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그러나 시간선택제 근로라는 라이프스타일은 여성이 임금노동과 가족 내 돌봄노동을 전담하게 하는 성차별적인 노동양식일 수 있다. 임금노동과 돌봄노동을 여성과 남성이 함께 하는 젠더관계에 비해 남성이 전일제 노동을, 여성이 시간제 노동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여성의 돌봄노동 부담을 지속시키고 노동시장에서 주변적 노동자로 고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문제의식에 대해 면접참여자들의 의견은 반반씩 나뉘었다. 일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여성이 가사노동뿐만 아니라 자기계발과 여가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며 굳이 일 중심적 삶을 살고자 하지 않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몇몇 사람들은 시간제 근로는 성불평등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한국사회의 과도기적 노동양식으로 보았다. 남성들이 가사와 육아에 참여하게 되면 점차 사라져야 할 노동양식이라는 것이다.
본 연구는 박근혜정부가 고용률 70% 달성과 경력단절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온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실제로 기업 등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근로자의 삶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여성의 관점에서 볼 때,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서구 노동시장의 ‘마미트랙(Mommy Track)'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자녀를둔 기혼여성들이 조직 내 주변적 위치에서 일을 계속해 나가는 노동양식이다. 기존의 시간제보다 고용안정성과 근로조건을 대폭 향상시킨 일자리라고는 하지만,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준정규직 시간 비례 일자리라는 것이 본 연구에서 밝혀졌다. 또 근무시간에서도 일과 양육을 병행하기에는 그리 유리하지 않은 일자리도 많았다. 특히 시간선택제 근로자들은 장시간 전일제 근무를 규범으로 하는 한국의 조직문화 속에서 분리되고 때로 고립될 수 있다. 특히 팀 단위의 성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기업의 현실 속에서 시간선택제 근로자들은 동료의 부담이 되고 팀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인식될 위험도 있다.
둘째, 초과근무를 포함한 근무시간에 대한 불만은 특히 근무시간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데서 증폭된다. 인터뷰에 참여한 대부분의 여성근로자들은 “시간선택제가 정말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인가?”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규정상 협의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근무시간에 대한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회사의 사정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상당수의 여성근로자들은 근무시간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여성의 경우 선호하는 시간은 오전 9시나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 이전에 끝나는 것이다.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와야 하는 시간이 대략 4시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접참여자들의 근무시간은 4시를 넘는 경우가 많았고 퇴근이 4시로 정해져 있더라도 업무가 많아 실제 퇴근시간은 그보다 더 늦어지는 것이 다반사였다. 또한 근무시간이 오후에 시작되는 경우에는 퇴근시간이 6시지만 퇴근은 더 늦어질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돌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무자들은 대부분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참여자들은 대부분 결혼 전 취업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 중에 꽤 오랫동안 전문적 경력을 쌓은 사람들도 있었다. A은행 면접참여자들은 모두 출산과 육아로 퇴직하기 전 대규모 은행에서 10년 이상 근무했고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결혼 후 이들은 가정에서 가사와 양육을 혼자 전담해 왔는데 남편이 너무 바쁘고 가사나 육아를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주말부부, 장시간 근무), 남편에게 가사와 육아 분담을 요구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또 면접참여자들은 결혼 초부터 가사와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성별분업의식을 가지고 살아왔다. 따라서 이들은 ‘혼자서 동동거리는’ 상황에서 전일제 근무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근무시간이 짧아서 이 일을 선택했으며, 전일제 근무라면 선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D공단의 면접참여자는 오전 9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하는 전일제 근무를 어린 아이를 둔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B공단의 면접참여자 역시 전일제로 전환이 된다고 해도 자신은 시간선택제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 손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시간이 나면 내 시간도 갖고 싶기 때문”이다.
