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데이터 · 한국어 지식관계

김정은 시대 국가주의와 문화적 퍼포먼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을 중심으로- document_id A220623200580

분류
인문학
라벨 상태 (label_status)
approved
문맥 (context)
2018년 건국 70주년으로 공연된 북한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은 초대형 국기를 게양하며 국가를 극적으로 전시했다. 5년 만에 재개된 은 기존의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과 많은 면에서 달랐다. 우선 내용과 형식의 새로움, 첨단 테크놀로지의 향연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 민족의 수난 극복을 주제로 민족의 운명이 나의 운명이라는 민족주의 기표를 전면에 내세웠다면, 은 국가주의를 명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은 남북 공조와 협력을 위해 민족의 화해와 통일 이미지를 소환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주의 국가로서 북한의 지난 70년 동안의 역사쓰기와 김정은 체제가 지향하는 가치, 통치를 위한 국가전략이 압축되어 있다. 국기와 같은 국가상징의 시각적 스펙터클은 관객을 압도하며 개인을 윤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그러나 국가주의 기표로 전시된 국가상징들은 민족주의가 혼재된 양상이었다. 이는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김정은의 통치 전략과 관련되지만, 더불어 국가주의 맥락이 혼종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사회문화적 상황과 결부되어 있다. ‘애국’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공통분모이다. 국가상징은 애국을 바탕으로 민족이 겪었던 수난의 기억을 국가주의와 혼합해 민족문화로 재문맥화 했다. 이때의 국가상징은 국가를 브랜드화 하고 타국과 구별되는 체계로 국가제일주의를 표상하고, 동시에 민족문화의 유산과 전통을 계승하는 민족제일주의의 스타일도 용해하고 있다. 2019년 개정 헌법 서문 첫 문장은 북한의 국가 정체성과 헌법의 성격을 규정한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수 있다. 2017년 개정헌법 서문의 첫 문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의 사상과 령도를 구현한 주체의 사회주의조국이다”는 2019년 개정헌법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국가건설사상과 업적이 구현된 주체의 사회주의국가이다”로 바뀌었다. 김일성 김정일의 ‘사상과 영도를 구현한’ ‘사회주의조국’에서 ‘사상과 업적이 구현된’ ‘사회주의국가’가 되었다. 기존 헌법의 능동형 수식어 ‘구현한’은 김일성 김정일이 북한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당위화하고 있다. 반면에 2019년 개정헌법의 수동형 수식어 ‘구현된’은 김일성 김정일보다 수식받는 ‘국가’를 의지적으로 강조하는 차이가 있다. 북한은 불량국가의 오명을 벗고 국위를 선양하여 세계로 진출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사회주의 정상국가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경제 발전을 이루어 부강해지고자 한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종장에서 드론의 레터링 쇼 ‘조선아 만만세’는 ‘조국’을 첨단기술로 재매개한다. 재매개는 한 미디어를 다른 미디어에서 재차 표상하는 것을 일컫는다. 미디어를 융합하고 결합하여 새로운 이해를 시도하는 것이 재매개인 것이다. 와 동일한 위상을 지녔던 가요 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라는 미디어로 재매개된 후, 드론의 레터링으로 다시 재매개되는 과정을 거친다. 공연은 관객들이 미디어 대상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며 애국주의적 고양감을 느끼도록 구성되었다. ‘조국’을 매개했던 가요, 공연예술, 드론 레터링은 표상 대상인 ‘조국’과 관객이 직접 상호작용하도록 이끌었다. 한편, 의 성공 이후 또 다른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예고된 바 있었다. 2019년 6월에 가 “사회주의조국의 참모습”을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공연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부에 공개된 내용은 거의 없다. 다만 도 처럼 국가상징이나 국가제일주의 기표를 내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공연 장면이 입수된 이후에 면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국가상징의 표상 변화를 보여준 시작점은 애국가와 국기게양이었다. 국기를 시각의 전면에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국기는 사회주의 대가정의 인민이 아니라 국민을 소환하는 장치가 되었다. 즉 9.9절 국가의례에서 공연된 은 국가상징들을 과시적으로 재현하면서 구성원들이 ‘국력’을 갖춘 국가의 ‘국민되기’와 같은 새로운 정체성을 함양하도록 하고, 외부적으로는 북한이라는 국가의 건재를 과시하여 보편적 국가성을 수용하도록 견인했다. 국가상징은 한 국가의 공식적 표징이다. 국가상징은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표시이지만, 국민에게는 정체성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문화상징을 이용한 국가상징은 정치적 무의식과 역사적 무의식으로 작동한다. 한 국가나 민족의 신화는 타민족이나 타국의 사람들에게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소비되지만, 해당 국가 또는 민족의 성원들은 자신들의 기원과 유래로 신뢰하며 정체성을 구성한다. 신화가 집단의 유대와 연대를 강화하듯 국가상징도 동일한 기능을 한다. 김일성민족으로 상상하던 공동체가 국민으로 발견되는 지점은 잘 혼합되어 있어 우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예컨대 의 국기게양식에서 인민대중은 암묵적으로 ‘국민’으로 호명되는 순간을 맞이했다. 수령을 기쁘게 했던 충효의 노력들은 이때 국기 뒤로 물러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일성민족의 성원으로서 또는 사회주의 대가정의 자녀로서 수령에게 효를 다하던 인민의 마음가짐이나 국기 앞에서 다지는 국가에 대한 맹세는 모두 ‘애국’으로 수렴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은 다르지만 애국은 오랫동안 북한의 인민대중이 지녀야 했던 덕목 중 하나였다. 애국주의는 민족, 국가, 수령, 당 모든 것이 들어가 섞여 있는 거대한 바구니 같은 것이다. 바구니를 흔들어 맨 위에 놓인 것이 국가라 할지라도 나머지들은 언제든 위로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다. 애국은 민족과 국가 모두의 중요 기표이다. 애국은 동음이의어처럼 때에 따라 수령에 대한 충성, 민족의 우월성, 국위선양 등등의 의미를 새롭게 입었다. 결과적으로 의 국기 게양은 연극적 제의였다. 애국가가 불러일으키는 동조, 국기를 우러르는 고양된 감정은 공동체로 하여금 국가가 육체에 실현되도록 한다. 최첨단 기술의 향연으로 구성된 장면들은 국력과 지배력의 과시였다. 제재와 봉쇄라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지배권이 선택한 것은 우리민족제일주의가 발명되던 때처럼 내핍을 견디는 민족주의가 아니었다. 자력갱생을 통해 국가의 저력을 과시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어 등장한 각종 국가상징들은 민족의 역사와 집단기억을 내화했다. 국가주의의 기표 안에 민족은 언제든 떠오를 수 있는 의미였다. 이는 2019년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된 이후 국가주의 담론이 약화된 양상에서 읽을 수 있다. 점진적으로 보자면 국가주의의 기표들은 민족주의와 혼종된 스타일이었다. 그렇기에 국기를 비롯해 국가상징들이 재현한 국가주의는 민족주의와 언제든 자리바꿈이 가능한 이중 언어인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주어진 원문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여, 원문에 근거해 질문에 답하라.
질문 (question)
2018년 건국 70주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에서 나타난 국가상징의 시각적 스펙터클이 관객과 개인에게 어떠한 기제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표상하고자 하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공연 내 국가상징의 기능(기제)과 표상하는 바를 묻는 질문이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국가상징의 작동 기제와 표상 내용에 관한 문장을 추출한다.

