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미국 본토를 핵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만든다.’ 196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한 북한은 무서운 집념을 발휘, 수십년간 사거리를 늘려 왔다. 한반도 유사시 미 본토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다면, 미국과의 압도적인 국력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와 압박, 경제난 속에서도 장거리 우주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다. \n \n ◆중장거리 미사일 기술 연계해 ICBM 개발 \n \n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ICBM과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을 살펴보면 한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먼저 개발해 시험·운용하면서 기술적 신뢰성을 쌓는다. 이후 IRBM 탑재 엔진 등을 토대로 ICBM을 제작해 쏜다. \n \n 장거리 로켓과 미사일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1단 추진체다. 1단 추진체로 응용할 수 있는 IRBM을 먼저 만들어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면, 같은 기술과 엔진을 1단 추진체에 적용한 ICBM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미 본토를 노리는 ICBM 신뢰도를 높이면서 단거리 미사일과 ICBM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효과도 있다. \n \n 2012년 처음 발사된 은하3호 로켓은 노동1호 미사일(사거리 1000∼1300㎞) 엔진 4개를 묶어서 1단 추진체를 만들었다. 노동1호는 1993년에 처음 발사된 미사일로, 약 20년 동안 사용하면서 엔진 등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n \n 2007년 실전 배치가 이뤄졌던 무수단 IRBM은 옛 소련이 1960년대 개발한 R27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북한이 지상발사형으로 개조한 것이다. 북한은 무수단 IRBM에 탑재된 옛 소련의 4D10 엔진 2기를 묶어 KN-14 ICBM 1단 추진체를 만들었다. 2015년 10월에 처음 공개된 KN-14는 미국 본토 공격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2016년 무수단 IRBM 발사가 거듭 실패한 직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n 화성-12형 IRBM과 백두산 엔진은 화성-14, 15, 17형 ICBM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맡았다. 북한의 전략적 억제능력의 핵심이다. 2017년 3월 북한은 ‘3·18 혁명’이라 불리는 백두산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 백두산 엔진은 옛 소련 RD-2350 액체연료 엔진을 활용해 개발됐다. 옛 소련에서 수십년간 쓰였던 RD-250 엔진은 신뢰성이 높고 구조가 간단하며 추력이 높다. 이를 토대로 개발한 백두산 엔진은 단기간에 북한 미사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n \n 2017년 5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2형 IRBM은 백두산 엔진을 탑재,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넣었다. 화성-12형은 같은 해 7월과 올해 1월 각각 발사된 화성-14형 ICBM, 극초음속미사일의 1단 추진체 역할을 했다. 북한은 백두산 엔진 2개로 구성된 1단 추진체를 갖춘 화성-15형, 엔진 4개를 묶은 화성-17형 ICBM을 잇달아 개발했다. 화성-17형은 추력과 탄두중량이 화성-15형보다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돼 다탄두 ICBM으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 \n \n 북한은 화성-17형을 미국과의 대치 국면에서 군사적 불균형을 해소할 전략무기로 내세울 태세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하면서 “화성포-17형 무기체계는 핵전쟁 억제력으로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이 모두 핵무기를 갖고 있으므로 비핵화 협상을 핵군축 협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북한의 기존 주장과 관련 있는 발언이다. ICBM이 북한 대외정책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n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북한 ICBM의 그림자 \n \n 북한이 개발한 ICBM은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이룬 모양새다. 북한이 24일 정상각도보다 더 높여서 발사한 ICBM은 정상각도 발사 시 1만2000∼1만5000㎞를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하는 데 충분한 비행거리다. \n \n 북한은 2개 이상의 엔진을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도 구현하고 있다. 엔진을 한데 묶는 것은 큰 추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연소 시점과 시간 등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돼야 발사체가 균형을 잡으며 상승할 수 있다. 북한은 2017년 11월 엔진 2개를 사용한 화성-15형 발사에 성공, ICBM급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n \n 핵탄두가 실린 ICBM 재진입체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북한 미사일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ICBM 재진입체는 최대 마하 20(시속 약 2만4480㎞), 1만℃에 이르는 악조건을 버텨야 한다. 이를 검증하려면 정상각도로 최대사거리 시험발사를 해야 하지만, 북한은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고각발사 방식처럼 높은 궤도로 쏜 미사일은 정상각도 발사보다 더 가파른 각도로 솟아오른다. 고각발사로는 재진입 기술을 검증하기가 어렵다. 한·미 당국이 북한의 ‘핵무력 완성’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도 재진입 기술 확보 검증 문제와 무관치 않다. \n 다탄두 기술 확보 여부도 불확실하다. 