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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의 수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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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047966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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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月印
발행연도
2007
KDC
000
답변 불가 (is_impossible)
True
문맥 (context)
선형과 형식이 서로 약혼하기로 결심한 장면을 묘사한 바로 뒤를 이어서 재단적이고 판관적인 서술자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이런 초기 소설의 서술자의 특성은 “웅변적 서술자”라고 규정되기도 한다. 서술적 보고며 주석에 이르기까지 웅변적 서술자는 매우 독선적이고 권위주의적이고 교만하며 확신에 차 있다. 이 웅변적 서술자는 미메시스, 장면 제시, 행동화보다는 상대적 비중으로 판단해서 디에제시스, 논평, 말풀이 등을 더 많이 한다. 이와 비교할 때, <일설춘향전>의 서술자의 활동은 오히려 미메시스, 장면 제시, 행동화가 주가 되며, 서술자가 이야기에 개입하여 논평을 하거나 작중인물보다 높은 위치에서 판관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사실적인 장면 묘사와 직접 화법의 활용으로, <일설춘향전>에서는 서술자라는 존재를 거치지 않은 이야기가 현실 그대로 제시되는 것과 같은 환상을 낳는다. 이렇게 확연히 구분되는 초기 소설과 <일설춘향전>의 서술 방식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그 문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귀국 후, 그는 감사와 사죄 라는 수필에서 “나의 지배인 되는 그의 말씀에 제 일을 쓰는 것은 동정을 잃기 쉬우니 그것은 늙은 뒤에 쓰기로 하고 지금은 저를 재료로 아니하는 것이 좋다고까지 하여 나의 이번 기회의 쓸 글의 범위는 퍽 제한이 되었습니다. 곧 소설을 쓸 것, 그리하되 내 생활을 재료로 삼지 말 것, 이것이 그의 제한입니다.”고 하였다. 귀국 후 변절자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여전히 자전적 소설을 쓴다면 배신 행위에 대한 기록이나 변명이 되어, “동정”을 잃기 쉬운 것은 당연하며, 이런 허영숙의 충고는 타당한 것이었다. 이런 충고뿐 아니라 공적인 인간으로서의 그의 사회적인 위치도 소설에서 자전적 소재를 다룰 수 없게 한 요인이 되었다. 그는 민족개량주의자로서 유사한 이념의 합법적 공간(동아일보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인으로서 자기를 드러내는 글쓰기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연유로 공인으로서 논리적인 글쓰기와 소설가로서 허구적인 글쓰기가 분리되며, 허구적인 글쓰기에서 철저히 자신을 지워 나가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가 자신과 현실을 숨겨둘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인 고전의 세계에 눈을 돌린 후, 처음으로 쓴 것은 <악부>이다. 이는 삼국사기 를 읽고 시조 형식으로 쓴 것이며 이는 그의 소설 <가실>, <일설춘향전>과 함께 자전적 요소를 배제한다는 창작 방법의 실천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윤식은 자전적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배경을 과거로 했지만, 여전히 인물을 통해 자전적 요소가 투영되었다고 지적하였다. 예를 들어, <가실>에서 신라로 돌아오는 가실의 모습과 상해에서 다시 돌아오는 춘원의 모습이 겹치며,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는 가실을 통해 자신의 귀국에 대한 변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실>은 자신을 자료로 하여 쓴 작품임엔 틀림없으나, 또한 겉으로 보면 엄연한 역사물이어서 아무런 오해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것이었다. 역시 <일설춘향전>의 몽룡도 이광수 자신의 투영일 수 있다. ‘절대가인’ 허영숙과의 사랑을 위해 모든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해 나아가는 능력과 심성을 가진 이광수가 “춘향과의 사랑 때문에 번민하는 낭만적 주인공”인 몽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전적인 투영은 드러나지 않는 서술자로 인해 시비 거리로 되지 않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었다. 이광수는 이렇게 현재를 과거 속에 감춤으로써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실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과거는 앞서 보았듯이 부정해야 할 타자일 뿐, 현재와 대화적 관계를 갖는 것이 아니다. 이런 과거의 부정은 현재에 어떤 반성성도 허용하지 않는다. 과거와 대화적인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타자를 인정함을 말하며, 이런 과거에 대한 파악은 현재 자신도 상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 즉 현재 역시 또다른 타자가 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해 준다. 그러나 이렇게 부정된 과거는 현재의 자신에게 주어진 빈 공간으로 남을 뿐이다. 이렇게 과거를 부정하는 주체의 실천은 바로 과거라는 ‘타자의 식민지화’이다. 현재의 확장으로서 과거만이 존재하는 것이며, 현재적인 인물이 과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과거는 자체의 역사성을 상실한채, 현재의 인물들로 인해 점유되었다. 그리고 이런 과거의 식민지화는 ‘현실 효과’를 동반한 드러나지 않는 서술자의 존재로 은폐되고 만다. 앞서 분석한 완판본에서는 등장인물과 서술자, 서술자와 독자의 다양한 대화적 관계들이 언어적 다양성을 형성하고 있었다. 먼저 완판본은 춘향의 기사(奇事)라는, 대상에 대해 언급한 다른 관점을 가진 서술자의 목소리와 만나며, 서술자가 대상과 독자에 대해서 중개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그 거리를 다양하게 조절하여, 결국 최종적 판단에 귀속되지 않는 입체적 대상을 독자에게 제시할 수 있었다. 