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구립 시설로 청소년 시설로 분류된다. 그러나 청소년 대상의 서비스 제공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청소년과 주민 스스로 주도적 활동을 만들어내도록 지원한다. 처음에는 소수의 주민과 청소년 참여에 불과했지만, 성공리에 치러낸 마을축제와 다양한 문화·교육 활동들이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내면서, 이제는 다양한 주민모임들이 마을을 풍성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원구청이 처음 공공건물을 기획했을 때의 안은 도서관과 청소년문화의집이라는 두 가지 시설을 각각 건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원구청은 두 시설을 하나로 합쳐, 청소년문화정보센터라는 긴 이름의 융합적 시설을 준비했고, 당초 건립예정지였던 대로변이 아니라 주거지역인 마을 골목 안을 택했다.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더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상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 공간이 생기자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소통하고 공동의 일을 해낼 수 있게 된 것”(이승훈 센터장)이다.
청소년 활동 그룹만 해도 유스카페 운영 모임인 라온제나, 학교 밖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배움을 기획하는 모임인 나도 꽃을 비롯해 댄스, 밴드, 영화 제작, 연극 제작 등 동아리 모임에서부터 청소년들이 마을의 문제나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하는 ‘시작된 변화’까지 1년에 100여 개의 청소년 모임이 센터를 거점으로 활동한다. 특히 청소년 운영위원회 ‘그린나래’는 주목할 만하다. 청소년 운영위원회는 센터에 모인 청소년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각 모임들을 연결하기도 하고, 청소년 이용자들의 불편사항 등을 모니터링하여 센터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진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일을 한다. 자신들이 이용하는 공간의 한 주체로서 어엿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면서 센터의 한정된 인력으로 제공하는 수준 이상의 활동이 이곳에서 펼쳐집니다. 이런 자기 주도적이고 자기 충족적인 활동이 마을을 변화시키고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모인 지역주민들은 스스로 성장하여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한때 심각한 주민 갈등 때문에 “돈 벌면 이사갈 것”이라고 말하던 변두리 동네 주민들은 이제 이웃과 인정이 살아 있는 마을공동체를 만들며 들썩이고 있다.
별다른 특산자원이 없던 가난한 농가마을의 변화는 과연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것은 혁신적 마인드를 가진 행정의 노력, 커뮤니티 비즈니스 전문가인 시민단체(희망제작소)와의 만남, 주민 역량을 기르기 위한 행정의 지원(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작은 2007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임정엽 완주군수는 희망제작소가 운영하는 ‘좋은시장학교’ 프로그램으로 선진사례 연구를 위해 일본 연수에 참가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임정엽 군수는 완주군의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을 세우고, 농촌 발전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그리고 2008년 1월, 공무원 6명을 순차적으로 희망제작소에 파견(3명 1년, 3명 6개월) 보내는 파격적인 조치를 실시했다. 이들은 희망제작소의 연구원들처럼 출근하며, 다양한 선진사레를 정리하고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식을 습득하여 보고서를 작성해 완주군의 동료 공무원들과 공유했다. 2008년 3월에는 희망제작소와 ‘완주군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 비비정마을이란 이름은 비비정(飛飛亭) 정자에서 유래했다. 비비정은 500년 전 과거를 가던 선비들의 쉼터였던 곳이다. 그러나 비비정 일대의 마을은 농사 지을 터전도 없어 모래와 생선을 내다 파는, 30가구 남짓이 모여 사는 빈촌이었다. 이랬던 비비정마을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 농림식품부의 공모사업이었던 ‘신문화공간조성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전국 6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 신문화공간조성사업은 새로운 농어촌 문화를 살려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사업으로 전북 완주군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양수장과 정수탑이 있는 비비정마을이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1985년 가동이 중단되어 폐허처럼 변해버린 양수장과 정수탑이란 역사적 유산을 어떻게 되살려 지역을 발전시킬 것인가? 그 고민을 풀어내고 해답을 찾아내어 비비정마을을 지금의 모습으로 일으켜 세우는 데 기여한 것은 신문화공간조성사업의 파트너, 희망제작소였다.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은 2008년 ‘신택리지사업’(2008년 7월~2009년 6월)을 통해 완주와 관계를 맺고 1년 가까이 비비정마을에 상주하면서 주민들이 스스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비비정마을을 대표하는 곳은 70대 할머니들이 직접 주방을 총괄하는 농가 레스토랑이다. 농가 레스토랑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양수장 건물을 마주보고 지어져 있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류는 물론 식재료들은 모두 완주에서 직접 생산된 농산물만을 사용한다. 