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우리나라는 국가 교육 차원에서 지식 암기와 경쟁 중심의 교육으로부터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으로 교육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공교육을 혁신하기 위한 여러 가지 교육정책들을 도입하고 실천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실현되기는 쉽지 않 았다. 입시위주의 교육풍토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수량화된 점수에 의해 서열과 석차가 매겨지는 기존의 평가방식은 그대로 유지되는 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육 과정의 실행 주체인 교사의 호응과 공감대 역시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는 중간·기말고사 시험은 폐지하고 과정 중심적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평가 체제의 전환을 꾀하였다. 중간·기말 고사의 폐지는 학생들에게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가능하게 했고, 교사들에게는 시험 결과에 대한 압박과 부담을 내려놓고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교수·학습을 자유롭게 기획하고 실현해보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다(최상덕, 2014).
조용하고 엄숙했던 교실 수업이 학생들의 목소리로 왁자지껄해졌다. 교사 중심의 강의식, 설명식 수업이 주가 되었던 기존의 수업에 비해 자유학기 동안에는 발표, 토의· 토론, 협동학습, 탐구 및 발견학습, 문제해결학습, 액션 러닝 등 학생의 활동과 참여가 중심이 되는 수업이 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 수업 및 평가 사례들을 담은 자료집(김수동 외, 2016)에서 여러 교사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점은 학생들이 학생 중심의 수업을 통해 수업의 객체에서 수업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였으며, 학습 동기가 향상되어 학습 과정에 몰입하였고,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한 ‘둥근 과자로 원의 넓이와 둘레를 구하는 수학 시간’, ‘찰흙으로 신라 시대 토우를 빚는 역사 시간’, ‘영어로 된 레시피로 요리를 만드는 영어 시간’, ‘직접 제작한 게임을 통해 이온식을 배우는 과학 시간’ 등 수업 제목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교사들은 학생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로 학습 내용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며, 교육과정 재구성 및 블록 타임 등을 통해 교과 간 의미 있는 융합(통합) 수업 및 진로와 연계된 진로탐색 교육을 활발하게 구현해 나가고 있었다.
자유학기제 교실에서는 수업의 변화에 따라 결과 중심, 점수 중심의 평가로부터 학생 중심 수업 과정을 통해 나타난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두어 평가하고 기록해나가는 과정 중심 평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즉, 평가는 수업 후에 이루어지는 별도의 과정이 아니라 교육과정 및 수업과 연계하여 실천하며 수업에 녹아드는 평가여야 하며,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교사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적절한 처방은 매우 중요해진 것이다. 또한 기존에는 인지 적 영역을 중심으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했지만 자유학기의 과정 중심 평가에서는 인지적 영역에 대한 평가 이외에 참여 및 배려, 공감, 협력 등의 정의적 영역에 대한 평가와 교과별 역량에 대한 평가를 아우르는 전인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유학기제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2·3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었던 교실 수업과 평가를 새로운 시대와 요즘 중학생들의 학습 요구를 반영하여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와 혁신은 시험과 경쟁 그리고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고이나 학업 스트레스는 세계 최고, 학업 흥미도와 행복 지수, 자신감은 늘 하위권에 위치한 학생들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나를 찾고 타인을 이해하며 나아가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는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속에서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학습하는 방법을 깨달아가기 시작했으며, 꿈과 목표가 생기면서 능동적 학습자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유학기제 수업과 평가의 혁신이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자유학기제가 표방하는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온정덕, 2015)으로 순항하 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로 보인다. 한편, 현재 자유학기제를 실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시급하게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도 물론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사회와 교육의 방향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보았을 때 자유학기제의 변화와 혁신은 중학교 한 학기의 경험을 발판삼아 우리나라 교육 전체의 변화와 혁신으로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교실수업의 혁신은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학생 활동 중심으로 교실수업이 변화하면서 아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의 지필고사는 학생들의 학습을 유발하거나 수업 중에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직접 평가하는 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동안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에 치중해 왔다면, 학생 참여 중심 수업에서는 평가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 즉 ‘학습을 위한 평가’, ‘학습으로서의 평가’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 화봉중학교(교장 김경숙) 안지은(수학), 김혜영(국어), 백현아(과학) 교사가 고안한 7단계의 ‘백워드 교육과정’은 수업 중에 수행평가 활동을 접목하여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성취기준에 따라 수업을 실시하면서 학생이 제대로 실행하고 있고 있는지 과정 중심의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박스기사 참조>.
