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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이후 광장의 젠더와 계보 —한국여성대회, 장애여성운동, 퀴어문화축제를 중심으로 document_id A22062317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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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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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 (context)
본고는 왜 1990년대의 성정치는 ‘자유’의 맥락에서만 소환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군사정권이 끝나고 민주사회가 도래하였으며, 이념의 시대가 끝나 개인의 욕망과 자유의 시대가 되었다는 1990년대에 대한 해석은 성정치를 자유주의, 혹은 정체성 정치라는 협소한 틀에서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이는 1980년대부터 대중운동으로 성장해온 여성운동의 역량을 비가시화하는 해석 방식이다. 87년 이후 본격화된 여성운동은 성폭력, 가정폭력, 호주제 폐지 등의 구호를 광장에서 외쳤다. 1985년부터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한국여성대회, 1990년대 중반부터 그 모습을 드러낸 장애여성 운동, 2000년부터 20년째 지속되고 있는 퀴어문화축제 등 젠더 의제는 광장의 주체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니 광장의 1980년대 대 내면의 1990년대라는 해석은 광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광장을 보지 않은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광장의 역사와 계보에서 ‘차이’는 주변부적인 대상으로 치부되거나 다른 의미로 왜곡되어왔다. 비남성들이 광장의 의제를 제안했을 때, 그들의 구호는 ‘나중에’ 다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들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국가와 공론장이 어떻게 생각했든 간에 성정치는 대중운동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축적하고 있었고, 광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장애여성운동, LGBT 운동 등은 광장을 전유하고 교차성을 선취하였으며, 광장의 의제를 선도하는 역량을 키워나갔던 것이다. 1996년 ‘연대 사태’ 직후, 당시 국회의원이던 추미애는 대규모 검거 과정에서 전경이나 경찰에 의한 성추행과 성폭력이 빈번했음을 고발했다. 그러나 그 고발은“국회에서는 말해선 안 되는 어떤 것”으로 여겨졌다. 당사자들이 나서서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였지만, 대상 특정이 불가능하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언제나 특정한 문제들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중에’ 해결해도 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장에는 언제나 본질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 ‘우선’과 ‘나중’이 존재한다. 그리고 자주 그 ‘나중에’는 성화된 존재에서 기인한다. 본고는 왜 1990년대의 성정치는 ‘자유’의 맥락에서만 소환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군사정권이 끝나고 민주사회가 도래하였으며, 이념의 시대가 끝나 개인과 자유의 시대가 되었다는 1990년대에 대한 해석은 성정치를 자유주의, 혹은 정체성 정치라는 협소한 틀에서 해석한다. 하지만 이는 1980년대부터 대중운동으로 성장해온 여성운동의 역량을 비가시화하는 해석 방식이다. 최근 대규모의 민주노총 집회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등장한다. 핫핑크색 조끼를 입은 학교 비정규직 노조, 학습지 교사 노조 등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단위가 늘어난 것이다. 계급이냐 성이냐는 오래된 질문이 우문임을 보여주는 이들의 존재는 다시금 한국사회에서 성과 계급의 대결은 무엇이었는가를 질문하게 한다. 성정치로 인해 계급운동이 분화되는 것이 아니라 성정치를 제대로 사유하지 못해 계급이 대중운동으로서 힘을 잃어갔던 것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87년 이후 광장에 젠더 이슈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것을 비가시화함으로써 젠더화된 시민의형상을 놓친 것이다. 한국여성대회는 매년 보편적 여성 의제를 발굴하고, 여성 시민의 형상을 광장에 기록하였다. 장애여성운동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적 비정상성을 설명한 언어를 찾아 광장에 나섰다. 퀴어문화축제는 집단운동의 성격을 축제로 전유하고, 한국사회의 대중운동에 새로운 방향을 가져왔다. 이들은 비정상화, 비가시화 된 젠더 하위주체들의 계보를 복원함으로써 광장의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남성 시민 주체의 정치적 공간’이라는 영토로부터 탈구축하였다. 1990년대와2000년대를 걸쳐서 이루어진 정체성 정치에 대한 판단 중지 혹은 비판은 오히려 정체성 정치를 협소하게 해석하는 결과를 낳았고, 그 결과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의 여성 정치를 마치 진공상태에서 등장한 것처럼 축소하였던 것이다. 하지만1987년 이후 광장은 여성운동을 부분 운동, 정체성 운동이라 해석하던 것과 달리, ‘따로 또 같이’라는 차이를 바탕에 둔 연대를 이룩하였으며, 그 운동역량을 축적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2015년 이후 광장에서 가시화된 여성 시민 대중의 표상을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2019년 여성들의 광장에서 ‘같은 여성’이라는 공감의 정서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들은 82년생 김지영을 함께 읽고, 여성으로서의 삶에 공감하며, 불법촬영에 분노한다. 계급, 계층, 직업, 나이에 상관없이 여성이그 자체로 종속된 계급이라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생물학적 여성으로의 동일성을 강조하는 것은 여성 계급의 해체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여성을 계급으로 사유하는 급진적 페미니스트 모니크 위티그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원론적 인지 자체가 이성애를 유지하는 도구이며, 지배와 종속을 재생산한다고 비판한다. “이성애 사회는 모든 단계에서 차이/타자에 대한필요를 기초로 한다. 이 개념이 없이는 경제적으로, 상징적으로, 언어학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위티그는 이러한 입장에 따라 여성이라는 계급을 해체하고, 성 구분을 없애 보편화하는 것이 여성 해방의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이성애규범성의 사회에서 타자성을 제거하기 위해, 성별은 없다고 선언하는 위티그의 페미니즘은 동일성에 대한 강조는 이성애 사회, 성별 구분에 대한 필요를 삭제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성애 사회를 강조하는 생물학적 여성으로의 환원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계급으로서 여성을 외치는 목소리는 여성의 유구한 억압과 한국사회의 여성혐오를 고발한다. 남성연대를 위해 여성혐오가 동원되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여성의 지위 향상을 도모한다. 이 과정에서 남성연대를 해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이원론적 성체계, 즉 이성애 제도에 대한 문제제기가 되어야 한다. 1987년이후 여성들이 광장에서 연대의 폭을 확장하며 운동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 의제를 보편화하는 전략이기도 했다. 젠더가 광장에서 가장 시급한 의제로 등장한 지금이야말로, 광장의 계보를 역사화하고, 운동의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시문 (instruction)
주어진 원문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여, 원문에 근거해 질문에 답하라.
질문 (question)
87년 이후 광장에서 젠더 의제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광장의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탈구축하는 데 기여한 구체적인 운동 주체들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87년 이후 광장에서 젠더 의제를 제안하고 광장의 의미를 재구성한 구체적인 운동 주체들을 찾아야 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본문에서 젠더 의제를 광장에서 드러낸 주체들과 그들의 활동을 언급한 부분을 탐색한다.

