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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2014년 11월 통권3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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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국토연구원
발행연도
2014
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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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불가 (is_impossible)
False
문맥 (context)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 서둘지 말라.”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뒤를 이어 일본을 제패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유훈처럼 세상의 일이란 그렇게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 서두르는 일들이 많아지고, 그래서 아직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엔 시간이 한참 남은 단풍의 명소인 문수산 자락에 자리 잡은 문수사로 향하는 마음 역시 편치가 않다. 고창을 지나 고수면 소재지에서 문수사로 향한다. 푸른 대숲만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을을 지나는 길은 어느새 잘 뚫린 2차선 포 장도로가 되어 있다. 세월이란 것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사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도, 그래도 그 변화의 흐름을 타지 않고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몇 곳이 있다. 그중 한 곳이 김제 귀신사 대적 광전의 아무렇게나 쌓인 돌계단과 지금 내가 가는 문수사들목의 호젓하고 쓸쓸한 길이다. 문수사文殊寺는 문수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절로, 사지寺誌의 기록에 의하면 백제 의자왕 3년(643)에 신라의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했다고 한다. 자장율사는 당나라의 청량산에 들어가 37일 기도를 거듭 한 끝에 지혜를 표상하는 문수 보살의 가르침을 깨닫고 귀국 하였다.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던 자장율사는 이곳의 산수山水가 중국의 청량산과 너무나 흡사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산기슭의 암굴을 찾아 이레기도를 올렸다. 그때 문수보살 이 땅속에서 솟아나오는 꿈을 꾸어 그 자리를 파보니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 그래서 이 산을 청량산 또는 문수산文殊山이라 이름 짓고 절을 세운 후 문수사라 이름을 정하였다. 그후 취령산이라 부르던 것을 다시 문수산 혹은 청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래서 문수사는 문수보살상에 얽힌 전설적 의미와 문수도장의 창건 기록에 힘입어 대웅전보다 문수전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 자장율사가 당나라로 갔던 때가 신라 선덕여왕 5년(636)이며 그로부터 8년 후에 귀국하였다. 백제가 멸망하기 20년 전인 의자왕 3년, 신라는 선덕여왕 12년이었다. 그때는 두 나라가 정치적으로 심하게 대립되었던 시대였다. 그 뒤로는 문수사에 대한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지만 효종 4년(1653)에 성오대사性悟大師와 상유비구尙裕比丘에 의하여 재건되었고, 신화信和, 쾌영快英이 중창하였으며, 현종 1년(1835)에 주지인 우홍宇弘이 중창하였다고 한다. 문수사 대웅전은 조선 후기에 지은 건물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의 중심부에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는 이 건물은 1823년 1차 중수 이후 1876년에는 고창현감 김성로金星老의 시주로 묵암黙庵스님이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에 측면 3칸이며, 공포는 다포식多包式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수전에는 이 절의 창건설화와 관련이 있는 문수석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상체가 큰 불상인 이 석불은 좌대와 하반신 일부가 땅 속에 묻혀 있는 것이 특색으로 높이는 약 2.5m쯤 된다. 단풍나무가 길길이 이어지는 숲. 가을이면 핏빛 붉은 노을로 타오를 것이고, 나는 다시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이 문수산을 찾아올 것이다. 그때도 지금처럼 이렇게 적막이 반겨 맞아줄까 생각하며, 아직 물들지 않은 단풍잎이 봄날에 지는 매화꽃잎처럼 흩날리는 문수사를 뒤로 하고 장성군 서삼면으로 향했다. 수렁이 많다는 수랑동을 지나자 해넘골이고, 야트막한 잔등 같은 초치산草峙山 자락에 있는 초치재를 넘어서자 변동해 씨의 집이다. 사람 좋다고 소문이 나서 사람이 들끓는 변동해 씨 집에서 하룻밤 묵었던 적이 있다. 그밤 주인이 손님보다 더 취해서 내오던 술의 맛이 지금도 가슴 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술맛이 좋기는 좋았던가 보다. 바로 아랫마을은 금곡 영화마을이다. 장성읍에서 태어나 남면 월곡리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은 이곳 금곡 마을을 무대로 ‘태백산맥’, ‘서편제’, ‘내 마음의 풍경’ 등의 영화를 촬영했다. 