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이『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의 교정과 검토를 맡고 발문을 쓴 사람은 권람이다. 그의 발문에 의하면 권람이 교정한 『협주명현십초시』의 대본은 1337년(後至元 3)에 안동부에서 간행한 판본이고, 안동판본의 저본은 권사복(權思復)의 사본을 바탕으로 삼았다고 하였다. 권사복의 생몰년은 분명하지 않으나 활동시기가 이색(1328∼1396)보다는 약간 선배이므로 이 『십초시(十抄詩)』는 늦어도 14세기 전기에는 유통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에 자산이 달은 협주는 학술적 가치고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인용하고 있는 자료중에는 지리⋅전기⋅소설⋅잡록⋅시화 등 다방면의 일실(逸失)된 서적을 확인할 수 있어서 문헌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조사 대상본의 권두에는 목록과 자산의 서문이 있고, 권하가 끝난 뒤에는 교정을 담당한 권람의 발문과 이운준(李云俊)의 발문이 있다. 1452년(단종 즉위년) 에 쓴 이 발문에는 이 책을 밀양부에서 간행하게 된 배경과 간행의 조력자 및 저본의 유래 등에 대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논평까지 포함되어 있는 자산의 협주는 매우 학술적이며 다양한 문헌을 인용하고 있다. 이렇게 협주에서 지리⋅전기⋅소설⋅잡록⋅시화 등 다방면의 일실 서적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문헌적 가치가 높다. 협주는 작가, 제목, 시구 등에 달려 있다. 이중에서 작가 협주는 사서(史書), 시선집(詩選集) 등을 인용함으로써 작가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제목 협주는 그 시의 저작배경이나 인명, 지명, 건물 등과 관련된 고사를 밝혀주고 있다. 또 시구 협주는 시구의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전거들을 부기하였으며, 대체로 인용문헌을 정확하게 소개해 놓았다. 그래서 일인학자 요시무라 히로미치(芳村弘道)는 협주의 특징(“東アジア文學における『十抄詩』『夾注名賢十抄詩』の價値”)에 대해 “전고를 정확하게 제시하였고, 지리⋅관제 등의 설명을 통해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등 당시 주석서로서 상당히 뛰어나며, 또 종래에 전혀 주석이 없었던 작품들을 상당수 수록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지정 조사본 『협주명현십초시』는 고려시대 명현(名賢)이 가려 뽑아놓은 「십초시(十抄詩)」를 바탕으로 신인종(神印宗) 승려인 자산(子山)이 주석을 붙인 시선집(詩選集)이다. 더욱 최치원, 박인범, 최승우, 최광유 등 신라대의 학자와 관련된 시를 선별하여 편찬하면서 일시(佚詩)는 물론 주석을 수록하여 한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 책이 중국과 일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고려말 조선초 서적 유통과 문화 수용의 양상 및 한시의 학습과 활용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 할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동일한 판본이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에 전하고 있으나 손상되거나 결락된 장이 없는 완전한 판본이라는 점에서 국가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협주명현십초시』는 널리 유통되지 않은 탓에 후대 시선집 편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는 한계는 있다. 그러나 우리 시인 4인의 시를 선별하여 편찬한 최초의 우리 시선집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있다. 나아가 일시(佚詩)는 물론 주석에서 일문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우리 문헌이다. 곧 동아시아의 서적 유통과 문화 수용의 양상 및 한시의 학습과 활용 양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는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전적문화재이다. 현재 국내에는 동일한 판본이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에 2질이 전하고 있으나 손상되거나 결락된 장이 있으므로 거의 완전한 판본으로는 이 책이 유일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점에서 국가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김윤겸(金允謙, 1711-1775)은 본관이 안동으로, 자는 극양(克讓), 호는 진재(眞宰)·산초(山樵)·묵초(默樵, 墨초). 묵장(墨藏)노초 등이다. 문인화가이기도 한 김창업(金昌業, 1658-1721)의 서자로 부친의 그림 취미를 이어 개성적 화풍을 이루었다. 서자라는 신분적 한계로 사대부로 현달하지는 못했으나 소촌 찰방을 지냈다. 아들 중 김용행(龍行,1753-1778)도 그림에 능했으나 불행히 일찍 죽었다. 김윤겸은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 강세황(姜世晃, 1713-1791)과 같이 활동하였으나, 화풍상 전혀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그는 사물을 극도로 단순화시켜 간단하고 짧은 필선으로 묘사하고, 투명한 담채를 살짝 곁들여 추상미가 풍기는 그림을 그렸다. 그림의 소재로는 진경산수화가 가장 많은데, 그가 평생 전국을 유람하며 실경의 감흥을 독특한 개성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윤겸은 조선시대 문인화가 중 독특한 개성과 넓은 지역의 다양한 실경산수를 남겨 회화사상 독특하고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동아대학교박물관 소장인 이 화첩은『영남명승기행사경첩(嶺南名勝紀行寫景帖)』으로 지칭되기도 한다. 이 화첩은 소장 박물관에서 전시(展示)했고, 기 간행된 도록(圖錄) 등에 게재되어 회화사 관계학자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친숙한 그림에 든다. 하지만 처음 화첩으로 꾸며진 성첩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며, 하나가 아닌 산락되어 낱장으로 전해온 그림들을 함께 모은 것으로 사료 된다. 화첩을 펼쳐 일괄하면 화면 상태와 크기에 의해 대체로 세 가지로 분류된다. 같은 크기에 화면 중앙에 접힌 자국이 있는 것, 잡힌 자국이 화면 왼쪽에 치우친 것, 이들과 달리 절반 정도의 작은 크기로 나뉜다. 이는 전해오는 도중 훼손(毁損) 에 의한 것은 아닌 듯하다. 이에 처음부터 한 화첩으로 동시(同時)에 그려진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를 그린 화가가 아닌, 후대 누군가가 새롭게 묶은 것으로 사료된다. 1960년대 초 새로 장황했으니 어쩌면 이때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그림의 내용을 살필 때 영남지방을 소재로 그린 진경산수(眞景山水) 란 공통분모를 지니며, 지금까지 알려진 김윤겸의 화첩 중에는 한 화첩에 실린 작품 수가 14점으로 가장 많은 셈이다.
