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우리는 다양한 틀들을 만들고, 그 안에서 모든 것들을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가 만든 틀이 함정이 된 것을, 그리고 이 함정이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을 막고 있음을 잘 모른다. 우물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은 작고 둥그런 원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물 밖에서 보는 하늘을 끝없이 넓으며, 원의 모습이 아니다. 어디서 보는가에 따라서 하늘의 모습이 달라진다. 혁신은 우물 밖으로 나오는 것과 같다. 우물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혁신은 불가능하다. 생각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정부혁신이라는 잘못된 함정을 만들고, 그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우주를 갈 수 있었던 것은 측정 이전에 무한한 상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폐쇄적 경험과 측정에만 머물렀다면 감히 우주를 가겠다는 상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현재의 모습 자체의 정당성만 주장하는 한 사회적 가치 중심의 혁신은 힘들다. 현재에 대한 끝없는 의심과 문제 제기가 혁신의 선행조건이다. 우리가 기존 구조의 정당화에 갇혀있는 한, 우리가 기득권적 사고에 갇혀있는 한 사회적 가치는 물론 작은 혁신도 힘들다.
문재인 정부의 정부혁신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않은 혁신을 추구한다. 당연히 불편하고 어색하다. 그래서 많은 공무원들이 잘 모르겠다고 까지 한다. 사회적 가치라는 용어가 특히 그러하다.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다. 물론 정권 초기와 비교하여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과 수용의 정도는 매우 높아졌음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가치 대신 익숙한 용어를 사용하였다면 이와 같은 문제 제기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늘 익숙하게 잘 알고 있던 것을 하는 것이면 혁신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것에 대해서도 역시 비판이 따를 것이다. 우리는 대개 익숙한 것들에 익숙해져 있다. 혁신은 익숙한 문제인식, 생각, 행동, 구조, 체계 등을 버리라고 하는 것이니 불편하다. 불편함도 익숙하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익숙함을 버리지 못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혁신은 결국 기존의 관성적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혁신(?)일 수밖에 없다. 외관은 그럴듯한 혁신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를 구성하는 본색은 기존의 관성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정부 안밖에 만연되어 있는 혁신 냉소주의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혁신의 성과를 말하기 이전에 혁신에 대한 냉소주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혁신 냉소주의가 만연되어 있는 상태에서 추진되는 정부혁신은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하에서 혁신을 강조하면 할수록 혁신 냉소주의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혁신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혁신이 옹호되고, 자발적인 혁신이 가능한 혁신의 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적극적으로 걷어내고,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촉매제는 더욱 더 늘려야 한다. 영양분 없는 땅에서 새싹이 자랄 수 없듯이, 혁신의 풍토가 없는 곳에서 혁신은 자랄 수도, 생존할 수도 없다. 전정부적 수준에서든 혹은 기관 수준에서든 혁신에 대한 긍정과 존중의 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혁신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 될 수 있는 혁신의 풍토이다. 혁신은 큰 혁신만이 아니라, 작은 혁신이 있으며, 작은 혁신이 존재하지 않는데 큰 혁신이 존재하기 어렵다. 작은 혁신 아이디어가 능히 뿌리를 내릴 수 있고, 실패한 혁신이 다시 싹을 티울 수 있는 혁신의 영양분이 존재하는 혁신의 땅이 만들어져야 한다.
혁신의 풍토 관점에서 전정부적 수준이든 혹은 부처의 수준이든 혁신공동체의 형성은 필수적이다. 전체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혁신 수용적 문화가 조성되어 있는가를 의미한다. 어떤 조직은 정말로 작은 문제 제기 자체도 어려울 정도로 혁신과 거리가 먼 조직이 있는가 하면, 어떤 조직은 다양한 문제의 제기가 허용되는 조직이 있다. 사기업을 보아도, 대개 조직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전사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위험 회피적인 경영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새롭게 혁신하고, 모험에 도전하는 기업이 있고, 이들이 기존의 기업이 차지하던 지위를 위협한다. 우리가 안정과 편안함을 누리는 동안, 누군가는 혁신에 전력 질주한다. 영원한 기업이 존재할 수 없듯이, 지금과 같은 형태와 기능을 하는 정부조직도 과연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까?