    • 1985년부터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한국여성대회, 1990년대 중반부터 그 모습을 드러낸 장애여성 운동, 2000년부터 20년째 지속되고 있는 퀴어문화축제 등 젠더 의제는 광장의 주체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질문에서 요구하는 '광장의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탈구축'한 주체에 대한 직접적인 서술을 확인한다.

    • 이들은 비정상화, 비가시화 된 젠더 하위주체들의 계보를 복원함으로써 광장의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남성 시민 주체의 정치적 공간’이라는 영토로부터 탈구축하였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앞서 언급된 한국여성대회, 장애여성운동, 퀴어문화축제가 바로 '이들'에 해당함을 연결한다.

    • 한국여성대회는 매년 보편적 여성 의제를 발굴하고, 여성 시민의 형상을 광장에 기록하였다. 장애여성운동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적 비정상성을 설명한 언어를 찾아 광장에 나섰다.
    • 장애여성운동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적 비정상성을 설명한 언어를 찾아 광장에 나섰다.
    • 퀴어문화축제는 집단운동의 성격을 축제로 전유하고, 한국사회의 대중운동에 새로운 방향을 가져왔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추출된 세 가지 주체를 정리하여 답변을 구성한다.

    • 한국여성대회
    • 장애여성운동
    • 퀴어문화축제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질문에 대해 명확한 리스트 형태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 한국여성대회
    • 장애여성운동
    • 퀴어문화축제
최종 답변 (final_answer)
한국여성대회, 장애여성운동, 퀴어문화축제이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87년 이후 한국 사회의 광장에서 한국여성대회, 장애여성운동, 퀴어문화축제는 젠더 의제를 통해 남성 시민 주체의 정치적 공간이라는 영토로부터 광장의 역사적 및 정치적 의미를 탈구축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