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혁신학교에서는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무실에 행정실무를 처리하는 인력을 채용하여 교사에게 배분되는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있다. 다다중학교에서도 행정실무사를 채용하여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다다중학교로 오면 학급규모가 25명인 점, 그리고 업무 부담이 적은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하였다. 한 교사는 다른 학교에서는 “일하다가 쉬러 수업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다중학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교사들 사이에 주로 하는 이야기는 학생 이야기와 수업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중 학생들 이야기는 주로 학년부에서 많이 이루어진다. 많은 학교가 그렇듯이 교사를 조직화할 때 교무부, 연구부, 학생부 등으로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데, 다다중학교에서는 이러한 업무 부서를 최소로 줄이고 학년별로 학년부를 조직하고 학년별로 교사들이 함께 모여 있을 수 있도록 교무실을 배치하였다. 1학년과 3학년 교무실이 각기 2층과 4층에 독립된 공간으로 있고 2학년 교무실은 큰 교무실에 칸막이를 하여 2학년 교사들이 모여 있을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다다중학교에서는 학년부 조직 속에서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매달 교사들의 수업 공개 후 협의를 통해서도 학생과 수업에 관하여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혁신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모든 교사는 일년에 한 번 이상 수업 공개를 하도록 되어 있다. 수업 공개는 전학년 수업 공개가 있고 학년별 수업 공개가 있다. 전학년 수업공개는 해당 수업 공개 시 전 학년 교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일년에 6회 실시하며 외부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는다. 이때에는 다다중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인근학교에도 알려 희망교사가 참여할 수 있다. 학년 수업 공개도 일년에 학년별로 4, 5, 6, 9, 10, 11월에 여섯 차례 진행된다. 2학년 교사들도 학기 중 특정 월을 정해 수업 공개를 한다. 수업 공개를 하면 해당 학년 교사들이 수업 참관을 한다. 자신이 원하면 같은 교과의 다른 학년 수업을 참관할 수도 있다. 연구자는 체육 수업과 수학 수업을 참관하였다. 수학 수업을 참관할 때에는 연구자를 포함하여 13명의 교사가 수학교실에서 참관을 하였다. 대부분 2학년 담임교사와 교과교사 그리고 혁신 부장 교사가 참관하였다.
이렇듯 학생들 활동을 중심으로 교사들이 이야기를 1시간 가량 나누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파악하였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학생이 수업에서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도 공유하게 된다. 수학 수업 공개 후 교사들은 학생들이 공부를 학교에서만 하기 때문에 학력이 향상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교사는 학생들이 집에서도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복습할 수 있도록 숙제를 내주면 공부의 맥이 끊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숙제를 점검하면서 학생들과 관계가 깨질 것을 우려하였다. 학생들의 특성상 집에서 해야 할 숙제를 낼 경우 숙제를 거두어야 하는데 많은 학생이 내지 않을 것이 예상되고 그럴 경우 숙제 거두는 것을 챙기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고 학생들을 수용적으로 받아들여주기가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의를 하면서 한 교사는 숙제를 거두어 검사를 하기보다 공책에 숙제를 해왔다는 확인 도장을 찍어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학생들 가운데에는 교사로부터 도장 받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또한 교사가 숙제를 안 내주기보다 내줌으로써 학생들이 해오지 않더라도 숙제를 내준 만큼은 집에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렇듯 수업 공개와 협의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다. 교사들은 자신이 담당한 수업 시간 이외에 시간에 학생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 교사가 그 학생들의 행동을 어떻게 보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학생을 다른 교사들의 눈으로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학업 관련 학생 지도 방안을 고민하고 공유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장이기도 하다. 수업 공개 후 협의회는 체육 수업 공개 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활동, 운동장에서의 안전, 학생들이 작성한 모둠일지, 체육 교사의 수업 진행 의도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다다중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국가교육과정, 교과서 등 교육내용을 제대로 가르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진단에 기초하여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간략화하여 가르치며,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모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이 지닌 교육내용이나 수업 방식 등에 대한 인식은 다음과 같다. 주로 수학, 영어 등 이른바 주요 교과를 담당한 교사들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준과 내용을 가르치면 학생들이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교사들은 수준의 면에서는 가능한 쉽게 가르치고, 양적으로도 적게 가르치고 있다고 하였다. 영어교사는 영어 교과서로 가르치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이 거의 없어 수업 시간에 교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어렵다고 하였다.