혁신의 첫 번째 조건으로 내걸어도 손색없는 것이 바로 다양성의 존중과 다양성의 관리이다. 하나의 색에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고 섞여 있음으로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문제의 인식,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하다. 물론 그 다양함에 위계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양성은 수평성을 전제로 한다. 특정 학교가, 특정 지역이, 특정 국가가, 특정 성이, 특정 나이가 우세하지 않은 다양성이다. 다양성은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새 사라진다. 단일의 색으로 바뀐다. 끝없이 다양성을 관리해야 한다. 공직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다양성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혁신적 인사관리이다. 지역 대표성도 중요한 혁신적 인사관리의 영역이다. 정부 내외부의 개방성이 적극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혁신은 궁극적으로 외부 지향적이다. 혁신이 필요한 이유는 내부 결속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외적으로 생존하고, 지속가능하고, 명성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외부의 국민들이 정부와 공공기관의 가치를 평가한다. 때문에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정부내부의 개방성은 물론 외부적으로 개방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외부의 다양한 주체들과의 다양한 소통과 공유, 협력 등이 필요하다.
혁신 자체도 필요하지만, 전략적 혁신관리도 중요하다. 혁신은 당위적이면서도 실천적이어야 한다. 혁신은 가치와 규범의 관점에서 현실의 문제를 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활동이다. 이상과 규범, 그리고 실천이 균형있게 결합되어서 혁신의 성과가 만들어진다. 아무리 좋은 이상과 가치를 갖고 있는 혁신적 주장이어도, 이것이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혁신 자체가 의미와 동력을 상실한다. 실천성이 더욱 더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래서 실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할 것이 있고,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 있고, 뒤에 추진해야 할 것이 있다. 전사적 수준에서 집중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있고, 부서 혹은 개인 단위에서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처음부터 드러내고 해야 하는 것들이 있고,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추진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모든 것들을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한꺼번에, 단기간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 이것은 혁신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혁신은 매우 전략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 혁신에서 특히 고려해야 할 것은 시간이다. 더 정확하게는 타이밍이다. 혁신에 우호적인 상황이 있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 있다. 혁신을 통하여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도 있다. 혁신은 그 어느 것 보다도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고, 가변적인 상황 속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전정부적인 수준에서는 혁신전략을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혁신 활동에 매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혁신 전체의 상황을 늘 조망하고, 분석하고,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단기적인 전술을 마련하고, 전정부적 수준에서 추진되는 혁신활동 상황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혁신은 새로운 숨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숨을 쉬기 어렵다. 처음에는 충분할 것 같던 산소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족해진다. 넘치는 것은 산소가 아니라 이산화탄소이다. 산소는 우리의 삶을 유지시켜주는 에너지이지만, 이산화탄소는 우리의 삶을 단축시킨다. 엔트로피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혁신은 고갈되는 산소를 더 넣어주고, 늘어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혁신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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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질문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혁신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방법론, 단계, 세부 계획 등)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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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부혁신과 관련된 내용을 추출한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은 이전과 다른 혁신을 추구하며,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고, 인식과 수용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이 언급된다.
- 문재인 정부의 정부혁신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않은 혁신을 추구한다.
- 사회적 가치라는 용어가 특히 그러하다.
- 정권 초기와 비교하여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과 수용의 정도는 매우 높아졌음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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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문재인 정부의 혁신 성격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언급은 있으나, 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로드맵이나 실행 방안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 문재인 정부의 정부혁신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않은 혁신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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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문맥 전체에서 혁신의 일반적인 조건(다양성 존중, 전략적 관리, 타이밍 등)은 설명하고 있으나,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혁신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되어 실행되는지에 대한 개별적 실행 계획은 연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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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문재인 정부의 혁신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는 알 수 있지만, 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정보는 문맥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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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답을 문맥 내에서 찾을 수 없으므로 답변 불가능 판정을 내린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를 언급하고 있으나,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나 세부 계획은 명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문맥에 없는 외부 정보나 추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