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오대산 월정사의 탑 앞에 있는 공양 자세를 한 석조보살좌상으로 처음부터 석탑과 함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이 석조보살좌상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자세에 두 손을 모아 공양을 드리는 모습과 부드럽고 통통한 얼굴이 인상적이다. 보관은 높은 편이며 앞면과 측면에 구멍이 있어 원래는 별도의 금동관을 만들어 표면 위에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고관을 쓰고 통통한 모습을 한 자연스러운 보살상들이 강릉 한송사지 보살좌상을 비롯하여 강원도 지역에 남아 있으며 도상적 특징에 대해서는 <法華經>에 의거한 약왕보살상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형식의 석조보살상은 충청남도 논산 개태사지에 남아 있는 석탑과 석조보살좌상을 시작으로 강원도 지역의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강릉 신복사지 석조공양보살상 등이 석탑과 함께 만들어진 사례들이며 모두 고려시대로 편년되는 점이 주목된다. 즉 고려시대 전기에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월정사 공양보살상은 개태사나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에 비해 크기가 큰 편이며 현재의 상태도 좋은 편이다. 또한 1929년의 유리건판 사진이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의 확인이 가능한데 현재 보살좌상은 보존수리를 거쳐 박물관 내부로 옮겨진 상태이다.
월정사의 팔각구층석탑 앞에 놓여있던 석조보살좌상으로 현재는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상 높이가 180센티미터, 대좌 포함하면 250cm로 강원도 지역에서 조사된 고려시대 환조(丸彫) 보살상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머리에는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는 점이 특징적인데, 보관 상부의 오른쪽이 깨어져 지금은 보수된 상태이다. 원통형 보관의 표면에는 금속제 장식을 꽂았던 구멍들이 좌우에 대칭적으로 뚫려 있고, 어깨까지 닿는 긴 귀의 중앙에도 금속제 귀걸이를 달았던 듯한 구멍이 뚫려있다. 보관 아래에는 앞머리가 동글동글하게 양각되었고 넓지 않은 이마의 중앙에는 커다란 백호공이 뚫려있다. 이처럼 원통형 고관을 쓴 보살상은 강원도 강릉의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을 비롯해서 고려초기 보살상들에서 보이고 있어서 당시에 이 일대에서 유행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월정사 석조보살상과 같이 머리에 원통형 고관을 쓴 고려초기 보살상으로는 강릉 한송사지(寒松寺址) 석조보살좌상, 강릉 신복사지 삼층석탑 앞에 놓인 석조보살좌상 외에도 충주박물관의 성불사 석조보살좌상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월정사와 신복사지 보살상은 탑 앞에 놓인 공양보살상으로, 이처럼 머리에 원통형 고관을 쓰고 무릎을 괴고 앉은 공양보살상의 형식은 고려시대에 처음 나타나는 도상이다. 이와 유사한 도상은 중국에서 만당기 조각에서 처음 보이는데, 섬서성부풍(扶風) 법문사(法門寺) 탑의 지궁(地宮)에서 출토한 은제도금보살좌상(871년)이 전하고 있다. 법문사 은제도금보살좌상은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셔 들고있는 상인데 비해 월정사의 보살좌상은 유사한 형식이면서도 탑 앞에 놓여 있는 공양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살찐 모습이며, 특히 얼굴은 몸에 비해 큰 것은 물론, 부풀어 올라 양 볼이 터질 것만 같다. 원통형 보관과 얼굴 사이에는 머리카락이 표현되어 있으며, 측면에서 흘러내린 머리카락은 양쪽 귀 앞 중간 부분에서 귀를 덮고 가로질러 귀 뒤에서 흘러내리던 머리카락과 함께 양쪽 어깨 위로 펼쳐지고 있다. 석조보살좌상의 귓불에는 화려한 꽃문양의 귀걸이가 표현되어 있다. 비록 살이 쪄서 양 볼과 턱이 지나치게 부풀어 있으나, 눈썹과 눈, 코, 인중, 입 등은 원만한 모습을 하고 있다. 목에는 삼도(三道:세 개의 선) 같은 표현이 보인다. 한편, 석조보살좌상은 근육질이 아닌 적당하게 살 찐 모습으로서, 피부의 질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보살상은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으며, 보관과 귀걸이, 팔찌, 화려한 가슴 영락(瓔珞) 장식을 하고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상체에 법의( 衣:보살상의 옷)를 걸치지 않았으며, 왼쪽 어깨에서부터 내려와 오른쪽 허리를 감는 천의(天衣)의 띠가 표현되었는데, 그것이 보살상의 뒷면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군의(裙衣 치마)는 뒷부분의 가지런한 모습과는 달리, 다리를 넓게 벌리고 있는 앞부분에서는 신체의 굴곡을 따라 유기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대좌는 팔각연화대좌(八角蓮華臺座)로서 별조의 상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하반부는 팔각형 받침-복련장식 하대-팔각형 중대로 이루어 졌으며, 앙련장식 상대가 또 하나의 돌로 구성되었다. 상대 중앙에는 얕은 단을 둥글게 파내어 보살상 밑면의 돌출부가 끼워져 고정될 수 있도록 하였다. 노천에 봉안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살상을 빗물과 결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하대, 중대, 상대를 관통하는 배수용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상대는 앙련(仰蓮:연꽃이 활짝 핀 모습) 형식이며, 중대는 매우 짧고, 하대는 복련(覆蓮:연꽃이 엎어져 있는 모습) 형식의 연화와 그 아래에 안상(眼象)이 새겨진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좌는 연꽃 잎사귀가 넓고, 활짝 펼쳐진 모습 외에 상대의 폭에 비해 하대가 훨씬 넓은 모습으로 보아 석조보살좌상과 함께 고려시대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왼쪽 무릎을 세운 다음, 꿇어앉은 자세를 하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 쥐고서 무엇인가를 공양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공양 보살이라는 성격을 정면과 측면, 뒷면에서도 충분히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탑 앞에 놓인 보살상은 개태사(開泰寺)에도 전해오고, 강릉 신복사지에서 전해오며 원주 법천사지(法泉寺址)에서도 출토되었다. 