영어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과서로 가르치지 않고 학습지로 교과서 내용 중 학생들이 배울 수 있을 만한 것을 중심으로 쉽게 간략화하여 가르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연구자가 관찰한 수업에서 본 학습지는 영어 팝송(You raise me up) 가사와 내용이 있는 것과 한국 문화에 대해 외국 청소년들의 대화 내용이 나오는 교과서를 참고하여 만든 한국 문화의 특징을 한 줄로 쓰도록 표로 제시된 것이었다. 팝송은 수업 시작할 때 컴퓨터를 이용해 노래를 듣고 한 시간에 두 세 줄씩 나가는 것이었다. 교과서에 나온 문장들을 듣거나 일일이 해석하지 않고 한국 문화 특징을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청소년이 말한 핵심 문장을 찾아 학습지에 옮겨 쓰고 그 문장을 해석하고 익히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역사교사도 이전 학교에서 가르치던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 수준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하였다.
교사들의 수용적인 태도와 개인적 관계의 형성은 교실 수업 내에서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도 교사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질문을 하고 옆에 앉은 동료들에게 묻는 것을 자연스럽게 한다. 교사들도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수업 태도가 좋아지거나 학업 의욕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묻고 교사가 이끄는 수업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또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수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것은 교사 개인의 대응이기도 하지만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행동에 교사들이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와 협의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 학교에서는 “성찰실”을 두어 잠을 자거나 장난을 심하게 쳐 수업에 방해가 되는 학생들을 교실 수업에서 분리시키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다소간 장난을 치거나 수업을 방해하더라도 성찰실로 보내지 않는다. 성찰실은 교사가 학생에게 수업 참여를 요구하기 위해 이용되는 것이다. 학생들을 통제할 때에도 목적이 통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리는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다다중학교에서 교사들이 수학 수업 공개 후 협의를 통해 내린 진단과, 숙제 부여와 관련하여 교사들이 우려한 점은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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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수학 수업 공개 후 교사들의 진단 내용과 숙제 부여 시 발생하는 우려 사항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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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수학 수업 공개 후 교사들의 진단과 숙제 관련 교사들의 의견을 추출한다.
- 수학 수업 공개 후 교사들은 학생들이 공부를 학교에서만 하기 때문에 학력이 향상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 교사는 학생들이 집에서도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복습할 수 있도록 숙제를 내주면 공부의 맥이 끊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숙제를 점검하면서 학생들과 관계가 깨질 것을 우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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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진단 내용인 '학력 향상 저하 원인'과 우려 사항인 '학생과의 관계 악화 및 에너지 소모'를 핵심 근거로 선택한다.
- 학생들이 공부를 학교에서만 하기 때문에 학력이 향상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진단
- 숙제를 점검하면서 학생들과 관계가 깨질 것을 우려
- 숙제 거두는 것을 챙기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고 학생들을 수용적으로 받아들여주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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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학생들이 학교에서만 공부하는 것이 학력 저하의 원인이라는 진단과, 숙제 점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계 악화 및 교사의 에너지 소모 문제를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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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교사들은 학생들이 학교에서만 공부하여 학력이 향상되지 않는다고 진단하였으며, 숙제를 내줄 경우 점검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관계가 깨지거나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인해 학생들을 수용적으로 대하기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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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추론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교사들은 학생들이 공부를 학교에서만 하기 때문에 학력이 향상되지 못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한 숙제를 내줄 경우, 숙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관계가 깨질 수 있고, 숙제를 거두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에너지 소모로 인해 학생들을 수용적으로 받아들여 주기 힘들다는 점을 우려하였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교사들은 수학 수업 공개 후 학생들이 학교에서만 공부하기 때문에 학력이 향상되지 못한다는 진단을 내렸으며, 숙제를 부여할 경우 숙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숙제를 내지 않아 챙기는 데 에너지가 소모되고 학생들을 수용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며 관계가 깨질 것을 우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