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 (context)
1999년에는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을 문화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창작 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업 간 연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고자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01년 9월 12일 1차로 대전, 춘천, 부천, 청주 등 4개 지역을 문화산업단지 조성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고, 2001년 10월 10일에는 2차로 광주, 전주, 경주 등 3개 지역을 추가로 선정하여 총 7개 지역을 문화산업단지로 지정했다. 당시 중앙정부의 정책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 개발에 초점을 두고 지방도시를 첨단문화산업단지로 지정하여 도시의 입지적 특성과 환경에 따른 기능별 전 문화로 도시 이미지를 제고시켜 지방 대도시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권역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런 관점에서 과거에는 기반시설이 전혀 구비되어 있지 않은 신도심을 전략적으로 개발했으나 이후 용도가 변경되거나 구조조정으로 유휴시설로 남아 있는 기존의 건물 또는 지역이 개발 목표지로 부상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1월 28일 ‘지역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킴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국가를 실현’ 하고자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문화도시 조성을 법제화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문화진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적 ‧ 예술적 특성과 정체성을 살린 문화도시 문화 마을 조성을 통해 그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궁극에는 문화국가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문화도시 문화마을 두 사업 모두 그 지역에 적합한 지역문화 특화방안을 마련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추구하는 문화 프로그램 지원과 지역문화인력 양성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의 형태와 내용은 다르나 모든 사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문화자원을 통한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다.
유럽의 도시들은 1980년대 이후 지역문화원형 계발을 통한 지역경제발전과 도시 재활성화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프랑스는 1985년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Villes et Pays d'art et d'histoire)’ 인증사업을 시행하여 현재까지 179개 도시와 지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예술과 역사의 도시’로 지정된 프랑스 미디-피레네(Midi-Pyrénées) 지역의 피작(Figeac) 시는 지역 정체성을 살린 문화원형과 문화유산을 융합하여 침체한 도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이 지역의 문화원형 계발은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혁신 능력의 제고, 도시의 재활성화를 이루어냈을 뿐 아니라 관광산업개발로 이어져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특히 1990년 인증 도시 선정 이후, 사업운영 평가를 통해 10년 단위로 재 인증을 받아 ‘예술과 역사의 도시’ 인증사업이 추구하는 바를 달성한 대표적인 도시다.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인증사업은 ‘지역문화 유산 보호와 발전을 위한 주체가 누구여야 하는가’라는 논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방문객을 주체로 한 ‘예술의 도시’ 사업이 지역문화유산 보호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한계를 경험하고 그 주체는 지역주민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즉,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사업 목적을 바로 지역의 문화 정체성,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둔 것이다. 피작 시의 문화도시 운영에서 나타난 세 가지 원칙은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인증사업이 추구하는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기초하고 지역민들의 지역문화유산보호의식함양을 통한 지속적인 지역문화개발이라는 원칙과도 일치한다. 문화도시 조성 형태라는 측면에서는 국내 문화도시 사업유형의 ‘문화자산중심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나, 문화예술이 도시 성장에 있어 원동력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창작 활동과 지역민들의 향유 활동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문화예술중심형’과의 융합 형태로 볼 수 있다.
둘째는 지역민들의 지역문화유산 보호의식 함양과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교육이다. 1960년대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활성화하려는 방안으로 시작된 ‘예술의 도시’ 사업은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에 집중됨으로써 일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으나, 문화유산 보호와 지역 정체성 확립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발전의 한계를 보였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1985년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된 지역문화 발전을 중요한 목표로 삼은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인증사업을 시행하며 문화유산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와 교육 활동을 강화했다. 피작 시는 사업국이 지원한 인적 및 물적 자원 활용과 지역민들의 문화유산 보호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사업의 의무화로 지역민들이 주체가 된 지역문화 진흥을 도모했다. 결과적으로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목적에 부합한 사업운영 평가로 인증도시 선정 이후 연속하여 재 인증을 받아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지역민들의 지역문화 보존의식 함양을 위한 지역문화유산 관련 교육과 문화예술 교육을 첫째 목표로 삼아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집중했으며, 지역민의 지역 재발견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동절기를 제외한 연중 내내 운영한 것이다.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는 지역문화유산 관련 교육을 강조한다. 2002년 12월 26일 법령에 따라 문화 커뮤니케이션부가 인가한 전문 가이드(guide-conférencier)를 고용해야 하며, 건축물과 문화유산 전문 활동가와 전문 가이드는 문화 커뮤니케이션부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인증을 부여받은 도시에 거주하는 관련 분야 종사자들 역시 동일한 교육을 받도록 요구된다.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협약 내용에는 지역의 문화유산에 관한 정보와 교육활동을 제공하는 ‘문화유산 인터프리테이션 센터’ 운영을 명시하고 있다. 센터는 초창기 협약에 명시되어 있었던 ‘상설전시실(salle d'exposition permanente)’ 개관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문화유산국이 내린 후속 조치의 하나로(Grandchamp, 2008 ; Gasc ‧ Jacobi, 2009), 지역문화유산 자원 활용을 통한 문화 개발을 촉진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보장한다.
두 번째는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인증사업이 추구하는 핵심인 지역민들의 지역문화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활동 강화다. 피작 시 관광청은 ‘예술과 역사의 도시’ 지원사업의 하나로 방학 기간에 7세부터 14세를 대상으로 한 ‘피작 시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문화예술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본 사업은 지역의 유적과 명소를 탐방하는 견학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문화유산을 통해 보고 느낀 점을 만들어보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들은 지도와 엽서 등을 활용하여 매년 변화하는 지역의 모습을 담은 엽서를 만들면서 체험을 통한 지역문화유산을 학습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문화유산 및 교육학 전공 교사들과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인증사업에서 파견한 전문 강사가 담당한다. 피작 시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사업국, 피작 시 관광청, 프랑스 문화 커뮤니케이션부가 후원하며 방학 이외 기간에는 샹폴리옹 세계 문자 박물관 아틀리에 사업과 연계하여 운영한다.
