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2009년 중순 이곳 묘량면에 유일하게 남은 교육기관인 묘량중앙초등학교에 폐교 공문이 왔습니다. 3년안에 적정수가 되지 않으면 영광읍 학교와 통폐합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역내에 10년동안 2개의 학교가 폐교되었고 그 일대는 사실상 폐허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또 다시 날라온 폐교 공문은 여민동락공동체뿐만 아니라 지역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충격적 소식이었습니다. 결국 얼마남지 않은 학부모들과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지역 기관사회단체 모두가 모여 공청회를 열였으며 우여곡절 끝에 ‘작은 학교 살리기’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2개의 학교가 폐교되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올라온 극심한 지역사회 갈등, 절망, 부정의 심리가 농촌을 휘감고 있을 때 또 다시 시작한 ‘작은 학교 살리기’는 수많은 난관에도 우리의 운명과 묘량면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사안이었습니다.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우선순위로 등장한 통학차량 운행을 위해 여민동락공동체가 빚을 내 차량을 구매한 뒤 자원봉사로 운행을 시작하였고 지역사회는 종자돈을 마련하여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총 9년의 학교 살리기 로드맵을 구상하고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갔습니다. 이러한 일이 그렇듯 무수히 많은 반대와 편견, 오해가 있었지만 오직 아이들과 농촌의 미래를 생각하며 매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수가 늘고 2013년 중순 도교육청 폐교 대상 학교 목록에서 제외가 되었고 2010년 12명으로 폐교의 위기까지 몰린 묘량중앙초등학교는 2019년 초등학생수가 79명까지 늘었고 유치원은 5명에서 21명(2개반 운영)까지 늘어 영광을 대표하는 행복한 작은 학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해 만난 지역의 젊은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마을교육공동체 ‘깨움 마을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학연과 혈연, 행정관리조직외에는 어떤 교육, 문화 활동 단체가 없는 이곳에 각자가 관심있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구상, 참여자를 모집하여 동아리를 구성하였고 현재 음악밴드, 창의요리, 역사탐방 등 약 9개가지의 마을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한지 4년정도 밖에 되지 않아 긴 호흡으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으며 최근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마을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하고자 TF를 구성하여 논의중에 있습니다. 이 작은 학교 살리기는 단순히 무너져가는 농촌을 살리는 대전제이기전에 10여년 여러 가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여민동락공동체가 주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지역사회에 연착륙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두 번째는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이 출범할 수 있는 중요한 씨앗이 되었습니다.
또한 농촌지역 아이들의 학력신장 해소 및 문화적 역량 강화를 위해 수학교실, 역사교실, 마을기자단, 밴드&댄스 동아리, 흙건축, 생존수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아이들이 마을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을 주민이 다양한 영역에서 참여하고 있음. 이와 더불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협력사업장의 다른 협동조합은 마을학교에 코딩・3D 프린팅・드론(C메이커 협동조합), 목공 및 적정기술(논산공예협동조합), 지역 먹거리 교육(논산로컬푸드협동조합), 마을소개 영어회화(논산귀농귀촌협동조합 줌)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임. 이러한 마을학교 협동조합의 시도는 사회적경제의 혼종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함. 그 이유는 농촌마을의 일상생활 속 주민 활동이 화폐적 행위와 비화폐적 행위가 믹스되는 과정 속에서 주민의 필요 해결을 위해 스스로 지역사회와 네트워크하며 사회적경제 그물망을 직조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 함. 논산시의 특정영역 사례가 일반화 될 수 없지만 농촌지역은 도시생활권(동지역)과 농촌생활권(읍‧면)의 복합지역으로써 사회적경제조직의 개별적 ‘사회적’ 역할 보다 통합적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 필요한 농민‧농촌 정책과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함.
2007년 귀촌후 1년 4개월 정도 지역조사후 가장 필요한 활동이라 생각해 설립한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는 가족과 마을단위에서 돌볼수 없는 거동이 매우 불편한 노인분들에게 일상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복지법상 재가노인복지시설이자 주간보호센터입니다. 집에서 센터로 모시는 일 부터 시작해 식사, 이미용, 나들이, 병원동행, 각종 건강프로그램 운영 등 노인분들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공하고 저녁에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활동입니다. 이용하시는 노인분들은 물론 가족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아 여민동락공동체가 각종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고 초기 연착륙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활동이었습니다. 노인복지센터 설립 1년 후, 시설중심의 복지서비스 제공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시설 안에 갇힌 기존의 관행적 복지, 시장주의의 유입으로 파생된 비즈니스 복지를 넘어 마을마다 있는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마을복지센터로 만들고 마을공동체 안에서 주민들 스스로 우애와 협동의 복지를 이루도록 거들고 주선하고, 신명을 돋우는 일 그게 바로 지역공동체가 여민동락에게 알려준 마을복지의 길이라 여겼습니다.
