년대 후반이래 한류, 특히 K-드라마와 이를 잇는 K-팝으로 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류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업적 이익에 근거한 제작 및 마케팅 능력이 근본적인 추동력이며, 이에 더하여 정부 차원의 지원과 외교적 활용이 부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류는 민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합되어 일궈낸 민관합작(Public-Private Partnership) 공공외교의 좋은 성공 사례이다.
한국 공공외교의 또 다른 특징은 이른바 ‘참여형 공공외교(participatory public diplomacy)’이다.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국내외의 구분이 희석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또한 비정부 행위자가 공공외교의 주체로서 대거 등장하는 21세기 공공외교의 특성상 공공외교의 국내적 기반이 되는 국민들의 지원과 참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참여형 공공외교는 비민주주의 정치체제를 가진 국가들에 비해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또한 해외의 외국민들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공공외교의 수동적 대상이 아닌 보다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는 것은 공공외교의 효과성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2013년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145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 공공외교의 대상인 외국민 중 특히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다른 어느 외국민보다도 한국 사회의 현실을 체험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주체로 하는 공공외교 프로그램이 요청된다. 아시아에서 ‘혐한류’의 진원지 중 일부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이라는 사실은 이러한 점을 상징적으로 부각시켜주는 것이다.
한국은 경제발전 경험을 핵심으로 하는 지식 공유를 넘어서 다른 지식 영역에서도 잠재성을 가진다. 교육을 포함하는 인적 자원개발(HRD), 첨단 IT기술을 응용한 전자 정부(e-Government) 및 전자 치안시스템(e-Security),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치적 민주화 등은 지식의 형태로 여러 국가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분단국으로서 경험하고 있는 갈등과 위기관리, 그리고 평화 추구는 한국이 잘 하고 있는 분야라서가 아니라 분단의 당사자로서 겪고 있는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국이 잘하고 있는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서의 경험 공유가 오히려 공공외교의 상대방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분야에서 구체적인 지식 공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것이 중견국으로서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지식외교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주지하듯 한국은 20세기 전반에 일본의 식민지배와 분단, 전쟁을 겪고 난 후 20세기 후반기에 지구상의 최빈국 중 하나로부터 오늘날 경제규모 면에서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정치적 민주화를 이룩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는 정치경제적 발전을 위한 역사적 경험, 지식 및 비전 공유라는 한국 지식외교의 근간이 되고 있다. 주요 개발 도상국들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수요에 대해 한국의 경험을 지식의 형태로 확산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중견국으로서 가교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기여외교’라는 기치하에 개발원조(ODA), 평화유지군(PKO) 등의 활동에 박차를 가해왔고, 특히 지난 10여 년간 한국의 지식외교는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정책적 경험과 가치, 제도를 소프트 파워 자산으로 사용하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 또는 ‘개발경험 교류사업(DEEP: 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rogram)’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 같은 기관에서는 최근 들어 참여형 공공외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내국인 참여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사례로서는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국민 모두가 공공외교관’ 공모 사업과 ‘민간단체 사이버 커뮤니티’(http://www.p2pdc.or.kr), 외교부의 ‘청년 공공외교단’ 및 ‘시니어 공공외교단’ 사업,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하는 ‘민간단체 우수사업’ 공모 등을 들 수 있으며, 외국민과 한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는 외교부가 시행하는 ‘Quiz on Korea,’ ‘I love Korea Because…,’ ‘한국어 말하기 대회,’ 그리고 국내 거주 외국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시행하는 ‘KF-EAI Korea Friendship’ 사업 등이 있다. 오늘날 한국의 공공외교가 이와 같은 중견국형 특징들을 가지고 있지만,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국제질서 하에서 향후 보다 효과적인 방향성을 갖기 위해서는 특히 지식자산을 매개로 하는 ‘지식 공공외교’와 ‘협력형 공공외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한국의 한류가 공공외교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를 민관의 역할 측면에서 설명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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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한류가 한국 공공외교의 성공 사례로 간주되는 근거를 민간과 정부의 역할 결합 관점에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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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한류의 동력과 관련된 민간 및 정부의 구체적인 역할을 추출한다.
-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업적 이익에 근거한 제작 및 마케팅 능력이 근본적인 추동력이며
- 정부 차원의 지원과 외교적 활용이 부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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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민간의 제작/마케팅 능력과 정부의 지원/외교적 활용이라는 두 가지 핵심 근거를 선택한다.
-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업적 이익에 근거한 제작 및 마케팅 능력이 근본적인 추동력
- 정부 차원의 지원과 외교적 활용이 부가적인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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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민간의 산업적 역량과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합되어 민관합작의 형태를 띠고 있음을 연결한다.
- 한류는 민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합되어 일궈낸 민관합작(Public-Private Partnership) 공공외교의 좋은 성공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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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민간의 상업적 제작 및 마케팅 능력과 정부의 지원 및 외교적 활용이 결합된 민관합작 모델이기 때문에 성공 사례라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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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업적 이익에 근거한 제작 및 마케팅 능력이 근본적인 추동력이며
- 정부 차원의 지원과 외교적 활용이 부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업적 이익에 근거한 제작 및 마케팅 능력이 근본적인 추동력
- 정부 차원의 지원과 외교적 활용이 부가적인 요인
- 한류는 민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합되어 일궈낸 민관합작(Public-Private Partnership) 공공외교의 좋은 성공 사례이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한류의 성공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상업적 이익에 기반한 제작 및 마케팅 능력이 근본적인 추동력이 된 데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지원과 외교적 활용이 부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즉, 민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합된 민관합작(Public-Private Partnership)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 성공의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