신규형 시간선택제 여성근로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30-40대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초등학교 이하의 자녀를 둔 기혼여성들이 다수이며, 이들은 자녀의 학원비 등 사교육 비용과 생활비를 보조하기 위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 이들은 사무직과 서비스직, 생산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선발되고 있으며, 조직 내 지위도 평사원부터 대리, 계장까지 걸쳐 있지만, 조직의 핵심 업무나 전문성이 높은 업무보다는 고객응대나 민원처리와 같은 주변적 여성업무에 배치되고 있다. 반대로 매우 소수지만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나 전문적 업무를 하는 일자리에서는 20-30대 초반의 미혼여성들이 충원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것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서도 기혼여성과 미혼 여성 사이의 분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20대 미혼여성들이 전일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시간선택제에 지원하는 하향 지원 현상도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고용된 근로자와 이들을 관리하는 인사담당자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하여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취업한 여성근로자들은 주로 출산 후 경력단절을 경험한 기혼 유자녀 여성들이었지만, 기관에 따라서는 20대 미혼여성들도 소수 있었다. 기혼 여성들은 초등학교 이하의 자녀를 두고 있었으며, 자녀의 사교육비용과 생활비 보조를 위해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여성들은 20대의 취업난 속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밖에 구할 수 없어 취업하고 있으며 하향 또는 불완전 취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 둘째, 시간선택제 여성근로자들의 조직 내 위치는 기관에 따라 다르며, 직책이나 직급이 아예 없는 곳부터 경력을 고려한 직책과 제한된 범위 내의 승진을 부여한 곳까지 다양하다. 셋째, 근로시간 역시 4시간부터 6시간에 걸쳐 나타나지만, 실제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는 곳은 많지 않으며, 초과근무가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곳도 있다. 또 근무시간대의 결정과 관련해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시간은 오전 근무나 오후 4시 이전 퇴근이지만, 오후 근무를 해야 하는 곳이 많아 시간 선택제가 여성에게 일과 자녀양육을 병행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 근로체계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다음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재직자들은 주로 “자녀 보육 및 교 육”(41.0%)과 “학습 및 자기 계발”(39.5%) 때문에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 30대와 40대, 기혼, 막내 자녀가 미취학 아동이나 초중고 학생인 경우 등이 “자녀 교육 및 보육”을 이유로 꼽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학습 및 자기 계발”은 남성, 20대, 미혼, 자녀가 없는 경우 등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재직자들의 전반적이 만족도는 5.0점 만점에 4.2점으로 높은 편이었으나, 임금수준, 담당업무, 복리후생, 업무환경 등 항목을 지정해서 평가하도록 했을 때 만족도 점수는 3.7~3.9점으로 떨어졌다. 특히 50대 이상, 막내 자녀가 성인 또는 대학생인 경우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편, 시간선택제가 도입된 기업의 전일제 근로자들 상당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87.7%)고 느끼고 있으며 “전일제 복귀 가능 시 전환을 희망”(86.0%)하고 있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시간선택제 일자리 재직자들이 해당 일자리를 선택한 이유 중 '자녀 보육 및 교육'과 '학습 및 자기 계발'의 응답 비율은 각각 얼마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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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시간선택제 일자리 재직자들이 일자리를 선택한 두 가지 주요 이유와 그에 해당하는 수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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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 내에서 재직자들의 선택 이유와 관련된 통계 수치를 추출한다.
- “자녀 보육 및 교 육”(41.0%)과 “학습 및 자기 계발”(39.5%) 때문에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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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질문에서 요구하는 '자녀 보육 및 교육'과 '학습 및 자기 계발'에 대한 수치가 포함된 문장을 선택한다.
- “자녀 보육 및 교 육”(41.0%)과 “학습 및 자기 계발”(39.5%) 때문에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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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수치를 질문의 항목과 매칭하여 정리한다. 자녀 보육 및 교육은 41.0%, 학습 및 자기 계발은 3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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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각 항목에 대한 정확한 백분율 수치를 바탕으로 답변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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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자녀 보육 및 교육은 41.0%, 학습 및 자기 계발은 39.5%이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시간선택제 일자리 재직자들이 해당 일자리를 선택한 이유는 자녀 보육 및 교육이 41.0%, 학습 및 자기 계발이 39.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