다탄두 ICBM을 사용하면 서로 다른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단일 탄두 ICBM보다 방어하기가 어렵고, 실제 핵탄두와 가짜 탄두를 섞어 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국의 전략을 답습, 현재까지 개발했던 액체연료 사용 단일 탄두 ICBM을 고체연료 다탄두 ICBM으로 전환하려 시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다탄두 탑재 능력까지는 아직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북한의 ICBM 기술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n \n ◆軍 ‘北 군사시설 타격’에 초점… 현무-3 사거리 최대 1500㎞ \n \n 한반도에서 미국 본토에 이르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사정권에 넣고 있는 북한 미사일과 달리 한국군은 한반도에 초점을 맞추고 미사일 전력을 증강해 왔다. 한국군은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개발, 실전 배치해 북한 내륙에 있는 전쟁수행시설 등을 아군의 인명피해 없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미사일을 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군사작전을 추가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n \n 한국은 1970년대 자주국방을 추진하면서 국산 지대지미사일 개발을 시작, 1979년 백곰 미사일을 만들었다. 하지만 ‘사거리 180㎞가 넘는 미사일은 개발·획득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미국에 전달하면서 1985년 사거리 180㎞인 현무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직후에도 사거리는 한동안 연장되지 못했다. \n \n 하지만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제한해왔던 한·미 미사일 지침이 여러 차례 개정되면서 신형 미사일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군은 2012년 4월 사거리가 300㎞로 늘어난 현무-2A(사진) 미사일을 공개했다. 2015년 6월 사거리 500㎞의 현무-2B, 2017년 6월 사거리 800㎞의 현무-2C를 선보였다. \n 최대사거리 1500㎞로 추정되는 현무-3은 발사 직후 일정 고도를 유지하는 순항비행을 한 뒤 목표물을 정밀타격하는 순항미사일로 2012년 4월 처음 공개됐다. 현무-2보다 탄두중량이 훨씬 큰 현무-4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지하 깊숙한 곳에 구축한 전쟁지휘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받는다. 해군 도산안창호(3000t)급 잠수함에 탑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배치돼 있다. 현무-2 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n \n 지난해 9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공개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콘크리트 건물과 지하갱도 타격도 가능하다. 탄두의 강한 파괴력과 빠른 낙하속도로 생긴 운동에너지가 결합해 벙커버스터 수준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n\n \n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지시문 (instruction)
주어진 원문을 읽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여, 원문에 근거해 질문에 답하라.
질문 (question)
북한이 2017년 11월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증명한 기술적 성과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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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2017년 11월 화성-15형 발사 성공을 통해 북한이 입증한 구체적인 기술적 성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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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 내에서 '2017년 11월'과 '화성-15형'이 언급된 부분을 탐색한다.
- 북한은 2017년 11월 엔진 2개를 사용한 화성-15형 발사에 성공, ICBM급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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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발사 성공의 결과로 명시된 기술적 성과를 선별한다.
- ICBM급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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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화성-15형 발사 성공이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 증명으로 이어짐을 확인한다.
- 엔진 2개를 사용한 화성-15형 발사에 성공, ICBM급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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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 증명을 도출한다.
- ICBM급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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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 ICBM급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북한은 2017년 11월 엔진 2개를 사용한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ICBM급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성공을 통해 ICBM급 클러스터링 기술의 완성도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