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3·9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대선 후보들이 이들의 마음을 끌지 못하는 탓이다. 여야 대선 후보가 초조한 나머지 네거티브 공방에 나선 것이 사태를 악화시킨다. 정치에 대한 혐오로 이어진다. \n \n 대선 후보들의 입이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8일 호남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문재인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해 “검찰 왕국이 열리고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곧 올지 모른다”며 “3월10일 5·18묘역에 어떤 대통령이 참석하게 될지 상상해 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영남지역 유세에서 이 후보와 여권 핵심 세력에 대해 “철 지난 좌파 혁명이론을 공유하고 이권을 나눠 먹는 비즈니스 공동체”라며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팔아 선거 장사에 이용한다”고 했다. 두 후보 모두 지역주의와 편가르기로 지지층을 결속하고 부동층을 갈라치기하는 꼼수를 쓰는 것이다. \n 박완규 논설위원 두 후보가 소소한 문제들에 매달리면서 국정 비전은 자취를 감췄다. ‘주술’ ‘파시스트’라는 말까지 동원한 네거티브 공방에 그치지 않는다. 내로남불은 도를 넘었다.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는 포퓰리즘 공약을 경쟁적으로 남발한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꿔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대선 후에 국정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n \n 진영 간 감정 대결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의혹을 사실로 단정하고 막말 공세를 편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윤 후보를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옆집 비선캠프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주변엔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러니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말을 듣는다. 영국 언론은 “한국 민주화 이후 35년 역사상 가장 역겨운 선거”라고 했다. \n \n 우리 사회는 혐오와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자존감과 자기가치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가 팽배한 이유다. 정치 수준도 유권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철학자 최진석은 저서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에서 “독립적인 나라의 정치는 국가 전체를 조망하며 나아가고, 종속적인 나라의 정치는 극히 편향적이거나 진영 위주의 패거리 다툼에만 골몰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정치는 후자에 속한다. \n \n 그렇더라도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팽배한 상태로 투표소에 간다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어렵지 않을까. 대선 후보들이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정치에 대해서는 올바른 인식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정치 없이는 살 수 없고, 정치는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다. 정치를 혐오해 거리를 두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온다. \n \n 영국 정치학자 버나드 크릭은 ‘정치를 옹호함’에서 “정치를 포기하거나 파괴하는 것은, 다원주의와 다양성에 기반을 둔 문명사회에 질서를 부여하는 바로 그것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는 정치에서는 “상대와의 창조적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정치는 자유로운 문명이 의지하는 대담한 신중함, 다양한 통합성, 무장된 유화책, 자연적인 인공물, 창의적인 타협이자 진지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n \n 분노나 혐오와 같은 감정의 문제도 직시해야 한다. 오스트리아 철학자 이졸데 카림은 ‘나와 타자들’에서 “민주주의 정치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더해 감정적 합의도 생산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감정을 다루는 정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방식은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n \n 유권자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정치를 올곧게 만들 수 있다. 지금이 그렇게 해야 할 때다. 가뜩이나 정치 실종에 대한 우려가 크고, 대선 후 정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 아닌가. 처지가 곤궁하더라도 희망까지 놓아 버려선 안 된다. 정치에 대한 혐오나 냉소주의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정치 참여야말로 격변의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n\n \n박완규 논설위원
지시문 (instruction)
주어진 원문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여, 원문에 근거해 질문에 답하라.
질문 (question)
3·9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선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과 진영 간 감정 대결이 정치 상황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우려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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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대선 전 후보들의 행위(네거티브 공방)가 정치 상황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우려되는 결과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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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후보들의 행위와 그로 인한 직접적인 현상을 추출한다.
- 여야 대선 후보가 초조한 나머지 네거티브 공방에 나선 것이 사태를 악화시킨다. 정치에 대한 혐오로 이어진다.
- 진영 간 감정 대결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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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정치적 신뢰 저하 및 대선 이후의 부정적 전망에 관한 근거를 선별한다.
-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꿔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 대선 후에 국정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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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네거티브 공방 → 정치 혐오 및 신뢰 하락 → 국정 장애 우려라는 인과관계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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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후보들의 공방이 정치 혐오를 유발하고 신뢰를 떨어뜨리며, 결과적으로 대선 후 국정 운영에 장애가 될 수 있음을 정리한다.
- 정치에 대한 혐오로 이어진다.
-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 대선 후에 국정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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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인과관계와 우려 사항을 포함하여 답변을 작성한다.
- 정치에 대한 혐오로 이어진다.
-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꿔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대선 후에 국정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대선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은 정치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고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며, 이는 대선 후에 국정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대선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과 진영 간 갈등은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낳고 대선 후 국정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