골병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인 노인분들을 모시는 시설복지의 한계를 인식한 후 새로운 지역조사를 합니다. 조사결과 비교적 건강하고 노동능력은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역내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또한 갈수록 사라지는 이웃과 교통불편, 거동불편으로 사회적관계가 급속하게 쪼그라드는 노인분들에겐 정서적 고립감이 커저만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단했습니다. 노인분들이 그나마 있는 품팔이 죽노동으로부터 조금씩 해방되면서도 건강과 품위를 지킬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말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영광군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 공장을 세우고 모싯잎 작목반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여쭤본 노인분들의 표현이 이랬습니다. “모싯잎농사 껌이여! 심어만 놓으면 지가 알아서 자라고 1년에 6번 수확이 가능해”, “모싯잎송편 명절때마다 해먹었제. 암것도 아니여”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라는 믿음으로 어르신들이 모싯잎 재배부터 송편을 빚어내는 일로 가볍게 소득활동도 할 수 있고, 생산과 재배가 쉽다는 모싯잎을 통해 더불어 노동하며 사회적관계를 확장하는 목적입니다.
선정후 4평짜리 구멍가게를 여민동락공동체 바로 옆에 세운뒤 중고 탑차를 개조해 이동식 점빵차량을 만들었습니다. 이 차량은 묘량면 42개 자연마을을 주2회 돌면서 마을 노인분들이 요청하신 식재료와 생필품을 판매하고 집으로 배달도 합니다. 또한 전담 사회복지사가 노인분들과의 대화, 집안 사정 등을 꼼꼼히 체크하여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노인분들의 삶의 질 증진, 사회 참여와 관계 확장이라는 좋은 가치를 담아 “이문이 없어도 사람과 사랑을 잇는 마을기업”이라 했지만 이문없이 기업이 운영될 순 없기에 끊임없는 고민 속에 가게 문을 열기까지 별의별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그 당시 이 지역에 귀촌한 여성분들이 동락점빵에 합류하고 성실하게 운영하면서 불안과는 달리 1년만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동락점빵을 이용하시던 노인분들과 지역 리더분들이 주축이 되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재출발하였습니다. 오랜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동락점빵의 사회적가치와 수익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품앗이 학교’는 마을내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고령의 독거노인분들 중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으로 주간에 모셔 참여 노인분들끼리, 마을주민들이 상호 협력하여 함께 돌보는 방식입니다. 기초건강체크, 물리치료, 식사, 건강프로그램을 마을주민들과 어르신들이 직접 결정하고 함께 운영합니다. 여민동락은 이 프로그램이 초기 정착 할 때까지 보조, 지원하는 역할만 할뿐입니다. 물론 품앗이 학교의 출발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입니다. 마을주민과의 오래된 신뢰관계의 구축, 마을 주민의 역량, 마을내 물리적 환경, 독거어르신들의 욕구조사를 통해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장암산 마을학교’는 농한기에 마을 주민들이 주로 모이는 경로당과 마을회관에서 이루어지는 여가복지 프로그램입니다. ‘품앗이 학교’는 돌봄이 필요한 고령의 독거어르신을 경로당으로 모셔 참여 어르신과 마을주민들이 상호 논의와 협력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돌봄의 안전망을 만들어 간다면 ‘장암산 마을학교’는 마을에 있는 대부분의 주민과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일상을 즐기고 행복을 찾는 건강 증진 프로그램입니다. 마을복지는 국가에서 내려주는 돈 중심의 처방만으론 절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묘량중앙초등학교의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여민동락공동체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한 활동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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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묘량중앙초등학교의 폐교 위기 상황에서 공동체가 가장 먼저 실행한 구체적인 조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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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학교 살리기를 위해 추진된 활동들과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추출한다.
-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우선순위로 등장한 통학차량 운행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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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학부모들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은 활동과 그에 따른 공동체의 실행 내용을 선택한다.
-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우선순위로 등장한 통학차량 운행을 위해 여민동락공동체가 빚을 내 차량을 구매한 뒤 자원봉사로 운행을 시작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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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학부모의 우선순위가 통학차량 운행이었으며, 공동체가 이를 위해 차량을 구매하고 운행했다는 인과관계를 파악한다.
-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우선순위로 등장한 통학차량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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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가장 우선순위로 등장한 통학차량 운행을 위해 차량을 구매하고 자원봉사로 운행한 것이 핵심 활동임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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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답으로 통학차량 운행을 명시한다.
- 통학차량 운행
최종 답변 (final_answer)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등장한 통학차량 운행을 위해 여민동락공동체가 빚을 내 차량을 구매하고 자원봉사로 운행을 시작하였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여민동락공동체는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나타난 통학차량 운행을 위해 빚을 내 차량을 구매한 뒤 자원봉사로 운행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