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일제 식민지 해방에 밑거름이 된 강원여성의 항일독립운동은 그 자체로 역사이기도 하며, 이 시대에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국가와 민족성을 일깨우는 정신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여성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는 양성평등한 지역사회, 여성 리더 역할 모델로서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자산이다. 열악한 환경과 사회적 약자라는 위치에 굴하지 않고 자기 역량을 주체적으로 개발하고 국권 회복과 독립이라는 이상을 지향하며 가족을 넘어 더 큰 공동체적 가치를 온 몸으로 겪어내며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선 여성 한 명 한 명 리더이고, 리더십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현대 조직이나 기업문화가 다르고 사회적 배경 역시 다르지만 이들 선각 여성의 경험은 정치경제 사회문화 정보환경 등이 급변하고, 국경 없는 국제적 영향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야 되는 예측 불가의 시대에 있어서 시사점을 던진다. 40년의 긴 시간을 국내외에서 의병투쟁 및 독립운동에 투신하고, 생전에 생생한 기록을 남겨 생애와 활동상이 상세하게 밝혀진 윤희순을 통해 리더십측면에서의 가치를 조명해보았다.
1980년대 전통적인 리더십인 ‘거래적 리더십’의 상대 개념으로서 새로운 유형의 리더십으로 등장한 ‘변혁적 리더십’은 가치를 강조해 조직구성원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능력을 개발하는 리더십이다. 거래적 리더십이 부하 직원의 욕구를 파악해 적절한 보상을 해줌으로써 균형과 안정을 이루는 리더십이라면 변혁적 리더십은 이상과 도덕적 가치에 호소해 동기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비전을 공유하며 혁신을 도모하는 리더십이다. 윤희순은 남녀 역할 구분이 분명한 유교적 생활방식의 울타리에 갇혀있던 여성들에게 ‘국권’, ‘민족’, ‘충효’, ‘남녀동등의식’ 등의 가치를 일깨워 의병운동이라는 행동으로 나아가는데 역량을 발휘한 변혁적 리더십 유형의 소유자이다. 한말 남성 의병지도자는 대개 명망가이거나 학식이 높거나 높은 직책, 연령이 많은 점 등 명성을 고려해 의병장에 추대되는데 윤희순은 의병 식량문제를 해결과정에서 솔선수범하는 태도와 과단성있는 면모, 감성적인 설득과 의병지식 자극으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목표에 도달함으로써 리더의 위치를 확보했다.
윤희순은 자신이 지은 의병가사와 경고문, 포고문 등을 이웃 여성들에게 나눠주고 베껴 쓰도록 지적인 자극을 하며 여성들의 자발성과 능동성을 촉진했다. 또 아직 의병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청년과 친일파 매국노를 글로 경고할 때는 박제된 책 속의 훈계가 아니라 동물에 비유하는 등 감성적 설득과 유연한 표현을 하고있다. 변혁적 리더는 조직과 공동체의 공통된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도덕적 모범을 보여줄 때 이상적이라고 지적하는데 윤희순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고있다. 윤희순은 1910년 국권 상실되자 1911년 뜻있는 의병가족과 함께 만주로 집단 망명해 노학당을 운영하며 계몽활동을 하고, 청년을 독립군으로 보내는 활동을 계속했다. 자녀 세 명 모두 독립운동에 투신해 ‘가족부대’로 불렸으며 일본경찰에 체포된 장남이 무순감옥에서 고문 끝에 숨지자 단식함으로써 치열한 저항의 삶을 마감했다.
윤희순은 자손들에게 충효정신, 애국정신, 시대정신, 정의감을 강조하고 생활태도로는 9개항은 다음과 같다. 내 위에는 더 큰 분이 나를 보고 있으니 나만큼 아는 사람이 있을까하고 말을 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누가 무엇을 부탁하거든 선뜻 대답하는 것을 삼가거라. 누가 무엇을 물어보거든 어림짐작으로 대답하지마라. 마주 앉아 이야기 할 때 눈동자를 자주보지마라. 앞사람이 이야기할 때 그 사람의 말이 끝날 때에 하느니라. 아랫사람이 인사한다고 앉아서 가만히 받지 아니하느니라. 천민이라도 내 집을 찾아오면 반가이 맞아주고 반가이 보내주어라. 남의 말을 입에도 담지 말며, 나의 위치를 생각하고 남의 말을 해야 하느니라. 모두 타인에 대한 배려 태도이다. 변혁적 리더십의 자질이 있어도 높은 도덕성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신뢰를 잃고 거부반응을 일으켜 비우호적이 된다는 점에서 윤희순이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 타인에 대한 배려 태도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리더십이다. 격동의 시대에 이상을 품고 공동체의 길을 개척해간 여성항일독립운동가 한명 한명의 경험을 현대에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여성 역할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생생한 만남의 장이 확대되길 바란다.
고종 퇴위와 군대 해산으로 촉발된 1907년 정미의병 때는 시아버지 류홍석을 의병장으로 해 의병진이 서울 진격을 목표로 남면 여의내골에서 전투 준비를 하자 여성들은 무기, 탄약 등 군수품 제조와 군자금 모금, 식량 공급, 물자 조달 등 전쟁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9월 가평 주길리에서 전투를 치렀으나 패전하는 바람에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일제는 그해 11월 춘천 남면으로 침입해 의병전쟁 주도자 집을 방화해 의암댁 전주이씨, 항와댁 순천박씨, 정문댁 전주이씨, 약암댁 영양 천씨 집이 소실돼 주거 터전을 잃어버리는 피해를 당했다. 윤희순이 남긴 사료에는 이름 없는 여성의병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와 함께 남복 차림으로 활동한 의암댁 전주이씨의 남편은 을미의병 당시 호좌의병대장으로 친일 관료를 처단하고 13도의군도총재를 지낸 류인석(1842~1915)이다. 최골댁 원주원씨의 남편은 을미의병 및 정미의병에서 활동하다 가평 주길리 전투에서 전사한 류영석(1875~1907)이다.
