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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2015년 3월 통권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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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Y_2015040703302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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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국토연구원
발행연도
2015
K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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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불가 (is_impossible)
False
문맥 (context)
이 글은 서울에 대한 우리 스스로와 세계인의 집단적인 이해가 투사되어 있는 영화를 통해서 서울이 과연 어떤 장소와 공간으로 존재하는지 알아보려는 시도다. 한국인에게 서울은 살아가는 배경이고 역사와 경험으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장소(place)’라면, 세계인에게 서울은 이해와 상상력, 정보와 이미지에 의해 그 의미가 구성되어 있는 하나의 ‘공간(space)’이다. 서울을 구성하는 랜드마크들이 우리에게는 첫사랑을 만났던 장소이고, 누군가와의 이별의 배경이 되는 구체적인 체험의 장소이지만, 대부분의 세계인들에게는 우편엽서나 여행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배경일 뿐이다. 배경은 내러티브를 통해서만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서 재생될 수 있는데,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지는 할리우드의 미디어 콘텐츠야말로 이러한 도시의 이미지를 추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례다. 서울의 이미지? 우리에게 서울은 어떤 곳인가? 한강의 대교들과 광화문 광장, 남산타워 같은 랜드마크들과 더불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동네 시장, 친근한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 낯익은 거리, 유년을 보낸 학교들, 지하철 역사 등 각자의 생활반경과 일상 속 풍경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미완성의 퍼즐과도 같은 공간이다. 미완성인 이유는 서울이 너무도 거대해져서 개인의 경험치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 개발되며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이란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새롭게 방문하고 구경할 거리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완전한 퍼즐 상태의 경험치인 서울의 윤곽을 잡아주는 것이 미디어를 통해서 얻게 되는 서울의 이미지다. 미디어는 스토리를 생산해 공간을 구조화시키고 의미를 입힌다. 과거엔 신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살아갔던 공간으로서, 이제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공간으로서 개인의 경험치를 넘어서는 이 공간이 의미를 얻게 된다. 서울은 언제부턴가 세계인의 집단 기억 속에서도 고유명사로서 의미 있는 장소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전체 그림을 그리는 것이 불가능한 거대한 퍼즐과도 같은 서울이 세계 속에서는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을까? 유럽인,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인, 아프리카인에게, 그리고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의 한 지점에서 살아가는 먼 아시아 사람들에게 여전히 분단된 극동의 작은 나라의 수도라는 이 도시는 과연 어떤 장소이고 어떤 공간으로서 의미를 갖는가? 한국의 역대 정부들이 관심을 지니고 조사해온 한국의 이미지는 한국전쟁과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그리고 대기업의 이름과 관련된 것이었고, 그런 이미지의 한가운데 서울이 있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입을 통해 듣는 ‘판타스틱 코리아’ 또는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한편으로는 공허하게 들리는 환호 한가운데도 서울이 있다. 20세기의 후반부에 벌어진 예외적 성공 중 한 사례인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궁금증 뒤에는 국민의 절반이 살아가는 수도권 서울이 있다. 그러고 보니 이 글에서 언급된 모든 미디어 콘텐츠 속에서 서울은 전쟁의 장소다. 전투의 배경으로서든, 권력이 만들어낸 괴물에 맞서서든, 전체주의적인 세계지배의 힘에 맞서서든. 소설에 기초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도 서울은 결국 투쟁의 장소다. 세계인의 현재적 집단 상상력 속에서 미래의 희망이 서구나 지구 어느 지역보다 아시아에 있고, 그 장소로서 베이징이나 도쿄보다 서울이 더욱 그럴 듯한 장소로 인식되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인이 해외뉴스 속에서 본 서울의 거리에서 벌어지던 시민봉기의 모습이 집단 기억에 각인되어서이든, 남북 긴장과 관련된 각종 군사훈련이나 도발의 뉴스를 통해서이든, 한국의 미래가 밝아 보여서이든 서울은 수많은 투쟁이 벌어지는 장소로 각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인이 영화로 보는 서울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전투적이다. 영화의 마지막은 죽은 현서가 끝까지 보살폈지만 결국 혈혈단신 고아가 된 세주를 강두가 거두어서 둔치의 매점에서 밥을 먹이는 장면이다. 딸을 앗아간 비극이 있었던 그 장소에서 다시 삶은 시작되고, 강두는 강쪽으로 짙어지는 어둠을 향해 긴장을 놓지 않는다. 