그래서 영화 촬영지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금곡마을 뒷산은 나무 숲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삼나무, 편백나무, 측백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 그곳이 바로 축령산 휴양림이다. 매일 밤 12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주인공 길이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의 파리였는데, 이러한 공간은 소위 ‘벨 에포크(Belle Époque)’라 불리던 황금시대의 도시였다. 그러한 배경으로 이 영화에는 실제로 예술가들이 많이 찾았던 파리의 역사적 장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길이 헤밍웨이를 만나는 레스토랑 ‘폴리도르(Polidor)’, 영미문학 전문서점인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에 등장한 ‘맥심(Maxim)’ 등은 모두 유명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실제 파리의 명소다. 이러한 영화니 파리를 무대로 한 문학 산책으로 더한 선택은 없을 것이다. 잘 알려진 인문지리학자 투안(Yi-Fu Tuan)은 공간과 장소에 대한 논의에서 장소와 공간을 구분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장소는 안전과 안정의 감각과 결합된 것으로 식량·물·휴식·번식 등과 같은 생물학적 필요가 충족되는 가치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며, 집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정감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땅과 밀착된 정감 같은 특성이 계속적으로 이어진 곳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영화 속 파리는 객관적인 공간이 아닌 주인공의 꿈과 욕망으로 인식되는 주관적인 장소로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파리’라고 하는 도시에 대한 ‘꿈’ 이야기이기 때문이며, 이때의 ‘꿈(Dream)’은 환상이자 소망이고, 욕망이자 아름다움이며, 실제의 파리가 아닌 희망으로서 마치 백일몽처럼 사라져버리는 ‘희망도시’로 나타난다. 황금시대의 파리를 사랑했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와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집단적 기억과 공간이 현재의 주인공과 함께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아름다운 파리 그 자체에 있다. “파리는 마음 속 축제다”라고 드러나는 대사는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 대한 의미를 그대로 함축하여 나타낸다. 이러한 측면에서 ‘미드나잇 인 파리’는 2006년 작 ‘사랑해, 파리(Paris, Je T’Aime)’라는 영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해, 파리’ 는 파리에서 일어나는 사랑에 관한 총 18편의 5분짜리 단편영화 모음으로, 프랑스 감독을 비롯하여 미국, 브라질, 일본, 멕시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의 감독들이 참여하여 만들어낸 옴니버스 영화다. 20명의 세계 유명감독들을 모아 파리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이지만, ‘사랑해, 파리’는 여러 개의 퍼즐들이 모여서 ‘파리’라는 주제를 설명하고자 했다. 이 때문인지 하나의 관통된 이미지보다는 다양성의 백화점처럼 5분의 시간 동안 다양한 감독들의 아우라와 사랑을 변주된 표현방식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파리를 다양한 각도로 비춰주기는 하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문수사가 창건된 배경과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자장율사가 발견한 문수보살상은 어떤 재질로 되어 있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문수사의 창건 설화에서 자장율사가 발견한 문수보살상의 재질을 찾는 것이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문수사의 창건 과정과 자장율사가 꿈을 꾸고 땅을 파본 내용에 관한 정보를 추출한다.

    • 자장율사는 이곳의 산수山水가 중국의 청량산과 너무나 흡사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산기슭의 암굴을 찾아 이레기도를 올렸다.
    • 그때 문수보살 이 땅속에서 솟아나오는 꿈을 꾸어 그 자리를 파보니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문수보살상의 재질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문구를 선택한다.

    •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자장율사가 꿈을 꾸고 땅을 파서 발견한 대상이 화강암으로 된 문수보살상임을 확인한다.

    •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발견된 문수보살상의 재질은 화강암이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질문에 대한 답으로 화강암을 제시한다.

근거 (evidence)
  • 자장율사는 이곳의 산수山水가 중국의 청량산과 너무나 흡사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산기슭의 암굴을 찾아 이레기도를 올렸다.
  • 그때 문수보살 이 땅속에서 솟아나오는 꿈을 꾸어 그 자리를 파보니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
  •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화강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