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첫째, 가정폭력피해 아동․청소년들은 가정폭력 후, 가해자인 아버지에게는 미움과 불쌍함 등의 양가감정을, 피해자인 어머니에게는 보호해주지 못했음에 대한 미안함이 가장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둘 다 싫다’라는 응답은 가정폭력을 경험하는 아동․청소년들이 가해자와 피해자인 부모 사이에서 얼마나 큰 상처를 입고 있으며, 양가감정 사이에서 분노와 죄책감 등과 같은 심리적인 불편감을 경험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피해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치료는 폭력을 당한 직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가정폭력 피해 아동․청소년들이 폭력을 당한 후 자신에 대해 가지는 생각과 감정은 후회와 스스로를 비열하다고 생각함 등과 같은 ‘자책’과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연민’으로 요약될 수 있겠다. 자아정체감을 형성해나가는 시기에 이러한 자기지각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가정폭력의 주 행위자인 아버지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나 감정이 어떠한가에 대해 피해 아동청소년들이 한 대답을 유목화해보면, 분노와 미움만을 느끼는(전형적) 아동 청소년들과, 분노와 미움과 함께 불쌍하다는 양가감정(변동적)을 느끼는 아동 청소년들로 나뉘어짐을 알 수 있었다. 가해 아버지들 중에는 아내는 심하게 폭력하면서도 자녀와의 관계는 좋았던 경우가 있어서, 아버지와의 친밀함을 느끼는 아동청소년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양가감정과 죄책감을 느끼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그러한 행동을 하는 아버지가 부끄럽다고 보고한 청소년도 있었는데, 이는 자신이 기대하는 아버지 상에서 어긋나는, 어른스럽지 못한, 그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내 아버지임이 부끄럽다는 의미로 가해자인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피해아동 청소년의 자존감과 연결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정폭력 피해 아동․청소년들이 행위자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나 감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실무자들이 한 대답을 유목화해보면 아동․청소년의 나이와 성, 직접적인 피해자인가 간접적인 피해자인가, 아버지와의 밀착관계 여부에 따라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피해 아동․청소년의 나이가 어릴수록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찾는 경향이 있었으며 여자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피하고 싶음이 많은 반면, 남자아이들은 분노와 복수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었다. 어머니를 폭력하는 아버지들 중, 자녀에게는 매우 자상한 아버지의 역할을 한 사람이 있어, 간접적인 피해자의 경우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경향이 컸다. 이런 경우는 또한, 아버지와 밀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수의 피해 아동․청소년들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가지면서고 죄책감, 안쓰러움 등의 양가감정을 지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 아동․청소년들이 피해자인 어머니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나 감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실무자들이 한 대답을 유목화해보면 의존심과 엄마와 자신을 분리하여 생각함, 미움, 분노감과 불쌍함 등으로 구분된다. ‘의존심’ 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빠와도 분리되었는데 엄마와도 분리된다면 자신이 혼자 남는다는 두려움과 또 유기적으로 모와 자녀의 감정이 분리되지 않고 뭉쳐서 병적인 의존성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겠다. ‘엄마와 자신을 분리하여 생각함’은 엄마는 엄마의 인생을 살고, 나는 나의 인생이 있으니 여기서 학교 잘 다닐 수 있다면 다니고, 아버지에게로 다시 돌아가 학비나 용돈, 장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가정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또한 피해 아동․청소년들은 이런 가정에서 나를 태어나게 한 부모에 대한 원망, 엄마를 따라 나왔으나 엄마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서 제2의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상황에서의 억울함과 분노를 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역시 피해자였던 어머니에 대해 불쌍하고 안쓰러움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셋째, 가정폭력피해 아동․청소년은 가정폭력이 발생한 이후, 피신하여 시설에 입소하는 과정과 이후 계획에서 주도적인 엄마의 결정에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항상 당하는 엄마를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자신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미안함, 폭력이 행사될 때 느끼는 무서움과 공포 등의 이유로 자신이 무언가를 결정하려고 하기보다는 엄마의 의견을 따르고, 엄마를 위해 생활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에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이는 자칫, 가정폭력피해여성과 가정폭력피해 아동․청소년간의 불안정애착을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대부분의 피해 아동․청소년들은 지원서비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곳으로 가야 안전하며, 어떤 도움을 청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각급 학교에서 피해 아동․청소년들이 가정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들을 고려하도록 예방차원의 교육을 하는 것과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사랑과 애정의 근원이 되어야 하는 부모가 폭력의 가해자라는 점은 아동·청소년을 가정에 머물기보다 가정 밖으로 가출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오승환, 2010:319). 