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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변증법의 시금석이다”: 엥겔스의 ‘자연변증법’과 신유물론 document_id A220623200317

분류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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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 (context)
신유물론의 부상은 다시 한 번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의 차이를 묻지 않을 수없도록 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은 생기적 유물론, 사변적 실재론, 객체지향존재론, 물이론 등 도처에서 출현하는 신유물론과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참조점이지만 동시에 거의 금기에가깝게 무시되어 온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을 찾는다. 엥겔스가 자연변증법을 통해개진한 유물론은 과학주의나 물리주의, 자연주의 등의 숱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저 유명한 루카치의 엥겔스의 자연변증법 비판을 필두로 숱한 이들은 엥겔스를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유물론으로부터 분리시키고자 애써왔다. 이를 통해 자연은 생산과 노동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즉 실천과 노동 혹은 매개라는개념을 통해 주어지는 대상으로서 간주되어 왔다. 나아가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은사고 속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변증법을 자연 자체에 투사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마치 모순과 적대라는 사회적 실재에 고유한 변증법을 자연과 세계에 적용하는 부조리한 이론적 과대망상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이 글은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에 대한 이러한 독해를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특히 이 글에서는 “헤겔의 잘못된 예”에 따름으로써 비롯된 엥겔스의 과오라는루카치의 단언에 주목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헤겔의 잘못된 예, 즉 헤겔의 “자연철학”은 물 자체와 현상 사이의 구별을 극복하고자 한 독특한 시도로서 사변적 유물론의 윤곽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헤겔의 잘못된 예를 따른 엥겔스의잘못이라는 주장을 전도하여 그것이 엥겔스로 하여금 소박한 유물론을 돌파할 수있는 가능성을 가져다주었음을 주장할 것이다. 마르크스는 경제학-철학 수고에서 얼핏 상식을 거스르는 듯이 보이는 서술을 제시한다. “공산주의는 완성된 자연주의=인간주의로서, 완성된 인간주의=자연주의로서 존재하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충돌의 참된 해결이며, 실존과 본질, 대상화와 자기 확인, 자유와 필연성, 개체와 유 사이의 싸움의 진정한 해결이다. 이 공산주의는 역사의 해결된 수수께끼이며, 자신을 이러한 해결로서 알고 있다”. 여기에서 마르크스가 말하는 완성된 자연주의=인간주의로서의 공산주의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이는 오늘날의 파국에 가까운 생태적 위기를 앞둔 우리에게 과거로부터 급전된 급진적 정치생태학의 메시지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 서술에서 우리가 잠시 머무를 필요가 있는 곳은 자연주의와 인간주의라는 개념일 것이다. 여기에서 그가 자연주의와 인간주의를 동일한 것으로 규정할 때 그것은 자연으로부터 소외된 인간과 인간으로부터 소외된 자연 사이의 불화가 극복된 유토피아적인 상태에 대한 언급일까. 그러나 바로 이어 등장하는 서술, “실존과 본질, 대상화와 자기 확인, 자유와 필연성, 개체와 유 사이의 싸움”은 이러한 이해가 성급한 것임을 알려준다. 여기에서 그가 열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칸트적인 이율배반에 해당하는 것들의 목록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이율배반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마르크스의 것이었을 뿐 아니라 칸트 이후의 철학적, 사회적 사고 속에서 언제나 집요하게 추구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피히테와 셸링, 헤겔 그리고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칸트적 이율배반을 해결하는 데 참여한다. 이때 마르크스는 인간주의와 자연주의라는 이율배반으로 그 이율배반을 정식화하면서 공산주의를 그러한 이율배반을 해결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인 사고로서 정위한다. 앞의 인용한 글에 이어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은 서술을 추가한다. “우리는 일관된 자연주의 혹은 인간주의가 어떻게 하여 관념론 및 유물론과 구별되며, 동시에 양자의 통일적인 진리를 구성하는지 알 수 있다. 동시에 우리는 어떻게 오직 자연주의만이 세계의 행위를 파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역시 수수께끼 같은 말이다. 여기에서 그는 마치 아도르노의 ‘객체의 우위’를 연상시키는 어투로 자연주의와 인간주의라는 모순적인 입장의 상동성을 역설하면서도 자연주의의 우위를 강조한다. 이 말은 앞서 보았듯이 헤겔적인 의미에서 주체는 실체라는 관념을 잇는다. 그리고 이것은 그간의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립을 지양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아무튼 위의 노트 속의 메모가 훗날 엥겔스가 착수했던 그러나 그 역시 미완으로 끝난 자연변증법과 유사한 탐색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그리 그릇된 억측은 아닐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가 남긴 수학과 자연과학에 관한 광범위한 노트들이 존재하고 이는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유물론과 정치경제학 비판을 역사적,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데 중요한 참조점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머문 곳이 또한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이 머문 곳이기도 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난센스로 가득 찬, 깊은 철학적 반성이 결여된 난삽한 자연과학적 지식들을 열거한 것이 아니라 독일 관념론의 존재론적, 자연철학적 유물론의 충동을 계승하면서 유물론보다 더한 유물론, 부정성과 모순을 아우르는 유물론으로서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을 재발견할 시점에 이른 것이 아닐까. 엥겔스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 때마침 도래한 신유물론의 유물론적 전환과 진지한 이론적 대결을 하고자 한다면, 엥겔스가 도입했던 유물론적 전환, 그가 구축하고자 했던 ‘새로운 유물론’을 다시 찾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의 유물론의 종차를 탐색하는 데 있어 불가결한 일이 될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주어진 원문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여, 원문에 근거해 질문에 답하라.
질문 (question)
루카치를 비롯한 비판자들이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에 대해 제기한 주요 비판 내용과 그 근거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에 대해 루카치 등이 제기한 비판적 관점과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본문에서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에 대한 비판적 서술을 추출한다.