또한 피작 시 문화유산 사업국과 공동으로 박물관 앞 샹폴리옹 광장과 박물관 전시장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문화예술 행사와도 연계하여 박물관이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운영한다. 이는 샹폴리옹 세계 문자 박물관이 소장품 중심의 전통적인 박물관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에게 다가가는 문화예술기관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외에도 해마다 특정 국가의 문자를 초청하여 전시하는 기획전을 개최하여 유럽 내 문자 연구 학자와 전문가, 학생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등 지역을 홍보하는 도구로 활용한다. 다른 한편, 인근에 있는 유럽 중세도시 알비와 프랑스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차별화된 문화유산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문화자원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일상의 삶을 소재로 삼아 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과 함께 피작 시가 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지역문화유산이자 문화원형은 ‘중세’의 흔적이다. 이에 피작 지구는 ‘문자’와 ‘중세’라는 문화원형을 역사로 연결해 ‘문자와 역사의 도시’라는 콘셉트로 ‘역사 속 일상의 삶’을 관광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피작 시 관광청은 피작 시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스토리텔링을 통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제공하고 있다.
연극제가 지역 내 전문 극단을 주축으로 기획되었다면, 음악축제는 전문 음악인 초청행사 이외에도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무대를 만든다. 프랑스 전역에서 음악축제(Fête de la Musique)가 개최되는 매년 6월 21일에는 박물관 전시실 내에 음향 장비를 설치하여 아마추어와 전문 음악인들이 자정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하고, 도시 곳곳에서 지역 내 아마추어 음악인들의 공연이 개최된다. 그리고 매년 8월 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음악축제에는 100명 이상의 악기 연주자와 합창단이 10회 이상의 콘서트를 기획한다. 2013년의 경우 총 관람객 수는 2500명이었으며 5개국에서 음악인들이 초청되어 공연을 펼쳤다. 연극과 음악축제와 함께 매년 7월에는 ‘심야영화제’가 일주일 동안 개최된다.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장소인 폴 베르(Paul Bert) 초등학교에서 개최되는 본 영화제는 20시에 학교를 개방하고 21시부터 관객을 위한 음악연주를 시작해 영화 상영 전 한 시간 동안 지역민 간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영화제 기간에는 3회에 걸친 주제별 음악회를 기획한다.
마지막으로 피작 시가 1990년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로 인증을 받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사업국의 지원이다. 이는 인적 ‧ 물적 지원만이 아닌 문화도시가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문화도시 조성의 방향성과 일관성 있는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업무 협의와 교육 등을 포함한 넓은 범위의 지원이다. 다른 한편으로 정책의 방향과 일치하는 문화도시 운영을 위해서는 사업국의 지원뿐 아니라 사업 운영 평가 항목 개발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선행과제를 시행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문화도시 선정 과정에서부터 주요 원칙들을 평가항목에 포함하고 선정 이후 사업평가 항목에도 적용해 이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프랑스의 ‘예술과 역사의 도시 및 지구’ 인증사업은 지역문화진흥법의 ‘문화도시 ‧ 문화지구의 지정’ 사업의 목적과 내용 면에서 유사함을 보이고 있으나 정치적 ‧ 문화적 ‧ 사회적 ‧ 법률적 환경 등 각국이 처한 현실이 다르므로 실제적인 문화도시 운영사업에 관해서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반영한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지시문 (instruction)
다음 문맥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질문 (question)
프랑스 피작(Figeac) 시가 지역 정체성을 살린 문화원형과 문화유산을 융합하여 달성한 결과는 무엇인가?
추론 과정 (compact_reaso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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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제 해석
task_interpretation피작 시가 문화원형과 문화유산 융합을 통해 얻은 구체적인 성과와 결과를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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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보 추출
information_extraction문맥에서 피작 시의 사례와 그에 따른 변화를 언급한 부분을 추출한다.
- 지난 1990년 ‘예술과 역사의 도시’로 지정된 프랑스 미디-피레네(Midi-Pyrénées) 지역의 피작(Figeac) 시는 지역 정체성을 살린 문화원형과 문화유산을 융합하여 침체한 도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 이 지역의 문화원형 계발은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혁신 능력의 제고, 도시의 재활성화를 이루어냈을 뿐 아니라 관광산업개발로 이어져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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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근거 선택
evidence_selection피작 시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기술한 문구들을 선택한다.
- 침체한 도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
- 지역혁신 능력의 제고
- 도시의 재활성화를 이루어냈을 뿐 아니라
- 관광산업개발로 이어져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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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리 통합
logical_integration추출된 성과들을 종합하여 도시의 변화, 사회적 측면, 경제적 측면으로 분류하여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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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결론 도출
conclusion_formulation피작 시는 관광도시로 변모하였으며,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 지역혁신 능력 제고, 도시 재활성화, 산업구조 변화 및 경제 활성화를 이루었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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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답변 생성
answer_generation질문에 대해 명확한 목록 형태로 답변을 작성한다.
최종 답변 (final_answer)
피작 시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달성했다. 첫째, 침체한 도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둘째,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혁신 능력의 제고, 도시의 재활성화를 이루어냈다. 셋째, 관광산업개발을 통해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핵심 해석 (core_interpretation)
문화원형 계발은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혁신 능력의 제고, 도시의 재활성화를 이루어냈을 뿐 아니라 관광산업개발로 이어져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