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자율 활동이 창의적 체험활동의 영역으로 편성·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자율 활동은 하위 영역으로 적응 활동과 자치 활동, 행사 활동, 창의적 특색 활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자율 활동의 하위 영역을 상기와 같이 안내하고 있긴 하지만, 먼저 이 용어가 의미하는 바의 내용을 명료하게 표현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의 주체적 활동보다는 학교의 상황에 따라 임의로 운영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자율 활동의 하위 영역으로 제시되어 있는 학교 행사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자율 활동을 통해 그동안 실시해 온 학교 행사 등을 위한 시간 확보는 수업일수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특별활동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 방만하게 운영되어 왔던 학교 행사 등을 꼭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학교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또한 학교 교육 활동 및 교육과정 운영의 과정은 학생들의 적응 활동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시점 및 시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어 ‘적응 활동’도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학생 자신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삶을 성찰하는 데 유의미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자유학기제의 기본 아이디어는 중학교의 한 학기에 머물지 않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까지 보급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 ‘전환 학년’ 개념의 자유학기제이다. 여기서 말하는 ‘전환 학년’ 개념이란, 말하자면 아일랜드의 TY, 영국의 GY, 덴마크의 After School 등의 전환 학년 아이디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다만, 이들 국가와 마찬가지로 학교급의 졸업 후의 한 해를 설정하는 것은 우리나라 학제상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학교급의 4/4분기에 도입하여 ‘전환 학년’ 개념의 아이디어로 설계해 보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연령을 기준으로 제도적 구획을 하고 있는 학교급 간의 원활한 전환을 도모할 필요가 있고, 각 학교급의 4/4분기는 학생들이 거의 노는 시간으로 학교 일과를 보내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초등학교의 경우 ‘(가칭)직장 견학 체험활동’, 중학교는 ‘(가칭)직업 체험활동’, 고등학교는 ‘(가칭)직장 인턴 체험활동’을 그 중심에 두고 상급학교 진학 및 사회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덴마크는 공교육을 기본으로 하지만 자유교육(대안교육)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애프터 스쿨은 일종의 자유교육(대안교육) 시스템으로서 14세에서 18세에 이르는 학생들이 초등 교육을 마치기까지 1년에서 3년까지 동안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제도이다. 각각의 애프터 스쿨은 자율적인 독립 기관이고 학생들의 교육적 및 인격적 발달 모두를 다룬다. 비록 애프터 스쿨만큼은 아니지만 덴마크의 공립학교 역시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나라들과 구분되는 혁신적인 교육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자유학기제와 관련하여 덴마크 중학교 교육이 보여주는 주요한 시사는 과정, 형성 평가 위주의 평가 운용을 통한 시험 부담의 최소화와 체계적인 진로 교육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3∼5일 간 실시하는 ‘직장체험활동’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직장체험활동의 효시가 된 효고현의 「트라이·야루·위크」라고 하는 직장체험활동 프로그램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선택한 체험장에 5일간 출근하여 직원과 같이 정해진 시간 동안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체험장은 해당 지역의 공공기관·시설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다양하다.
셋째, 자유학기제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 및 아일랜드, 덴마크, 일본을 탐색해 본 결과를 요약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960년대 말 이후로 본격화된 영국의 갭이어(Gap Year)는 일반적으로 중등교육을 종료한 학생들(만 18세)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 1년 정도 휴지기를 가지며 진로 탐색,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비록 중학교 단계에서 갭이어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갭이어의 바탕에 흐르고 있는 진로 탐색과 체험활동에 대한 강조는 영국 중학교 교육 전반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교육의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영국의 중학교 교육은 진로 지도가 대단히 잘 발달되어 있으며, 학교와 직업세계를 연결하는 다양하고 폭넓은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많은 중등학교들은 전통적인 교과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넘어 서서 교과 간 융합과 연계에 기반을 둔 학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개별 맞춤형 교육,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제공, 교과 간 융합·연계를 통한 통합적 접근 등은 초등에서 중등체제로의 급격한 전환이 가져오는 문제를 완화시키며, 이후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실제로 경험하고 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갭이어는 일반적으로 영국에서 중등교육을 종료한 학생들(만 18세)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 대개 1년 정도 휴지기를 가지며 진로 탐색,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갭이어가 영국에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 이후로, 교통과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국가 간의 왕래가 잦아지고 경제 활동에 있어서도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 그리고 이를 통한 미래 전망이 국가적 차원에서나 개인적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 것과 관련이 깊다. 현대적 의미의 갭이어가 본격화된 것은 1960년대 이후이지만, Jones(2013)의 견해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 19세기부터 해외여행과 같은 교과 외 활동이 청소년 교육의 한 요소로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고 본다. 제국주의의 확산과 함께 대영제국의 이름하에 건설된 세계 곳곳의 식민지들을 체험하는 활동은 그렇게 위험하거나 불편하게 인식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어떤 면에서 새로운 곳에서 진로나 직업을 탐색해 보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현재의 갭이어에 대해서도 일부 학자들은 이 활동들의 기저에 흐르고 있는 세계 개발의 구시대적 사고나 문화적 우월의식 등을 비판하기도 한다.