    • 국기와 같은 국가상징의 시각적 스펙터클은 관객을 압도하며 개인을 윤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 국가상징은 국가를 브랜드화 하고 타국과 구별되는 체계로 국가제일주의를 표상하고, 동시에 민족문화의 유산과 전통을 계승하는 민족제일주의의 스타일도 용해하고 있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기제에 해당하는 '윤리적 통제'와 표상에 해당하는 '국가제일주의 및 민족제일주의' 정보를 선별한다.

    • 개인을 윤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 국가제일주의를 표상하고, 동시에 민족문화의 유산과 전통을 계승하는 민족제일주의의 스타일도 용해하고 있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국가상징이 개인을 통제하는 동시에 국가와 민족의 가치를 결합하여 표상한다는 점을 연결한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국가상징은 관객을 압도하여 개인을 윤리적으로 통제하며, 국가제일주의와 민족제일주의를 동시에 표상한다.

    • 개인을 윤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 국가제일주의를 표상하고, 동시에 민족문화의 유산과 전통을 계승하는 민족제일주의의 스타일도 용해하고 있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질문에 요구된 두 가지 측면(기제와 표상)을 모두 포함하여 답변을 작성한다.

    • 개인을 윤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
    • 국가제일주의를 표상하고, 동시에 민족문화의 유산과 전통을 계승하는 민족제일주의의 스타일도 용해
최종 답변 (final_answer)
국가상징의 시각적 스펙터클은 관객을 압도하며 개인을 윤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또한, 이는 국가를 브랜드화하여 타국과 구별되는 국가제일주의를 표상하는 동시에, 민족문화의 유산과 전통을 계승하는 민족제일주의의 스타일을 용해하여 표상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북한의 국가상징 시각적 스펙터클은 개인을 윤리적으로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하며, 국가제일주의와 민족제일주의 스타일을 함께 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