이 외에도 법천사지탑 비전(塔碑殿)의 석축에서 석등의 화사석 편으로 생각되는 파편이 발견되었는데, 이 파편에는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으로 향로를 받쳐 든 모습의 공양보살상이 부조되어 있다. 월정사 보살상에 대한 기록으로는 먼저 월정사사적에 실려있는 고려후기의 문인이었던 민지(閔漬, 1248~1326)가 쓴 『오대산사적(五臺山事蹟)』 의 『신효거사친견오류성중사적(信孝居士親見五類聖衆事蹟)』(1307년)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는 “탑 앞에 약왕보살(藥王菩薩)의 석상이 손에 향로를 들고 무릎을 괴고 앉아 있는데, 전해오기를 이 석상은 절 남쪽의 금강연(金剛淵)에서 솟아나왔다”라고 실려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강원도 강릉에서 발견된 국보 제124호 한송사(寒松寺) 석조보살좌상과 보물 제84호 신복사지(神福寺址) 석조보살좌상과 형식과 양식적인 면에서 유사하여 고려시대 초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상대의 중앙에 홈을 파 보살좌상 하부의 둥근 받침과 맞물리게 한 대좌 형식과 조형적인 특징은 신복사지, 한송사지 보살좌상에서도 볼 수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고려시대 전기에 강원도 지방에서 유행하던 원통형의 높은 보관과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얼굴, 호궤 자세를 한 보살상의 한 예이다. 석조보살좌상은 명주(明州: 강원도 강릉) 지방을 중심으로 조성되던 보살상의 형식이 강원도 영서(嶺西) 지방에서도 유행하였다는 것을 알려 주는 중요한 예이다. 한편, 고려시대 전기에 양식적으로 영향 관계 속에 있던 요(遼)나라 보살상의 모습도 간취되고 있어서 주목된다.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크게 세 가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탑을 향해 앉아 있는 공양보살상이라는 점, 둘째는 유례가 드문 궤좌의 보살상이라는 점, 셋째는 보살의 머리 위에 높은 원통형 보관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원통형 보관은 중국 당(唐)나라 중·만당기 보살상의 특징이며, 이러한 보관은 요대의 원통형 고관(高冠)과도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의 대좌 구조와 관련하여, 빗물과 결빙으로부터 보살상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장치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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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의 대좌 구조 중 보살상을 보호하기 위한 특정 장치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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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대좌의 구성 요소와 보호 목적의 장치에 관한 정보를 추출한다.
- 대좌는 팔각연화대좌(八角蓮華臺座)로서 별조의 상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 노천에 봉안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살상을 빗물과 결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하대, 중대, 상대를 관통하는 배수용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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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빗물과 결빙으로부터의 보호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문구를 선택한다.
- 노천에 봉안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살상을 빗물과 결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하대, 중대, 상대를 관통하는 배수용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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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보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치된 구체적인 장치가 배수용 구멍임을 확인한다.
- 빗물과 결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 배수용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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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하대, 중대, 상대를 관통하는 배수용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 하대, 중대, 상대를 관통하는 배수용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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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한 답으로 배수용 구멍을 제시한다.
- 배수용 구멍
최종 답변 (final_answer)
하대, 중대, 상대를 관통하는 배수용 구멍이 설치되어 있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대좌의 기능 중 빗물과 결빙으로부터 보살상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찾기 위해 문맥에서 배수용 구멍에 관한 설명을 찾아 답변을 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