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인문학은 근본적으로 인간과 삶을 중심에 둔 학문이며, 인간의 삶에서 나와 삶으로 향하는 가장 인간적인 활동이다. 적어도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인문학의 모습은 그랬다. 하지만 현대의 지적인 자산과 활동의 급격한 팽창은 인문학에서 삶을 소외시켰으며 인간을 소외시켰다. 성인과 전문가를 위한 인문학이라면 이러한 사정도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의 삶은 성인과 전문가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특히 어린이의 ‘삶에의 밀착성’은 인문학의 본연의 모습과 무척이나 닮아있다. 이런 의미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수업은 삶을 매개로 할 때 가장 큰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며, 그에 맞춰 기획되어야 한다. 어린이는 모습만 작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어린이에게는 어린이만의 생활세계가 존재하며, 그 안에서 관계 맺고 생활해 나가는 동안에 갖게 되는 특수한 삶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에 대한 인문학 교육은 그 특수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특화되어야 한다. 추상화하고 체계화하는 능력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추상적인 지식 체계는 체화되지 않는 남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창의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대답들이 있다. 길포드는 창의성을, 유 창성(fluency), 융통성(flexibility), 독창성(originality), 정교성 (elaborativeness) 등의 요소가 포함되는 ‘발산적 사고’와 동일하게 생각한 다. 또 토렌스는 여기에 문제를 재정의 하는 능력과 문제에 대한 민감성도 포함시킨다. 또 좀 더 넓게 ‘새롭고 유용한’ 어떤 것을 생산해 내는 행동 또는 정신 과정을 모두 창의성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유비적 사고를 창의적 사고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창의적 사고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창의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고 있다. 니커슨은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의 관련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결국 창의성의 핵심은 비판적 사고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김영정의 논문에서도 설명되고 있다. “창의적 사고의 핵심적 요소로 간주되는 발산적 사고라는 협의의 창의성 개념은 비판적 사고 개념 속에 포섭되지는 않으나, 창의적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과학의 맥락에서 그 역할은 결정 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나 아르키메데스, 또 벤젠링을 발견한 케쿨레 같은 과학자들은 창의적 사고의 극적인 사례로 자주 이야기되는 데, 그들을 창의적이게 만들어주고 위대한 과학자로 만들어준 것은 발산적 사고가 아니라 대안적 사고(Alternative Thinking)인 것이다. 문제해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고려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창의성은 관점과 발상을 전환하고 시야와 시계를 넓히고, 문제의 지평을 바꿈으로써 대안을 만들어내고 결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대안적 사고를 창의성의 근본적인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창의성 교육에서 이러한 대안적 사고에 대한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대안적 사고의 전형을 융·복합적 사고에서 찾을 수 있다. 수천 년에 걸친 인문학적 문제들에 대한 답을 자연과학자들의 연구에서 찾고, 자연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인문과학적 상황에 적용하는 융·복합적 활동은 전형적인 대안적 사고를 보여주며,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제 중심의 사고방식은 창의성 교육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융·복합적 사고, 그리고 대안적 사고는 철학적 인문학의 전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인문학 수업의 효과로 아이들이 가장 크게 생각한 것은 사고력을 향상시켜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으로 많은 대답을 한 항목들을 살펴보면 모두 사고력과 관련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사고력의 향상이 삶을 살아가거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25%), 공부를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20%), 대화와 발표(6%)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결국 ‘재미를 준다’는 아주 소수의 대답을 제외한다면 거의 철학 수업의 거의 모든 효과는 사고력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철학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 또한 생각하는 재미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사고력 향상은 사고력에만 국한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사고력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 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기에 사고력 향상은 곧 직업이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공부를 하거나 대화, 발표를 하는 데 있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 아이들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사고력 향상은 그 자체의 효과 뿐만 아니라 그것에 의한 도구적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철학수업의 효과 전체라고 할 수도 있다.
