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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의 수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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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047966808
doc_id
CNTS-00047966808_35
발행기관
月印
발행연도
2007
KDC
000
답변 불가 (is_impossible)
True
문맥 (context)
이와 같은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수용자가 연행의 현장에서 향유되었던 즐거움을 재구하고자 한다. 이야기를 알고 있음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다른 연행자에 의해, 혹은 이본에 의해 연행되고 변용되는 것을 즐기는 수용자의 속성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은 이 연구의 목표이다. 그리고 논의의 전제는 춘향가가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향유하였던 대중문화라는 것이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향유하는 판소리 수용자를 이해하는 데에 대중문화의 이론이 유용하게 활용된다. 대중문화의 일반적인 도식성과 그 도식성의 세계에 몰입하는 수용자의 즐거움은 긍정적인 관심에서든 부정적인 관심에서든 많은 연구가 되어왔다. 도식성과 즐거움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에서 소극적으로는 이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적극적으로는 저항의 가능성이 타진되기도 하였다. 한편 부정적인 관심에서 대중문화의 지배 이데올로기의 억압적 작용으로 일어나는 현실도피적 효과나 대중문화의 세계가 기존의 편견을 강화하는 보수성이 지적되기도 하였다. 본고에서는 수용자의 즐거움에 대한 가치 판단을 앞세우기보다는 그 즐거움이 판소리의 어떠한 속성으로부터 연유하며, 그러한 미적 대상을 체험하는 판소리 청중은 어떠한 즐거움을 갖는지 논할 것이다. 장면 극대화라는 판짜기의 원리는 수용자가 주어진 장면에서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한 장치가 됨을 보이고, 판소리의 사설 구성이 수용자의 웃음을 자아내는 흥미를 지향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춘향이라는 비일관적인 인물의 성격을 사건의 기이함을 인간의 보편성으로 받아들이는 대중문화적 속성으로 파악한 김대행의 연구는 수용자를 그 연구의 중심에 두고 있다. 특히 이러한 연구는 수용자의 흥미를 주로 다루며, 흥미를 형성하는 기제를 분석했다는 면에서 본격적인 수용자의 즐거움에 대한 논의의 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판소리를 생산과 수용이 역동적인 관계로 파악할 수 있는 연행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구술적 문학의 속성을 밝히는 연구는 그 연구의 영역에 이미 수용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고수관이라는 판소리 연행자의 임기응변과 변조를 문제삼으면서 수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연행의 문법을 분석한 유영대의 연구는 수용자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연행자에게 기대한다는 수용의 구조를 암시함으로 하여 수용자가 기존의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고찰하는 데에 유용한 틀을 제시하기도 한다. 춘향가의 청중들은 이미 알고 있는 춘향 이야기의 도식이 완성되기를 기대하는 한편, 도식이 너무 쉽게 드러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수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판소리 창자는 이야기의 큰 도식을 유지한 채 장식적 세부를 구성하였다. 본고에서 살펴본 장자백 춘향가의 장식적 세부의 구성 양상은 청중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에 또다시 몰입하며, 즐거움을 얻게 하는 판소리 연행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춘향가는 이야기 전개를 지연시키는 전략을 통해 기대의 충족에 대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관념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수용자의 상상에 호소하며, 과장된 행위의 기술과 과도한 정서의 표출로써 수용자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냄을 앞서 살펴보았다. 이처럼 도식에 기반한 장식적인 세부의 구성은 수용자가 춘향가를 즐기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렇게 평자는 재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마치 연극 배우가 역할을 해석하듯 화경을 표현한다. 이러한 평자에게 있어서 춘향은 감상과 감탄의 대상이다. 춘향의 말 하나하나와 행위에 대해서 평자는 애정을 가지고 그 깊은 정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협주를 삽입한다. 인물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인물과 함께 공감하며, 인물의 깊은 내면의 정을 대신 서술하는 방식으로 재자가인에 대한 ‘읽기’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광한루기>에서 본문과 협주가 어우러진 결과, 인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첨가되어 인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이 협주가 본문의 의미를 확장하거나 명확하게 규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광한루기>를 생산해 낸 평자와 작자가 동일한 해석공동체에 속하며, 공통적인 문학적 관습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세계나 인간을 보는 시각도 유사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소설을 비교할 때 등장인물 자체의 행위와 성품을 맞대어 놓는다는 방식이 비록 정교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비교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인물의 차이가 글을 통해 풍속의 차이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풍속이 글쓰기를 통해 드러난다는 것은 텍스트의 구조나 담론의 구성에 콘 텍스트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파악하는 인식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서상기>의 말이 슬프고도 빠르며, <광한루기>의 말이 즐거우면서도 느리다는 평가는 <서상기>가 역동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서사를 빠르게 진행시키지만,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는 한편, <광한루기>에서는 인물들이 서사를 다채롭게 진행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없지만 서사의 유장한 흐름 가운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문체에 대한 비교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장에 대한 비교는 다음 자료에서 본격적으로 행해진다. 더 나아가 평자들은 이를 글읽기와 연관시킨다. 즉, 문이 정보다 승한 <서상기>는 읽기는 어렵지만, 그 속의 인간의 정은 얕은 것이라 이해하기 쉬우며, 정이 문에 승한 <춘향전>은 읽기는 쉽지만, 감추어진 재자가인의 깊은 속정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교에서 보이는 시각에 대해서 성현경은 <서상기>의 ‘문승지폐’를 은근히 비판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문승지폐’가 단지 표현 기교나 수사에 대해 말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두 텍스트의 공통점으로 평자가 꼽은 것은 기이함(奇)과 고움(姸), 자세함(精)이다. 표현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훌륭한 두 텍스트의 문장이 정과 문의 관계를 통해 우열이 가려지는 근거는 등장인물들의 성향과 인품에서 비롯된 情의 차이에 있다. 이렇게 <서상기>와의 비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비교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은 등장인물의 인물 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미루어보아 평자들은 인물을 중심으로 텍스트를 읽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재자가인을 얼마나 잘 형상화하고, 얼마나 더 훌륭한 인물을 그려내었는가가 가장 중심적인 비교의 대상이며, 평자는 훌륭한 인물의 정까지 문면에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광한루기>가 <서상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처럼 <광한루기>의 평자들은 소설 작법이나 비평의 기준으로 중국 소설을 삼고 있지만, 지역과 풍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등장인물과 문의 관계를 논하면서 적극적으로 <광한루기>의 우수성을 드러내었다. 만약에 이들이 문장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표현이나 서사의 다채로움 만을 비교의 기준으로 삼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품성을 기준으로 삼고, 그것을 다시 풍속이나 문장과 연관지어 논할 수 있었기에 <광한루기>가 <서상기>보다 우월한 텍스트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행해지고 있는 비평의 방식이 전적으로 타당한 것이라 말할 수 없지만, 이러한 방식은 백화체로 문장을 쓰고, 중국의 소설 작법을 그대로 이용하고, 중국 소설의 체제도 활용하고 있는 <광한루기>가 <서상기>의 아류작이 아니라 풍속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창조이며, 중국 소설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지녔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성현경이 비판적으로 바라본 <서상기>의 '문승지폐'가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 기교나 수사적 특징을 의미하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질문은 성현경이 언급한 <서상기>의 '문승지폐'라는 용어가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 기교나 수사적 특징을 담고 있는지 그 세부 내용을 묻고 있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문맥에서는 성현경이 <서상기>의 '문승지폐'를 은근히 비판하였다는 사실과, 이 용어가 단지 표현 기교나 수사에 대해 말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성 언급을 제공한다.

