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근대성의 산물인 민족주의가 다시 동북아시아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는 영토분쟁으로 인한 신민족주의의 등장과 신자유주의의를 배경으로 한 세계화의 역사적 결과물로 보인다. 오늘날의 국제사회는 하나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사회가 아니다. 신자유주의에 의한 세계화로 ‘지구촌’화 되어 가는 세계는 국가 간의 상호의존도가 더욱 강화되어 이론적으로는 세계국가의 건설을 지향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강렬한 민족주의를 기저로 그 어느 때 보다도 민감하고 작동하고 있다. 또한 세계국가의 건설로 근대성 속의 민족국가들이 세계화 현상 앞에서 쇠퇴하는 것 같지만, 어느 시기보다도 강렬한 민족주의가 분출 되고 있다. 미디어의 발달로 시ㆍ공간이 압축되고, 노동과 자본의 이동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의 삶의 조건 또한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 폴라니(K. Polany)의 지적대로 우리는 ‘거대한 전환’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한 지구촌의 설립으로 세계는 갈등·대립·불신보다는 화해·협력·평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인식할 때, 동북아시아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사상과 가치를 창출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하여 우리의 연구는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을 차용하여 이상적인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건설을 기획하려고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동북아시아의 현실적인 지역협력방안이나 구체적 공동체 방안을 제시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헤테로토피아’라는 문제틀을 기반으로 둥북아시아 공동체의 사상적·생활적·감성적 기반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동북아시아 상상 혹은 다원적 아시아의 구상은 바로 아시아 간의 긴밀한 정치·경제·문화적 교류를 기반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동북아시아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삼국의 특수성 속에서 유럽 연합과 같은 하나의 보편적인 이해의 지평을 전개시키지 못하고 있다. 패권과 전쟁, 그리고 침략과 희생의 경험으로 인하여 동북아시아는 지역적 특성 외에 어떤 공통의 이해나 지평을 천착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특정 국가 또는 동일의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어 있음에도 불 구하고 역사적·문화적으로 이 지역은 다른 어떤 장소와 공간보다도 문화적 공통성을 함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북아시아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근대성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보편성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러한 기대와 관점을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공간의 해석을 통하여 단수의 ‘history’가 아닌 복수의 ‘histories’의 동북아의 역사를 기획하고자 한다. 오늘날 동북아시아 담론이 점차 국민국가적 경계 내부의 지식 생산을 넘어 각국의 지식 전통과 논쟁적으로 상호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지금까지의 동북아시아 담론이 각 지역의 서로 다른 역사적·지적 경험 속에서 현실을 재해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만주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역사의 탈중심화’와 ‘타자에 대한 인식’, ‘소수자의 역사들의 부상’ 나아가 공간 연구의 확대로 인한 새로운 세계사의 탄생을 그 배경으로 한다. 챠크라바티(Dispesh Chacrabarty)는 [유럽의 변방화]에서 세계사의 탈중심성을 논하면서 유럽중심주의를 강하게 비판한다. 최근 만주 또는 동아시아에 관한 관심과 연구 역시 ‘새로운 세계사’의 부상과 ‘주변부의 역사’에 대한 중요성의 증대에 기인한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고 했던가. 지금까지의 역사가 승자·패권·권력의 관계망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면, ‘헤테로토피아’라는 문제틀은 역사의 다층적이고 중층적인 측면의 분석을 통해 만주 이면에 감춰진 공간적 의미를 부각시킴으로써 만주를 새로운 장소와 공간에 배치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사상과 가치로 기능할 것이다.
서구의 사상과 이론은 비록 내부의 대립과 모순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종국에는 목적론적으로 통합하는 단일하고 절대적인 통일성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절대적 통일을 비판하고 이분법적인 사고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의 모색이 일부 학자들-예를 들면 푸코, 들뢰즈, 데리다, 하비, 르페브르 등-을 중심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인간의 의식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육체의 영역에서도 ‘차이로서의 틈새 공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 왔다. 달리 표현하면 보편성에 바탕을 둔 동일의 세계가 아닌 사물 간의 ‘차이’에 주목 하면서 ‘틈새 공간’ 혹은 ‘제3의 공간’에 주목한다. 역사에서 근대성의 핵심은 바로 유럽중심주의 세계관에 있다. 따라서 역사의 탈근대성, 탈유럽중심주의가 강조되면서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의 역사가 주목받고, 지역의 구체적인 양상들이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졌다. 역사 속의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은 필연적으로 세계사에 대한 유럽 열강들의 제국주의 팽창과 맞물린다. 19세기 이래 근대 국민국가의 권력을 배경으로 한 영토 확장은 지도상의 경계 변화를 의미하며 이는 곧 공간의 변화로 이어졌다. 가히 근대 는 ‘공간의 시대’이며, 공간은 자본주의의 발달과 그로 인한 계급의 발생으로 더욱 중층적인 특성을 지닌다.