마치 우리의 일상에는 체제가 만들어내었으나 그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괴물의 위협이 상존하고, 그와 싸우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는 듯이....... 이렇게 읽히는 영화 ‘괴물’은 세계사 속 한국의 현실에 대한 우화인 동시에 괴물을 만들어내는 체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서울은 이러한 한국 현대사의 전쟁이 벌어지는 장소이고, 그 한가운데 한강이 있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는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에 참여한 공상과학영화로, 1849년에서 미래의 어느 시점까지 6개의 시간대 속을 살아가는 서로 엉킨 이야기와 인물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야기의 전개는 비선형이고, 같은 배우가 여러 인물을 남, 녀, 인종을 가리지 않고 분장하여 연기함으로써 기이함을 더하는 영화다. 이 영화의 한 시점인 2144년의 배경이 네오서울이다. 영화 속에 서 이곳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순혈인간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시키는 거대한 지배의 힘에 저항하는 반군세력이 일어서는 장소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2006)은 세계적으로 배급되어 국내외 대중과 비평가의 호평을 동시에 받은 드문 작품이고, 무엇보다도 서울의 랜드마크인 한강과 한강의 다리가 주인공만큼이나 영화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강둔치와 한강의 대교들이 배경이 되고, 카메라는 한강변을 달리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수많은 거대한 원주가 만들어내는 원근의 공간, 하수구를 강으로 토해내는 음습한 수로들, 공포를 주는 한강의 물결을 바로 옆에서 촬영한다. 이야기가 한강 주변을 벗어나는 것은 단 한 번, 괴물에게 잡혀간 현서의 위치추적을 위해 운동권 출신 삼촌 박남일이 도심의 이동통신회사를 방문하는 장면이다. 땅에서 바라보는 수직적이고 거대한 통신회사는 자본에 지배되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그리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이곳은 결국 현상금을 타려는 선배의 배신의 장소가 된다. 중세 유럽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사건으로 ‘신의 분노’라 일컬어졌던 흑사병의 창궐을 들 수 있다. 14∼18세기의 유럽은 상·하수시설에 대한 개념과 설비가 상실되면서 항상 흑사병의 위협에 시달려야 했고, 그 결과 유럽 전역에서 도시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망했을 뿐 아니라 사회구조가 붕괴될 정도의 위기를 맞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수로 및 하수시설이 발달했던 고대 로마제국의 수도 인구가 19세기 최대 도시였던 런던의 인구와 비슷한 규모였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라이프라인은 인간의 안전과 삶의 질,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구조나 관념에까지 영향을 미쳐왔다. 라이프라인은 도로, 가스, 상·하수도, 에너지, 통신 등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 시설물로, 우리의 인간다운 삶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라 할 수 있으며, 도시에 인구가 집중될수록 이에 비례해서 라이프라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한국인에게 서울이 갖는 의미와 세계인에게 서울이 갖는 의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한국인과 세계인이 서울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비교하여 설명해야 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한국인에게 서울이 의미하는 바와 세계인에게 서울이 의미하는 바를 각각 추출한다.

    • 한국인에게 서울은 살아가는 배경이고 역사와 경험으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장소(place)’라면
    • 세계인에게 서울은 이해와 상상력, 정보와 이미지에 의해 그 의미가 구성되어 있는 하나의 ‘공간(space)’이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두 집단의 정의를 나타내는 핵심 문구를 선택한다.

    • 한국인에게 서울은 살아가는 배경이고 역사와 경험으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장소(place)’
    • 세계인에게 서울은 이해와 상상력, 정보와 이미지에 의해 그 의미가 구성되어 있는 하나의 ‘공간(space)’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한국인은 구체적인 경험과 역사가 결합된 '장소'로 인식하는 반면, 세계인은 정보와 상상력을 통해 구성된 '공간'으로 인식한다는 대조적 구조를 결합한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한국인에게는 삶의 배경이자 역사적 관계가 형성된 '장소'인 반면, 세계인에게는 정보와 이미지에 의해 의미가 구성되는 '공간'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한국인에게 서울은 살아가는 배경이고 역사와 경험으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장소(place)’라면
  • 세계인에게 서울은 이해와 상상력, 정보와 이미지에 의해 그 의미가 구성되어 있는 하나의 ‘공간(space)’이다.
  • 한국인에게 서울은 살아가는 배경이고 역사와 경험으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장소(place)’
  • 세계인에게 서울은 이해와 상상력, 정보와 이미지에 의해 그 의미가 구성되어 있는 하나의 ‘공간(space)’
최종 답변 (final_answer)
한국인에게 서울은 살아가는 배경이자 역사와 경험을 통해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장소(place)'인 반면, 세계인에게 서울은 이해와 상상력, 정보와 이미지에 의해 그 의미가 구성되는 '공간(spac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