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우리가 수집한,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행평가 도구들은 67개로 과목별 비교나 학교급별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수집한 사례의 성격을 살펴보기 위해서 학교급별 혹은 과목별 차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수행평가 도구의 전반적인 질은 중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가 낮았으며, 국어나 영어, 사회와 같은 인문학 관련 과목이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이과 과목에 비해 더 높다는 두 가지 경향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작은 사례들을 가지고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중등학교에서 다루어지는 대부분의 도구들은 국어와 영어 같은 언어 과목에 국한된 것들이었으며, 초등학교 언어 관련 과목 수행평가 도구에서도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수집한 평가 도구들의 수가 충분히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수행평가를 어떻게 개선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함의를 주는 데에는 충분히 일관된 결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가 수집한 수행평가 도구들이 앞에서 제시한 좋은 수행평가의 네 가지 조건에 얼마나 부합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향후 수행평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학교에서 학생들이 불행하고 교사들이 자기효용감을 가지지 못하는 우리 교실의 문제는 학생평가를 수행평가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강력한 변화의 근거와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교사들과의 면담을 통하여 교사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 학생들과 교실들은 발달된 정보통신기술(ICT)에 의하여 엄청난 지식과 정보에 디지털로 접속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러한 ICT 기술은 교실에서 수업방식과 평가방식의 변화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강력한 변화의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그동안의 하향식 접근을 지양하고 학생들과 교사들의 변화 욕구에 부응하면서 교실에서의 학생평가방식의 변화를 위하여 상향식 점진적 접근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면 우리 교육의 결정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학생평가방식을 선다형에서 수행평가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상향식 점진적 접근의 원칙 아래 다섯 가지 전략을 제시하였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라는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자세히 적시하지 못하였다.
중학교 E교사는 점진적인 입시제도의 변화와 더불어 보다 장기적인 입시의 변화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협의체를 만들어서 대학들이 스스로 구속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수능을 없애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내신의 입시 비중을 서서히 강화하고, 대학에서는 내신을 잘 볼 수 있는 전문가를 입학사정관으로 배치하고, 또한 입학사정관들의 수도 많이 배치해 그들이 보다 질적으로 학생들의 평가자료를 주도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수능을 대비로 문제풀이로 가르치기보다는 교육의 목적에 부합하게 질적인 평가를 해서 입학사정관에게 자료를 주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입시를 정부에서 바꾸고자 하는 것은 항상 실패한 것 같다. 미국에서도 대학들이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장기적 입시 변화를 주도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입시를 섣불리 건드리기보다는 국가적인 협의체를 하나 만들어서 대학들이 스스로 구속할 수 있는 안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 교사, 입학사정관, 교육학자, 대학총장 등이 모두 참여하여 수능을 대체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
입학사정관과 같은 제도를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도 변화의 취지를 지속적으로 살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은 어떤 제도이든 조금 해보고 좀 문제가 있다고 다시 새로운 제도를 찾는 식의 접근을 지양하고 기존의 제도를 충분히 현장에 정착시키는 노력에 더욱 집중하는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등학교 A교사는 이러한 맥락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독서활동부터라도 먼저 입학사정관이 집중적으로 평가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수업방식의 변화나 다양한 형태의 수행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제도도 그렇고 반드시 입시에 반영되어야 한다. 입시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선행조건으로 만족되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독서활동, 토론활동 등을 대학 측의 입학사정관이 인정하고 평가해 주는 시스템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의 입학사정관이 보는 것은 성적이나 내신, 비교과로 찍어내는 것 등 스펙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것이라 한계가 분명하다. 현행 생활기록부를 보면 독서활동이 제일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노력만 기울인다면 다양한 사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셋째, 진로성숙도가 학업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학교의 진로교육 강화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진로교육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잠재적으로 존재(latent demand)하는 경향으로 인하여 많은 나라에서 진로교육 수요를 명시화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Grub[2002]). 우리나라 역시 진로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에 닥친 대학입시에 허덕이느라 진로 문제에 대해 소홀히 하고,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학업에 대한 투자시간을 줄여 학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우려의 시선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은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도 불구하고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것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국가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그동안 국가교육과정이 교사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지식내용을 가르치도록 요구하고 있어서 이를 완화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방식이나 수행평가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 교육과정에서 20%를 학교별로 증감시킬 수 있도록 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늘리는 등 개선노력을 하였다. 국가교육과정의 변화를 추진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창의⋅인성 교육,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and Mathematics) 교육, 스마트 교육 등을 강조하였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창의⋅융합 인재 양성, 자유학기제 등을 강조하는 등 각 정부마다 교육내용과 교수학습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진로성숙도가 노동시장 이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취업 가능성이 특별히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으나, 이는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취업의 눈높이나 유보임금도 더불어 높아지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학생들의 진로성숙도 자체가 비록 취업의 양적 측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취업의 질적 측면에는 명백하게 영향을 주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즉,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보다 임금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업성취도와 무관하게 진로성숙도가 취업의 질에 미치는 효과가 독립적으로 존재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까지 포함하여, 학교 진로교육의 정책적 중요성과 현재의 우리 교육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진로교육의 계속적 강조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학생들의 진로성숙도가 노동시장 이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시오.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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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진로성숙도가 노동시장 이행, 즉 취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문맥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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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진로성숙도와 취업 가능성, 취업의 질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문장을 추출한다.
-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취업 가능성이 특별히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으나
-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취업의 눈높이나 유보임금도 더불어 높아지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 취업의 질적 측면에는 명백하게 영향을 주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보다 임금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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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취업의 양적 측면(가능성)과 질적 측면(임금 및 일자리 수준)에 대한 근거를 선택한다.
-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취업 가능성이 특별히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으나
- 취업의 질적 측면에는 명백하게 영향을 주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보다 임금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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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진로성숙도가 취업 가능성 자체를 높이지는 않지만, 취업의 눈높이를 높여 결과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된다는 인과관계를 통합한다.
- 진로성숙도가 높을 경우 취업의 눈높이나 유보임금도 더불어 높아지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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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진로성숙도는 취업의 양적 측면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나, 취업의 질적 측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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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진로성숙도가 높다고 해서 취업 가능성이 특별히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취업의 질적 측면에는 명백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진로성숙도가 높으면 취업의 눈높이나 유보임금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취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진로성숙도가 취업의 양적 가능성보다는 취업의 질적 측면, 즉 임금 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데 기여한다는 인과관계를 분석하여 답변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