또한 지역을 중국 내로 국한할 경우 이 개념은 티베트⋅만주를 비롯한 변강을 인식하고 평가하는 담론이 될 것이고 동아시아로 확대할 경우 전통적 중화질서를 역사적 경험으로 한 미래적 제국질서를 표상할 것이다. 특히 후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속에서 복권된 ‘신(자유주의적) 제국’ 담론에 대한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에게 제국 중국은 민족국가와 대립되는 우열적 관계의 이중항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17세기 청은 민족적 상황이 복잡한 제국이면서 조약/조공을 통해 러시아와 국경을 정하고 국경 경비대를 통해 그것을 관리했으며 관세 설정과 주권 행사를 구사하는 민족국가이기도 했다. 역사 속의 제국 건설과 국가 건설의 상호중첩 과정을 강조하는 그의 의도는 중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에 대한 유럽의 세계 인식을 해체하고 변강을 비롯한 중국 주변과 중국 그리고 아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변강과 중국의 관계를 서양의 민족국가 담론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보았다. 결국 그의 제국 담론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질서를 역사적으로 또 현실적⋅미래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영토적 담론으로 귀결할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베르그송은 우리가 지각하는 시간의 관념은 사실은 시간이 아니라 공간적 속성으로 치환된 시간, 즉 공간화된 시간이라고 말한다. 시계바늘이 움직인 거리로 표시되는 시간, 그것은 ‘거리’라는 공간적 양으로 바꿔진 시간이 된다. 공간 개념은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과 실증주의 사회과학에 의해 자본주의 발전을 역사적인 과정으로 이해하면서 철저하게 탈정치화되고 외면당해 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주의의 결점을 지적하면서 공간을 사회적 산물이자 동시에 사회생활을 구성하는 원동력으로 인식하면서, 앙리 르페브르(Henry Lefevre)와 미셸 푸코(Michell Facult)와 같은 학자들은 공간에 대한 논의가 사람의 행위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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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푸코, 들뢰즈, 데리다, 하비, 르페브르와 같은 학자들이 주목한 '제3의 공간' 혹은 '틈새 공간'은 구체적으로 어떤 물리적 형태를 지니고 있는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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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질문은 푸코를 포함한 특정 학자들이 주목한 '제3의 공간' 또는 '틈새 공간'의 구체적인 물리적 형태나 특징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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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해당 학자들이 인간의 의식 영역과 육체의 영역에서 '차이로서의 틈새 공간'을 이해하려 노력했으며, 보편성에 바탕을 둔 동일의 세계가 아닌 사물 간의 '차이'에 주목하며 '틈새 공간' 혹은 '제3의 공간'에 주목했다는 사실을 추출한다.
- 이들은 인간의 의식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육체의 영역에서도 ‘차이로서의 틈새 공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 왔다.
- 보편성에 바탕을 둔 동일의 세계가 아닌 사물 간의 ‘차이’에 주목 하면서 ‘틈새 공간’ 혹은 ‘제3의 공간’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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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학자들이 '차이'에 주목하며 해당 공간을 이해하려 했다는 근거는 있으나, 그 공간이 어떠한 구체적인 물리적 형태(예: 특정 구조, 크기, 모양 등)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누락되어 있다.
- 인간의 의식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육체의 영역에서도 ‘차이로서의 틈새 공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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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문맥은 해당 공간이 '차이'를 기반으로 하며 의식과 육체의 영역에 걸쳐 있다는 개념적 정의만을 제공할 뿐, 질문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물리적 형태'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결합하여 도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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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질문에서 요구하는 '물리적 형태'에 대한 정보는 문맥 내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개념적 설명만으로는 이를 확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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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음을 최종 답변으로 결정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은 특정 학자들이 '차이'에 주목하여 '틈새 공간'이나 '제3의 공간'을 이해하려 했다는 개념적 측면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질문이 요구하는 해당 공간의 구체적인 물리적 형태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외부 지식 없이 문맥만으로는 답을 결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