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본 논문은 후기 구조주의 사상가 질 들뢰즈의 존재론을 대표하는 두 개념인 ‘탈기관체’와 ‘되기’ 그리고 민중신학자 안병무 의 ‘사건’을 통해 구체적인 내재성 속에 현실화되어 나타나는 ‘기관 없는 하느님’을 존재론적으로 해명하려는 시도이다. 들뢰즈의 존재론은 그의 철학적 문제의식이었던 플라톤주의로부터이어져오는 서구의 실체철학에 근거한 ‘존재의 존재론’의 한계를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서 내재적 발생에 초점을 맞춘사건과 변용의 ‘생성의 존재론’ 위에서 출발한다. 들뢰즈에게 존재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존재의 뿌리, 근원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생성이라는 지평 위에서 변용시키고, 변용되는 존재자들 사이의 배치에 관심한다. 때문에 들뢰즈의존재론은 정합적인 체계의 구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에게 존재론은 억압과 배제를 생산해내는 유기체로부터 도주할 수 있는 실천철학의 토대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안병무 역시 역사적 예수의 현존을 신학화하기 위하여 전통적인 서구신학의 인격과 본질주의로부터 등을 돌리며, ‘사건’이라는 비인격적인 존재론에 주목한다. 그는 사건을 존재론적으로 역사적 예수와 민중, 그리고 민중이 처한 현실에 적용하면서, 민중사건이 일어나는 곳이 역사적 예수가 사건적으로 현존하는 자리임을 정치신학의 입장에서 설파한다. 이처럼 안병무와 들뢰즈의 ‘사건’과 ‘변용’이라는 비인격적 존재론은각각 신의 존재방식에 대한 두 가지 명료한 의견을 제출한다. 먼저 들뢰즈의 ‘탈기관체’와 ‘되기’는 잠재적인 신의 존재론적 상태에 관한 이론을 제공한다. 또한, 안병무의 ‘사건’은 그 잠재적인 신이 현실화 되어나타날 때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에 대한 이론을 제공한다. 신의 내재적인 변용에 주목하는 신론은 억압과 배제가 발생하는 상징계적 질서 가운데 신은 이미 항상 잠재적으로 존재하며, 사건적으로 ‘소수자 민중’의 양태로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건과 변용의 신론은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종교적 관상의 태도에서 벗어나, 신이 실재적으로 현존하고 있는 배제된 이웃과의 합일이라는 새로운 윤리적‧ 실천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치신학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지금까지 들뢰즈의 되기와 변용의 존재론을 통해 신의 잠재적인 존재양식을 기관 없는 하느님이란 개념으로 재구성해보았다. 또한 안병무의 화산맥과 같이 잠재적인 상태로 존재하던 기관 없는 하느님은 소수자 민중과의 되기를 통해 사건적으로 역사적 실재 속에서 현실화되어 나타난다는 것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기독교의 신을 고정적 독립적인 본질 혹은 인격으로 파악하거나, 신적 사건을 유일회적인 것으로 제한할 때 기독교의 정체성은 자연스럽게 종교적인 관상의 영역으로 한정되어 버릴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는 곧 성서의 하느님의 실천적 윤리적 운동성을 제거해버리는 것과 같은 격이다. 오늘 날 진정한 실천과 윤리의 근원은 남을 배려하는 수준에 있지 않다. 신의 자기 변용과 같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윤리의 근원이다. 자신의 존재를 타자화하려는 노력, 그 극한적 형태는 자신이 가장 비참한 타자가 되는 것, 스스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행위에서 나타난다. 이런 측면에서 기관 없는 하느님의 타자 되기는 내재성의 실천과 윤리의 극한적인 형태이며, 진보적인 신학이 고려해야만 할 필수적인 새로운 조건이다. 결론적으로 사건과 변용의 신론은 이미 항상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신에 대한 증언과 함께 소수자 민중을 통해 현실화되어 발생하는 신에 대한 존재론적인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더 나아가 사건과 변용의 신론은 절대자와의 합일만을 추구하는 종교적 관상의 태도를 벗어나, 구체적인 역사적 실재인 ‘이웃’을 향해 자신을 개방하여 새로운 되기의 블록을 이루는 윤리적 실천적 정치신학의 토대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신학이 많은 발전적 성과를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유기적 전체를 상정했던 고전적인 신학체계에서 얼마나 많은 땅들이 가려져 있었는가? 