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아동·청소년기에 경험한 외상사건은 그 시기 발달적 과업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줄 뿐 아니라 성인이 되었을 때의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많은 연구들에서 밝혀지고 있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아동기의 외상 또는 외상 후 성장에 관해 그 개입방안을 밝히는 방향으로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본 연구자도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본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는 연구결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 외 연구과정 중 연구주제가 갖는 특성으로 인해 연구대상자가 경험하게 될 수밖에 없는 불쾌한 감정에 대해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해당 외상사건에 대해 충분히 심리적으로 치유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 사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감을 재경험하게 하여 일상 기능에의 어려움까지 초래할 수 있다.
청소년의 비행이나 폭력 등 문제행동과 관련한 이슈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에서는 문제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이 되는 행동이나 심리적 특성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과 방법을 탐색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서 해당 이슈와 직ㆍ간접적으로 관련된 특정 대상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대상의 경제적 여건, 가정환경, 교육수준 등의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개인의 경험 등을 분석하기 위한 조사와 분석을 진행한다. 그리고 각 대상별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성 요인을 발견하여 해당 요인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요인으로 정의하여, 해당 요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또는, 해당 특성 요인의 수준이 높거나 낮게 나타나는 대상이 청소년 문제에 관련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예방대책을 제시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학교폭력의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의 특성과 관련한 한 연구에서는 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분노, 공격성, 우울, 자기통제 등의 변인을 측정하여 대상별로 예측되는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의 가해와 피해 및 방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인을 확인하고, 각 변인들의 상호작용 모형을 구조화 하고자 하였다.
연구자는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에서 연구대상의 현재 특성을 분석하고, 청소년의 학교폭력, 비행 등 문제와 관련한 특정 요인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이때,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대상은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하며, 연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연구의 대상을 조작적으로 정의하여 연구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작적 정의는 연구자 개인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행연구나 법령, 사회적인 통념 등 타당한 근거로 간주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통해 제시되어야 한다. 이는 연구윤리의 측면에서, 연구의 객관성과 진실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된다. 연구 대상을 선정함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에 대한 탐색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채 연구자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연구 대상을 정의하는 경우, 연구의 결과로 제시되는 연구 대상의 특성 요인 또한 연구자의 관점의 영향을 받아 편향되어 나타날 우려가 있다. 특히, 청소년의 문제행동과 관련한 연구에서는 해당 청소년의 문제행동 경험 유무와 빈도, 수준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대상을 정의해야 한다.
아동·청소년은 가정에서는 물론, 사회적, 국가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존재이다. 그들을 대상으로 폭력과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연구 역시 보호, 예방을 위해 계획되고,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로 시작한 연구과정에서 연구자의 판단과 선택이 아동·청소년, 그와 관련된 가족, 학교 등을 더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으므로 어느 연구에서보다 윤리적인 사안에 민감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윤리지침 및 감독기관의 필요는 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한 동시에 연구자의 윤리 의식 또한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연구자에게 연구 기한, 연구비 등의 문제가 제기되지만 아동 폭력과 관련된 연구를 다룰 때, 혹은 아동의 안전이 위협된다고 판단될 순간에는 과감히 연구를 중단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아동에게 필요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못하더라도, 아동이 제공받아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수준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연구가 개인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일 경우에는 연구자의 의지만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국가 단위의 연구, 혹은 연구비를 지원받는 경우에는 복잡한 절차를 이유로 아동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본 윤리적 이슈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는 것 같다. 먼저 논의해 볼 사항은, 우리의 연구 결과로 인해 연구자가 대상자의 현 상태를 알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의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동·청소년의 적응을 측정하기 위해 사회적 유능성이나 학교생활 적응, 내재화 및 외현화 행동문제, 인터넷 중독 등 이와 관련된 조사를 실시하였다고 가정해보자. 