넷째, 독립운동가 남자현은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에서 통정대부를 지낸 남정한과 이씨 부인 사이에 둘째딸로 태어났다. 19살에 안동 일직면 출신 김영주와 결혼하였으나 남편이 1896년 7월 진보면 흥구동 의병전투에서 사망하여 남자현의 결혼생활은 길지 않았다. 이후 남자현은 진보군 진보면에서 효부상을 타기도 하면서 유복자(김성삼)를 키우고 시어머니를 봉양하면서 평범하게 생활하였다. 국권을 상실한 1910년 이후 남자현의 삶은 큰 전환을 맞게 된다. 1919년 3·1운동 당시 서울 남대문교회가 중심이 된 만세시위에 참여하였으며 3 월 9일 만주로 근거지를 옮겼다. 만주에서 남자현은 먼저 교회를 중심으로 여성교육에 열정을 다 하였다. 길림성 인근지역에 20여개의 교육단체와 교회 12곳을 설립하였다. 특히 여자근학회 조직 (1923) 등 교회를 중심으로 여성·교육분야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였다. 남자현은 또 3·1운동 이전인 1913년부터 최영호, 채찬, 이하진 등과 연계하며 5년 동안 국내조직에 참여했다(강윤정, 2014). 남자현의 활동은 1927년 ‘길림사건’을 지나면서 비로소 독립운동사에 나타나게 된다.
의병에게 식량을 제공하며 윤희순을 도운 ‘턱골댁, 벌골댁, 정문댁, 최골댁, 의암댁, 용문댁, 소리댁’ 에 대해 살펴보면 턱골댁 진천송씨(1875~1914)의 남편은 정미의병투쟁으로 부상당한 류제곤(1877~1948)이다. 정문댁 전주이씨(1866~1912)는 의병투쟁 물적 토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류중악(1843~1909)이 시아버지이다. 소리댁 연일정씨(1856~1925)의 남편은 을미의병 정미의병에 걸쳐 활약한 류봉석(1857~1909)이다. 여성의병 회합 장소를 제공한 영양천씨의 남편 류태석(1858~1933)도 을미의병과 정미의병에 걸쳐 활약했으며, 사돈은 춘천의병장 이소응(1852~1930)으로 여성의병은 자신 뿐 아니라 남편이 의병전쟁에서 투쟁한 부부의병이며 시부, 시동생, 사돈 등도 동참한 의병가족이 대다수로 1940년 9월 중국에서 창설된 광복군 소속 여성대원들의 초창기 주요 활동이 한인 청년을 대상으로 한 병력 모집과 선전 활동이었음을 상기할 때 춘천여성의병단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어 선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윤희순이 변혁적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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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윤희순이 변혁적 리더십 유형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근거와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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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변혁적 리더십의 정의와 윤희순의 활동 내용을 추출한다.
- 변혁적 리더십은 이상과 도덕적 가치에 호소해 동기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비전을 공유하며 혁신을 도모하는 리더십이다.
- 윤희순은 남녀 역할 구분이 분명한 유교적 생활방식의 울타리에 갇혀있던 여성들에게 ‘국권’, ‘민족’, ‘충효’, ‘남녀동등의식’ 등의 가치를 일깨워 의병운동이라는 행동으로 나아가는데 역량을 발휘한 변혁적 리더십 유형의 소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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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윤희순이 가치를 일깨운 구체적인 항목과 리더십 발휘 방식을 선택한다.
- ‘국권’, ‘민족’, ‘충효’, ‘남녀동등의식’ 등의 가치를 일깨워
- 의병 식량문제를 해결과정에서 솔선수범하는 태도와 과단성있는 면모, 감성적인 설득과 의병지식 자극으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목표에 도달함으로써 리더의 위치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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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변혁적 리더십의 특징(가치 강조, 동기 부여, 비전 공유)과 윤희순의 행동(가치 전파, 솔선수범, 지적 자극)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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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윤희순은 유교적 관습에 갇힌 여성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가치를 일깨워 의병운동이라는 행동을 이끌어냈으며, 솔선수범과 감성적 설득을 통해 공통의 목표를 달성했으므로 변혁적 리더십을 가졌다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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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변혁적 리더십은 이상과 도덕적 가치에 호소해 동기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비전을 공유하며 혁신을 도모하는 리더십이다.
- 윤희순은 남녀 역할 구분이 분명한 유교적 생활방식의 울타리에 갇혀있던 여성들에게 ‘국권’, ‘민족’, ‘충효’, ‘남녀동등의식’ 등의 가치를 일깨워 의병운동이라는 행동으로 나아가는데 역량을 발휘한 변혁적 리더십 유형의 소유자이다.
- ‘국권’, ‘민족’, ‘충효’, ‘남녀동등의식’ 등의 가치를 일깨워
- 의병 식량문제를 해결과정에서 솔선수범하는 태도와 과단성있는 면모, 감성적인 설득과 의병지식 자극으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목표에 도달함으로써 리더의 위치를 확보했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윤희순은 유교적 생활방식에 갇혀 있던 여성들에게 국권, 민족, 충효, 남녀동등의식 등의 가치를 일깨워 의병운동이라는 행동으로 나아가게 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였다. 또한 의병 식량 문제 해결 과정에서 솔선수범하는 태도와 과단성 있는 면모를 보였으며, 감성적인 설득과 지적 자극을 통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목표에 도달함으로써 리더십을 발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