인공 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고 할머니들의 원숙한 손맛으로 맛을 내는 음식들이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한 해 평균 15만 명이 찾는 완주의 명소가 되었다.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면서 만경강의 낙조를 볼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알려진 카페 비비낙안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카페 낙안 앞의 우주정거장처럼 생긴 은색 전망대는 원래는 저수탑인데, 마을 전경을 내다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 카페 낙안에서 116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붉은 벽돌이 반듯하게 포개진 건물을 만날 수 있다. 등록문화재 제211호 완주 구 삼례양수장이다. 삼례와 익산 지역의 상수원을 목적으로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근대 유적으로, 당시 치수사업의 상황과 건설기술들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희망제작소가 주민들 사이로 들어가 사업의 밑바닥을 까는 동안 완주군 역시 어떻게 하면 지역의 주민 역량을 강화할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주민 역량이 무르익는 데는 물리적인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완주군은 진안군의 마을만들기 사례를 참고하여 2012년부터 시작된 ‘맛있는 마을’, ‘멋있는 마을’, ‘참 살기 좋은 마을’로 이어지는 단계적 육성 시스템을 택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맛있는 마을사업’은 마을마다 있는 특선 음식을 상품화하는 사업이다. 10개 마을을 선정해 100~300만원 정도의 소소한 예산을 지원하여 마을에서 늘상 해 먹던 음식 레시피를 완성시키게 하고, 2단계 ‘멋있는 마을사업’으로 10개 마을을 선정해 주민 주도로 일상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의 소득기반을 조성하게 했다. 이같은 사업에 주민들도 적극 호응했다. 비비정마을도 맛있는 마을과 멋있는 마을에 모두 참여하여 음식 메뉴 레시피를 개발하고 공동텃밭을 조성했다.
그 다음 단계인 참 살기 좋은 마을사업은 하드웨어를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공장이 필요하면 공장을, 체험공간이 필요하면 체험장을, 레스토랑이 필요하면 레스토랑을 조성하는 식이다. 강평석 과장은 “하드웨어 조성이 1단계라면, 2단계는 주민 주도로 마을규약을 만들고 운영주체 같은 조직을 만드는 것이고, 마지막 3단계는 숙박, 관광, 홍보 사업 등을 주민이 해보겠다고 하면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이 3단계까지는 전부 완주 군비로 했어요. 4단계쯤 될 때 그걸 국비사업과 연결했죠. 국가의 중요사업을 받아 연계하여 자립할 수 있게 운영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을 어머니들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농가 레스토랑을 만들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해낸 비비정마을. 이런 모범사례들이 쌓이면서 ‘지방소멸’이 이슈가 되는 시대, 완주군은 도리어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일례로 2011년 121세대였던 귀농귀촌 인구는 2018년 2,845세대로 무려 28배나 증가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완주군이 주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단계적 육성 시스템의 명칭과 각 단계별 주요 내용을 설명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완주군의 주민 역량 강화 단계적 육성 시스템의 명칭과 단계별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완주군이 채택한 단계적 육성 시스템의 명칭과 각 단계의 이름을 추출한다.
- ‘맛있는 마을’, ‘멋있는 마을’, ‘참 살기 좋은 마을’로 이어지는 단계적 육성 시스템을 택했다.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각 단계별 사업의 구체적인 정의와 활동 내용을 담은 문장을 선택한다.
- ‘맛있는 마을사업’은 마을마다 있는 특선 음식을 상품화하는 사업이다.
- 2단계 ‘멋있는 마을사업’으로 10개 마을을 선정해 주민 주도로 일상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의 소득기반을 조성하게 했다.
- 그 다음 단계인 참 살기 좋은 마을사업은 하드웨어를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단계별 명칭과 그에 따른 사업 내용을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정리한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1단계(맛있는 마을)는 음식 상품화, 2단계(멋있는 마을)는 정주환경 개선 및 소득기반 조성, 3단계(참 살기 좋은 마을)는 하드웨어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명확하고 간결한 서술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근거 (evidence)
- ‘맛있는 마을’, ‘멋있는 마을’, ‘참 살기 좋은 마을’로 이어지는 단계적 육성 시스템을 택했다.
- ‘맛있는 마을사업’은 마을마다 있는 특선 음식을 상품화하는 사업이다.
- 2단계 ‘멋있는 마을사업’으로 10개 마을을 선정해 주민 주도로 일상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의 소득기반을 조성하게 했다.
- 그 다음 단계인 참 살기 좋은 마을사업은 하드웨어를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완주군은 ‘맛있는 마을’, ‘멋있는 마을’, ‘참 살기 좋은 마을’로 이어지는 단계적 육성 시스템을 시행하였다. 1단계인 ‘맛있는 마을사업’은 마을의 특선 음식을 상품화하는 사업이며, 2단계인 ‘멋있는 마을사업’은 주민 주도로 일상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의 소득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마지막 3단계인 ‘참 살기 좋은 마을사업’은 공장, 체험장, 레스토랑 등 필요한 하드웨어를 조성해주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