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앞에서 언급했지만 김정은 시대에 만수대 언덕의 김정일 동상이 바뀐 것은 생전 모습 그대로 배치되길 바랐던 김정은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이다. 본 연구자는 단순히 그것이 평소 모습의 반영이 아니라 기존 수령과 영도자의 관계를 명확히 하는 기제로 보았다. 다른 한편, 있는 모습 그대로 동상을 제작하는 것은 말 그대로 항상 북한 주민 곁에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북한에서 동상에 동이 ‘같을 동’이라는 말이 있듯 북한의 동상은 사실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가급적 살아있었던 생존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동상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이 자주 걸쳤던 야전복도 평소 김정일의 모습을 설명하는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다. 북한 비공개 기록영화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에 따르면 김일성의 첫 군복은 어머니 강반석이, 항일무장투쟁 시 명주솜옷은 김정숙이 만들어 줬다고 한다.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입은 ‘야전반외투’는 고용희의 작품으로 설명한다. 고용희는 김정일에게 야전반외투를 마련해 주면서 이 야전반외투를 조선역사에 남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만수대 김일성 동상의 무게는 지도자를 받드는 전체 북한 주민의 심장의 무게를 합친 것과 같고, 만수대 김일성, 김정일 동상은 남북 7천만 민족의 심장을 합친 무게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북한 당국에서 지도자의 동상은 자신들의 심장과 같으므로 목숨처럼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김정은 시대가 들어서면서 북한은 동상의 신규 제작과 교체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나타나는 원인은 지도자 동상이 그만큼 새로운 지도자에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동상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동상 그 자체는 수령의 위엄과 존엄을 나타내주며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정신적 구심점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표면적 기능 이외에 동상 건립의 핵심에는 새로운 지도자와 관계된 권력의 정통성과 유지 문제가 담겨 있다. 동상을 통한 지도자의 영생화 작업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에게 필요한 문제이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의 낙관적 희망을 전임지도자의 미소에서도 찾는 것이다.
본 연구는 현실 사회주의 문예계를 구성하는 “삼위일체”의 조직적 조건인 당적 지도부문, 독자, 작가 대열의 하나로, 1950-1960년대 북한 사회주의 문예건설에서의 인민-독자층의 형성을 다룬다. 한국전쟁 이후 1967년 ‘당의 유일사상체계’ 성립에 이르는 북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예(계)의 형성에 있어 독자층의 존재는 당적 지도에 종속되는 “현대적” 의미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예계가 조직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정의되고 연관된 다양한 조직적 실천을 통해 가시화되었다. 본 연구는 인민-독자층의 형성을 파악하는데서 ‘인민성’ 범주의 토착화와 관련해 독자 개념이 어떻게 정의, 논의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이러한 이해에 바탕한 조직적 실천의 차원에서 광범한 독자층이 직접 문예 창작활동에 참여하는 군중문화사업을 살펴봄으로써, 북한 사회주의 문예 형성기 독자층의 범위와 성격을 보인다. 본 연구는 기존 북한 문학예술 연구에서 거의 조명된 바 없는 문예계 주요 행위자로서 광범한 인민-독자층의 위치와 역할을 밝혀 북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예(계)의 중요한 논리 및 조직적 체계 형성의 단면을 보일 것이다.
인민-독자층의 형성은 북한 사회주의 문예 형성의 참조체계인 소련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이론적 기본범주 중 하나인 ‘인민성’ 개념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밀접히 결부된다. ‘인민성’은 기본적으로 인민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갖는 사회주의 문예의 성격 뿐 아니라 인민 자체의 참여를 통해 그들을 문예사업의 주체로 만드는 것, 이와 연관해 인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다양한 인민적, 민족적 형식을 계승, 활용하는 것 등을 포괄한다. 여기서는 우선 ‘인민성’ 범주 수용과 관련해 1950년대 『조선문학』 지면에서 독자의 개념이 어떻게 정의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독자들의 편지 등의 형태를 통해 독자 범주가 활용된 과정과 독자 개념과 관련해 번역 수용된 논의를 살펴보면서 두 가지의 독자 형태가 나타났음에 주목한다.