가정폭력 피해 아동․청소년들은 가출충동 및 가출행동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출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51.3%가 가출의 원인을 부모와의 갈등이라고 응답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부모의 간섭과 폭력, 부모 간 갈등이 가출의 원인이 된다고 응답하였다(여성가족부, 2011). 부모로부터의 학대가 심한 청소년들은 가출을 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고, 이러한 가출충동은 실제로 가출을 감행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박정선, 황성현, 2010:14). 물론 가정폭력을 경험한 모든 청소년이 즉시 가출을 감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출을 촉진하는 사회환경적인 요인이 가출을 용이하게 하거나 지속시킬 수 있으며(정윤경, 원경림, 최지현, 2012: 160), 나아가 가정으로 귀가하였을 때 가정폭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청소년들의 가정으로의 복귀는 보다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
셋째, 관계이론은 청소년이 가족 내에서 남성과 여성, 부모, 형제의 역할에 관한 폭력적 역할 쉐마를 형성하게 됨으로 인해 부정적인 특성을 갖게 된다는 것으로(이경은, 장덕희, 2000:103), 가정폭력이 발생한 가정에서 성장하는 아동·청소년들이 폭력을 가족 역할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여 가정폭력이 없는 가정의 아동·청소년과는 다른 역할을 습득하게 된다고 보는 관점이다(최장원, 김희진, 2011:79). 예를 들어, 아버지로부터의 폭력을 경험한 아동·청소년들은 학대의 가해자가 되는 아버지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고, 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어머니와 자신들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친구들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형성하거나 유지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곧 자신이 성인이 되었을 때 타인과 유연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될 수도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가정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이 가해자인 아버지에 대해 느끼는 감정 중, 분노와 미움 외에 추가로 느끼는 양가감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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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가해자인 아버지에 대해 피해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양가감정의 구체적인 종류를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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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가해자인 아버지에 대한 아동·청소년의 감정을 기술한 부분을 추출한다.
- 가해자인 아버지에게는 미움과 불쌍함 등의 양가감정을
- 분노와 미움과 함께 불쌍하다는 양가감정(변동적)을 느끼는 아동 청소년들로 나뉘어짐을 알 수 있었다.
- 많은 수의 피해 아동․청소년들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가지면서고 죄책감, 안쓰러움 등의 양가감정을 지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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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질문에서 요구하는 '분노와 미움'을 제외한 나머지 양가감정 표현들을 선택한다.
- 불쌍함
- 불쌍하다는 양가감정
- 죄책감
- 안쓰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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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단어들을 종합하여 분노와 미움과 대조되는 양가감정의 내용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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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동시에 불쌍함, 죄책감, 안쓰러움을 느낀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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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가해자인 아버지에게는 미움과 불쌍함 등의 양가감정을
- 분노와 미움과 함께 불쌍하다는 양가감정(변동적)을 느끼는 아동 청소년들로 나뉘어짐을 알 수 있었다.
- 많은 수의 피해 아동․청소년들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가지면서고 죄책감, 안쓰러움 등의 양가감정을 지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 불쌍함
- 불쌍하다는 양가감정
- 죄책감
- 안쓰러움
최종 답변 (final_answer)
불쌍함, 죄책감, 안쓰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