우리는 오늘날 가장 소수적인 존재들에게서 잠재적인 하느님을 발견하기 위하여 존재의 존재론이라는 지평 위에서 유기체화된 신을 떼어내 내재성의 평면이라는 끊임없는 생성의 광활한 고원위에 다시 세우는 신학적 작업에 천착해야 한다. 이는 결코 전통적인 신학을 폐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민중신학자들이 그러했듯이 유보시켜 기독교 신학을 더욱 풍요롭게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다. 이런 맥락에서 들뢰즈와 안병무의 비인격적 존재론은 중요한 신학적 담론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여전히 초월적 내세적 신관에 의존하는 신학체계와 한국 교회는 들뢰즈와 안병무의 비인격적 사유를 통해 ‘지금 여기’, ‘이미 항상’ 내재적 실재로 발생하는 하느님과 마주할 수 있는 사건과 변용의 신론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주어진 원문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여, 원문에 근거해 질문에 답하라.
질문 (question)
들뢰즈의 '탈기관체'와 '되기' 개념, 그리고 안병무의 '사건' 개념은 각각 신의 존재론적 측면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며 결합되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들뢰즈와 안병무의 각 개념이 신론의 구성 과정에서 담당하는 역할과 그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들뢰즈의 개념과 안병무의 개념이 제공하는 이론적 성격을 추출한다.
- 들뢰즈의 ‘탈기관체’와 ‘되기’는 잠재적인 신의 존재론적 상태에 관한 이론을 제공한다.
- 안병무의 ‘사건’은 그 잠재적인 신이 현실화 되어나타날 때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에 대한 이론을 제공한다.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두 개념의 역할 차이와 결합을 통한 신론의 구체적 내용을 선별한다.
- 잠재적인 신이 현실화 되어나타날 때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에 대한 이론
- ‘소수자 민중’의 양태로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들뢰즈의 개념을 '잠재적 상태'로, 안병무의 개념을 '현실화 과정'으로 연결하여 통합한다.
- 들뢰즈의 되기와 변용의 존재론을 통해 신의 잠재적인 존재양식을 기관 없는 하느님이란 개념으로 재구성해보았다.
- 잠재적인 상태로 존재하던 기관 없는 하느님은 소수자 민중과의 되기를 통해 사건적으로 역사적 실재 속에서 현실화되어 나타난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두 개념의 상호보완적 역할을 통해 '사건과 변용의 신론'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정리한다.
- 사건과 변용의 신론은 이미 항상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신에 대한 증언과 함께 소수자 민중을 통해 현실화되어 발생하는 신에 대한 존재론적인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들뢰즈와 안병무의 역할을 구분하여 기술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들뢰즈의 ‘탈기관체’와 ‘되기’는 잠재적인 신의 존재론적 상태에 관한 이론을 제공하며, 안병무의 ‘사건’은 그 잠재적인 신이 현실화되어 나타날 때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에 대한 이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잠재적 상태의 '기관 없는 하느님'이 소수자 민중과의 되기를 통해 역사적 실재 속에서 사건적으로 현실화되는 '사건과 변용의 신론'을 구성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들뢰즈의 탈기관체와 되기는 잠재적인 신의 존재론적 상태에 관한 이론을 제공하며, 안병무의 사건은 그 잠재적인 신이 현실화되어 나타나는 양태에 대한 이론을 제공하여 사건과 변용의 신론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