연구자는 해당 연구를 실시하기 전에는 참여자들이 어느 정도의 적응 수준인지를 알지 못 한다. 그러나 연구 후에는 참여자의 현 상태를 알게 되었으므로 논문에서 예방 및 치료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이상으로 최소한 참여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책임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이는 검사 결과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폭력, 범죄, 비행, 가출 등 청소년의 문제와 관련한 사례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의 관계 설정과 연구자의 개입 수준에 관련한 윤리적인 이슈는 연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연구자는 연구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연구 참여자 자신과 주변의 경험을 솔직하고 상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방법 등에 대하여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며, 연구자의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인한 연구 참여자의 사회적 낙인감이나 차별감을 배제할 수 있도록 개방된 마음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연구 참여자는 연구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본인의 경험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도록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와 같은 요소가 전제되었을 때, 비로소 연구에서 다루어지는 경험과 사례들이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연구자는 위와 같은 전제를 기반으로 한 연구내용과 결과를 사실적으로 해석하여 충실하게 서술할 필요가 있다. 즉, 연구자는 자신의 관점이 편협하거나 편향되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를 끊임없이 검토해야 한다. 이는 연구 내용의 허위나 위장 등의 요소를 배제하여 파악하고자 하는 연구 내용의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초점이 된다.
아동이 연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참여관찰, 포커스 그룹, 소집단 토의 면담과 같은 다양한 질적연구방법이 사용되어 왔으며, 아동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미술작품, 사진, 노래, 이야기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어 왔다(안혜준, 2008). 아동과 면담할 때 짝을 이루거나 소집단으로 하면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담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일회의 면담으로 끝나기보다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아동의 의미 구성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안혜준(2008)은 아동의 학부모뿐만 아니라 아동에게도 문서화된 동의서를 통해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아동들이 자신의 이름을 쓰기 어려울 때는 특정 표시나 기호를 쓰도록 하여 긍정적인 동의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Wee & Anthamatten(2014)와 안혜준(2008)은 아동중심 연구의 사례로 아동들이 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을 연구에 이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동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아동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며 아동의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사진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으므로 사진은 연구자와 아동간의 소통의 도구가 된다. 또한 사진은 아동의 언어적 표현의 한계를 지원해 줄 좋은 도구가 된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 연구자가 연구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은 언제이며, 이때 연구자가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
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연구 중단이 필요한 구체적인 상황과 연구자가 준수해야 할 도덕적 수준에 대해 묻는 질문이다.
-
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연구 중단 조건과 도덕적 수준에 관한 문장을 추출한다.
- 아동 폭력과 관련된 연구를 다룰 때, 혹은 아동의 안전이 위협된다고 판단될 순간에는 과감히 연구를 중단할 수 있어야 한다.
- 아동에게 필요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못하더라도, 아동이 제공받아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수준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
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질문에 직접적으로 답할 수 있는 연구 중단 시점과 도덕적 기준에 관한 근거를 선택한다.
- 아동 폭력과 관련된 연구를 다룰 때, 혹은 아동의 안전이 위협된다고 판단될 순간에는 과감히 연구를 중단할 수 있어야 한다.
- 아동이 제공받아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수준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
-
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연구 중단 시점은 아동 폭력 관련 연구 시 혹은 아동의 안전이 위협될 때이며, 이때의 기준은 최상의 서비스 제공 여부와 상관없이 아동이 받아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수준을 지키는 것이다.
-
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연구 중단 상황과 도덕적 기준을 결합하여 답변을 구성한다.
-
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연구자는 아동 폭력과 관련된 연구를 다루거나 아동의 안전이 위협된다고 판단되는 순간에는 과감히 연구를 중단해야 한다. 이때 연구자는 아동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더라도, 아동이 제공받아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수준을 지켜주어야 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아동 폭력 관련 연구를 다루거나 아동의 안전이 위협된다고 판단될 때 연구자는 과감히 연구를 중단해야 하며, 아동에게 최소한의 도덕적 수준을 지켜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