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데이터 · 한국어 지식관계

웹툰이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방법 - 김숭늉의 ‘재난 3부작’을 중심으로 - document_id A220623170322

분류
인문학
라벨 상태 (label_status)
approved
문맥 (context)
본고는 전지구적 재난이라는 문제를 형상화한 작가 김숭늉의 재난 3부작을 중심으로, 오늘날 웹툰이 재난을 형상화하는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김숭늉의 웹툰은 공통적으로 재난의 원인에 대한 설명은 배제하고 계급, 여성, 약자에 대한 혐오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재난을 기점으로 그 혐오가 가중되는 상황을 극화한다. 또한 주류에서 배제되어 있었던 남성 주체가 재난 이후 어떻게 변모되어 가는지를 통찰한다. 초기작에서는 성경에 입각한 신화적 상상력, 한국 근현대사를 환유하는 독재자의 형상 등 신화와 우화를 섞어 두었던 작가는, 후기작에 이르러 ‘지금 이곳’의 인간과 사건, 미디어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차용해 텍스트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재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대안은 공감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이며, 이것이 가능할 때 성별, 연령, 계급을 초월한 유대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 작품의 발표 시점을 감안할 때 2010년대 중반 이후 젊은층의 무력감은 더욱 심해졌지만, 오히려 작가는 후기작에 이르러 환멸에 치중하기보다는 함께 현실을 돌파할 상황을 모색하고 있다.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는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점에서 작가의 재난 웹툰은 지금 이 시대의 혐오를 넘어설 수 있는 상상력을 볼 수 있는 텍스트로서 주목을 요한다. 본고는 대중문화 속에서 재난에 의한 비상시 상황이 빈번하게 형상화되고, 또한 웹툰에서 재난이라는 소재가 하나의 장르가 된 상황에서 초기작부터 현재까지 재난이라는 소재에 천착해 온 작가 김숭늉의 웹툰을 논의했다. 그리고 상당수 재난 웹툰의 주인공들이 재난을 계기로 신체적 능력을 얻거나 심리적 각성을 하면서 공동체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것과 달리, 김숭늉이 구축한 주류에서 배제된 남성 주인공들은 재난 상황을 외면하거나 순간의 권력에 도취되고 이후에도 완전한 구원자가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여타 재난물의 히어로들과 다른 양태를 취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상 2010년대에 발표된 김숭늉의 재난 3부작은 타집단에 대한 혐오가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N포 세대, 이생망 담론이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상황에서 이 같은 현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김숭늉은 초기작 온퍼레이드 에서 성경의 묵시록에 입각해 유산자만이 당도할 수 있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했다. 그리고 인류에게 희망을 주려 했던 조종사가 처형당하고 평등한 종말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희생양을 요구하며, 남성 주체는 연인을 외면하는 상황을 형상화함으로써 인간과 세계에 대한 염세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여기서 초기작이 발표된 시점이 2010년대 초반, 곧 2008년의 광우병 촛불 시위 이후이며 본격적인 ‘헬조선’ 담론이 대두되기 이전임을 감안하면, 작가가 일찌감치 혁명과 변화, 그리고 연대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N포 세대 관련 논의 속에서 발표된 유쾌한 왕따 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적을 상정하면서 집단을 통치하는 두 개의 국가 형태를 부정하고 아이들이 국가 밖을 흐르는 삶을 도모한다는 결말을 통해 국가 바깥에서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젊은층의 비관적 세계 인식과 여성 혐오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한 사람 냄새 에서는, 가장 절망스러운 상황을 다루고 있음에도 공감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가정한다. 이처럼 김숭늉은 시국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이 두드러질수록 보다 희망적인 가능성을 내비친다. 결과적으로 3부작 어디에서도 재난이 종결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온퍼레이드에서는 지구가 멸망하고 유쾌한 왕따 와 사람 냄새 에서는 평상시와 비상시의 구분은 무화되면서 생존자들은 지진이 이어지고 좀비가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 삶을 이어간다. 작가는 3부작에서 공통적으로 재난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않고, 어쩌면 이 모든 재난이 인간의 욕심과 혐오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른다는 인식을 내비친다. 인간의 타락에 분노한 신이 재앙을 불렀다는 성서적 설정에 입각한 온퍼레이드를 비롯해, 유쾌한 왕따 에서 인간의 광기와 타락은 달의 크기와 관련되고, 사람 냄새 에서 가장 먼저 좀비로 변모하는 이는 공원에서 홀로 지내던 노숙자였다. 여기서 이 모든 재난이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재난의 해결책도 이들이 쥐고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그 대안을 뚜렷하게 제시하지는 않지만, 후기작으로 갈수록 타인에 대한 연민, 공감, 죄책감이라는 감정의 영역을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한다. 이처럼 김숭늉의 재난 3부작은 장르화 되는 재난 웹툰 속에서도 지금 이곳의 현실을 가장 잘 직시하고 또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세계와 인간을 보는 관찰자가 남성 주체로 한정됨에 따라, 온퍼레이드에서는 종국에 희생양이 되는 여성의 시선이 드러나지 않으며 유쾌한 왕따 에서는 1부의 소녀들에 대한 대상화된 시선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반면 사람 냄새 에 이르면 다양한 인물의 시선을 교차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문제가 가시화되고 한국식 군대문화 및 남성 연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담아내며 사회 비판의식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흥미롭다. 특히 사람 냄새 의 경우 다소 급작스러울지라도, 폭력에 동조하고 이를 묵인했던 일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책임을 지려는 젊은 남성들을 보여주며, 성차를 초월한 연대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는 이성애나 가족애 같은 전통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대안이자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방안, 곧 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작가의 재난 웹툰은 지금 이 시대의 혐오를 읽는 바로미터이자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상상력을 볼 수 있는 텍스트로서 주목을 요한다.
지시문 (instruction)
주어진 원문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여, 원문에 근거해 질문에 답하라.
질문 (question)
김숭늉의 웹툰 '사람 냄새'에서 제시하는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가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작품 '사람 냄새'에서 언급된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가 갖는 사회적/윤리적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문맥에서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와 관련된 서술을 추출한다.

    •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는 이성애나 가족애 같은 전통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대안이자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방안, 곧 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해당 연대가 갖는 구체적인 성격(전통적 감정을 넘어서는 대안)과 역할(윤리)을 선별한다.

    • 이성애나 가족애 같은 전통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대안이자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방안, 곧 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연민과 죄책감을 통한 연대가 단순한 감정을 넘어 시대적 생존 방안이자 윤리적 토대로 기능함을 연결한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이 연대는 전통적인 감정을 초월하는 대안이며, 재난 일상화 시대의 생존 방안이자 윤리가 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는 이성애나 가족애 같은 전통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대안이자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방안, 곧 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질문에 대해 문맥의 표현을 사용하여 완성된 문장으로 답변을 작성한다.

    • 이성애나 가족애 같은 전통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대안이자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방안, 곧 윤리
최종 답변 (final_answer)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는 이성애나 가족애와 같은 전통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대안이며,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방안이자 하나의 윤리가 될 수 있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김숭늉의 웹툰 '사람 냄새'에서 제시하는 연민과 죄책감에 입각한 연대는 전통적인 감정을 넘어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윤리적 대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