독자와 관련된 번역 수입된 논의로는 구체적으로 치체로브의 “문학과 구전 인민 창작"에 대한 논문 번역, 마르샤끄의 “기교에 대한 수필” 번역을 참고할 수 있다. 치체로브와 마르샤끄의 번역에서 흥미롭게 울리는 것은 공통으로 제기되는 독자의 재능, 인민의 재능에 대한 주제이다. 여기서 “재능”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정의되고 특히 이 개념이 인민-독자의 개념과 연관해 어떻게 다뤄지는지의 문제는 협의의 독자 개념을 넘어 1950년 대 후반 광의의 독자 개념이 강화되는 흐름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웨.치체로브의 “문학과 구전 인민 창작”은 익명의 인민 구전 창작의 소비에트 문학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면서 광범한 인민-독자군을 전제한다. 치체로브는 우선 사회주의 제도가 그 이전 인류 역사에서는 가능하지 않던 인민의 재능이 발현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착취와 민족적 압박으로부터의 근로자들의 해방은 예술 창작의 광범한 규모를 조건”짓는다면서 그 결과 사회주의 진영 국가들에서 “직업적 예술과 광범한 인민 대중의 예술의 전례 없는 앙양”이 일어났다고 지적한다.
이런 관측에 가까운 북한의 선군사상 기원 제시는 1995년 1월 1일, 김정일이 다박솔중대의 현지지도에서 ‘선군정치의 첫 역사적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어서 1996년 6월 10일, 역시 김정일이 안변청년발전소 건설현장 현지지도에서 “혁명적 군인정신”을 처음 언급했으며, 「로동신문」의 공동사설에서도 1995년과 1996년에 “군사를 중시하는 기품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시되었다. ‘선군’이라는 용어가 「로동신문」 공동사설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1999년 신년사설에서 쓰인 “선군혁명령도”였다. 이 시점에서도 김정일은 주체사상을 강조하고 선군사상이라는 표현은 많이 쓰지 않고 있었으나, 1998년의 헌법 개정에서는 국가주석직과 중앙인민위원회의가 폐지되는 한편 국방위원회가 강화되며 선군정치 방식의 실현이 주목되었다. 2000년대로 넘어가면서는 「로동신문」 사설에서 ‘주체’보다 ‘선군’의 빈도가 늘어가기 시작했고1 2001년에 천 ‘군민(軍民) 대회’가 해주에서 개최됨으로써 기존의 ‘인민대중’이 ‘군과 민’으로 재해석되는 선군사상적 용어 수정이 비 국가 영역에서도 나타났다;
북한에서 대학생들을 문맹퇴치사업에 동원시키는 것은 그들의 사회정치활동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대학생들에게는 “현실과 동떨어져 책만 읽는 선비가 아니라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는 건국일군이 되어야 하므로 사회정치활동에도 적극 참가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으며, 사회정치활동에 참가함으로써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공고히 하고 자신을 정치사상적으로 단련”하며 “군중을 조직 동원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요구되었다. 대학생들의 문맹퇴치사업 동원은 그 실례였다. 이외에 대학 등 각 부문에서도 건국사상총동원운동이 전개되었다. 김일성대학에서도 이 운동의 일활으로 사상개조사업이 전개되었고, 1946년 말부터 1947년 초에 걸쳐 당 중앙위원회 검열사업과 민청 맹증 교부 사업이 진행되었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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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북한에서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입었던 '야전반외투'를 마련해 준 인물은 누구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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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김정일의 야전반외투를 마련해 준 인물을 찾는 질문임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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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 내에서 김정일의 의복 및 야전반외투와 관련된 정보를 추출한다.
-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입은 ‘야전반외투’는 고용희의 작품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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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야전반외투의 제작자 또는 마련해 준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선택한다.
-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입은 ‘야전반외투’는 고용희의 작품으로 설명한다.
- 고용희는 김정일에게 야전반외투를 마련해 주면서 이 야전반외투를 조선역사에 남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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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야전반외투를 마련해 준 인물이 고용희임을 확인한다.
- 고용희는 김정일에게 야전반외투를 마련해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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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질문에 대한 답으로 고용희를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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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고용희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고용희는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입은 야전반외투를 마련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