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사람들이 가지는 장기적인 직업 경험을 경력이라고 한다(Arthur, Hall & Lawrence, 1989). 청년층 근로자의 경력 과정에 대한 선행연구들이 있다. 박진희ㆍ김용현(2010)의 연구는 경력초기 취업자들의 경력을 총 7개로 유형화하였다. 경력유형 중 노동시장진입퇴장반복형이 가장 많아서 안정된 경력을 지속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노동시장퇴장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열ㆍ이경미(2012)의 연구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 졸업 기능인의 경력을 ‘생산직-관리직 균형 상향이동형’, ‘생산직 집중-관리직 상향 이동형’ 등과 같이 이직이 포함된 경력 유형과 ‘생산직 집중형’, ‘전문직형’ 등과 같이 한 직종에 집중하는 경력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김성남ㆍ최수정(2012)의 연구에서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졸업 후 7년간의 경력을 ‘대학재학형’, ‘고졸 후 지속적 미상형’, ‘고졸 후 취업형’, ‘전문대 및 미상 혼합형’ 등으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고등학교 졸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거나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였다.
장기간의 자료 축적이 있어야 가능한 본 연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KEEP, Korean Education and Employment Panel)의 축적된 자료를 이용하여, 2004년 상업계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남녀졸업자의 경력형성 초기 10년간의 경력 발전에 대해서 비교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한국교육고용패널 자료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의 학교 및 직장과 관련된 사항을 패널조사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특성화고등학생에 대한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하여 층화집락추출법을 사용하여 2,000명의 표본을 추출하였다. 이후 동일한 표본을 1년 주기로 추적 조사하여 인적자원의 축적과 활용에 대한 패널자료를 구축해 오고 있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5). 본 연구가 진행된 2015-2016년에는 2013년 조사자료 즉, 10차 연도까지의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1차년(2004년) 자료부터 10차년(2013년) 자료 중 상업계고등학교 졸업자 자료를 연결하여 세트를 구축하였다. 분석에 투입된 상업계고등학교 졸업자의 최종사례의 수는 남성졸업자 342명, 여성졸업자 737명이었다.
여성졸업자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고졸 집단의 월평균 임금은 대졸 집단들과 비슷하며 근속 연수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성이 고졸 후에 취업을 하여 꾸준히 근무를 한다면 다른 경력경로의 사람들과 비슷한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고학력자의 임금이나 취업의 조건이 더 높다는 일반적인 연구 결과(김유선 외, 2009)와 차이가 난다. 반면에 이와 같은 결과는 이주호 외(2014)의 연구 결과와 유사한 면이 있다. 그들의 연구에서는 4년제 대졸자의 하위 20%, 2년제 대졸자의 하위 50%가 고등학교 졸업자들에 비하여 임금이 낮았다. 남녀 전체적으로 보면 남성졸업자의 경우는 고졸 집단의 근무조건이 남성 집단 중 불리한 경향을 보였지만, 여성졸업자는 고졸 집단이 근무조건이 다른 여성 집단보다 나쁘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여성졸업자의 10차년 집단별 취업의 특성은 제시되어 있다. 총근무시간은 고졸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하여 주당 1~2시간 많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임금은 월평균 임금이 고졸 집단 151.20만원, 전문대졸 집단 158.14만원, 4년제 대졸 집단 153.24만원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다만 고졸 집단은 월평균 특별급여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년수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으며, 4년제 대졸 집단이 가장 짧은 것으로(3.20년) 나타났고, 고졸 집단이 가장 긴 것으로(4.42년) 나타났다. 고졸 취업 집단이 근속 연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결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직장만족도는 각각 고졸 집단 3.36, 전문대졸 집단 3.26, 4년제 대졸 집단 3.23으로 나타났으며, 집단 간에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상업계고등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에게는 취업 환경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 대체적으로 상업계고등학교를 포함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의 남성졸업자는 여성졸업자보다 취업하기가 어렵다(노경란․허선주, 2012).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남성졸업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 군 입대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취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큰 이유가 된다(이쌍철․염문영, 2014). 반면에 여성졸업자는 군 입대를 고려할 필요는 없으며, 고졸 여성취업자가 선호하는 직종인 경영ㆍ회계ㆍ사무관련직(김유선ㆍ권혜자ㆍ김종진ㆍ이명규, 2009)에 필요한 능력을 학교에서 배우기 때문에 취업에 남성졸업자보다는 유리하다. 이렇게 출발점이 다른 남성졸업자와 여성졸업자는 취업 후에도 상당히 다른 직업생활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업계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동일한 교육과정을 공부하고 동일한 방식의 취업지도를 받고 있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남성졸업자는 취업에 불리하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상업계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취업이나 진학 후에 장기적으로 거치는 직장에 관한 실태정보를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남성과 여성졸업자 각 집단의 10차년 취업의 특성을 비교하면, 여성졸업자의 경우는 고졸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하여 월평균 임금이 낮지 않았고 근속년수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남성졸업자의 경우는 고졸 집단이 월평균 임금이 가장 낮았고 근속년수가 주어진 여건에 비하여 길게 나타나지 않았다. 직장이동이 많아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상업계고등학교의 여성졸업자 집단들은 10차년에 고등학교의 전공관련 직종에 취업한 비율이 46.8%~58.3%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졸업자 집단들은 전공관련 직종에 취업한 비율은 26.5%-38.5% 정도로만 나타났다. 이렇게 남성졸업자가 직장이동이 많고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게 되면 근로경험을 통한 인적자원 형성의 기회가 부족하여(Light and McGarry, 1998)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상업계고등학교 남학생은 여학생과 다른 진로지도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등학생의 발달수준에서는 직업에 관한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교와 교사가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도와주어야 한다(강재태ㆍ배종훈ㆍ강대구, 2003).