    • 성현경은 <서상기>의 ‘문승지폐’를 은근히 비판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 이 ‘문승지폐’가 단지 표현 기교나 수사에 대해 말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문맥에는 '문승지폐'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맥락은 제시되어 있으나, 해당 용어가 지칭하는 구체적인 수사법이나 표현 기교의 명칭 또는 상세 정의는 누락되어 있다.

    • 성현경은 <서상기>의 ‘문승지폐’를 은근히 비판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문맥을 통해 '문승지폐'가 문(文)이 정(情)보다 승하다는 의미와 관련이 있고, 이것이 단순한 기교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점은 유추할 수 있으나, 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표현 기교나 수사적 특징'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없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제공된 정보만으로는 '문승지폐'가 구체적으로 어떤 수사적 특징을 의미하는지 확정할 수 없으며, 이를 알기 위해서는 외부 지식이나 추가적인 텍스트 정보가 필요하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질문에 대한 답을 문맥 내에서 찾을 수 없으므로 답변 불가능 판정을 내린다.

근거 (evidence)
  • 성현경은 <서상기>의 ‘문승지폐’를 은근히 비판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 이 ‘문승지폐’가 단지 표현 기교나 수사에 대해 말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에서 성현경이 <서상기>의 '문승지폐'를 비판했다는 사실과 그것이 단순한 기교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문승지폐'가 구체적으로 어떤 수사적 특징이나 표현 기교를 지칭하는지에 대한 명시적인 정의는 누락되어 있어 외부 지식 없이는 답을 도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