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열한 번째, 이공계 교수의 경우 사회상에 대한 제약이 없었던 만큼, 기술발전 이외 산업수요의 변화 가능성이 과학기술교육의 미래를 바꿀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산업수요 변화의 방향은 과학기술교육이나 이공계 대학에 부정적인 것이 많았던 점이 특징적이다. 즉, 과학기술교육보다 예술이나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 증대, 취업을 위해 산업에 직접 활용되는 근시안적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 강조에 따른 부작용 증대, 국제경쟁 심화와 중국 등의 추격으로 인한 산업의 붕괴가능성과 이로 인한 이공계 대학의 몰락 가능성까지 제기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성과에 대해서는 학생이나 교수 모두 양적 평가가 아닌 질적 평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를 전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현재 사회의 평가 관행의 문제점을 반영하는 맥락이라고 판단된다.
과거의 교육현실에 비해 현재 더 나아졌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국가투자(장학금) 증대, 학습기자재 첨단화 등으로 인한 학습환경의 개선이 우선적이었다. 이외 지식 정보의 접근성 향상과 창의성 발현 환경 조성 등의 학습 분위기 개선에 대한 의견도 나와 기술발전과 경제발전의 영향에 기인하는 개선 사항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교육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도 학습환경 개선에 의한 편의성과 공대교육 질 변화, 실험실습을 통한 직접 체험 가능성 증대 등이 주로 제기되었다. 이외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집중적인 교육과 권위적인 교수문화의 변화 등 교수와의 관계 개선 부분에 대한 만족도도 제시되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반면, 현재가 과거에 비해 나빠졌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비는 좋아졌으나 교수법이나 교육 내용의 변화가 없다는 의견과 더불어 너무 많은 것을 배우길 요구하는 사회(무한경쟁,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적응의 중요성 증대, 너무 빠르게 변하는 학과)와 전인교육의 부족(인문학적 소양의 부족)이 가져오는 딜레마, 개인주의적인 성향의 증대 등 사회적 변화가 과학기술교육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이외 경제적 문제(등록금 등 교육비용 증대, 학교투자의 부익부 빈익빈) 등의 문제에 대한 인식도 있었다.
고등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과학기술교육에 대해서는 현장형 교육, 통섭적 교육, 산학협력, 지역혁신 등의 핵심적 개념들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대학과 기업, 사회 간에는 과학기술교육의 수준과 대중성, 평가 및 인정 방식, 전문성과 현장성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인식과 조직 문화에 있어 명백한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실용적 과학기술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기업 담당자들과 함께 대학의 교수진 역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기업의 현장 실무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소위 ‘즉석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대학 교수진은 장기적으로 실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잠재적 인재’ 양성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유인상, 2010). 이 두 가지 관점과 입장이 상호 보완적일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과 대학 간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과 대학 간 효과적인 의사소통 이외에도 상호 간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현장실습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과학기술 분야 전문인력 양성의 구체적 방안을 둘러싼 핵심적 이슈는 현장중심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공계 교육에 대한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지원 문제를 벗어나, 효과적인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을 보다 현장형, 실무형 공학교육으로 재편해나갈 필요가 있다(김도연․이정동, 2007). 현장형과 실무형 교육은 낮은 수준의 기술을 교육하게 한다는 편견에 경도된 사회적 인식에서 탈피하여, 우수 인력이 갖게 되는 현장중심적 문제해결력을 강조하는 교육전략을 통합적,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차적으로 현장중심적 이공계 교육은 실무 수행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업 맞춤형 교육을 의미한다. 이미 우리나라 대학교육에서는 공통역량 육성을 강조하고 전문역량에서의 현장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박진원 외, 2007). 실무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실무형 공학교육 사례로는 KAIST의 반도체공학 프로그램(KEPSI), 정보통신 분야 인력 배출 프로그램(CTEP), 삼성반도체 교육 프로그램(EPSS) 등이 대표적이다(박진원 외, 2007).
하지만 기업체가 주도하여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하도록 설계된 현장중심적 교육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 현장중심적 교육은 기업체의 요구를 반영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내용과 실무내용 간의 긴밀한 연계가 가능하다. 과학 기술 인력이 고등교육기관을 통해 양성된 후 시간적인 지체없이 기업체로 유입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즉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등교육기관 입장에서는 기업 맞춤형 교육이 대학을 단순히 기능 훈련 기관으로 축소시킴으로써 대학교육의 경쟁력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박진원 외, 2007). 또한 현장중심적 공학인력 교육방안은 취업 후 즉시 기업체에서 실무를 수행하는 데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고급 연구인력 육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 한편 기업 입장에서는 현장중심형 교육이 고용의 유연성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점점 더 고급 인력 활용을 기반으로 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있는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의 투자방식 역시 변화가 요구된다. 현재 기업은 대학의 연구기능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연구지원 형태로 이루어지는 방식이여서 과학기술인재를 위한 이공계 교육 자체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김도연․이정동, 2007). 기업의 입장에서는 공학교육에 대해 투자한 성과와 효과를 투자기업이 전적으로 소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학의 교육 자체에 의미있는 투자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과학기술분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 및 유럽 국가들의 방식처럼, 국내 기업들의 연대 하에 중장기적 전략을 공유하고 공동 투자방식을 추진한다면 교육에 대한 투자 효과를 향유할 수 있으며 대학 역시 현장중심적인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게 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공계 분야 전반에 걸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에 집중되어 있으며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고 할 수 있다. BK 21 사업 정도가 후속 학문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지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전문적인 교육 투자라기보다 연구개발에 기반을 둔 지원정책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
고등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과학기술교육은 지역에서의 경제적 혁신을 이끄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가별로 지역에 위치한 고등교육기관을 육성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식혁신을 위한 중점 과제로는 지역 중점 산업 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 운영,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강화, 현장중심적 교육, 그리고 지역 중점 분야에서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들 수 있다(박계홍․ 이재창․이은경, 2007). 지역 중심의 협력적 연구 및 교육활동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하는데, 최근 대학원 과정에서 경쟁력있는 연구활동은 협력적 연계성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학과 간의 협력적 연구과정, 산학연협력 프로그램 활성화가 요구된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기업 인사담당자와 대학 교수진이 실용적 과학기술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인재 양성의 관점에서 서로 다르게 주장하는 바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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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기업 인사담당자와 대학 교수진의 인재 양성 관점 차이를 비교하여 설명해야 함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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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기업 인사담당자의 주장과 대학 교수진의 주장이 담긴 문구를 추출한다.
-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기업의 현장 실무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소위 ‘즉석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대학 교수진은 장기적으로 실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잠재적 인재’ 양성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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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두 집단의 대조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핵심 문구를 선택한다.
-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기업의 현장 실무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소위 ‘즉석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
- 대학 교수진은 장기적으로 실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잠재적 인재’ 양성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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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기업은 즉각적인 실무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원하는 반면, 대학은 장기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중시한다는 차이점을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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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기업은 '즉석형 인재'를, 대학은 '잠재적 인재'를 강조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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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명확한 비교 문장으로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기업의 현장 실무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소위 ‘즉석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대학 교수진은 장기적으로 실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잠재적 인재’ 양성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
-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기업의 현장 실무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소위 ‘즉석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
- 대학 교수진은 장기적으로 실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잠재적 인재’ 양성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기업의 현장 실무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즉석형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면, 대학 교수진은 장기적으로 실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잠재적 인재' 양성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