고졸 남성졸업자들이 노동이동이 많아서 박진희ㆍ김용현(2010)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노동시장에서 진입과 퇴장을 반복하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경력형성 초기에 직장이동이 많으면 혼란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근로경험을 통한 인적자원 형성을 저해하여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Light and McGarry, 1998). 본 연구의 남성 고졸 집단이 한 직장에 정착하는 정도가 높지 않고 월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것은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앞으로 상업계고등학교 졸업 남성취업자들이 근로경험을 통해 인적자원을 형성(Neal, 1999)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직장만족도는 각각 고졸 집단 3.60, 전문대졸 집단 3.34, 4년제 대졸 집단 3.52로 고졸 집단이 높게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전문대졸 집단의 경우 남성졸업자는 평균재학기간이 3.4016이며, 여성졸업자는 2.5243으로 나타나서 남성졸업자의 재학기간이 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재학기간 계산에 군복무기간은 제외하였다. 남성졸업자들은 일반적인 재학기간 이상을 다니거나, 학교를 다니는 중간이나 졸업한 후에 다른 학교에 한 번 더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잦은 휴학 및 중단이 있거나 미취업 상태가 긴 사람들은 본인이 축적한 인적자본이 감가상각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축적 기회를 계속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박진희, 김용현, 2010)를 감안하여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상업계고등학교 남성졸업자들이 진학 후의 학습이 정상적인 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진학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 교육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에 대해서 진로교육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조아미(2007)의 연구에서는 중학생, 인문계 및 실업계 고등학생 모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미래 직업결정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늦게 시작하고 직업에 관해 늦게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고졸 집단의 남성졸업자들이 여성졸업자에 비하여 초기에 취업이 늦거나, 전문대졸 집단의 남학생이 전문대학 재학기간이 길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상업계고등학교에서는 특히 남학생에게 직업관에 대한 교육을 더욱 철저하게 실시하여 남학생들이 미래의 직업에 대해서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상업계고등학교 여성졸업자의 경우는 임금 면에서 고졸자가 대졸자들보다 불리하지 않았지만, 남성졸업자의 경우는 고졸자가 대졸자보다 불리한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은 면에서 상업계고등학교 남성졸업자는 대학 진학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려는 욕구가 높을 것이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선취업후진학 제도를 통하여 상업계고등학교 남성졸업자에게 후진학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취업후진학을 지원하기 위한 일학습병행제는 주로 기술ㆍ기능에 관한 직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서 상업계고등학교 남성졸업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앞으로 상업계고등학교에서 학습한 사람들에게도 일학습병행제의 혜택을 받을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상업계고등학교 남성졸업자의 경력경로를 분석하고 취업의 특성을 분석하여 본 연구는 유용한 시사점을 얻었지만 일정한 한계도 있다. 가장 큰 한계는 패널조사의 문 제점이기는 하지만 조사에 실패하여 미상이 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미래의 연구에는 이러한 조사 실패가 적은 자료를 확보하여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 본 연구보다 더 많은 표본이 포함된 자료를 확보하여 본 연구보다 더 다양한 분류기준(예,지역)으로 졸업자의 경력경로를 분류하고 특성을 파악하면 더 좋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상업계고등학교 여성졸업자의 10차년 집단별 취업 특성 중 근속년수는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가?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답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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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여성졸업자의 10차년 집단별 근속년수의 통계적 유의성 여부와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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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여성졸업자의 10차년 집단별 근속년수 관련 정보를 추출한다.
- 근속년수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으며
- 4년제 대졸 집단이 가장 짧은 것으로(3.20년) 나타났고, 고졸 집단이 가장 긴 것으로(4.42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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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통계적 유의성에 대한 언급과 각 집단의 근속년수 수치를 근거로 선택한다.
- 근속년수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으며
- 4년제 대졸 집단이 가장 짧은 것으로(3.20년) 나타났고, 고졸 집단이 가장 긴 것으로(4.42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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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문맥에서 근속년수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고 명시하였으므로 유의한 차이가 있다고 판단하며, 제시된 수치를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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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으며, 4년제 대졸 집단은 3.20년, 고졸 집단은 4.42년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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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근속년수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4년제 대졸 집단이 3.20년으로 가장 짧았고, 고졸 집단이 4.42년으로 가장 길게 나타났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여성졸업자의 10차년 취업 특성 중 근속년수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으며, 4년제 대졸 집단이 3.20년으로 가장 짧고 고졸 집단이 4.42년으로 가장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