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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체제의 유산으로서 남코카서스 지역의 비공식 인적 네트워크인 '블라트'의 특징과 사회경제적 영향력 및 형성 배경 doc_id PCY_201412100910262091_7

주제 (main_topic)
소비에트 체제의 유산으로서 남코카서스 지역의 비공식 인적 네트워크인 '블라트'의 특징과 사회경제적 영향력 및 형성 배경
답변 불가 (is_impossible)
False
문맥 (context)
소비에트형 블라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반드시 금전의 거래를 개입시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사회주의 체제였던 소비에트 사회에서 개인의 지위가 돈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즉 높은 교육과 좋은 직장에서 비롯된 개인의 위신이 돈으로도 구하기 힘든 재화와 서비스에 접근 가능하도록 해 주는 열쇠였고(Bernabè 2002, p. 2), 따라서 개인간 신뢰관계에 금전이 의무적으로 개입되는 것은 아니었다. 소비에트 시기의 블라트가 기본적으로 부족한 소비재의 획득을 주목적으로 했다면, 포스트소비에트 시기에는 일자리, 대출은 물론 일체의 공공 혹은 사적 영역의 정보 서비스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사실 구소련 지역 이외에도 호혜적인 비공식 인적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주지하다시피 옛 소련 국가들 가운데 소연방의 해체와 맞물린 총체적 불안이 가장 극적으로 표출된 곳은 남코카서스였다. 복잡한 민족 구성을 갖는 이 지역 3국에서는 크고 작은 민족들 사이에 민족주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민족간 충돌이 발생했고, 각국이 독립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기도 전부터 유혈분쟁이 발생했다. 서구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자본주의로의 이행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으며, 피폐한 경제와 비효율적인 행정은 이행기 사회가 경험해야 할 다른 난제들과 뒤얽혀 비공식 관행과 비공식 경제의 역할을 강화시켰다. 전체주의 체제가 종식되면서 국가의 권위하에 자행되던 파놉티콘(panopticon)적 감시가 사라지고 사회 구성원들의 개인적 책임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으며(Хестанов 2003), 소비에트 시기 ‘블라트’로 통칭되던 비공식 인적 네트워크는 온정주의(paternalism)에 기초한 후견-피후견 관계나 친족(kinship), 씨족(clan) 네트워크와 혼재되면서 남코카서스 각국의 경제와 정치, 사회 속에 확대되어 나갔다(Aliyev 2013b, p. 90). 오늘날 남코카서스 3국에 존재하는 블라트가 기본적으로 소비에트의 유산이라는 측면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기가 힘들다. 사실 소비에트 시기부터 악명이 높기로 유명했던 남코카서스 국가들의 블라트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체제로부터 자유로운 사적 영역을 창출하려는 주민들의 노력과 무관하지 않지만, 전통적인 사회구조를 억압하고 해체하려 했던 소비에트 당국의 의도가 빚어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르메니아의 가부장적 가족 구조인 아즈그(azg)나 아제르바이잔의 도시주민 공동체인 마할라(mahalla)는 남코카서스 지역에 오랜 역사를 거쳐 뿌리내린 전통적인 확대가족 혹은 토착 공동체였다. 그러나 소비에트 당국은 이들 제도를 전근대적이고 후진적인 악폐로 낙인찍고 억압했는바, 마할라나 아즈그는 비공식 영역으로 밀려나면서 불가피하게 인적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Aliyev 2013a, p. 2). 남코카서스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지역을 막론하고 포스트소비에트 국가 들에서 목격되는 블라트 현상을 제2경제와 관련짓는 연구는 적지 않다. 걸트루드 그린스데일(Gertrude Greensdale)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에트 시기 남코카서스의 비공식적 제2경제의 규모가 거대했음을 알 수 있다. 중앙아시아의 20%, 소연방 전체의 40%를 웃돈다. 1965~75년의 기간 동안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1인당 소득에서 이른바 그림자 경제(shadow economy)가 차지하는 비율은 60%를 넘었다(Greensdale 1980, p. 11). 조지아에서도 블라트 경제는 유사한 규모로 보고되고 있는데, 그린스데일은 소비에트 시기 조지아의 총 도시주택 가운데 개인적으로 축조되고 소유된 주택이 42%를 상회했다고 지적한다(Greensdale 1980, p. 49). 조지아의 비공식 인적 네트워크, 즉 블라트 현상을 고찰하기 위해서는 이 나라의 비공식 경제와 부패 그리고 장미혁명으로 시작된 개혁 정책에 관한 선행적 이해가 필요하다. 현 대통령인 사카시빌리의 집권을 가능케 한 2003년의 장미혁명 전까지 조지아는 포스트소비에트 국가들 가운데 가장 부패가 심한 국가로 인식되었으며, 비공식 경제의 폐해도 심각했다. 소비에트기 당시부터 조지아에서 비공식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지하 경제는 일개 산업을 방불케 할 정도의 규모였고, 현지 주민들의 참가도 대규모였다(Altman 1983). 이러한 그림자 경제의 영향력이 독립 이후부터 더욱 활성화되었을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등(Schneider et al. 2010)에 따르면 1999/2000년 당시 동유럽과 포스트소비에트 지역 23개 국가들에서 공식 GDP 가운데 비공식 경제가 차지하는 평균 비율은 38%였으며, 이 수치는 2005년에 36.4%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비공식 인적 관계는 공직에 입문할 때와 승진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수준에서도 작용한다. 공식적인 규정을 따르지 않고 공직에 입문한 이는 업무를 학습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비공식적인 행동 패턴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공식적인 행동 패턴이 바로 블라트인바, 위의 조사 연구를 실시한 차르크비아니는 비공식적 노동관계를 경제적인 문제로 보기보다는 사회적 문화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조지아에서 블라트 관행이 만연하는 원인으로서 다음과 같은 점들을 들고 있다(Чарквиани 2006, pp. 242-243). 첫째, 역사적으로 조지아에는 관료기구의 존재감이 작았기 때문에 사회 안에서 이를 대신할 비공식 관계, 즉 블라트의 발전이 촉진되었다. 전쟁과 식민지배의 위협이 상존한 까닭에 사회안전은 보장받기가 어려웠으며, 그 결과 사회제도는 취약해지고 주민들은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게 된다. 코카서스의 친구 블라트가 서구나 러시아의 그것과 차별되는 부분은 그것이 동일한 성별 내에서만 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남성들끼리의 우정에 기초한 블라트는 가능하지만, 남녀가 혼재된 네트워크는 대단히 찾아보기 힘들다. 또 직장 동료들 사이의 혹은 동일 전문성을 가진 집단 내 인적 네트워크보다는 순수한 우정에 기초한 친구 관계가 코카서스에서는 더욱 중요시되며, 거의 준친족(quasi-relative) 관계로 보아도 무방하다. 물론 우정에 기초한 인적 관계에서 기능적 합리주의, 즉 상호성이 중시되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낭만주의적 관점, 즉 순수한 인간관계로서의 우정을 중시하는 관계가 구분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후자의 관계에서도 상호성은 여전히 중요한바, 한 쪽의 우정에 대해 다른 한 쪽이 물질적 보상이 아니더라도 우정으로써 보답해야 하기 때문이다(Шахназарян иШахназарян 2010, pp. 53-54).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코카서스 지역의 블라트가 서구나 러시아의 사례와 구별되는 특징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1. 1과제 해석task_interpretation

