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그런데 교실의 수업에 이런 방안들을 기계적으로 적용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능동적 주체로서 학습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방안들은 공통적으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 동기를 전제로 한다. 즉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질 때 그 방안들이 효과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동기가 일시적이거나 산발적이지 않고 지속되고 발전되어 가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은 초기에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가도 점차 그 분야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발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칭찬에 의한 강화, 협력 작업에 의한 동료의 의지와 자극, 그 분야의 전문가에 의한 모델링 등은 모두 학생의 학습 동기를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기법들이다. 그런데 이런 동기 유발이나 지속 기법들이 항상 모든 아이들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학생에게는, 또는 같은 학생이라고 해도 어떤 시기에는 교사의 칭찬이 중요한 동기의 요인이 되지만, 또 다른 학생의 또 다른 시기에는 동료에 의한 자극이 중요한 동기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그 분야의 새로운 문제가 중요한 동기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학생들마다 의미의 세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교사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어떻게 자신과 다르게 자기 주변의 사물이나 사건을 해석하며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즉 학생들 각각의 고유한 의미세계를 이해해야 한다. 그것을 알아야 각각의 학생에게 필요한 그리고 각각의 학생이 스스로 학습해가도록 하는 데 적합한 학습의 내용과 수준과 방법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교사가 학생의 의미 세계를 이해하는 일은 다양한 차원과 범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학생의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의미의 세계를 파악하는 일이다. 학생이 일상적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에 민감하고, 무엇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왜 그렇게 살아가는지, 그 이면에는 어떤 사고나 심리 상태, 또는 환경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교사가 그것을 알아야 학생이 무엇으로 부터 어떤 수준으로부터 어떤 방법으로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학습해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그 학생에게 의미있는 동기의 요인이 무엇인지 알고 학생에게 적합한 동기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이 능동적 주체로서 학습해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마다 서로 다른 의미의 세계를 고려하여 각각의 학생에게 의미로운 동기의 계기를 마련하여 제공해야 한다. 학생들마다 의미롭게 생각하는 점이 서로 다르고, 그에 따라서 동기의 요인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교사는 학생들이 능동적 주체로서 학습하도록 한다는 명분 아래 또 다른 모습의 敎育(교육)을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실제로 현재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경쟁대신 협력하게 하고, 협력을 통해서 함께 학습하도록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매 시간마다 학생들에게 학습지를 제시하고, 서너 명의 학생들이 함께 그 학습지를 해결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협력하여 과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나머지 학생들은 다른 학생의 학습지를 베끼기 바쁘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 사이의 위계 서열이 고착되기도 한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학교 제도가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교사가 학생들 사이의 다양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한 가지 수업의 방법이나 기법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하나는 수업의 장면이나 과정에서 학생이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수업의 장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이나 사건들, 교사나 친구의 말과 행동, 수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사물들, 특히 학습의 대상이 되는 교과의 내용 등을 학생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그 이면에는 어떤 사고가 자리잡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그것을 알아야 수업의 과정에서 학생들마다 다양하게 변화해가는 흐름에 따라서 교사의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학생에게 필요한 자료나 과제를 유연하게 제시하고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곧 학생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의 동기를 발전적으로 지속하는 길이다. 교사가 이처럼 할 수 있을 때 학교의 수업은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서 학생들이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학습할 수 있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서 애쓸 필요가 없게 된다. 단지 학생들을 살피고, 학생의 내면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거나, 발전적인 과제를 제공하거나, 학생의 요구나 질문에 대처하기만 하면 된다. 즉 교실이 학생의 작업장이 되고, 수업 시간은 학생의 작업 시간이 된다.
우리의 고등교육은 이미 대중화단계에 돌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본인이 희망하면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다. 고등교육의 대중화로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한 대학서열화와 학벌중심사회에 대한 논의는 많이 약화되고 있다. 반면에 고등교육이 대중화된 단계에서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대학정원을 크게 줄여야하는 아이러니컬한 현실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모든 대학은 구조조정의 열풍에 휩쓸리고 있다. 대학의 생존전략을 심각하게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대학 환경을 고려할 때 지금이 아니라 2023년, 즉 대학정원 역전현상이 최악이 되는 해에 살아남는 대학이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약 340여 개의 대학은 사회와 산업현장의 요구에 따라 어떻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대학은 대학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학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대학의 구조조정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때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되는 두 집단은 지방대학과 전문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전문대학은 더욱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연구중심의 거점지방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대학에서는 전문대학과 많은 역할 중복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학부중심대학을 지향하며 취업중심의 실용적인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 전문대학에만 개설되었던 학과들이 대거 4년제 대학으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의 4년제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학력인플레가 이루어지고 각 대학의 정체성에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대학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은 전문대학의 역할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산업현장 특히 대기업에서는 전문대학의 역할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35년간 540만 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 바 있고 높은 취업률로 국가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는 전문대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다. 기업의 입직단계와 입직 후의 임금과 승진에서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사례가 종종 있다.
전문대학이 처한 이 같은 도전에 대한 응전은 무엇일까? 근본적으로는 전문대학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정체성을 회복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최후의 모습은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무척 처참하다. 전문 대학이라는 제도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대학의 정체성은 전문대학의 설립목적에 충실하면 자연스럽게 확립된다. 학생의 요구와 산업현장 요구에 부응하여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전문대학의 미래에 관한 논의는 학계, 정부, 산업계 등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논의과정에서 우리의 머릿속에서 그릴 수 있는 모든 대안은 이미 다 제시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전문대학의 역할을 분명히 정립하는데 가장 임팩트가 큰 과제는 무엇일까? 전문대학 현장에서 3년째 활동하며 생각한 두 가지 과제 즉, ‘일자리·현장 중심(NCS 기반) 교육과정의 운영’과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기관화’를 본고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이들은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 과제로 선정되어 국가차원에서 비중 있게 추진되고 있는 과제들이기도 하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교사가 학생의 의미 세계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통해 무엇을 찾을 수 있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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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교사가 학생의 의미 세계를 이해해야 하는 목적과 그로 인한 결과적 이득을 묻는 질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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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교사가 학생의 의미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문장과 그 이유, 그리고 이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추출함.
- 교사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어떻게 자신과 다르게 자기 주변의 사물이나 사건을 해석하며 살아가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 즉 학생들 각각의 고유한 의미세계를 이해해야 한다.
- 그것을 알아야 각각의 학생에게 필요한 그리고 각각의 학생이 스스로 학습해가도록 하는 데 적합한 학습의 내용과 수준과 방법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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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질문의 핵심인 '이유'와 '찾을 수 있는 것'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근거를 선택함.
- 학생들마다 의미의 세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 각각의 학생에게 필요한 그리고 각각의 학생이 스스로 학습해가도록 하는 데 적합한 학습의 내용과 수준과 방법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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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학생마다 의미의 세계가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교사가 이를 이해해야 하는 당위성을 연결하고, 이해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학습의 요소들을 통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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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학생마다 의미의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학습 내용, 수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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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함.
최종 답변 (final_answer)
학생들마다 의미의 세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의미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각각의 학생에게 필요한, 그리고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적합한 학습의 내용과 수준 및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학생들마다 의미의 세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의 고유한 의미 세계를 이해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이 스스로 학습해가도록 하는 데 적합한 학습의 내용과 수준과 방법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