    • 엥겔스가 자연변증법을 통해개진한 유물론은 과학주의나 물리주의, 자연주의 등의 숱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 루카치의 엥겔스의 자연변증법 비판을 필두로 숱한 이들은 엥겔스를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유물론으로부터 분리시키고자 애써왔다.
    • 겔스의 자연변증법은사고 속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변증법을 자연 자체에 투사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비판의 핵심 내용인 '변증법의 자연 투사'와 그에 따른 '이론적 과대망상'이라는 평가를 선별한다.

    • 사고 속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변증법을 자연 자체에 투사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비판
    • 모순과 적대라는 사회적 실재에 고유한 변증법을 자연과 세계에 적용하는 부조리한 이론적 과대망상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비판의 내용(변증법의 자연 투사)과 그 성격(이론적 과대망상)을 연결한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비판자들은 엥겔스가 사고의 영역인 변증법을 자연에 투사함으로써 사회적 실재의 특성을 자연에 잘못 적용했다고 비판한다.

    • 모순과 적대라는 사회적 실재에 고유한 변증법을 자연과 세계에 적용하는 부조리한 이론적 과대망상으로 치부되었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질문에 대해 비판의 내용과 근거를 정리하여 답변을 작성한다.

    • 사고 속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변증법을 자연 자체에 투사하는 잘못
    • 모순과 적대라는 사회적 실재에 고유한 변증법을 자연과 세계에 적용하는 부조리한 이론적 과대망상
최종 답변 (final_answer)
루카치를 비롯한 비판자들은 엥겔스가 사고 속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변증법을 자연 자체에 투사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이를 모순과 적대라는 사회적 실재에 고유한 변증법을 자연과 세계에 적용하려는 부조리한 이론적 과대망상으로 치부하며, 엥겔스를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유물론으로부터 분리시키고자 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루카치를 비롯한 비판자들은 엥겔스의 자연변증법이 사고 속에서만 가능한 변증법을 자연 자체에 투사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