개작자들에게 완판본의 언어적 다양성은 단지 형식적인 자원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술자가 대상과 독자 사이에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는 활동을 통해 의미를 생성하는 가능성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이 절에서는 완판본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대화적 관계들이 개작 춘향전 텍스트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변화되었는지 살펴보겠다. 조동일은 이를 “당착은 납득할 수 없이 부당한 상반이지만 갈등은 사물의 본질을 바로 나타내는 진실한 상반이다.”고 하여 춘향의 모순적 성향이 오히려 춘향의 본질을 드러낸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모순적인 양태는 춘향이가 이항 대립(binary opposition)의 두 범주 사이의 겹치는 부분에 위치하는 중간자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암시한다. 춘향이는 기생이 아니기도 하고 동시에 기생이기도 하다. 이원론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중간 지대는 불가능하거나 억제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야말로 문제가 되는 구조적 모호성을 지닌 범주이다. 예를 들어, 청소년은 어른과 어린이라는 두 범주 사이에 존재하며, 이들은 종종 미디어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범주’로 취급당한다. 춘향이 역시 이와 유사한 범주에 속하며, 특히 양반과 기생의 소생인 춘향이는 두 범주의 겹치는 부분의 속성을 잘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춘향이 다양하게 다시 읽히며 재해석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춘향의 다면적인 속성에서 연유한다. 춘향의 시련을 직접적으로 유발한 적대자는 변학도이다. 완판본에서는 이 변학도에게는 여색을 심하게 밝히는 오입쟁이라는 양태와 한 번 결심한 마음을 절대로 꺾지 않는 고집불통이라는 양태가 부여된다. 그런데 기생인 춘향에게 수청을 요구했다는 사실만으로 암행어사가 변학도를 징치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그에게는 악치수령의 면모도 함께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변학도의 악치수령으로서 속성은 거지로 변장한 몽룡이 변학도의 생일연에서 읊은 시 정도로 추정될 수 있을 뿐, 그 구체적인 행태는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변학도에 대해서도 재평가할 만한 여지가 계속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어느 한 면만을 들어 규정할 수 없으며 일견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완판본의 다면적 인물 구성은 인물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독자를 향해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작자들도 수용자로서 인물에 대한 반응과 판단을 자신의 수용 텍스트에 삽입하였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변학도가 악치수령으로서 보여준 구체적인 행태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질문은 변학도가 악치수령으로서 행한 구체적인 행동이나 사례를 요구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문맥에서 변학도의 성격과 관련된 정보인 '여색을 밝히는 오입쟁이', '고집불통', '악치수령으로서의 속성'에 대한 언급을 추출한다.

    • 변학도에게는 여색을 심하게 밝히는 오입쟁이라는 양태와 한 번 결심한 마음을 절대로 꺾지 않는 고집불통이라는 양태가 부여된다.
    • 그에게는 악치수령의 면모도 함께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변학도의 악치수령으로서의 속성을 언급한 문장을 선택하지만, 구체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정보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 변학도의 악치수령으로서 속성은 거지로 변장한 몽룡이 변학도의 생일연에서 읊은 시 정도로 추정될 수 있을 뿐, 그 구체적인 행태는 드러나지 않는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문맥은 변학도가 악치수령의 면모를 가지고 있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으며, 그 근거로 몽룡의 시를 추정할 수 있다고 언급하지만, 정작 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행태'는 드러나지 않는다고 직접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 그 구체적인 행태는 드러나지 않는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문맥 내에서 변학도의 악치수령으로서의 속성은 존재하지만, 그 구체적인 행태에 대한 정보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므로 답을 결정할 수 없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는 최종 답변을 생성한다.

근거 (evidence)
  • 변학도에게는 여색을 심하게 밝히는 오입쟁이라는 양태와 한 번 결심한 마음을 절대로 꺾지 않는 고집불통이라는 양태가 부여된다.
  • 그에게는 악치수령의 면모도 함께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 변학도의 악치수령으로서 속성은 거지로 변장한 몽룡이 변학도의 생일연에서 읊은 시 정도로 추정될 수 있을 뿐, 그 구체적인 행태는 드러나지 않는다.
  • 그 구체적인 행태는 드러나지 않는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에서 변학도가 악치수령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과 그 근거로 추정되는 시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으나, 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행태는 드러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제공된 정보만으로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성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