영국은 다른 많은 국가들과 비교할 때 진로 지도가 대단히 잘 발달되어 있으며, 학교와 직업세계를 연결하는 다양하고 폭넓은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의 진로 교육이 가지고 있는 주요한 특징은 교육법에 모든 청소년들이 진로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명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1997년의 교육법에서는 모든 학교가 진로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만 하고, 13세부터 모든 청소년들이 차별 없는 진로 지도를 받아 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2003년에 영국 정부는 진로 교육이 11세 아동부터 제공되어야 하며, 모든 학교가 진로 및 16세 이후의 학습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는 진로 도서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법적으로 진로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정을 갖고 있지 않으며, 학교가 진로 교육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자율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학교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진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실제로 영국의 학교에서 나타나는 진로 교육의 양상은 대단히 다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의 영향과 독특한 아일랜드 교육의 맥락에서 자유학기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융합연계를 위한 ‘단기과목’, ‘우선학습과목’의 신설, 최소 이수 기준과 수준별 시험을 통한 중학교 졸업 인증, 핵심 역량 중심의 교육 목표 설정 등에서 찾을 수 있다. 1974년부터 시작된 아일랜드 TY 정책의 도입배경은 시험 준비와 교과 위주 수업으로 점철된 중등학교 교육을 의미 있는 활동으로 변화시키려는 데에 있다. TY의 주요 정책은 학교와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라는 점, 교과 간 횡적인 연계를 통해 서로 연계된 교육과정을 지향하고 있는 점, 학교와 학교 밖 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직업 체험을 중요시하는 점이다. TY는 교육과정 실행 지원 체계가 공고한데, 국가 수준에서 TY 교육과정을 개발 보급하고, 코디네이터 및 4인조 팀을 지원하며, TY 교육과정지원서비스(TYCSS)가 활발하게 운영되어 왔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존중되어 학교별로 특성화된 TY를 운영하여, 전통적인 교과 중심 교육 강조, 직업 체험활동으로 특화되기도 하며, 평가의 경우 수행평가를 위주로 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엄격한 학교 공통의 등급과 기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하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영국의 갭이어(Gap Year)가 본격화된 배경과 관련하여, 1960년대 말 이후 나타난 사회적 변화 요인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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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영국의 갭이어가 본격화된 시점과 그 원인이 되는 사회적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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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갭이어의 본격화 시점과 관련된 기술적, 경제적 변화에 대한 정보를 추출한다.
- 갭이어가 영국에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 이후로
- 교통과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국가 간의 왕래가 잦아지고 경제 활동에 있어서도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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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사회적 변화의 핵심인 교통/통신 기술 발달과 국가 간 경계의 완화 내용을 선택한다.
- 교통과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국가 간의 왕래가 잦아지고 경제 활동에 있어서도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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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기술 발달로 인한 국가 간 교류 증가와 경제적 경계 완화가 새로운 이해와 체험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켰음을 연결한다.
- 다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 그리고 이를 통한 미래 전망이 국가적 차원에서나 개인적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 것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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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교통 및 통신 기술의 발달로 국가 간 왕래가 잦아지고 경제적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이 중요해진 것이 배경임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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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출된 근거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교통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국가 간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경제 활동에서의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다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 그리고 이를 통한 미래 전망이 국가적 및 개인적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 것이 배경이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1960년대 말 이후 교통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국가 간 왕래가 잦아지고 경제 활동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이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