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권혜미(2014)에 따르면, 카카오뮤직이 출시 불과 일 년 만에 큰 인기를 끄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친구와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구매한 곡을 본인의 ‘뮤직룸’에 담아두면 카카오톡 친구가 방문해 무료로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마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방문해 친구의 배경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었던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는 카카오뮤직이 카카오톡 이용자의 사회관계망이 서비스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둘째, 카카오뮤직은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연령층(주로 10~30대)을 메인 타깃으로 하는 다른 음악 서비스와 달리 타깃 이용자의 폭이 넓다. 즉 다양한 연령층과 집단의 이용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카카오뮤직은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문화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서비스이다. 카카오뮤직의 ‘스타 뮤직룸’도 일종의 큐레이션 서비스다. 스타 뮤직룸은 뮤지션이 자신의 곡을 홍보하는 채널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처럼 음원 자체보다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한다는 특징으로 인해 여타 음악 서비스의 인기 순위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생성한 콘텐츠는 그 자체로 문화 소비 관련 정보를 유통시킨다. 위의 인용문들이 보여주듯이, ‘좋아요’, 댓글 태깅, 공유 등을 통해 외부의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었지만 이용자들은 문화 소비 관련 정보를 얻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소셜 미디어 안에서 다 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는 문화콘텐츠 관련 정보 소비의 구심점이 되어가고 있지만 소셜 미디어 의존적인 콘텐츠 소비는 문화 소비의 다양성을 축소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 특히 문화 소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통되는 재미있는 동영상, 사람들의 ‘좋아요’를 많이 받아서 대중성이 검증된 콘텐츠만을 소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문화소비의 쏠림과 승자독식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위의 인용문들은 소셜미디어 안에서 유사한 콘텐츠들이 폐쇄된 회로 안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의 디폴트 알고리즘이 지인들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이나 지인이 이용자들을 태깅한 게시물은 모두 이용자의 뉴스피드에 노출시키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콘텐츠에 직접 반응을 표현하지 않아도, 동일한 콘텐츠에 대한 댓글과 반응이 누적되면서 결국 해당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첫째 실명을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에서의 상호작용은 인상관리에 치중한 의례적 상호작용이자 큐레이션이며, 둘째, 이용자들이 자신의 문화적 취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타인이 생산한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습성이 있고, 셋째, 사회적 인정에 대한 욕구로 인해 보편적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콘텐츠 생산이 흘러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셜 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취향이 뒤섞이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공인된 취향만이 반복적으로 공유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 이는 문화 소비와 콘텐츠 관련 정보 획득에 있어서 소셜미디어 의존성이 커지는 것이 문화 소비의 다양성을 극적으로 저해할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한국 소비자들의 경우 대부분의 모바일 문화 소비가 하나의 SNS 안에서 이루어지는 양상을 띠는데 이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소비를 위해 앱과 앱 사이를 오가는 것에 대해 상당한 저항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소셜 웹이 일종의 갇힌 구조를 가진 공간임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콘텐츠 소비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셜 웹과 소셜 웹 외의 세계가 링크로 느슨하게 연결되기보다는 소셜 웹 외부에 존재하는 콘텐츠들이 완전히 소셜한 형태로 변형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불어 집단 동조성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한국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다양한 취향을 표현하는 것을 자발적으로 검열하는 상황, 즉 소셜 웹에서 콘텐츠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양상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모바일 소셜미디어의 확산은 문화콘텐츠를 연성화, 획일화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바일 소셜미디어에서의 문화콘텐츠 소비가 통신기술 환경, 사회제도, 인터넷 문화, 특정 사회의 문화, 인간 몸이 가진 습관 지향성,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특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이루어지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
본 연구는 모바일 소셜미디어에서의 문화콘텐츠 소비 양상과 그 맥락이 서로 다른 문화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해서 K-POP을 즐겨 들으면서 음악 소비와 관련해서 소셜미디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한 중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사례로 모집했다. 모바일 음악 서비스를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연령대가 20대로 밝혀진 만큼(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2014a),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은 연구대상으로서 적합한 이들이라고 판단되었다. 한국인 대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연구자가 속한 대학의 게시판을 통해서, 중국인 유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연구자가 속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커뮤니티, 국제 대학원 게시판, 범 대학 조선족 유학생 네트워크에 참여자 모집 공고를 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이들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의 이메일 사전조사를 통해, K-POP에 대한 관심도, 팬덤 참여 경험, 음악 소비 정도, SNS 사용 정도 등을 조사했고, 여러 측면에서 다양성이 고려될 수 있도록 참여자를 선별하여 선정했다(약 40명의 지원자 중 16명 선정).
