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반두라와 비고츠키 이론을 콘텐츠가 학습에 미치는 효과와 연관지어볼 수 있다면, ‘문화효과’(cultural impact)와 관련한 연구들은 애니메이션의 효과를 개인 정서나 사회적 관계라는 차원까지 확장해 살펴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문화효과에 대한 논의는 주로 문화의 내재적․교화적 가치(civilizing value)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양현미, 2007: 98). 예를 들어 서구 공공박물관의 출현이 시민사회 구성원의 도덕에 기반한 자기통제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사회를 더 잘 통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출현했다는 분석이나, 우리나라의 초기 공공도서관이 공공영역(public sphere)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는 분석 등은 문화의 교화적 가치를 강조한 연구들이라고 할 수 있다(Bennett, 1995; 김세훈, 2009). 이에 비해 근래의 문화효과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사회적 가치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에 따르면, 문화예술의 효과는 개인에게는 신체적, 인지/심리적, 대인관계 차원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사회 차원에서는 경제적·문화적·사회적 차원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양현미, 2007: 100).
이러한 논의들은 문화예술이 미치는 효과를 개인 차원과 사회 차원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차원에 세부적 하위 영역을 설정함으로써 문화예술이 미치는 효과를 더욱 세분화하여 제시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와 같은 문화효과 연구의 유용성은 정책 수립 및 시행과 관련하여 훨씬 심층적인 이론적․실증적 기반을 제공해줌으로써 정책의 수립과 성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는 데 있다. 특히 효과의 영역을 서로 다른 층위(개인/공동체/국가 등)로 구분함으로써 각 층위에서 나타나는 효과들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 분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부모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 이 연구에서는 비고츠키의 사회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 이론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 자체의 내용적 품질이나 수용자 개인의 심리적․정서적 상태보다는 애니메이션이 수용되는 과정 및 환경에 주목했다.
한편으로 애니메이션의 부정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시청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연구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교육 효과에 대한 연구다. 이러한 연구는 애니메이션 시청이 어린이의 학습 능력, 정서 발달, 창의성 증진 등 다방면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교육과정 속에서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는 것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만 5세 유아 40명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구분하여 애니메이션을 통한 음악교육을 실험집단에 처치한 후 두 집단 간 창의성 차이와 창의성의 구성요인인 유창성․융통성․독창성․상상력에서 차이를 검증한 연구(서현아․김효지, 2006: 121-124)는 이러한 유형의 전형적 사례를 보여준다. 유사하게, 중학교 3학년 82명을 대상으로 실험집단과 통제 집단을 구분하여 영어 듣기수업에 애니메이션 활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통제집단에 비해 실험 집단이 성적뿐 아니라 자신감, 흥미도가 함께 상승했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임승빈․안희성, 2002:212-214). 양적 분석에서와 마찬가지로 질적 분석을 통해서도 애니메이션의 교육적 활용효과는 입증된다.
애니메이션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살펴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겠으나, 미취학아동의 경우 응답에 어려움이 있어 어린이의 발달 정도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이 미친 효과에 대한 평가를 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 연구에서는 전국의 만 3세부터 12세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 7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2011년 6월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맞게 추출했으며, 조사는 웹 설문 기반 온라인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조사기간은 2011년 8월 29일부터 9월5일까지다. 최종 표본은 만 3~6세 자녀 학부모 36.2%, 만 7~9세 자녀 학부모 28.8%, 만 10~12세 자녀 학부모 35.0%로 구성되었다.
애니메이션이 자녀의 성장․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먼저 자녀의 연령을 기준으로 미취학아동(만 3~6세), 초등학생 저학년(만 7~9세), 초등학교 고학년(만 10~12세) 자녀를 둔 학부모 등 세 집단을 구분하여 이들 집단 간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이유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효과 인식이 자녀의 연령, 특히 초등학교 입학 여부와 초등학생 가운데에서도 저학년과 고학년 사이에 차이를 보이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이후 다른 질문에 대한 응답이 자녀 연령의 차이 요인에 영향을 받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세 집단 간 애니메이션 효과 인식에 대한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분산분석을 통해 파악한 결과, 자녀의 연령은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애니메이션이 자녀들에 미친 효과가 학습․심리․대인관계 차원에서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지만, 전체적으로는 자녀들의 성장이나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앞서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문화콘텐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조사 결과는 콘텐츠의 폭력성․선정성에 대한 심의 강화나 교육용 콘텐츠 개발 확대 등과 같은 대응 방안을 모색하게 한다. 그러나 근접발달영역 이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와 같은 평가는 ‘콘텐츠 수용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즉, 애니메이션 시청 시 자녀들이 동반자와 함께 시청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대상의 유형(친구나 형제자매, 부모)이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애니메이션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아니면 애니메이션이 수용되는 과정과도 연관성이 있는지를 명확히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결과는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에서 동반 시청자의 존재, 그중에서도 부모의 존재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부모와 같이 시청하는 경우에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은, 부모가 선택해준 애니메이션을 자녀가 시청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부모와의 동반 시청 유무가 아니라 부모의 프로그램 선택이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동반 시청자와 프로그램 자녀 결정권 간의 관계에 대해 분산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동반시청자 유형에 따라 프로그램을 자녀가 결정하는 비중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혼자 시청하는 경우나 친구 등과 같이 시청하는 경우보다 부모와 같이 보는 경우에 자녀들이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권한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시문 (i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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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question)
본 연구에서 자녀의 연령(미취학아동, 초등학생 저학년, 초등학교 고학년)에 따라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나타나는지 분석한 결과는 어떠한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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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자녀의 연령 집단별로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질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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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연구에서 구분한 세 집단과 분석 방법에 대한 정보를 추출함.
- 미취학아동(만 3~6세), 초등학생 저학년(만 7~9세), 초등학교 고학년(만 10~12세) 자녀를 둔 학부모 등 세 집단을 구분
- 분산분석을 통해 파악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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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연령과 애니메이션 효과 인식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문장을 선택함.
- 자녀의 연령은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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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분산분석 결과 자녀의 연령이 애니메이션 효과 인식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통해 집단 간 차이가 없음을 도출함.
- 자녀의 연령은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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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연령에 따른 인식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결론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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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함.
최종 답변 (final_answer)
자녀의 연령은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집단 간 차이가 없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자녀의 연령을 세 집단으로 구분하여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연령과 애니메이션 효과에 대한 인식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