박동형(朴東亨 1695-1739)의 본관은 충주, 호는 소와당(笑臥堂), 만촌(巒村)이다. 1728년 이인좌, 정희량 등이 주도하여 발생한 무신란의 주동자의 한 사람인 박필현(朴弼顯)을 붙잡는데 공을 세워 분무공신(奮武功臣) 3등에 녹훈되었다. 이 작품은 오사모에 단령을 입은 상반신의 모습인데, 전신좌상을 축소하여 그린 듯하다. 전체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했으며 반신상본과 인물의 크기와 비례가 같다. 현재 분무공신으로 김중만, 박문수의 경우 전신상본, 반신상본, 화첩본이 함께 전하고 있으며, 권희학(權喜學), 이삼(李森)은 화첩본이 전하고 있다. 이중 김중만, 권희학의 경우에는 박동형 화첩처럼 우측 냉은지의 이력, 좌측 상반신의 초상이라는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지질, 회장 등이 일치한다. 박문수의 경우 파첩하여 양면을 상하로 재구성하여 족자로 개장했고, 이삼의 경우에는 초상화만 분리하여 다른 문서와 함께 다시 화첩으로 개장했다.
칠곡 정도사 오층석탑 조성 형지기(漆谷淨兜寺五層石塔造成形止記)는 보물 제357호(1963.01.21지정)인 칠곡정도사지오층석탑(漆谷淨兜寺址五層石塔)의 건립과정을 기록한 문서로 고려 현종 22년(1031)에 필서한 것이다. 정도사는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에 있었던 사찰이다. 이 문서가 발견된 시기가 일제강점기였던 만큼 내용은 처음 《조선고적도보: 6》에 수록되어 소개되었다. 이 형지기는 고려 현종 22년(1031) 신미년 1월 4일 고려국 상주계(尙州界) 지경산부(知京山府) 약목군(若木郡)에 있던 정도사에 오층석탑을 만든 전반적인 사실을 기록한 문서이다. 내용은 크게 제목, 조탑 과정, 공양기록, 후기 등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탑은 1905년경 철도 부설(敷設) 시에 해체되었는데, 이 때 녹유사리병(綠釉舍利甁), 2개의 동합(銅盒) 등과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후 형지기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었고, 석탑은 경복궁을 거쳐 1994년에 국립대구박물관이 개관되면서 이 박물관으로 옮겨 세워졌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협주명현십초시』의 협주 중 '제목 협주'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정보를 제공하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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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질문에서 요구하는 『협주명현십초시』의 '제목 협주'가 제공하는 정보의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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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 내에서 협주의 종류와 각 종류별 기능에 관한 설명을 추출한다.
- 협주는 작가, 제목, 시구 등에 달려 있다.
- 제목 협주는 그 시의 저작배경이나 인명, 지명, 건물 등과 관련된 고사를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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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질문인 '제목 협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장을 선택한다.
- 제목 협주는 그 시의 저작배경이나 인명, 지명, 건물 등과 관련된 고사를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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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선택된 근거를 바탕으로 제목 협주가 제공하는 정보의 범주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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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제목 협주는 시의 저작 배경, 인명, 지명, 건물 관련 고사를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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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그 시의 저작배경이나 인명, 지명, 건물 등과 관련된 고사를 밝혀준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협주명현십초시』의 제목 협주는 시의 저작 배경이나 인명, 지명, 건물 등과 관련된 고사를 밝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