연구 참여자들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음악 소비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20대 대학생, 대학원생들로서 모바일 음악 서비스를 활용하여 음악을 활발하게 소비하고 모바일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문화콘텐츠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이들이다. 음악, 드라마, 영화를 감상, 관람하는 문화 소비활동이 20~30대 층에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으며(이호영 외, 2012), 25~34세의 연령층이 모바일 웹과 앱(App)을 이용하여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이 가장 길다는 점, 10~20대 초반이 문화 소비에 인터넷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이들임(서우석 이호영, 2010)을 고려했을 때 20대를 중심으로 한 본 연구의 참여자 선정은 모바일 소셜미디어 사용 및 문화 소비 양상을 살펴보기에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중국의 음악 소비자들의 모바일 소셜미디어 사용과 문화콘텐츠 소비 양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조선족 및 한족 유학생들 중 모바일 음악 서비스를 사용하며 모바일 소셜미디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전통적으로 다국적인 이주의 경험을 가진 이들이 문화 간 교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산 대중문화콘텐츠의 경우에도 유럽으로 이주한 한국인을 비롯, 다국어에 능통한 이주민들이 팬 서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홍석경, 2013). 따라서 중국에서 자랐으나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중국 유학생들, 그 중에서도 모바일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여 모국의 친구, 친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이들은 한류 대중문화콘텐츠 소비가 국경을 넘어 월경하는 현상이 모바일 소셜미디어에 의해서 매개되는 양상과 그 맥락을 들여다보기에 적합한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소셜 미디어 의존적인 콘텐츠 소비가 문화 소비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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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소셜 미디어 의존적 소비가 문화 소비의 다양성을 축소시키는 인과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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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소셜 미디어 내에서의 콘텐츠 소비 행태와 알고리즘의 특성을 추출한다.
- 이용자들은 문화 소비 관련 정보를 얻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소셜 미디어 안에서 다 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 소셜 미디어 의존적인 콘텐츠 소비는 문화 소비의 다양성을 축소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
- 페이스북의 디폴트 알고리즘이 지인들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이나 지인이 이용자들을 태깅한 게시물은 모두 이용자의 뉴스피드에 노출시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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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다양성 저해의 핵심 원인인 대중성 편중, 알고리즘에 의한 반복 노출, 사회적 인정 욕구를 근거로 선택한다.
- 재미있는 동영상, 사람들의 ‘좋아요’를 많이 받아서 대중성이 검증된 콘텐츠만을 소비하는 행태
- 동일한 콘텐츠에 대한 댓글과 반응이 누적되면서 결국 해당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 사회적 인정에 대한 욕구로 인해 보편적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콘텐츠 생산이 흘러가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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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이용자들이 대중성이 검증된 콘텐츠에만 집중하고, 알고리즘이 지인의 반응을 바탕으로 유사한 콘텐츠를 반복 노출하며, 사회적 인정을 위해 보편적 내용 위주로 생산되는 과정이 결합되어 다양성이 저해됨을 논리적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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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소셜 미디어 내에서 대중성이 검증된 콘텐츠로의 쏠림 현상과 알고리즘에 의한 반복적 소비, 그리고 사회적 인정을 위한 보편적 콘텐츠 생산 경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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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대중성이 검증된 콘텐츠만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고,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이 지인의 반응을 바탕으로 동일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노출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 인정 욕구로 인해 보편적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콘텐츠가 생산되는 경향이 있어, 다양한 취향이 섞이기보다 공인된 취향만이 반복 공유됨으로써 다양성이 저해된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소셜미디어는 문화콘텐츠 관련 정보 소비의 구심점이 되어가고 있지만 소셜 미디어 의존적인 콘텐츠 소비는 문화 소비의 다양성을 축소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