    코카서스 지역 블라트의 고유한 차별점을 서구나 러시아의 사례와 비교하여 파악해야 한다.

  2. 2정보 추출information_extraction

    코카서스 블라트의 특징에 관한 문장을 추출한다.

    • 코카서스의 친구 블라트가 서구나 러시아의 그것과 차별되는 부분은 그것이 동일한 성별 내에서만 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 남성들끼리의 우정에 기초한 블라트는 가능하지만, 남녀가 혼재된 네트워크는 대단히 찾아보기 힘들다.
    • 직장 동료들 사이의 혹은 동일 전문성을 가진 집단 내 인적 네트워크보다는 순수한 우정에 기초한 친구 관계가 코카서스에서는 더욱 중요시되며, 거의 준친족(quasi-relative) 관계로 보아도 무방하다.
  3. 3근거 선택evidence_selection

    성별 구성의 특징과 관계의 성격에 관한 근거를 선택한다.

    • 동일한 성별 내에서만 주로 형성된다
    • 남녀가 혼재된 네트워크는 대단히 찾아보기 힘들다
    • 직장 동료들 사이의 혹은 동일 전문성을 가진 집단 내 인적 네트워크보다는 순수한 우정에 기초한 친구 관계가 코카서스에서는 더욱 중요시되며, 거의 준친족(quasi-relative) 관계로 보아도 무방하다.
  4. 4논리 통합logical_integration

    성별의 단일성과 관계의 질적 특성(순수 우정 및 준친족 관계)을 결합하여 차별점을 도출한다.

  5. 5결론 도출conclusion_formulation

    코카서스 블라트는 성별이 혼재되지 않고 동일 성별 내에서 형성되며, 직업적 네트워크보다 순수한 우정에 기반한 준친족적 관계를 중시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6. 6답변 생성answer_generation

    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코카서스의 블라트는 서구나 러시아와 달리 동일한 성별 내에서 주로 형성되며, 남녀가 혼재된 네트워크를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직장 동료나 동일 전문성 집단 내의 네트워크보다 순수한 우정에 기초한 친구 관계를 더욱 중요시하며, 이는 거의 준친족 관계로 간주될 만큼 강력하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코카서스 지역의 블라트는 서구나 러시아와 달리 주로 동일한 성별 내에서만 형성되어 남녀 혼재 네트워크를 찾기 어렵고, 직장 동료나 동일 전문성 집단보다 순수한 우정에 기초한 친구 관계를 더욱 중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