안지은 교사는 “교육과정을 설계할 때 관례적으로 교육목표부터 설정하고 거기에 적합한 내용을 선정, 조직하여 수업을 시행한 후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라면, ‘백워드 교육과정’은 평가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교육과정을 설계하여 수업 자체가 그대로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화봉중은 국어과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과에서도 과정형 평가지를 개발하여 수업 자체가 곧 평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업에 적극 활용 중이다. 라면을 끓이는 과정에서 열의 전달을 관찰하여 기록하는가하면, 압정의 개수를 변화시키며 압정 위에 풍선을 올려놓는 압력 실험을 통해 압력의 방향을 예측하는 실험과정을 학습하며 이는 곧 평가에 반영되는 식이다. 자기평가를 통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동료평가를 통해 피드백을 하며, 교사평가를 통해 수업 내용 중 일부는 형성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지루했던 교실수업에 일대 혁신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 참여 활동 수업으로 수업의 주체가 ‘교사’에서 ‘학생’으로 전환되자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도 가르치는 교사도 일대 변화가 생겼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교실수업의 분위기가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배움에 수동적이었던 학생들이 수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수업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학생 참여 활동 수업을 계획할 때 가장 큰 고민은 학생들의 간극을 줄이면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로 임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학습의욕이 조금 떨어지고 수업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이 아이들이 모두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이끄는 한편,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협력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자유학기제에서 실시되는 과정 중심 평가가 기존의 평가 방식과 비교하여 인지적 영역 외에 어떠한 영역을 포함하여 전인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을 지향하는지 기술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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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자유학기제의 과정 중심 평가가 기존 평가와 차별화되는 지점 중 인지적 영역 외에 포함하는 구체적인 평가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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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과정 중심 평가의 특징과 평가 영역에 관한 내용을 추출한다.
- 기존에는 인지 적 영역을 중심으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했지만
- 자유학기의 과정 중심 평가에서는 인지적 영역에 대한 평가 이외에 참여 및 배려, 공감, 협력 등의 정의적 영역에 대한 평가와 교과별 역량에 대한 평가를 아우르는 전인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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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질문에서 요구하는 '인지적 영역 외의 영역'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키워드를 선택한다.
- 참여 및 배려, 공감, 협력 등의 정의적 영역
- 교과별 역량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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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정의적 영역(참여, 배려, 공감, 협력)과 교과별 역량 평가를 결합하여 기존의 인지적 영역 중심 평가와 대비되는 종합적 평가의 내용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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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과정 중심 평가는 인지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과 교과별 역량을 모두 포함하여 전인적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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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정의적 영역(참여, 배려, 공감, 협력)과 교과별 역량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다고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기존에는 인지 적 영역을 중심으로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했지만
- 자유학기의 과정 중심 평가에서는 인지적 영역에 대한 평가 이외에 참여 및 배려, 공감, 협력 등의 정의적 영역에 대한 평가와 교과별 역량에 대한 평가를 아우르는 전인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참여 및 배려, 공감, 협력 등의 정의적 영역
- 교과별 역량에 대한 평가
최종 답변 (final_answer)
자유학기제의 과정 중심 평가는 기존의 인지적 영역에 대한 평가 외에도 참여 및 배려, 공감, 협력 등의 정의적 영역에 대한 평가와 교과별 역량에 대한 평가를 아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