철학은 <작은 현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하여 현실 속의 인간이 어떤 사태를 문제로 인식하며 살아가는지를 예민하게 살펴야 한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일상인의 생각과 행동을 추측하기보다는 참여자의 입장에서 일상인이 겪는 문제 상황에 동참해야 한다. 개념이나 당위가 아니라 <사태 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철학이 <인간 일반>이 아니라 김아무개와 이아무개라는 구체적인 개인의 삶과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삶은 궁극적으로 “문제의 발생과 답변”이라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때 우리의 관심은 삶에 수반되는 용어나 개념이 아니라 삶이 중심에 두고 있는 “문제”이다. 용어나 개념은 문제를 해명하고 설명하는 데 동원되는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문제가 중심이라면 개념은 주변이다. 개념은 문제 속에 포함되어 있지, 그 반대가 아니다. 문제는 개념의 발생 원인 또는 이유이다. 그래서 개념은 문제 속에서만 생명/맥락을 지닐 수 있다. 개념 중심적인 사유에서 개인은 술어의 자리를 채우기만 하는 수동적 객체인데 반해, 문제 중심적 사유에서 개인은 주어 자체를 반성하는 능동적 주체이다. 요컨대 개념이 정지라면 문제는 활동 이다. 문제는 개념에 선행한다.
이것은 본디 철학을 살리기 위해 유헌식이 제시하는 철학교육의 한 방안 이다. 그는 이러한 이해에 바탕을 두고 어른들을 위한 철학교육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것은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에 보다 더 효 과적으로 적용된다. 그것은 어린이 인문학 수업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개념은 우리에게 학습의 대상일 뿐이다. 반면 문제는 우리가 직접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야 할 급박한 현실이다. 유헌식은 삶의 특성을 “문제성”으로 인식하고, 그러한 삶에서 발생하는 생생한 문제 상황 속에서만 철학은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식으로서의 철학 또한 문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고, 그 문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철학적 지식의 학습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은 커다란 이야기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세계를 전체로 말하는 일에 대해 지적 호기심은 있을지언정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 요컨대 이들에게 철학은 철학이고 삶은 삶이다.
물론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을 절대불변의 진리로 생각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교육 현장이나 주변의 어린이들을 살펴볼 때 그의 이론이 딱히 많이 어긋난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물론 선행학습의 천국 대한민국에서는 피아제를 비웃 듯이 엄청난 능력들을 선취한 아이들이 넘쳐나지만 그러한 능력이 아이들의 타고난 ‘성향’까지 바꾸어놓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마 피아제가 주목한 게 아이들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성향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객관적이고, 추상적이고, 개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한 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들은 그런 사고를 ‘좋아하지 않고’ 자주 하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의 차이는 교육에 있어서 커다란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아이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성향을 어떻게 깨워줄 수 있는가 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추상적이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문자화된 지식 보다는 활동 중심의 체험으로, 남의 이야기 보다는 자기와 주변의 이야기로 진행될 때 보다 큰 효과를 얻기 마련이다. 텍스트 중심의 지식 전달이 아닌 문제 중심의 체험은 그래서 인문학 수업의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창의적 사고의 핵심 요소로 언급된 아인슈타인, 아르키메데스, 케쿨레가 각각 어떤 과학적 발견이나 연구 성과를 이루었는지 기술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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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질문은 창의적 사고의 사례로 언급된 세 과학자(아인슈타인, 아르키메데스, 케쿨레)의 구체적인 연구 성과나 발견 내용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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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해당 인물들이 언급된 부분을 추출한다. 아인슈타인, 아르키메데스, 케쿨레는 창의적 사고의 극적인 사례로 언급되며, 케쿨레는 벤젠링을 발견한 인물로 명시되어 있다.
- 아인슈타인이나 아르키메데스, 또 벤젠링을 발견한 케쿨레 같은 과학자들은 창의적 사고의 극적인 사례로 자주 이야기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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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제공된 근거를 검토한다. 케쿨레의 경우 '벤젠링 발견'이라는 정보가 있으나, 아인슈타인과 아르키메데스의 구체적인 연구 성과에 대한 정보는 누락되어 있다.
- 아인슈타인이나 아르키메데스, 또 벤젠링을 발견한 케쿨레 같은 과학자들은 창의적 사고의 극적인 사례로 자주 이야기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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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문맥 내의 모든 문장을 결합하여 확인하더라도, 아인슈타인과 아르키메데스가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케쿨레의 정보만 부분적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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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질문이 요구하는 세 인물의 연구 성과 중 일부(케쿨레)는 알 수 있으나, 전체 인물에 대한 답을 완성하기에는 정보가 불충분하여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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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답변 불가능 판정을 내린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주어진 문맥만으로는 답을 확인할 수 없다.
분석 (analysis)
문맥에서 케쿨레가 벤젠링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명시되어 있으나, 아인슈타인과 아르키메데스의 구체적인 연구 성과는 언급되지 않았다. 따라서 질문에서 요구하는 세 인물의 연구 내용을 모두 파악하기 위해서는 외부 지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